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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한라마운틴
여시들 안녕!
오늘 한라산을 등반하고 왔는데 여시들에게 주고싶은 정보가 있어서 콧멍으로 진출해봤어. 한라산 가는 여시들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1. 숙소 :
나는 한라산 가려고 제주도를 온거라 숙소도 한라산 등반이랑 관련된 숙소로 예약했어. 숙소는 ‘또랑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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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깔끔하고 조용해. 떠들거나 더럽게 하는걸 사장님이 용납하지 못하시는듯 해. 내가 여기로 예약한 이유는
1) 한라산 픽업 서비스 제공
2) 점심(김밥 한 줄), 생수 500ml 한 병 제공
3) 등산장비 대여 가능
이것 때문이었음!
혹시 여기에서 묵는 여시가 있다면 숙소 가기 전에 다른데서 편의점을 본다면 필요한 것들을 사오는게 좋을 것 같아. 예를 들면 한라산 갈때 마실 생수라던지 간식 이런거ㅋㅋ 숙소 주변에는 편의점이 도보 20분 정도 되는 곳에 있어서 만약 밤 늦게 체크인하면 가기가 좀 그렇더라구.
2. 등산 장비 추천 :
나는 일단 등산화랑 등산양말 무조건 신고가라고 하고싶어. 현무암 생각보다 반질반질해서 미끄러질 것 같았고 하산할 때 발목이 잘 꺾이더라고ㅠㅠ 힘이 다 빠져서.. 등산화는 자기 발 치수보다 한 치수 큰거 신는게 좋아. 등산양말은 신을 때 안에 발가락 양말 한 개 신고 신으면 발가락 사이에 물집 잡히는거 조금 줄어듦.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등산 스틱! 가지런한 계단도 있지만 마구잡이로 돌무더기들이 있는 곳도 가끔 있어서 나는 유용했어. 짐 된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서 이건 사바사!
마지막으로 무릎보호대. 나는 옛날 운동처돌이 시절에 무릎 인대 양쪽이 다 늘어난 적이 있던 이후로 조금만 과한 운동을 하면 무릎이 엄청 아프더라고ㅠㅠㅋㅋㅋ 이번에도 아작날 각이라서 다이소에서 무릎보호대 3000원짜리 두 개 사서 하고 올라갔어. 저렴한건데도 꽤 도움된 거 같아. 무릎 안 좋은데 한라산 등반하고 싶은 여시 있으면 강추.
3. 식량 준비 :
이런 긴 등산이 처음이라 어떻게 싸야하는지 몰랐어ㅋㅋㅋ배낭에 어떻게 들고 갔냐면 ‘생수 500ml 2통, 김밥 한 줄, 프루팁스 젤리 3통, 자유시간 초코바 1개’ 이렇게 가져갔어. 당 떨어질 걸 걱정하고 목 마른건 생각을 많이 못했지ㅋㅋ
다음에 다시 가면 절대 저렇게 안 쌀거야. 목이 마르니까 단 건 입에 대기도 싫더라고. 거기다 물은 조금 들고가서 아껴 마시니까 탈수 증세 비슷한것도 오고ㅋㅋㅋ 정신력으로 버텼다ㅋㅋㅋ
나중에 또 한번 가게 된다면
‘물 최소 4병, 당 보충할 껌 1통, 채소나 과일(나라면 오이 싸갈듯), 점심 간단히’ 이렇게 가져갈거 같아. 너무 많아도 짐이고 등산하면서 많이 먹으면 속만 불편하고 별로인거 같아ㅋㅋ
4. 코스별 후기
참고로 나는 관음사-성판악 코스로 다녀왔고 올라가는데 3시간 40분, 내려오는데 3시간 30분 정도 걸렸어. 체력은 평균정도인거 같은데 지구력이랑 정신력이 좀 강한 편인 거 같아ㅋㅋ
-관음사 : 조금 쉬운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엄청 가파른 계단이 나와.. 여기서 무리해서 올라가면 나중에 엄청 지침ㅠㅠ 차근차근 천천히 가다보면 삼각봉 대피소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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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지나면 내리막길이 나오고 좀 쉬워서 기분이 좋은데 갑자기 극악한 난이도를 만나게 됨.... 가도가도 계단이야 끝이 없어ㅠㅠ 극락 가는 계단인줄... 근데 풍경이 진짜 짱 예뻐! 발 밑에 구름이 있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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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과 함께 3보 1정신줄 놓기를 한 시간 정도 반복하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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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백록담이 나옵니다~~~ 나는 정상에 아침 10시 반 전에 도착했는데도 사람 엄청 많았어. 백록담 비석(?)이랑 사진 찍으려고 줄 설 정도ㅋㅋ
관음사 코스는 내가 생각할 때는 대체적으로 힘들다, 근데 풍경은 진짜 예쁘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가끔 만나는 사람들에게 동지애가 느껴진다 이 정도야.
