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의 시대적 착오로 생긴 드래프트와 U-17의 피해[JUNE]
이번 FIFA 청소년(U-17)월드컵 2007에서 박경훈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의 성적은 정말 비참했다. 총 24개 팀 중 16강에 들지 못한 8개의 팀에 들어버린 것이다. 조별 예선에서 1승 2패(승점 3, 골득실 -2)의 성적으로써 처음 박경훈 감독이 4강에 진입하겠다는 출사표는 무색해졌다. 4강은 커녕 조별 예선 탈락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조별 예선 탈락 이라는 성적으로 박경훈 감독과 U-17 대표선수들은 이미 많은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여기서 크나큰 착오가 있었다. 문제점은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아니었다. 바로 KFA의 시대적 착오 발상으로 인한 문제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KFA의 가장 강력한 착오 발상의 문제는 무엇인가. 몇일전 인터넷 뉴스에서 보던 기사의 한줄이 떠 오른다. "드래프트 제도가 계속 되는 한, U-17의 성적은 나아질 수가 없다."라는 기사를 보면서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드래프트제도라고 나 자신도 확실하게 말할 수가 있어졌다. 이 드래프트 제도란 무엇인가. 무엇이기에 다시 드래프트 제도를 실시하였을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걸까.
KFA는 2006년도 부터 신인드래프트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유는 이러했다. 각 구단마다 발생하는 적자를 흑자로 돌리자는 발상, 즉 경영수지 개선과 선수 수급 문제로 고민할 시민구단 창단 유도, 유소년 클럽 활성화 방안을 큰 목적으로 하였다. 하지만 자유경쟁 선발제를 도입한지 5년만에 다시 1988년부터 2001년까지 시행했던 드래프트 제도로 돌아간다는 것은 몇몇 장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제점을 발생했다는것을 이미 KFA는 잊고있었다.
'' 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 시행세칙 제1조 선발 대상 : ① 고교졸업 이상의 학력 소지자, ② 중졸 또는 고교 중퇴자 중 만 18세 이상인 자 '' 이 말은 18세 이하 선수들은 프로진출을 할 수가 없게되는 일종의 억압인 셈이다.
사실, 이것만으로는 왜 문제가 심각한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드래프트제 조약 중 가장 큰 문제가 된것은 '' ① 드래프트는 리그 하위팀부터 우선 지명권을 가진다. ② 드래프트를 거부한 선수는 규정년도 동한 K-리그에 뛸 수 없으며 그 기간후 다시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라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규정이었다.
이미 드래프트 제도를 시행하는 야구,농구등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집어갈 것은 이 종목들은 폐쇄적이라는 것이다. 즉, 아직까진 해외 교류가 활발치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축구는 세계적으로 교류가 활발한 개방적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 종목들은 좋던 싫던간에 이미 국내를 거쳐가야흐는 시스템이 되어버린 상황이지만 축구는 그렇지가 않다. 물론 축구 또한 외국인 쿼터제가 시행되어 자국 선수들을 보호한다지만 다른 종목에 비하여 그리 큰 장애가 될 수가 없다.
왜 굳이 이런말을 꺼내냐 하면 가장 큰 문제점인 선수들이 K-리그를 향하는게 아닌 J-리그 및 타리그로 전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물론 그곳에서 1년 뛰다가 돌아올수도 있고, 눌러 앉을 수도 있다. 게다가 해외진출을 한다는 점도 큰 메리트가 될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 자체가 K-리그에서 뛸 동기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K-리그는 1983년에 탄생하여 지금 까지 주욱 이어지고 있다. 지금의 선수들은 프로 축구를 보면서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을 것이며,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 생겼을 것이다. 물론 프로선수라는게 자신의 기량을 알아주는 구단에 가는게 좋다고 말할수 있지만, 여기서 문제점은 이미 많은 기대치가 높은 유망주들이 해외리그 유학길에 올라가있는데, 굳이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그곳에 눌러 앉아 버릴수가 있다는 것이다. 즉, 해외로 나간 유소년들이 국내로 돌아오는걸 망설이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드래프트 제도때문에 연봉또한 자신의 실력 대로 받는게 아닌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확인해본 결과, 자유계약제로 바뀐 02년도 신인 부터 유망주들이 J리그 진출이 상당히 많이 줄었다. 기존 선수들은 국내로 다시 돌아왔으며 그 이후에 나간 조재진, 최태욱 등 유소년 레벨에서 막 올라온 선수들이었다. 즉, 스타급 선수들을 보호하는데 자유계약제가 한몫했다는 점이다.
