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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서쪽을 향하는 손가락: 바이블벨트, 오클라호마
Sunflower
오클라호마는 미국 중남부에 있는 주(state)로 바이블벨트이다. 예로부터 경건한 보수 기독교인들이 많이 산 곳이다. 그래서인지 잠시 사는 동안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많이 느꼈다.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느긋했다. 아버지한테 도로 연수를 2일 받고 무모하게 2004년 4월 27일 오클라호마 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렸다. 1~2차선 정도의 시골길을 상상하며. 오른쪽으로 경치를 보며 바람을 느끼면서 운전하는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공항에서 나가자마자 펼쳐진 것은 5차선이 넘는 도로였다. 어느 차선으로 가야할지 너무 당황스러웠다. 너무 무서워 20~30마일로 가니, 모든 차들이 친절하게 지나쳐가 주었다. 원래는 경적을 많이 울린다고 하는데 오후 5시부터~11시까지 예약한 호텔을 찾아서 오클라호마 동서남북을 헤매는 동안 경적을 못 들은 것 같다. 지나가는 차량들이 위험하다 싶어 피했을 수도 있었겠다. 돌이켜보니 하나님의 은혜였다. 감사하다. 우리가 묵을 호텔을 찾는 데 결국 6시간이나 걸렸다. 가장 큰 이유는 오클라호마의 도로 시스템 때문이었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계획도시로 거의 바둑판같은 모양이고, 시티홀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1부터 올라가고,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다시 1부터 올라간다. 동쪽이나 서쪽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다 보니 자칫 지나치다가 돌아가면 오르락내리락, 오른쪽, 왼쪽으로 왔다 갔다 반복하게 된다. 30분이면 충분히 도착해야 할 곳을 6시간이나 헤맨 것이다. 중간에 남편이 화장실이 급했는데, 도저히 낯선 곳이 무섭기도 하고, 화장실을 찾을 수도 없어서 빙빙 돌기만 했다. 그러다가 저녁 8시쯤 예약한 호텔에 전화하려고 남편이 공중전화 booth를 찾았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통화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의 밤 8시는 우리나라와 달리 인적이 이미 끊기고 적막했다. 주변 1층 상가에 ‘liquor’라는 팻말이 크게 써 붙여져 있는데, 온통 사방이 감옥같이 철장으로 둘러쳐져 있었다. 낯선 풍경이었다. 내가 차 안에서 기다리는 동안, 옆에 테크노 음악을 튼 봉고차 한 대가 섰고, 흑인 남자들 몇이 그 안에서 갑자기 나에게 말을 걸었다. “Do you like perfume?” 나는 갑작스런 질문에 얼떨결에, “Yes”해 버렸는데, 그다음 또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What kind of perfume do you like?” 나는 순간 학생이 된 듯 다시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I.. like.. sunflower”라고 대답했다. 그 순간 봉고차 안에서 자기들끼리 “What? What?” 하면서 갸우뚱거리는 사이 남편이 보고 잽싸게 차를 타고 문을 잠갔다. 이상하게 느꼈다고 했다. 그 주 라디오에서 향수를 판다고 유도해서 금품을 빼앗는 강도들에 관한 기사가 방송되었다. 들으면서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났고 다시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감사하였다. 오줌보가 터지지 않게 잘 참게 하신 것도 감사했다.
