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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카타르 항공을 통해서 아들하고 이스탄불 도하 노선으로
입국 했습니다.
나날히 늘어나는 확진자...
왠지 신경쓰이는 아들의 기침소리...
불안감...
혹시나 내가 누구에게 옮은건? 옮기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
그간 벌떼 처럼 달려들어 코로나에 대한 대처를 욕하고 헐뜯던 언론
그 덕분에 알게된
현지정부의 미숙하고 안일한 대처...
그저 폐쇄... 오늘은 어디 폐쇄, 내일은 어디 폐쇄...
시민들은 뭐지? 뭐지? 하다가 사재기 패닉
..
동양인에대한 혐오...
하던일 내려놓고 집에만 있은지 10일만에 불안해 하는 와이프를 보고
과감히 귀국결정을 내리고 딴게에 올려서 위로를 받았더랬죠.
제가 생각하는 귀국은 단지 간단한 자가격리 수준을 생각했었고
주변 사람들한테 ... 피해를 주지말자 다짐 하며 귀국만 하자...
안전한 내 나라로 가자 생각하였습니다.
귀국 결정후 일가족 세명이 편도로 티켓을 구매하고 부모님께 저희 귀국 날짜를 알려드렸고 ....
이제 한국만 무사히 가자는 희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비행기 예약이 꼬여버렸고 세명 예약에 비용지불은 다하였는데
이상하게 아내 티켓은 중간에 사라져버렸고 아들과 저만 19일 티켓
와이프는 불확실 ...
엄마는 엄연한 대처를 하네요.
아들만이라도 먼저 데리고 가라...
아직 말귀를 못알아듣고 떼쓰는 만 세살이라...
아내는 22일 티켓을 재 구매하였구요.
(유럽에서 한국을 올수 있는 티켓은 현재 카타르 러시아 경유 정도 밖에 안남아있습니다. )
막상 출국하려니 여동생에게 전화가 옵니다.
아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쩌지를 못하고 계신다...
우리가 오는건 얼마나 반갑고 좋으나...
직장생활을 하시는 당신께서
혹여나 손자나 아들때문에 직장에 피해를 주는건 아닐까...
하고 말도 못하고 전전긍긍 하는걸
여동생이 오빠이리저리 해서 그런데 어디 가있을데 없겠냐... 하더군요
참 그때 그감정은 말로 설명할수 없더라구요.
나만 내 가족만 생각했구나 이분들은 말도 못하고 얼마니 힘들었을까...
공항에 노숙을 하던 제주도 처가를 가던 모든 일정을 말그대로 예정지는 없지만 한국을 향에 발을 떼었습니다.
놀러간다고 신난 아들과 함께 착찹한 마음으로
도착한 이스탄불 공항은.. 말그대로 유령공항이었습니다.
전세계 최대 규모이지만 모든 노선이 폐쇄 오로지 몇노선 밖에 안남아 있는 공항에는
귀국을 언제 할지도 모르는 불안감에 소리치는 사람 캔슬된 비행기보며 망연자실 하는 사람...
그래 가자... 우린 아직 받아주는 한국이있으니...
이스탄불 도하 노선은 비교적 차분히 환승하였고
말귀를 못알아 듣는 아들은 연신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짜증과 칭얼댐으로...
도하에서 인천 공항 대기장에는 거의 대부분의 한국인 분이 마스크를 끼신채 대기 하고 계셨습니다.
또 마스크를 벗어 던진 아들을 보며...
연신 알콜 티슈로 손 얼굴 닦아주며....
사람 없는곳을 찾아서 대기 하였습니다.
비행기에서 칭얼댐 응석 때문에 제가 그분들 입장이어서도 짜증내실만 한데...
아들만 데리고 다니는 아빠가 불쌍한지 비행기내에서도 다들 잘 도와주셨구요.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입국장 이동을 못하게 되어있더군요.
비행기 입구 부터...
검역관분들이 오셔서 문진표 작성
유증상 외국인은 입국 차단...
내국인은 몇번에 걸쳐서 선별 분류 하시더군요.
다들 불안한 내색에 본인의 방문 국가 증상
아예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omr카드 작성 하듯이 모든걸 디지털화해서
제 여권정보랑 연동을 시키더군요.
아들의 기침... 저의 가래... 증상 때문에 발열여부와 관계없이...
선별검사가 확정되었고.
결국 부산으로 내려내려가는 환승 예정비행기는 타지 못하였습니다.