또한 드래프트로 인한 피해는 이미 겪어봤기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도 알것이다. 예를 들어 김대의선수가 97년 드래프트를 거부하면서 J리그 이치하라 입단, 이관우선수는 J리그 후쿠오카와 입단계약을 했다가 대전이 지명을 하여 진통을 겪다가 결국 대전을 선택했으며, 포항이 키워온 황선홍,홍명보를 편법을 써서 자신의 구단으로 데리고 왔다. 이 일로 인하여 축구계는 시끌시끌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있다.
축구에서 드래프트제도는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미 유럽같은 경우는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바이-아웃조항까지 만들어서 보호하고 있는데, 드래프트 제도는 선수들 개개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며, 자신의 노력으로 인해 생긴 능력을 신인이란 이유로 제한이 가해지며, 이미 개인의 행복추구권 등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드래프트제의 폐해에 대해서 보았으며, 이제 가장 중요한 사실을 언급하겠다. 윗 글에서 포항에서 키워온 황선홍과 홍명보를 포기할 수 없어서 황선홍을 독일로 유학 보내고, 홍명보를 지명 하는 등 이러한 일에서 확실히 알 수 있는것이 우리 U-17세 대표팀의 문제와 가장 많은 관련이 있다.
각 구단에서 자신의 돈을 써가며 힘들게 길러온 유망주를 왜 다른팀으로 돈 하나 못받고 찍소리못하면서 그 어떤 구단에서 감히 그선수들을 내주고싶겠는가? 물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KFA에서 ''부분적 드래프트 제도''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 ''부분적 드래프트 제도''가 또 하나의 편법을 만들 수가 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주시해야 할 점은 ''부분적 드래프트 제도''의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을 해보겠다. 한명의 선수가 있다. 그 선수를 A라는 구단에서 1년의 기간동안 브라질에 축구유학을 보냈다고 하자. 또 다른 B구단에서는 그 선수를 1년이라는 브라질축구유학하는 동안에 드는 개인적 비용등을 지원하겠다고 해보자. 각 구단에서는 자신의 선수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선수는 과연 누구의 유망주로 등록이 되는 것일까? 즉 기간이냐 돈이냐라는 문제점이 생겨버린다.
또 한가지 예는 현재 잘나가는 고등학교 선수가 있다. A라는 구단이 선수를 보고 맘에들어 선계약을 맺고 자신의 구단의 유소년팀에 편입시켜버렸다. 그렇다면 이 선수는 그냥 A구단의 선수라면서 그냥 아무제한없이 뽑아 버려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대학도 마찬가지로 방학이나 기타시즌에 해외유학 몇번 시켜주고 자기 구단의 선수로 뽑아버려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의 사항을 볼때 해외로 나간 유망주가 K리그로 돌아올때는 신인 선수 자유 계약이 아닌 정식이적 계약으로 채결되기 때문에 쓸모가 없는 금액이 나갈 뿐더러 더욱 더 큰 금액이 나가게 된다. 이 폐해는 90년대 최고에 이르렀으며, 현재 야구만 보더라도 알수있다. 메이저리그 진출한 유망주가 국내로의 복귀가 여의치 못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사태가 이미 벌어졌다.
U-17 대표들을 보면 프로선수는 딱 한명이다. 골키퍼 김승규(울산) 선수이다. 즉, 드래프트 제도 때문에 굳이 나이 어린 선수를 당장 육성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냥 자기들이 알아서 커오다가 나중에 편법으로 등록시켜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17세이면 흔히 축구선수말로는 실력이 제일 많이 향상되는 시기라고 한다. 당장의 승리가 시급한 학원축구와 미래를 보며 미래를 위한 프로축구중 어떤 것이 17세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것으로 보는가?
이 드래프트 제도 때문에 생기는 나쁜 점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KFA가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이라도 이 제도를 없애고 자유계약으로 넘겼으면 한다. 왜 이 제도가 이리 말이 많은지, 왜 편법이 발생하는지, 왜 U-17 대표팀을 보면서 이 제도에 다시금 걸고넘어지는지 한국축구를 총괄하는 KFA는 이제 한번쯤은 다시 되짚어봐야하는것이 아닐까?
