★투병기 :
1. 병을 알게된 계기
글쓴이는 서울 교대역 부근 변호사사무실에서 근무하는 40대중반의 사무장입니다. 주로 법원에 개인회생 파산
신청한 채무자들을 면담하는 파산관재인 보조업무여서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작년부터 목에 통증이
와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고혈압이 발병하여 고혈압으로 인한 병이겠거니 생각하였습니다.
업무에 있어서 짜증만 늘고 해서 인근 이화내과를 내방하였습니다. 내과에서는 혈압약을 처방하였고, 초음파검
사를 해보자고 권유하였습니다. 몸전체 지방분포가 많아 초음파로 검사가 어려웠고, 서비스로 갑상선을 초음파
로 검사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6개월정도 목상태가 좋지않아 내심 걱정하였는데 염려대로 의사선생님의 걱정
스러운 일그러진 얼굴과 함께 조직검사 필요성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후 내과에서 추천해준 인근 서울성모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하였습니다. 일주일뒤 왼쪽감상선 암, 오른쪽 감상
선 암일 확률 80% 이상 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화내과 소견서를 받고 서울 성모병원 내분비 외과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암이라는 말에 대해 생전 처음 듣던 것이라 충격이었습니다. 가족에게도 알릴수 없는 상황이었고, 서울대출신
의사인 고등학교 후배인 피부과 의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후배는 친절하게 갑상선에 대해 알려주었고, 절 위
로하였습니다. 그리고 의정부에서 산부인과 의사인 작은엄마에게도 알렸습니다. 작은엄마도 절 안심시키면서
자세히 갑상선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병원도 협력병원인 원자력병원을 소개해주었습니다.
당시 전 수술전까지 변호사 보조업무를 해야만했기 때문에 사무실과 먼 병원에서 수술받을 수도 없었고, 후배
의사와 작은엄마 의견 그리고 내과 의사선생님의 의견을 종합할때, 갑상선수술은 어느병원에서도 잘하는 수술
이라는 결론에 다달았습니다.
결국 고속버스터미날 부근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하기로 하였습니다. 원래 서울성모병원에서는 배자성교수가
유명하였지만 배교수님을 주치의로 하면 1달이상 대기하여야만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병원에서 채병주
교수님을 추천받아 수술받기로 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 확인한 결과 본 까페에서 채교수님에 의한 수술받은 환
자도 있었고, 채교수님도 국제학술상을 받은바도 있었습니다.
2. 입원 및 수술 그리고 퇴원
수술받기전 미리 저는 교수님의 판단에 따라 임프절 조직검사를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임프절 조직검사,
피검사, 엑스레이, CT촬영, 이빈후과에서의 음성검사를 입원전 직장생활하면서 틈틈히 하였습니다. 업무생각
만 하였고, 수술은 간단히 생각하였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은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일하지 아니한 채
수술만을 기다렸다면 두려움이 증가하였을지도 모를일입니다.
그리고 2013. 5. 8. 수술받기 전 2013. 5. 7. 입원하였습니다. 그 전에 교수님과 친찰은 한번 받았습니다. 많
이 묻지 아니하였습니다. 제가 하는 일도 전문직 업무로서 전문가의 말만 잘 따른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었습
니다.교수님은 수술하기전 회진시 좌우갑상선에 암덩어리가 각2개씩 4개, 좌측 임프전이로 절제해야한다고 하
였습니다. 그리고 내일오전 중에 수술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암센터 16층에는 다인용입원실은 없었고, 이인용입원실만 비어 있었습니다. 함께 있던 분은 70
세가 넘으신 고령의 환자였고, 당뇨에 대장암, 간암 , 폐암 등 전이로 항암치료를 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퇴원
전날 퇴원하였는데, 그분의 위로가 제게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생전 처음 수술이라 이러다가 죽는 거 아닌가
두려움과 함게 유언장이라도 작성해둬야 하는 것이 아닌지 헛생각도 들었습니다.
병원은 카톨릭 병원이어서 그런건지 모르갰지만 간호사님들이 참으로 친절하였습니다. 하루종일 분주히 움직
이면서도 미소를 잃지 아니하였습니다. 이미선 간호사, 곽수연간호사, 채미X 간호사 등 모든 간호사가 친절하
였고 그중 인예진 간호사는 입원내내 수시로 와서 절 돌봐 주었고, 특히 수술직전 두려워하는 저의 손을 잡으
면서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전 첨 수술이라서 그런지 괜히 눈물이 계속 흘렀습니다. 지금 생각하여도 너무나
고마운 분입니다.