- 성판악 : 내려갈 때 선택한 길이라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후기를 써볼게!
꼭대기 주변은 관음사의 모든 구간보다도 더 힘들어. 돌이 땅에 안 박혀있어서 흔들거리는 것도 많고 로프를 잡고 이동해야 안전해. 그 밑으로도 한 40분 정도는 고르지 않은 돌계단이 군데군데 있어서 힘들었어. 올라오느라 힘이 풀린 다리가 한 발 한 발 내딛을때마다 얼마나 후달달거리던지ㅋㅋ
한 중간 정도쯤 내려오면 계속 평탄한 길이 지속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지루했어ㅠㅠ 풍경도 똑같고 긴장한 일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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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관음사 코스보다 길 자체도 좀 긴 편이라 그런지 가도가도 끝이 안 나ㅋㅋㅋㅋ 사람들도 계속 ‘도대체 언제 끝나는거야’ 이런 말을 하면서 등산하더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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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판악으로 내려오면 1000원 주고 이런 인증서를 받을 수 있어. 관음사도 있는지 모르겠다!
성판악 코스 후기는 대체로 쉬운데 마지막이 헬이다, 풍경은 계속 똑같다, 사람이 많아서 안전한 느낌이 든다 였어.
이까지가 생각나는 정보들이고 또 궁금한게 있다면 물어봐줘. 혹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꼭 알려줘!!
그럼 안녕~~~
나는 저번주에 성판악-성판악으로 다녀왔는데 성판악코스는 올라가기전 성판악휴게소에 김밥 팔어..안에 들은게 없어서 맛은 그닥인데 혹시나 갈 여시덜은 참고해ㅎㅎ
나는 김밥/물500짜리3병/방울토마토/죠스바젤리/페레로로쉐5개/귤3개 챙겨갔는데 과일을 좀 많이 가져가서그런지 물은 안부족했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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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ㄱㄷ 성판악 추천! 난 성판악으로 올라갔다 관음사로 내려왔는데 같이 내려오다가 동행분 무릎 나가서 119불러서 내려왔어ㅠㅠ관음사가 대체로 가파른듯
나도 성판악 추천! 발목 보호대 같은거 하고 가 여샤!! 하산할때는 다리에 힘이 없으니까 발목 나가기 더 쉽겠더라ㅠㅠ
와 성판악 내려오는쪽이 관음사코스보다 힘들어,,,? 그럼 성판악 잘 다녀왔으면 관음사는 더 수월할라나.,,,?
관음사가 가팔라서 그런지 계단은 더 잘 정돈되어있는 느낌이었어. 수월하지는 않을고야ㅠㅠ 그래도 도전해볼만 해ㅋㅋ
오 나 이번 겨울에 갈려하는데 정보 넘 고마웡 !!
난 관음사로만 갔는데 존나 뒤지는줄... 오르는데 3시간반걸렸는데 오르는것도 존나힘든데 내려올때 진심 뒤지는줄알았어.. 다리떨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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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장비 잘 갖추고 오면 그리 위험하진 않을거야. 혼자라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성판악-성판악 코스 추천!
나도 관음사-성판악 코스로 다녀왔었어! 관음사는 대피소만 지나면 풍경이 정말 예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올라갔는데, 성판악은 후,,,, 너무 지루했음 ㅜㅜ 계~~속 같은 길 걷는 느낌에 나중에는 내려올 때도 관음사로 내려오고 싶은 마음 들더라 ㅜㅜ 여시 한라산 등반하느라 고생했어~!
여시 나랑 게하도 똑같고 코스도 똑같다!!
관음사로 올라가는코스가 너무 예뻐서 나도 관음사-성판악 추천!! 성판악으로 내려올때는 너무 계단만 있어서 진짜 힘들었어ㅠ 갔다오느라 고생했다!!
