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땅 귀환을 앞 둔 우크라 전쟁난민 고려인동포들이 항공권을 지원해 준 고려인마을과 지역사회,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동영상을 보내와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전쟁의 참화를 피해 우크라를 탈출 루마니아에 머물고 있는 고려인동포 18명이 최근 항공권을 지원받고 조국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오뎃사와 헤르손에 거주하던 고려인동포들로 갑자스런 전쟁의 참화를 피해 가방하나와 신분증, 그리고 어린 자녀를 동반한 체 피란길에 올랐다.
처음에는 몰도바에 도착, 현지 한인교회의 도움을 받아 전쟁이 끝나길 기다렸다. 하지만 지속되는 전쟁으로 우크라 거주지는 이미 완전히 파괴돼 돌아간다 해도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 되었다.
결국 조국 귀환을 결심했으나 항공비가 문제였다. 이때 항공권을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광주고려인마을 소식을 듣고 입국 비자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인접국가 루마니아로 이동했다.
루마니아로 떠날땐 현지 한인교회와 미국LA 한인회의 도움을 받아 차량비와 비자 수속비용, 생활비를 지원받았다.
루마니아에 도착, 입국 비자를 신청한 후 이들은 광주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를 비롯한 마을지도자들에게 상황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고려인마을은 동포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자 즉시 이들이 원하는 날짜에 맞춰 18명 모두가 오는 11일 한날에 입국할 수 있는 항공권을 발권해 전달했다.
항공권을 받아 든 고려인동포 18명은 어떻게든 고마움을 전할 방법을 찾다 한자리에 모여 동영상을 찍은 후 고려인마을에 보내 항공권을 후원해준 광주시민과 후원자에게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동영상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우리는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를 많이 염려해주시고 저희에게 너무나 힘든 시간에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선한일에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후원해 주신 광주시민과,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고려인마을은 이들이 도착하는 날짜에 맞춰 원룸을 임대한 후 보증금과 월세, 그리고 침구류, 주방용품, 긴급구호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지난 3월부터 우크라 전쟁난민 고려인동포 조국 귀환을 위해 지역사회 모금운동을 진행했다. 광주시민은 물론 교회, 해외후원자, 기관 단체, 광주시 각급학교 등 8백여 명이 참여한 모금운동을 통해 2억8천여만원을 모았다.
이 성금을 기반으로 항공권을 지원해 조국땅을 밟은 고려인동포가 30일 현재 227명에 달하고 5월말까지 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우크라 전쟁난민들의 고려인마을 정착을 위해서는 임대보증금과 월세, 침구류, 주방용품, 긴급구호품 등이 더욱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항공권 후원계좌: 351-0706-6907-63 고려인마을
고려방송: 박빅토리아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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