6시간을 헤맨 덕분인지 다음날부터는 방향감각이 생겨서 훨씬 수월하게 운전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인생에 이렇게 단기 속성코스를 집어넣으시기도 하신다. 우리는 실수인 것 같아도 실수를 통해서 일하심을 많이 경험한다. 우리의 고난들도 단기 속성코스, 장기코스 등, 다양한 코스로 인도하시면서 내면을 성장시켜 가심을 나중에 가서야 깨닫게 되었다. 무익하고 무능한 자를 성장시켜 가시고 빚어가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오클라호마에서의 영적 체험들
오클라호마에서 살기 시작한 날부터 잠시 거주하는 기간(2004년 4월 말~2006년 12월 말, 대략 1년 8개월 정도) 경험했던 영적 체험들이다. 이 체험들은 2023년 인생의 이상한 큰 위기를 만나면서 이해하게 된다. 이 체험들은 내 인생에 대한 예언적 cycle이며, 신기하게도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이 순서대로 다시 훈련된다. 미국 한 오순절 계열 목사님이신 Joshua Giles는 이것을 witchcraft cycle이라고도 표현하신다. 이것은 일본 만화 주술회전과 영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이 사이클을 하나님의 카이로스 안의 훈련코스로 이용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매트릭스 위 높은 보좌 위에서 통치하시는 분이시다. 이 체험이 어떤 분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겠다. 영적 공명이 되지 않는 분들은 그냥 pass 하시길 당부드린다.
첫 번째 영적 체험
오클라호마에 도착하고 나서 일주일도 채 안 된 시점. 2004년 5월 초쯤이었나. 자고 있는데 갑자기 시커먼 악한 영들이 천장으로부터 “쉬이이이이”하는 어마어마한 회오리바람과 함께 몰려오더니, 내 다리를 들어 올려서 끌고 올라가려는 것이다. 몸으로 느껴지는 것이 너무 생생해서 마치 내 육체까지 끌고 올라가는 것 같았다. 그 이후의 훈련과 경험으로 비추어, 내 영을 끌어내려는 악한 영들의 공격이었던 것 같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 너무 놀라서 방언으로 한참 대적 기도를 하였다. 옆에 자고 있던 남편도 놀라 누운 채로 함께 대적 기도하니 잠시 후 세력들이 물러갔다. 인생을 살면서 크고 작은 영적 체험들이 있었지만 이런 종류는 난생 처음이었다. 한국으로 돌아간 후 20년이 지나면서 하나님께서 새로운 훈련을 시키시면서 비로소 그 의미를 차츰차츰 깨닫게 되었다. 사실, 거친 회오리바람은 주술적인 힘에 의한 악령들의 공격과 관련이 있다. 인생 전체를 통한 개인적 관점임을 다시 말한다. 물론, 내가 말하는 것을 마음으로 수긍할 수 있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직은 이해가 안 되어도 그냥 마음속에 “염두” 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분들은 “이거 좀 이상하게 흐르네”라고 반신반의하실 수도 있겠다. 하나님의 허락하에 영적 세계를 경험하신 분들이 각자 받은 바대로 이미 많이 간증하신 것도 사실이다. 나에게 지금 강권하셔서 쓰게 하시는 이유도, 우리가 물리적 세계와 영적인 세계를 동시에 살고 있음을 다시 상기시켜 주시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 그 시작이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나에게 일어난 그리고 지금도 진행 중인 인생의 이상한 사건을 통해 나는 마지막 때의 신호탄이 쏴졌다고 본다. 내가 그 증인이다.
두 번째 체험: UFO?
