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날씨가 포근하여 남도의 진도를 다녀왔습니다.
먼저 부모님을 뵙고 인사를 드리고 목포로 가서 팔뚝님을 만났습니다.
나이가 들면 추위가 무서운가 봅니다.
팔뚝님이 유리창에 뽁뽁이를 붙이고 계시네요.
한겨울에도 찬물로 샤워를 하시는 분이 60줄에 들어서니 몸이 달라지는가 봅니다.
더불어 파세코난로도 들여놓으시고 내가 추울까봐 준비했다고 하시는데 나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 ............
좋았던 날씨가 남쪽으로 내려가니 추워지네요.
어정쩡하게 영상과 영하를 넘다드는 기온이 마음을 못 잡게 합니다.
목각인형님이 충주에서 버스와 기차를 번갈아 타고 목포에 도착하여 다음날 진도 접도로 갑니다.
남녘의 들에는 푸르름이 아직도 남아서 배추도 가득하고 대파밭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인천에서 진도로 귀농하신 우리 회원님을 방문하여 식사를 얻어먹고 울금분말을 한통씩 선물 받았습니다.
귀농하여 울금조합을 만들어 울금을 인터넷을 통하여 판매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 으뜸울금농장
http://bestwg.com/shop/main/index.php
쇼핑물에서 진도의 명품 산물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접도는 두번째인데 조용하고 좋습니다.
캠핑장에서 가까운 아홉봉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경치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트래킹 코스의 정점 솔봉은 오금 저리는 절벽끝에서 바다를 내려다보고 멀리 제주도까지 바라보는 경치가 끝내주는 곳입니다.
남녘의 바다 풍경
접도 야영장?주차장
야영무료,화장실,식수 좋음.
아홉봉--돌무더기가 아홉개의 봉우리를 이루었습니다.
구룡이 아홉봉을 만났습니다.
아홉봉에서 바라본 말똥바위와 솔봉
작은 돌무더기 아홉개
아홉봉에서 바라본 구자도---거북이 를 뜻합니다.
망개나무 열매 일명 "영감나무"
계절을 모르고 따뜻해서 피어난 진달래꽃
목살구이가 입에서 녹습니다. 진도 돼지고기가 맛있네요.ㅎㅎ
트럭으로 2년반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는 여행가를 만났는데 고향분이시네요.
약초 전문가입니다. 지초로 만든 약술이 아주 좋았습니다.
다음날 지초약술과 막걸리의 짬뽕으로 가슴이 아려서 카약 타는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아무튼 지나친 음주나 짬뽕은 몸을 힘들게 합니다. 삼가합시다!!!
아침에 다시 혼자서 오른 아홉봉, 같은 아홉이 들어서 그런지 애착이 가네요.
구자도는 유인도입니다.
그물을 거두는 어부들과 어선
갈매기가 열심히 쫒아다니네요.
아홉봉 기슭에서 캔 더덕, 약초전문가님이 더덕이 좀 있다고 캐러가자고해서 따라 나섰다가 조금 캤습니다. 작아도 나이는 20여년생이라고 합니다.
숲을 헤치고 다니는 것이 엄청 힘드네요. 깨끗히 씻어 놓으니 산삼같지요.ㅎㅎ
광주에서 오신 수허자님이 귀한 차를 끓여주었습니다. 운남성의 대홍포를 마시고 차반에 제가 장식을 해보았습니다. 이정도면 한량수준이지요.
팔뚝님은 거금을 들여 구입한 바이오라이트사의 오지화로를 첫 가동하고 계십니다.
화로의 쓸모를 여러가지로 궁리 중입니다.
2일째 날씨가 꾸려서 접도트래킹코스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말똥바위와 솔봉코스
동백나무들이 가득합니다. 옛날 굵은 동백나무들은 백탄을 만드는 재료로 쓰여서 별로 없고 작은 동백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우뚝 솟은 솔봉과 해변
솔봉아래 직벽에는 볼더링하는 볼트들이 다양한 코스로 박혀있습니다.