나도 이제 곧 가는데 여시야 고마워!!물 진짜 꼭 많이가지고가야겠다
여름에 엄마랑 가려고했었는데 태풍이랑 같이가서 못갔었어ㅠㅠㅠㅠ 이렇게보니까 더 아쉽다 다음에 제주도가면 무조건 가야지
관음사 내려오는거 개헬,,,폭설온 다음날 갓는뎈ㅋㅋㅋㅋ다 큰 어른들이 슬라이딩 하면서 계속 넘어짐ㅋㅋㅋㅋㅎ 애기때 이후로 그렇게 추하게 철퍼덕 넘어진거 처음ㅋㅋㅋ근데 예쁘긴 오지게 예쁘
한라산 여름 겨울 세번간 여시인데 관음사가 올라가는길 훨씬 예뻐..! 성판악 개노잼 ㅜㅜ 돌길만 오지고 ㅜㅜ 예쁜 다리도 안나오고 ! 요번달 말에 또 가는데 비안오길 ㅎㅎㅎ
나는 평소에 운동좀 하는 편인데 왕복 7시간반 정도 걸렷어!
나 성판악 갓는데 생수 4병 마심..뒤지는줄ㅠㅠ 근데 하산할때 거의 내가 막바지여서 사람 1도 없엇는데 사슴 봣어...아직도 생각나.. 사슴 진짜 이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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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0.06 17:36
여시 글 읽고 11월초에 짬내서 다녀오려고! ㅎㅎ 아 여시 근데 짐을 게하에 맡겨두고 다녀왔어? 그리고 날이 여유롭지 않아서 당일에 바로 뱅기타고 돌아오려는데 무리일까 ㅠ 어떻게 생각행
응 게하에 짐 맡아주더라구! 저녁 비행기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 내가 묵은 게하에서 공항 바로 가는 버스는 배차 간격도 10분 텀 정도밖에 안됐고 공항에서 숙소까지 버스타고 30분 정도밖에 안 걸렸어!
근데 다음날부터 바로 출근하거나 하면 다리가 좀 아플겨ㅠㅠ 등산한지 지금 이틀짼데 계단 걸을때 다리가 너무 아파ㅋㅋㅋ
@한라마운틴 홀 완전 좋다 ㅠㅠㅠ 고마워!
앜ㅋㅋㅋ 다리 ㅠㅠㅠㅠ 얼른 뭉친거 다 풀리길!! ㅠㅠ 다녀온 후 느낄 뿌듯함 그거 하나보고 간다 ㅋ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0.0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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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정보) 좋은 정보 고마워 : )
나도 올해 4월 한라산 정상찍구옴!! 관음사-관음사코스로 다녀왔는데 힘들었지만 풍경이 넘 이뻐서 행복했다ㅠㅠ 나두 여시말처럼 초코바는 안먹게되더라,, 난 물 세통이랑 오이 초코바 김밥 챙겨갔는데 오이가 저세상 꿀맛이였어!!ㅋㅋㅋ
내가 느낀거랑 똑같아 ㅋㅋㅋ ㅠ 뭣도 모르고 물 많이 안챙겼는데 진짜 목말라서 죽고싶고 내려갈때 안그래도 힘든데 길은 편하지만 진짜 끝도 없더라... 마지막에 거의 울면서 내려간듯 ^^... 드럽게 안끝나서ㅠ
나도 이번달 말에 가는데 고마워 여샤 ㅠㅠ 혼자라서 자신 없었는데 여시 글 보고 많은 도움이 됐어
한라산 최고
담달 말에 갈건데, 물4병 오이 기억할게!!
연어입니다요
3일에 입실하시고 바로 등산 가신곤가요?
혼자 한라산 등산할려 했는데 여시 글 너무 도움된다! 참고해서 잘 다녀올께 고마워 ㅋㅋㅋㅋ
여시야 그러면 본문에 나와있는대로 1박2일만 묶고 바로 서울로 올라온거야? 등산하고 하루 더 쉬었다가 가야하나 해서 ㅠ
글 너무 잘봤어!!! 여시야 관음사 올라갈때 관음사로 하산하는 사람도 많았어??
고마워 ㅎㅎ
여사 나 길치 산치?인데 혼자 등산 그냥 길따라가면되는걸까? 그리고 화장실은 있는지ㅠㅜㅜ
여시야!! 또랑게스트하우스 연어해서왔는데 혹시 숙소침대가 그냥 메트야?? 아님 침대 메트리스였어?? 내가 허리가 약해서 바닥에서는 못자는데 후기찾아보니 메트인것같아서ㅠㅠ 혹시나 기억나나해서 물어봐!!
@한라마운틴 앗 글쿠나ㅎㅎ 그래도 고마워!!!
@보고싶어서 왔다.밸도 없이. 그래도 고마워!!! 혹시 다른 여시참고하라고 나도 남겨볼게 1월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안딱딱하더라고ㅋㅋㅋ너무 맨바닥을 생각하고 가서 그런가 허리디스크라서 바닥에서 잠못자는데 생각보다 잘잤어!!!그리고 아침에 물(뜨거운)챙기고 밥먹을려면 최대한 일찍일어나서 준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