나는 각종 음모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열린 마음은 갖고 있지만 약간의 거리는 두고 있는 편이었다. 아프리카 원숭이 AIDS 음모론은 6학년 때인 1984년경, 시골에 잠시 와 계셨던 어떤 목사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목사님이 왜 나에게 그 전단지를 주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린 나이에 그것을 읽으면서 내 내면에서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마음이 있었다. “보여지는 사회현상 뒤에 있는 어떤 계획” 같은 것에 대한 가능성이나 개연성. 이런 부분들이 키워진 것이 아닌가 싶다. 그중에 UFO나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았다. '성경에 없다'라고 믿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 더 크다. 게다가 그렇게 흉측한 존재를 하나님께서 만드셨다고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 극혐들. 하지만 그런 내 생각에 균열을 가져오기 시작한 사건이 있었다. 2004년 5월이었는지, 가을쯤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 일주일 동안 나에게 이상한 일이 있었다. 우리가 살았던 집은 오클라호마 대부분 집처럼 목조주택이고 2층에 살았다. 그래서 옆집, 아랫집에서 나는 소리가 잘 들리곤 했다. 그래도 새벽 12시 이후는 고요하다. 남편이 먼저 잠에 빠졌고, 나는 잠에 들려고 하던 참이었다. 뭔가 거대하고 넓은 물체가 우리 집 상공에 떠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우리 집 위를 덮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내가 어릴 적부터 영이 민감하고 열려있는 편이라 감각적으로 느끼는 것이 잘 발달해있다. 분명 큰 무언가가 덮고 있는 것이 느껴졌고 진동 같은 "웅----"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다음 희미하게 “띠-띠-띠-띠”하는 신호가 내 머릿속에 오랫동안 들렸다. 잠들기가 어려웠다. 머리가 깨질 정도로 지속되어서 생각으로 “사탄아, 떠나갈지어다”를 계속 반복하였다. 그러면 어느 정도 후에 가버리곤 했다. 그런 일이 1주일 동안 반복되었다. 남편도 상공에 뭔가가 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지만 매일은 아니었고, 나처럼 어떤 주파수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 일 때문에 내가 인터넷을 검색해서 오클라호마에 UFO 출현이 있는지 찾아볼 정도였다. 내가 경험한 그달까지 검색해 보았는데, 놀라운 것은 오클라호마에 UFO 출현이 잦았고 특히 그달에 오클라호마 시티에 출현했다는 보고들을 여러 검색 통로로 찾아낸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한동안 복잡했다. 고등학교 때 내적 치유 이후 T(이성)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나의 기존의 사고의 틀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 일은 그 이후 나의 삶에서 일어나는 다른 영적 체험들에 대한 열쇠가 되어 주었다. 정리하자면, 이런 체험들이 보통 REM 수면(비몽사몽) 상태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것이 아주 중요한 점이다. 정신과 육체가 깨어 있을 때보다 잠이 들까 말까 하는 육체와 영이 분리되는 그 상태에서 주로 일어난다는 점이다. 이런 측면에서 UFO는 영적 세계에 존재하는 악한 영들임이 분명하였다. 어둠과 서늘함, 엄청난 두려움을 몰고 왔다는 점에서 절대 천사들은 아니다. 본래는 아름답게 만드신 천사들이 타락해서 몰골이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성령님께서 주시는 체험은 평강과 기쁨 그리고 영적 설렘을 동반한다. 이 체험은 다시 한국에 돌아갔을 때, 반복되거나 확장되는 환상들과 실제적인 물리적 공격을 통해 재해석 되게 된다. 외계인과의 대면 전투까지는 막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세 번째 체험: 2004년 여름 어느 날. 하늘에서 내려온 큰 빛의 덩어리
어느 날 잠을 자고 있는데, 환상에 하늘 가득한 시커먼 대형 토네이도가 멀리서부터 몰려오는 것이다. 건물들을 ’덜,덜,덜,덜’ 흔들며 엄청난 바람을 일으켰다. 마치 재난 영화를 찍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이 오클라호마 시티 대학 건물 안팎에서 이리저리 피해 다녔다. 나도 피해 다니다가 화장실 안으로 숨고 문을 잠갔다. 건물을 송두리째 위로 빨아들이는 것을 안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조금 있으니 내가 밖에 서 있었다. 그리고는 하늘에서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가로, 세로 2m 정도의 커다란 밝은 빛의 덩어리가 떠 있는 것이 보이더니 내려왔다. 그 빛 속에 누군가 계셨고 나를 그 빛 덩어리 속에 태우고는 하늘 높이 올라가서 토네이도가 사라질 때까지 빛 덩어리 속에 숨겨주셨다. 그 빛 속은 따뜻하고 고요했다. 토네이도가 잠잠해지니 다시 그 빛 덩어리가 땅으로 내려갔고 누군가가 나를 내려주셨다. 그 빛 속에 계신 분이 예수님이심을 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마음에 감사와 평강이 임했다. 그다음 교실에서 학생들과 동그랗게 모여서 기도하면서 끝이 났다. 이 환상을 본 당시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가 없었다. ‘오클라호마 시티에 토네이도가 오는 데 안전하게 지켜주시나 보다’ 그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 이후 한번은 실제로 토네이도 경보가 있어서 살고 있던 아파트 위에 있는 Integris Baptist 심장병원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환상의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하지 못했고, “신기한 환상이다”라고 생각하고 기록만 해 두었다.