Written by JUNE
(http://blog.naver.com/mireajun)
이분 참 말씀 너무 잘하시네요.!!!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 전부다 들어있습니다.!!!
너무 공감가고 이분 참 대단하시다는..!!!~
너무 좋은 글이라.. 퍼왔습니다.!!!~
첫댓글 프로축구의 주관은 kfa가 아니라 k리그연맹인데
축협은 드래프트 부활과 전혀 무관합니다
1. 윗분들도 지적하셨듯이 드래프트제 실시는 축협이 아니라 프로연맹에서 결정된 사안입니다. 2. 드래프트제 실시 이후 J리그로 진출한 어린 유망주들이 급증했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드래프트제 이전과 이후가 비슷합니다. 3. 글쓴이는 구단의 우선지명권 행사에 대해 연맹에서 제한조항을 두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듯 합니다. 4. 정당한 선수몸값 치르는 걸 쓸모없는 금액이라고 한 부분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오히려 해외 유망주가 K리그로 돌아오는 일은 드래프트제하에서 더 쉬울 텐데요. 5. 고등학교 축구부에 몇십억씩 지원해 주면서 키운 선수들 데려가는 게 편법이라면 도대체 뭘 더 해야 하는지..
결론은, 짧은 지식 가지고 말만 그럴듯하게 만들어내어 쓴 껍데기만 그럴듯하고 속은 텅 빈 듯한 글이네요.
님 말씀도 어느정도 일리 있는 말이긴 하지만.. 위에 내용도 아주 적절하고.. 맞는 말들입니다..!!!` 드레프트 제도 때문에.. 어린 유망주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는 몸값을 받고.. 그저 신인 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것도 아주 당연한 사실입니다..!!!` 님 말씀은.. 드레프트 이후와 이전 유망주 J리그 유턴이 비슷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근거는 어디서 나오시는건지요.. 분명 비슷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20세 이하 유망주들.. K리그를 먼저 도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J리그로 많은 유턴을 하고 있죠..!!!` 드레프트 제도 자체가 나쁜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전세계 어느곳도 찾아볼수 없는 대한민국만의.. 선수 길들이지 제도일 뿐이죠.!!!~ 분명 쓰레기 제도였고.. 이미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왔던 제도 이기에.. 많은 질타가 쏟아지는 것이구요..!! 결론은 돈이겠죠.. 각 클럽들에 유스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에.. 땜방질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을겁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미래를 보고 버릴건 버려야 하는 제도 이겠죠.. 쓰레기 제도 임에는 이미 밝혀진 사실입니다..!!!~ 주먹구구식으로 임시 방편으로 막아 놓은 쓰레기 제도.. 미래는 모르겠다라는 터무니 없는 행정.!!!~ 이미 예견 되어왔고. 언젠간 터질 그런 시한폭탄 이었습니다..
드래프트 실시 이전에 김근철 김성길 오장은 임유환 이강진 김동현 김태연 등이 일본으로 건너갔죠. 제가 기억하는 것만 해도 이 정도이고, 실제로는 더 많죠. 드래프트 실시 직후 박종진 박주호 배승진이 한꺼번에 J리그로 가긴 했지만 그 이후 J리그에 입단한 유망주는 김동섭 정도로, 오히려 예년보다 추세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객관적인 수치일 뿐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자유계약제 하에서는 신인 선수들이 제 몸값을 받았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박주영 같은 초대박급 신인들도 처음 입단할 때 2군리그에서나 간간히 보이는 다른 평범한 신인들과 마찬가지로 계약금은 전혀 받지 못했고 여전히 연봉 5천에 묶여 있습니다. 이천수 최성국 정조국 등으로 인해 신인 스카우트 경쟁이 과열되자 연맹에서 신인선수의 몸값을 묶어버린 거죠. 박주영이 어색함을 무릅쓰고 CF모델로 나선 이유가 다른 데 있는 게 아닙니다. 덜 받은 몸값 CF출연료라는 명목으로 대신 주는 거죠.
말도 안돼는 글이네요. 연맹과 축협도 구분 못하는 글에다가 드래프트를 하위팀부터 지명한다니... 이분 어디 외국 나갔다 오셨나
초점은 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프로의 육성을 받을 수 있는 선수들의 연령대가 올라가 버려서, 프로팀에 의한 유소년 육성에 제한이 가해지고 있다는 데 둬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