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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Clementine
내가 사랑하는 영화 레이디 버드 비하인드야
재미있게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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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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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크라멘토에서 자랐고 실제 경험담은 하나도 안 넣었다.”
‘레이디 버드’ 배경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는 그레타 거윅 감독의 고향이다. 감독은 영화에 자신의 고향, 유년 시절, 자신이 느꼈던 ‘떠남’의 정서를 넣었다. 하지만 극중 사건들 중 실제 경험담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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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상은 레이디 버드가 ‘내 고향은 샌프란시스코’라고 거짓말하는 장면”
한 친구가 고향이 어디냐고 묻자, 대학교에 간 레이디 버드(시얼샤 로넌)는 “샌프란시스코”라고 답한다. 이는 그레타 거윅 감독이 각본을 쓸 때 가장 먼저 떠올린 장면이다. 완성된 영화 ‘레이디 버드’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자신의 정체성을 거부한 데서 오는 수치심의 장면에서부터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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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바이 더 씨’ 본 후 루카스 헤지스 염두에 뒀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선댄스영화제에서 ‘맨체스터 바이 더 씨’(2017)를 봤다. 그 후부터 루카스 헤지스를 대니 역으로 점찍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대니 역의 루카스 헤지스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루카스 헤지스에게 하고 싶은 역할을 고르라고 제안했는데, 루카스 헤지스는 바로 대니 역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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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샬라메가 직접 오디션을 보러 왔다”
레이디 버드의 두 번째 남자친구 카일 역의 티모시 샬라메는 오디션에 응시해 캐스팅됐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티모시 샬라메의 엄청난 지적 능력을 보고 카일 역에 “딱 어울릴 만한 무언가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카일은 극중 독서와 사색을 즐기는 인물인이다. 실제로 티모시 샬라메는 명문대학 콜롬비아 출신에 피아니스트이며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를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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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샬라메가 ‘감독님은 사실 카일이시군요’라고 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그레타 거윅 감독이 빌려준 다양한 책들을 읽고 감독의 성향이 카일 역에 투영됐다는 사실을 눈치 챘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티모시 샬라메에게 사회학 책과 경제 이론서, 수학 이론서, 인터넷에 대해 쓴 논문들을 보냈다.
티모시 샬라메는 ‘인터넷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에 그레타 거윅 감독이 쓴 메모를 발견했다. 그 메모를 읽은 티모시 샬라메는 “아마 다들 감독님이 레이디 버드라고 생각할 텐데, 사실은 카일이시군요”라고 말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이 사실을 두고 “티모시 샬라메가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모양”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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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을 처음 본 순간 레이디 버드는 1초 만에 모든 R&B 노래들을 이해한다”
레이디 버드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카일을 발견한다. 그는 카일에게 생애 처음으로 강렬한 성적 매력을 느낀다. 이 장면은 대본에 지문으로 ‘레이디 버드는 1초만에 모든 R&B 노래들을 이해하게 된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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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얼샤 로넌이 대사 내뱉는 순간, 레이디 버드 적역 확신”