수술당일 대학친구인 태훈이가 절 위해 눈물기도를 해주었고, 간호사인 누나가 하루 휴직하고서 절 간호해주었
습니다. 전 미혼이라 가까운 가족이 누나박에 없었고, 아직 젊으니 수술 후 바로 일어날 줄 알았습니다. 누워
서 수술실에 들어가니 대기환자들 출석체크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전 두려움에 눈물만 흘릴 뿐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수녀님들이 절 위해 기도하였고, 이후 정신을 잃었습니다. 수술은 네시가 가량하였고, 회복실에
서 한시간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되었습니다. 대략 20cm 정도 수술자국이 있고, 목 양쪽에 피주머니를 찼고, 다양한 약을 많이
었습니다. 아프면 진통제 주사를 맞아라는 말에도 빨리 퇴원해서 일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참았습니다. 수술후
첫날은 누워만 있었는데 혼났습니다. 수술부위에서 핏물이 빨리 빠져야 낫는다는 병원 직원의 권유로 식사후
병원 복도를 걸었습니다. 병동 복도를 걸으면 나와 같은 환자도 있었고, 대부분은 나보다 중증환자였습니다.
열심히 운동한 덕분에 경과가 좋다는 의사선생님의 칭찬도 들었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갑상선 환자는 4박 5일 정도로 입원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급히 퇴원해야만 했고 퇴원시 애들
키우느라 고생하는 여동생이 와서 집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사실 젊으니까 수술을 쉽게 생각하였습니다. 하루
정도 누워 있으면 괜찮겠지 생각하였는데 오산이었습니다. 첫날은 옴짝달싹하지 못했고 바로 앞 휴지도 내힘으
로 가져올 수 없었습니다. 모든게 간호한 누나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둘재날부터는 제 힘으로 가능하였습니
다. 첫날 귀신이 목을 쥐어짜듯 하였고, 침을 삼키기도 어려웠습니다. 의사선생님은 가래가 숨구멍을 막을 수
있으니 수시로 뱉어내라고 하였고, 기침을 조심하라고 하였습니다. 물을 자주마셔야 하지만 물먹는 것조차 힘
들었지만 하루 지나면서 느낌이 올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복도를 따라 걷기 운동하면 좋아지는 징후를 몸이 느
낄 정도 였기에 열심히 밤낮으로 병원을 나들이하였습니다.
입원전에는 죽을 병도 안니데 오지말라고 하였지만, 약간 서운한 맘도 생겼습니다. 입원중 병문안 온 친구 백
변호사 윤여사 안형철씨 감사드립니다.
3. 집에서의 요양
퇴원이후 2차간호병원에서 요양할까 했는데 병원생활은 수술 이후 화장실을 가지 못해 변비 걸릴 정도로 불편
했습니다. 이미 성모병원에서 약을 전부 받아 왔기 때문에 혼자 사는 제가 밥 먹는 걱정 이외에는 굳이 다시 입
원해서 요양할 필요는 없었습니다.그렇지만 혼자 사는 입장에서는 밥 해주고 누군가 날 위해 위로해줄 누군가
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시간이 계속 흘러갑니다.
지금 현재에도 주거지 염창동 부근 한강변을 조석으로 열심히 걷고 있고 야채등 많이 먹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수술자욱이 남의 살 처럼 떠 있고 자욱도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동안 말할 수 있는 형
편이 되지 아니합니다. 그렇지만 운동과 적절한 음식섭취로 날마다 더 좋아지는 걸 몸으로 느껴지고 알고 있습
니다.
수술을 해야되는 환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갑상선암 수술도 암이고 수술이기에 수술받기전 보신을 하셔야 한다
는 점, 수술 후 운동을 꾸준히 하셔야하고 야채등 식사조절을 하여야한다는 점 그리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
다는 점, 수술 후 요양시 간호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 등입니다. 차후 수술예정임 암환자여러분 암 극복할
수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의사선생님에게 맡기십시요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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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 로봇수술(일절개술) -운영자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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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내용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쾌유하겠습니다
저도 갑작스런 고혈압 때문에 발견했는데
암과 상관이 있는건가 싶네요
젊으시니 금방좋아지실거에요^^
전 담주에 수술하네요
너무 걱정하시지 마시고 수술후에 체력을 요하니 보신하세요 잘 될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글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회복 잘 되실껍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식이요법도하고 있어서 잘 회복되리라 저도 믿습니다
6월 14일 수술 예정이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사 일 무리하시지 말고 건강 관리 잘하셔서 하루빨리 완쾌 되시길 기원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걱정한것보다 수월하고 수술이라 회복기에 운동등 자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건강하세요
세침검사받고 결과 기다리는데....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전5;16성모병원배자성교수님께수술받고 목.어깨통증으로 원대한방병원입원해서 치료중입니다.
통증이 있으시면 한방병원치료도 추천해드립니다.
존 잠을 못자서.. 한방치료 가 도움이 되었읍니다..
저두 채병주교수님께 6/4 수술받았습니다..^^
이제 남은건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해방과
식이요법 운동인거 같아요~~!!
화이팅하세요!
일주일만 지나면 많이 좋아집니다 운동 열심히 하시고 쾌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