오클라호마에서 주셨던 다양한 환상들이나 영적 체험들은 20년이 지나고 나서야 그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사도바울이 다메섹으로 갈 때 본 밝은 빛과 같은 것이었을 수도 있겠다. 이 말에 오해는 없길 바란다. 성경에서 근거를 찾아보면 ‘그런 것 같다’라는 말이다. 또한 이것은 영광의 빛(불)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사람이 하나님 계신 3층 천 보좌의 빛으로 채워지는 것은 오랜 시간의 훈련과 순종을 필요로 한다. 기도와 말씀(레마)에 순종 그리고 장애물을 돌파해 갈 때 계속 증가한다. 한 번에 되는 것은 없다. 수많은 영적 전투를 주님과 함께 통과해야 한다. 그 모든 과정과 시간도 하나님께서 아신다. 반론의 여지가 있겠지만, 토네이도 형태의 파괴적인 힘은 2층천 UFO와 외계인, 한마디로 사탄의 하수 마귀군단들과 그들의 우주선들(전함들)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아프리카나 미국 사역자들은 이것을 demonic force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보다 이런 영적 세계가 훨씬 오래전부터 규명되어왔다. demonic cycle이 demonic force를 통해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나중에 자세히 다시 언급하겠다. 개인적 체험을 통한 견해이니 따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네 번째 체험: 처음 듣는 성령님의 음성 “킬 패트릭으로 가라”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였다. practicum이라는 졸업에 필수적인 실습과목이 있다. 1학기를 중학교 담당 지도 선생님 수업에 참석한 후, 본인 수업을 촬영해서 내야 교수님께서 평가해주시고 졸업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과목이었다. 남편과 함께 실습 나간 학교는 오클라호마 북쪽에 있는 Summit middle school로 street으로 가면 신호가 많아서 1시간도 더 걸리는 곳이었다. 운전을 잘하지 못하는 나에겐 꽤 먼 거리에 있는 학교였다. 고속도로를 무서워해서 시간이 걸려도 항상 street로만 다녔다. 수업 촬영이 약속되어 있는 날. 남편과 늦잠을 잔 것이다. 시작 30분 남기고 일어난 것이다. 어찌나 달게 잠을 잤던지 알람도 못 들었다. 아니면 깜박하고 알람을 못 맞춘 것일 수도 있다. 늦었다는 것을 느끼며 잠에서 깨는 순간 귀에 남성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들렸다. “킬 패트릭으로 가라” 이 말이 들림과 동시에 잠을 깨며 일어났다. 마치 육성으로 들은 것 같은 생생하고 부드러운 남자 목소리였다. 30분 동안 짧게 준비하고 가도 11시까지 도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늦잠 잔 것을 안 남편은 펄쩍 뛰며 너무 당황해했다. 그 순간 남편에게 “당신 킬 패트릭이 어디인지 알지? 지난번 메트로폴리탄 교회 목사님과 한번 지나간 곳 기억나지? I-44 고속도로에서 summit 중학교 쪽으로 이어지는 Turn pipe. 일어날 때 성령님께서 고속도로 타고 그쪽으로 가래. 그러니까 당황하지 말고 빨리 준비해. 하나님 도와주실 거야. 나 역시 고속도로 자신 없어도 오늘은 어쩔 수 없어. 일단 그 방법밖에 없어. 믿고 가보자” 그렇게 우리는 잽싸게 준비하고 집 앞 고속도로 진입로로 향했다. 신기하게도 고속도로에는 달리는 차가 하나도 없었다. 보통 때 고속도로는 차들이 벌떼처럼 모여서 지나간다. 킬패트릭 Turn pipe까지 속력을 내서 달리는 동안 다른 차는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summit 중학교까지 거의 10분 만에 간 것이다. 내가 어떻게 속력을 내고 달렸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다른 차들이 없었기 때문에 맘 편하게 100마일 넘는 속도로 질주한 것 같다. 순식간에 날아갔다. 주차장에 도착한 순간. 우리 담당 Rose 선생님께서 바로 차에서 내리시면서 반갑게 인사해 주셨다. “Hi, Daniel and Grace.”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할렐루야. 결국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Kilpatric Turn pipe
