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미 의회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14~19세기 지도를 분석한 결과 77%가 동해를 ‘일본해’로 명기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이 분석했다고 주장한 지도는 총 1,730장으로 이중 1,453장이 동해에 대한 호칭을 명기했다.
외무성은 1,453장 중 ‘일본해’로 명기한 곳이 77%이며, ‘조선해’ 13%, ‘중국해’ 2%, 동양해 1%, ‘동해’ 0.1%라고 주장했다. 특히 19세기에 발행된 1,285장에 한정할 경우 ‘일본해’는 82%에 달했으며, ‘조선해’는 7%에 불과하며, ‘동양해’와 ‘동해’로 표기한 지도는 각각 2장, 1장에 지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외무성의 이같은 주장은 지난 2002년 한국이 미 의회도서관 지도 103장을 분석한 결과 ‘조선해’ ‘동해’ 표시가 66%에 달하며, ‘일본해’는 14%에 지나지 않는다고 발표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외무성은 “샘플이 적은 한국 조사에 비해 이번 조사는 샘플이 총망라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앞서 영국, 프랑스 양국 지도에 대한 조사에서도 19세기 지도의 80~90%가 ‘일본해’라고 명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산케이 등 우파 신문들은 외무성의 이번 조사로 동해 호칭에 대해 일본이 유리한 국면에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