대기기간 두시간 넘게 줄을 서면서도 최대한 작은 이동 시키기 위해서
국립검역원원 분들이 뛰어 다니셨구요.
의사분(군의관 같으셨어요)과 면담이 잡혔고 ...
대기자들이 같이 만나지 않게 칸막이로 설치된 대기장소에서 대기 하였습니다.
오후 네시반에 내려서 면담까지 걸린 시간은 아마 6시간 넘게 걸렸던것 같습니다.
말로만 듣던 kf95마스크랑 물 먼저 나눠 주셨구요.
간단한 식사도 안빠뜨리고 챙겨주시더라구요.
나중엔 쓰레기 수거까지 하러 오시더군요.
그리고 일일히 오셔서 불편한건 없는지 아이는 어떤지
쓰다듬어 주시고 싶지만 못하는 안타까움이 보이더군요.
의사분 면담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기로 결정이 되었고
방호복안에 낀 서리와 땀을 보며 참 죄송 하더군요.
이 시국에 우리가 괜히와서 이분들을 더 힘들게 하는건 아닌가 하구요.
코로나 검사후 결과까지는 6시간 인데 보통 공항내 대기가 원칙인데
힘들어 하는 아들 보시더니 먼저 제게 와서
격리 시설(공항 옆 연수원)을 제안 해주셨고 또 한 두시간 대기 하였던것 같습니다.
밤 12시가 되어서야 어플 확인 이런거 꼼꼼하게 다하고 나서야
여권을 돌려주시더군요.
그제서야 입국 절차 마무리하고 조국땅을 밟으니...
강서 소방서 라고 적힌 미니버스가 와서 다섯 다섯씩 태워 주시더군요.
그 무거운 캐리어 가방을 검역원 직원분들이 일일히 다날라 실어주시면서 ...
버스에 앉으니
비닐로 막혀있는 운전석에서 그러시더군요
안녕하세요 강서소방서 OOO입니다.
이동하는동안 최대한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불편하신점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하는데... 울컥하더군요.
아 이게 나라구나...
이스탄불에 있는 와이프랑 이내용을 얘기하면서 둘다 울먹였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구요...
박근혜 때문에 한국 국적을 어떻게 포기할지 알아봤었던
이게 내나라구나...
연수원와서 아들 씻기고 재우고...
이스탄불에서 불안에 떠는 지인분들께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이 정부에 대해서 험담만 해보라
그땐 내가 가만 있지 않겠다 하였습니다.
방금 아침 가져다 주시네요.
검사 결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론은 말그대로 여기 관련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지금 한국이 유지 되는것 같습니다.
검사 결과가 좋았으면 합니다. 그래야 이분들 더 안힘들게 하니깐요...
너무 감사한 이분들 저와 제 아들의 영웅입니다.
카페 게시글
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흥미돋
인천공항으로 입국 했습니다. 꼭 읽어 주십시오.
불닭발발이
추천 2
조회 14,547
20.03.21 12:38
댓글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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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유증상자들 받아주면 우리 일상은 언제와? 사회적거리두기는 언제까지 해야하고 언제까지 반 격리상태로 살아야 하는지 에휴....
이럴때만 내나라?
님들때문에 공무원들 더 힘들어지는거 맞거든요... 오지마세요
그냥 배째라고 들어오는거아니냐고... 감성팔이하면서 공무원 치켜세우지 말고 그냥 오지말라고요
결국엔 존나 이기적이네 진짜 ㅋ
유증상자 받아주지마ㅠ 씨발
싫으면 나가살고 필요하면 입국해서 의료지원 다받고
아니 힌국 싫다고 국적까지 포기 했는데 왜 다시 오지...??????
아니 미친 ㅡㅡ 걸리면 치료받으려고 쳐오는것봐 바퀴벌레같은 놈들
ㅈㄴ이기적이야
그래서 양성이라는거 음성이라는거
더 힘들게 만든걸 알긴 아시네요 참... 할말하않이다
이기적이네..국적 포기하려고 할땐 언제고 이제와서 나라찾냐... 누군 병신이라 집회나가고 한줄아나..
존나ㅋㅋ
끝까지 이기적..
그때 살기 싫은 나라를 살고 싶게 만든 사람들이 여기 있는데. 누군 나라를 버릴 때 누구는 나라 지키겠다고 피땀 흘려 시위했어. 근데 혜택은 보고 싶고 이런 자기도 받아 달라고? 받을 가치도 없는 사람들이 받으라도 사람들 갈려나가는 거 아니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
3... 저 자식 세대는 조선족이랑 마찬가지 아닌가
아니 심지어 증상이 있었네..?아 참..