그레타 거윅 감독은 2015년 토론토영화제에서 시얼샤 로넌을 만났다. 시얼샤 로넌은 당시에 ‘브루클린’(2016)으로 영화제에 방문했다. 두 사람은 호텔 방에 앉아서 함께 각본을 읽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시얼샤 로넌이 대사를 읊자 레이디 버드를 연기할 단 한 명의 배우라고 생각했다. 당시에 시얼샤 로넌은 브로드웨이 공연을 앞둔 상황이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6개월 안에 영화 촬영을 마쳐야 하는 제한이 생기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얼샤 로넌을 캐스팅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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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영화 가제는 ‘엄마와 딸’이었다”
18살 소녀의 성장담 ‘레이디 버드’는 모녀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 극중 오프닝과 엔딩도 레이디 버드와 그의 엄마 매리언 맥퍼슨의 대화 신이 장식한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모녀관계를 영화 중심에 두고 싶어 했다. 가제도 그렇게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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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딸 사이 로맨스는 가장 격정적 로맨스 중 하나”
안타까울 만큼 서로에게 닿지 못하는 두 여인을 그리다가 마지막 순간에 그 사랑을 이루는 것. 그레타 거윅 감독이 ‘레이디 버드’에 그리고 싶었던 이야기다. 이 사랑 이야기는 모녀관계를 말한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대부분의 여성이 청소년 시절에 각자의 어머니와 아름답고 헤아릴 수 없이 복잡한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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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호크에게 로리 멧칼프에 대해 물어봤다”
시얼샤 로넌과 격정적인 모녀관계로 호흡맞춘 배우는 로리 멧칼프다. 로리 멧칼프는 인간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엄마 매리언의 캐릭터를 풍부한 감정선으로 표현해낸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로리 멧칼프와 함께 연극무대에 오른 적 있는 에단 호크에게 그에 대해 물었다. 에단 호크는 그레타 거윅 감독에게 “당신이 그를 캐스팅한다면 진정한 연기란 무엇인지 보게 될 것이다. 그녀가 보여주는 건 진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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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엔딩이 진짜 끝일 수 없고 영화의 시작이 진짜 시작점일 수 없다”
영화는 레이디 버드의 고등학교 마지막 학기로 시작하고, 뉴욕 생활을 시작하는 레이디 버드의 모습으로 끝난다. 시작이 곧 시작이 아니고 끝이 곧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 그레타 거윅 감독은 기독교파 중 하나인 퀘이커 교도의 개념을 떠올렸다. 다음 단계가 눈에 훤한 ‘열린 길’과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문이 닫혔다’고 깨닫는 ‘닫힌 길’ 개념이다. 그레타 거윅은 ‘레이디 버드’이 “열린 길과 닫힌 길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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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시 저심스럽게 말해줘
첫댓글 섬세하고 의미있고 뜻 깊은 잔잔한 기분 좋은 여운이 남는 영화들은 거의 감독님이 여자분이신 이유가뭘까 남감독 영화는 보고나면 찝찝함 가득..레이디버드 여행중에 봤는데 여행 내내 여운남아서 빨리 집가서 엄마보고싶던 기억난다ㅎㅎ
카일에 감독이 투영돼있는지 몰랐다!! 카일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느꼈는데 그 역할 때문에 저렇게 책이랑 논문 많이 읽게하는구나 놀랐음!! 여시 글 고마워 재밌게 잘 읽었어 나도 거윅 감독의 추천 책 목록 읽고싶다ㅋㅋㅋㅋㅋ
진ㅉ나 너무너무너무너누너무 조아하는 영화 ㅠㅠ
그레타 거윅은 연기도 좋고 연출 각본도 너무 좋아ㅋㅋㅋㅋㅋ 이런쪽으로 타고났나봐
진짜 너무너무너무좋아하는 영화. 영화 다시 보기 싫어하는 편인데도 다섯번 봤어. 보면 볼 수록 진국인 영화야 진짜 좋아.
엄마는 나를 사랑하는 거 말고 좋아하냐는 대사 보고 엉엉 울었음 ㅜㅜ 뭔가 꼭 엄마와의 관계가 아니여도 내가 사랑한다고 말했던 모든 관계에서 난 그 사람을 좋아하긴 한 걸까 싶어서 아무튼 너무너무 좋아하는 영화 ㅜㅜㅜ
진짜 넘 좋아 내가 사랑하는 영화중 하나임 ㅠ 너무 내 얘기 지금까지도 그렇고 내 학창 시절 하고 너무 닮앗어
개좋아ㅠ.. 나도 촌에 살다가 도시에서 대학다녔었는데 참 여러모로 공감 많이되고 좋았어ㅠㅠ..
레이디버드 진짜 좋아하는 영화야ㅜㅜ그레타거윅 진짜 너무 좋아
내가 너무 사랑하는 영화
너무 좋아하는 감독 ㅠㅠ 프란시스 하도 너무 좋았는데 주연이 그레타 거윅이었다는 거 알고 소름이었어
난 이 영화 여자라서 이만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해.. 진정한 여성 성장 서사였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