10개 코스는 있는 듯합니다.
유배 오신 정승 같은 모습의 목각인형님.
바위 사이를 오르는 계단 찌릿합니다.
하룻밤 야영하면 딱 좋은 바위마당에서 바라본 바다
동백꽃이 붉게 피어났습니다.
모세나무---블루베리의 일종인데 보통 블루베리나무는 작은데 이나무는 크기가 동양에서 가장 크다고 합니다.
여깆기 진달래꽃이 피어나 있습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더워요.ㅎㅎ
소녀가 하늘을 보고 있는 얼굴바위
빈틈없이 정렬되어 있는 양식장 그물들.---김발,미역발,다시마발
작은 배 두대를 끌고 가는 배
접도 들어가는 곳에서 산 굴로 굴전을 만들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굴이 엄청 싸고 좋아요.
일요일에는 관광버스가 3대나 들어오고 많은 사람들이 접도를 트래킹하러 찾아오네요.
만조 때의 해변입니다.
징소리 장구소리 들여오는 곳을 찾아가니 무당굿인지 기도인지 멋지게 소리를 하며 정성을 들이는 것 같습니다.
진도는 진도 아리랑,육자배기등등 동네 촌부를 붙들고 막걸리 한잔 사주면 멋진 창을 하자락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진도까지 가서 카약을 못 탄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카약은 도구일 뿐입니다.
섬에 갔으면 섬 안과 밖을 둘러보아야지 섬 귀퉁이에 잠시 내렸다가 오는 것은 의미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는 의도도 중요하고, 과정도 중요하고, 결과도 중요합니다.
어느것 하나 등한시해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유로움이 있어야 합니다.
올해에는 진정으로 여유로움이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좋으시네요
딸취직하고 아들군에 가면 마눌과 이런 여행 하고 싶네요
진도 트래킹 제대로 하신 듯 합니다. 다음에 있을 카약모임이 기대되네요.
접도 웰빙길을 걷고 오셨내요...거기다 모새나무도 만나시고요....
저가 키우고 있는 분재중 진도 지인이 선물한 모새나무가 있는디 아주 특이하고 열매을 술로도 담아놓곤 합니다...
네, 체력은 정력이라는 접도의 웰빙길 좋습니다. 해안과 절벽길 그리고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의 넓은 전망이 끝내줍니다.
여유로운 접도 여행인것 같습니다
카약이야 담에 타면되고 주어진 조건에 맞춰 즐기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좋은 아지트를 알고 즐기은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 맞죠?
조모님, 접도여행 년중 정기행사로 합시다
그런데 술짬뽕은 그만
참으로 반가운 만남 이었읍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 하세요.
목각 인형님도, 팔뚝 형님도 .....
돌핀님 진도에서 자리 잘 잡고 계십시요, 자주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귀농 사업도 번창하시구요.
jomo님 여행기를 널널하게 앉아 읽습니다. 팔뚝님도 보고 돌핀님도 만나고 목각 인형님도 만납니다.
동백이 붉게 타는 솔섬을 품은 남도 바다를 만나는 건 더 신나는 일입니다.
막 산중조사 님도 위에서 만납니다. 고맙고 행복합니다.
읽는 내내 정감이 가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얼른 함께해요.ㅎㅎ
에구... 이번에도 술병으로 힘드셨군요. 올해는 짬뽕술 그만~~~ㅋㅋ
후기 잘 봤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음주는 아주 조금 했습니다. 요즘 제 몸이 갱년기인가 봐요. 변화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앞으로 조금씩만 마실려구요.ㅎㅎ
진도 가보진 못했지만 조모님 글에서 조금이나마 진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다니리라 다짐해 봅니다. 좋은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
남도의 따스함을 느끼기에 좋은 곳입니다. 시간 되시면 나들이 나서보시지요. 내년에도 안전하고 즐겁게 카약라이프를 함께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