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보석 같은 나라였다 ★
한국인은 원래 선한 품성을
가진 백의민족이었다
우리 조상들은 작은 벌레의
생명조차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뜨거운 개숫물을 마당에 버릴
때에는 이렇게 외쳤다.
"워이 워이!"
물이 뜨거워 벌레들이 다칠
수 있으니 어서 피하라고 소리친 것이다.
봄에 먼 길 떠날 때에는
오합혜(五合鞋)와 십합혜(十
合鞋), 두 종류의 짚신을 봇짐에 넣고 다녔다.
십합혜는 씨줄 열 개로 촘촘
하게 짠 짚신이고,
오합혜는 다섯 개의 씨줄로
엉성하게 짠 짚신을 가리킨다.
행인들은 마을길을 걸을 땐
십힙혜를 신고 걷다
산길이 나오면 오합혜로 바꾸
어 신곤 했다.
벌레가 알을 까고 나오는 봄
철에 벌레들이 깔려 죽지 않도록 듬성듬성 엮은 짚신을 신은 것이다.
오합혜는 십합혜보다 신발의
수명이 짧았으나 그만큼 벌레의 수명은 늘어났다.
콩을 심을 때엔 세 알씩 싶었
다. 한 알은 땅 속에 있 벌레의
몫이로, 또 하나는 새와 짐승의 몫으로, 마지막 하나는 사람의 몫으로 생각했다.
감나무 꼭대기에 '까치밥'을
남겨 놓고, 들녘에서 음식을 먹을 때에도 고수레" 하면서
풀벌레들에게 음식을 던져
주었다.
이러한 미덕은 우리의 식문화
에도 그대로 배어났다.
여인들은 3 덕(三德)이라고
해서 식구 수에 세 명의 몫을 더해 밥을 짓는 것을 부덕(婦德)으로 여겼다.
걸인이나 가난한 이웃이 먹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미국 여류소설가 펄 벅은 장
편소설 살아 있는 갈대'에서 한국을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같은 나라'로 표현했다.
그녀의 극찬은 한국에서 겪어
던 특별한 체험 때문이었다.
1960년 펄 벅이 소설을 구상
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여사는 늦가을에 군용 지프를
개조한 차를 타고 경주를 향해 달렸다.
노랗게 물든 들판에선 농부들
이 추수하느라 나쁠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었다.
차가 경주 안강 부근을 지날
무렵, 볏가리를 가득 실은 소달구지가 보였다.
그 옆에는 지게에 볏짐을 짊
어진 농부가 소와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여사는 차에서 내려 신기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여사가 길을 안내하는 통역에
게 물었다.
"아니, 저 농부는 왜 힘들게
볏단을 지고 갑니까?
달구지에 싣고 가면 되잖아
요?"
"소가 너무 힘들까 봐 농부가
짐을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
는 풍경이지요."
여사는 그때의 충격을 글로
옮겼다.
"이제 한국의 나머지 다른 것
은 더 보지 않아도 알겠다.
볏가리 짐을 지고 가는 저 농
부의 마음이 바로 한국인의 마음이자, 오늘 인류가 되찾아야 할 인간의 원초적인 마음이다.
내 조국, 내 고향, 미국의 농
부라면 저렇게 힘들게 짐을 나누어지지 안고, 온 가족이
달구지 위에 올라타고 채찍질
하면서 노래를 부르면 갔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농부는 짐승과
도 짐을 나누어지고 한 식구처럼 살아가지 않는가."
구한말 개화가 한 선교사가
자동차를 몰고 시골길을 가고 있었다.
그는 커다란 짐을 머리에 이고 가는 할머니를 보고 차에 태워드렸다.
저절로 바퀴가 굴러가는 신기
한 차에 올라탄 할머니는 눈이 휘둥그레 졌다.
뒷자리에 앉은 할머니는 짐을
머리에 계속이고 있었다.
"할머니, 이제 그만 내려놓은
시지요?"