내 능력으로는 street로 가는 것처럼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느리게 갈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는 고속도로에서 Turn pipe를 통과해서 빠르게 이끄실 수 있다는 것을 미리 경험하게 하신 것이 아닐까. 20년이 지나고 돌이켜보니 꼭 내 인생 같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훈련 시키시고 사용하시는 것에는 오차가 없다. 우리가 하나님의 손안에, 그분의 계획표 안에만 있다면. 오랜 훈련이 끝날 때쯤 포기하기 직전, highway와 turn pipe로 이끄신다. 그분이 길을 만드신다. 오클라호마의 Kilpatric turn pipe를 만든 사람은 정치인 John Kilpatric으로 “Pathmaker”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사실은 동명이인 John Kilpatric이란 분이다. 이분은 펜사콜라 부흥이 일어난 브론즈빌 교회 담임 목사였고, 앨라배마 주 모빌 지역에서 또 한 번의 치유부흥을 이끄신 분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인 2023년 9월 8일. 나는 인생의 막다른 길 앞에서 두 번째 Kilpatric turn pipe가 들려지길 기다리고 있다.
귀로 들려지는 음성
귀로 들려진 음성. 보통 다른 분들은 “육성으로 듣는다”라고 표현하시는 것을 보았다. 체험하는 당사자에게는 “육성으로 들린다”라는 표현이 맞긴 하다. 내가 체험한 바로는, 이러한 육성체험 역시, 영이 활짝 열려서 “영의 귀”로 듣기 때문인 것 같다. 잠에서 깨기 바로 전인 REM 수면 상태로 보이기 때문이다. 2009년 후반, 아침 일찍 아파트 단지에 교습소 광고 전단지를 신청하러 간 적이 있었다. 줄 서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인지 폭포수 같은 물이 하늘로부터 쏟아지는 소리가 계속 들리다가 사라졌다. “많은 물소리다”라는 내적 감동이 있었다. 그 순간도 잠이 약간 덜 깬 상태였었다. 그래서 영의 귀가 활짝 열린 상태에서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마치 ‘육성처럼’ 들릴 수 있다고 본다. 어떻게 듣던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께서는 우리가 들을 수 있게 말씀하신다. 영분별 훈련만 잘되어 있으면 우리도 아담처럼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할 수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한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나는 성경대로 믿고, 성경이 내 삶에 그대로 이루어짐을 믿고 산다. 사무엘도 그랬고, 베드로도 그랬다.
에필로그
오클라호마라는 영적 유산이 많은 땅에서 새로운 체험을 해보니, 하나님께서 남편과 나를 이곳으로 보내신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 땅의 영적 유산을 기름 부어 주신 것이 아닐까. 그 밖에도 TV로 집회 영상을 보다 보면 기름 부으심을 몸으로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머리에서 상체에 전기나 전류로 주로 느꼈다. 특히, 시드로스의 It’s supernatual, Morningstar, 그리고 TBN 집회 실황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기름을 많이 부어 주신 것 같다. 오클라호마는 인생에 긴 휴식과 더불어 우리에게 많은 은혜가 있었던 감사한 땅이며 축복의 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