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서 뜨기 전에 동대문에서 그를 처음본 그 순간에서부터 그에게 반했던 저로서는.... 김태균이 솔직히 이승엽의 다음을 이을 거포가 되리라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앨버트 푸홀스 선수를 아십니까?
오히려 김태균은 이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김태균의 최대장점은 선구안과 히팅쪽에 있습니다.
무지막지한 파워도 파워지만.. 김태균은 그 파워를 남용하지 않습니다.
정면 대결만 죽도록 한다면야..올해 메이져 리그에서 본즈가 홈런왕이 못될 이유가 없었는데도.. 그는 메이저 리그 통산 최고의 출루율 기록이나 장타율 기록... 포볼 기록 등을 다세우고...
그럼에도 홈런왕 언저리에도 갈수없는 홈런 갯수를 기록했습니다.(기대치가 너무 커서 그렇지요.)
호세는 홈런왕을 못했지요?
뛰었던 시즌마다 리그를 지배하는 슈퍼타자였지만...(2001년의 슈퍼타자로서 호세는 이승엽이 전혀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대단했잖아요...)
그러나 홈런왕은 될 수없었습니다.
그의 좋은 공만 골라치는 우수한 타격능력은 오히려 그로 하여금 홈런왕이 되는 길을 막아버렸답니다.
사실 김태균이 예의 그 선구안을 다시 가동해 준다면...한화는 손해 볼것이 없습니다. 향후 5년 이상 그의 뒷자리를 채워줄 송지만과 이범호는 김태균이 이영우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한다해도..무수한 타점을 기록해 줄 것입니다.
이 글에는 저의 바람이 50퍼센트 이상 섞여 있습니다.(이게 더 솔직한 표현이겠네요.)
한화 타선에 필요한것은 안타나 홈런이 아니라 출루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포볼이지요. 한화는 주자를 불러모아서 점수를 내는 팀이 아니라...심하게 말하면 솔로 홈런 몇방으로 이기는 팀이지요.
이런 팀 타력은 믿음이 안 갑니다.
한화 타선은 다시 리빌딩 되야 할것이고.... 그 것은 이영우와 김태균(또는 체력이 좋은 임수민? -.-;... 나는 신민기에게 기대하지 않는다...^^)의 출루율 및 생산력에...송지만과 이범호의 주자 쓸어담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이 야밤에 혼자 생각해봅니다.
결론은 장래의 홈런왕 자리는 이대호에게 줘버리고 김태균은 줄리어스 어빙같은 팀을 우승시키는 슈퍼스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p.s) 이것도 제 생각입니다만... 홈런왕의 존재가 관중을 평균 2000쯤 올려 줄수 있다면...(99년의 이승엽도 반짝이었고...2001년의 이종범도 반짝이었지요...) 좋은 팀성적은 관중을 평균 3000~5000쯤 증가시켜 줄수 있고..(작은 구장은 3000이 고작...^^)
무엇보다 새구장은 10000명 가까이 늘려 줄 수 있을 껍니다.
(물론 더부살이로 지어진 비젼없는 새 야구장 문학구장은 5000명 늘리기에 불과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