선교사의 말에 할머니는 순박
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아이고, 늙은이를 태워준 것
만 해도 고마운데, 어떻게 염치없이 짐까지 태워 달라고 할 수 있겠소?"
차를 얻어 타고서 차마 머리
에 인 짐을 내려놓지 못하는
선한 마음이 우리의 모습이었
다.
이어령 장관의 부친은 6.25
의 피난 때에도 남의 밭을 밟지 않으려고 먼 길을 돌아왔다고 한다.
그 때문에 가족들이 오랫동안
가슴을 졸이며 아버지를 기다려야 했다.
백의민족 가슴에는 이런 선한 피가 흐른다.
선한 마음은 적장의 전의까지
빼앗아 버리는 힘이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봄 사야가(沙也加)'라는 스물
두 살의 일본 장수가 조선 땅을 침략했다.
가토 기요마사의 우 선봉장인
그는 부하들을 이끌고 진격하다 피난을 떠나는 농부 가족을 보았다.
왜군들이 총을 쏘는 와중에도
농부는 늙은 어머니를 등에 업고 아이들과 합계 산길을 오르고 있었다.
젊은 장수는 자기보다 노모의
목숨을 더 중히 여기는 농부의 모습을 보자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칼날처럼 번뜩이던 살기는 한
백성의 지극한 효심에 순식간에 녹아내리고 말았다.
"도덕을 숭상하는 나라를 어
찌 짓 밞을 수 있단 말인가!"
왜장 사야가는 그날 뜬 눈이
로 밤을 새웠다.
착한 백성들을 죽이는 전쟁은
불의라는 결론을 내렸다.
마침내 가야 가는 결심했다.
승전을 거듭하던 침략군이
'인의(仁義)'를 이유로 힘없는 나라에 집단 망명한 사례는
세계사에 전무후무한 일이다.
조선에 투항한 사야가와 그의
병사들은 자신의 동료인 왜군들을 향해 총을 쏘았다.
그가 바로 감충선이다.
백범 김구가 꿈꾼 나라는 선
(善)으로 우뚝 서는 문화의 나라'였다.
김구는 백범일지에 '내가 원
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이렇게 그렸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
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
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의 모습을 김구가
사랑한 조국이 맞는가.
적국의 장수까지 무장해제
시킨 선한 나라의 모습인가.
나라의 물질은 유사 이래
가장 부유해졌으나 정신은 더 가난해졌다.
그 사실이 가슴 시리도록
아프다.
-배연국 논설위원-
첫댓글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나라의 물질은 유사 이래
가장 부유해졌으나 정신은 더 가난해졌다."
더 좋은 온 국민이 만족하는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좋은 나라를 만들어가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고맙습니다.
항상 즐거우시고 흥겨운 삶 되기 바랍니다.
비가와서 마음까지 차분해지는아침,
잔잔한 울림을 느끼며 읽었습니다,
언제나좋은글 감사합니다,
열씨미 읽고있습니다,
넉넉한 아침입니다.
비가 오는 통에 사위가 더욱 고즈녁합니다.
열심히 좋은 글 찾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절망 뿐입니다. 선량한 젊은이들을 절망시키는 가상화폐로 수십억을 번 썪어빠진 애늙은이, 거짓과 사기가 난무하고 오직 권력욕에 몰두하는 자들을 생각하면 어쩌면 저렇게 철저히 썪었는지...
우리나라는 정치인들조차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면 좋겠습니다.
물질이 아니라 마음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너무나 썩었습니다.
옛날 우리 선조들의 활기차고 빛나는 전통들이 어디 갔나 싶을 정도입니다.
아, 그러나 어쩝니까?,
세대가 그런걸요.
그러나 반드시 아름다운 우리나라,
세상이 존경할 우리나라는 올 겁니다.
우리가 못하면 후손들이라도 빛나는 우리의 아름다움이 지켜 지겠지요.
흥겨운 우리 민족의 장래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