우리나라 위험하다고 난리칠 때 사재기도 안하고 존나 알아서 사회적 거리두면서 이 나라에 발붙이고 있었더니 결국엔 우리나라 사람들만 존나 갈아서 호구짓하는구나
이게 내 나라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저 버렸으면서 뭔
증상있는데 왜들어와 진짜 이기적이다
글 존나 못쓰네 ㅅㅂ 뭔 말이냐고
이러고 나중에 상황 종료되면
땡큐 코리아 빠이!! 굿럭 이러고
갈거 아님?
ㅋㅋㅋㅋ진짜 어쩌라고다ㅋㅋㅋ게다가 중간에 아빠가 혼자 아들 데리고 다니니까 안쓰러운지~ 이 부분 개거슬림 지 새끼 당연히 지가 챙겨야지 엄마가 데리고 다니는 건 자연스럽고?
그니까 지 애 지가 케어하는거 당연한건데
본인이 애비가 되가지고 지 애 컨트롤 지가 잘 못한다는 얘기를 구구절절 써놓네 자랑이다
존나 일부러 치료받을려고 쳐온거면서 ㅡㅡ 양심 개없음
으...꺼져
ㅜㅜㅜㅜ좋은 글이네 이탈리아 교민들이 국민성 어쩌고 하는 거보다 비행기 티켓 구해서 입국했고 보호받는 얘기 들려주니까 느낌 확 다르다
애기는 성때메 엄마랑 못오고 아빠랑 왔나.. 감동적이긴 한데 님같은사람 하나 하나가 모여서 한국에 피해가 됩니다ㅠ위험할때 모국 찾는거 이해는 가는데 당장 가족들도 불안하다고 외면하는 마당에..저게 뭐야ㅜ
ㅋㅋㅋㅋㅋㅋ와우
......기침 가래 증상 있으면서 어딜 들어와???????
감성팔이 뭐야 ㅋㅋ증상 있는데 온거네 ㅋㅋㅋ비행기 안 같이 탄 사람들 다 위험해지고 저 글처럼 공무웡 의료진 갈리고 곱게 안보인다
와 증상있는데 시발 와 ㅋㅋㅋㅋ지가 먼저 버렸으면서 씨발 나만 욕나오나했네 씨발
어차피 다시 떠날거잖아ㅋㅋ
진짜 일하는 공무원들 뭔죄야 미치겟다진짜
?ㅋ 진짜 대책없네..당연히 가족들도 불편할건데 그걸 예상 못해? 존나 이기적임
결국 한국 버리고 간 놈들이 지든 아쉬울 때 증상있으면서도 꾸역꾸역 한국왔다는거아녀ㅋㅋㅋ 다시 나갈것같은데 ㅈㄴ짜증나네
시발왜들어오냐고
나라면 와이프랑 애기 보내겟다 지가 꾸역꾸역 온거봐 .. ㅋㅋ
하 진짜 짜증나...글을 왜썼음?...그렇게 민폐인거 알고 들어왔으면 조용히라도 있으라고.....
이 분 음성판정 받았대
어쨌든 박정권일때 국적 버리고싶었는데 한국관리해주는거 보고 와서 다시 내 조국이다 싶었다니... 필요없을땐 버리고싶은 국적이고 필요할땐 그래도 내 조국이란거네 우리 국민들이 만든 시스템만 이용하려는거같아서 짜증난다..ㅎㅎ
그 분들 힘들게 왜 왔니 진짜 짜증나
조국 버리고 갈 땐 언제고 참나
그 땐 탈조선 한다고 좋아했겠지
여기 남아서 탄핵에 다시 선거르고 싸우는 국민들은 바보같네...
유증상이면서 꾸역꾸역 들어온거 진짜 웃겨
댓글에 이 사람이랑 같은 항공편 탄 사람이 이 글쓴이랑 아들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 안해서 불안했다 했더니 거기서 댓글로 싸우는데 내용이 ㅋㅋㅋㅋㅋ
"마스크요? 아이랑 대화를 할때 마스크를 끼고 대화를 하면... 아이가 무슨말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검정색이라 아이가 무서워 하구요.
정신이 없어서 마스크가 어디 떨어졌는지도 몰랐구요. "
지랄도 풍년이다 진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