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7412
"바로 그 전문가들이 병원 공개 막았다"
프레시안 : 그런데 병원 공개는 왜 그렇게 늦었던 겁니까? 도대체 누가 그렇게 병원 공개를 막았던 겁니까?
닥터 P : 기왕 솔직히 털어놓는 자리니 낯부끄러운 얘기부터 해야겠습니다. 저를 포함해 초기부터 전문가 여럿이 메르스 방역에 투입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전문가 몇몇이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해) 병원을 공개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어요. 아마도 그런 전문가의 조언이 관료나 정치인의 이해와 맞아떨어져서 병원 공개가 늦어졌겠죠.
그러다 여론에 못 이겨서 병원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지 않았습니까? 내부에서도 더 이상의 비공개 방침은 곤란하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계속해서 나왔고요. 그러다 뒤늦게 6월 7일 병원 공개를 하게 되었죠. 그러자 갑자기 처음에 병원을 공개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전문가들이 마치 자기들은 처음부터 병원 공개 주장을 했던 것처럼 행세를 하는 거예요.
(<프레시안>은 6월 2일 정부 방침을 거스르고 평택성모병원의 실명을 공개하고 나서, 4일까지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당시까지 환자가 발생한 병원 명단 6곳과 동탄성심병원의 실명을 최초 공개했다. 그 후로 애초 병원 명단 비공개를 최종 결정하고 고집한 당사자가 누구인지 다각적으로 취재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상황이다.)
프레시안 : 어처구니없군요.
닥터 P : 기가 막힌 일이죠. 자, 여기서 내부 고발을 해야겠네요. 지금 메르스 방역 체계에서 전문가의 목소리가 굉장히 큽니다. 심지어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차관급으로 임명되어 병원을 폐쇄할 수 있는 권한까지 가지고 있죠. 대통령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터라서 모두들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죠.
프레시안 : 그 대목이 개인적으로 궁금했습니다. 그 분은 이번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방역에 전문가 자격으로 자문하셨던 분 아닌가요? 그렇다면, 그 분을 포함한 전문가들 역시 초기 방역 실패, 병원 비공개 등에 책임을 져야 마땅하죠. 그런데 정작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시간이 지날수록 권한이 더 세지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더군요.
닥터 P : 이번 메르스 방역의 제일 큰 특징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문가, 특히 감염내과 전문의의 목소리가 컸다는 점이죠.
첫댓글 이젠 이런뉴스마저도 놀랍지도 않는 현실........ 하아....
병원명단에 삼성병원이 없었더라도 공개가 늦어졌을까요?
여기까페에도 전문가들 믿자고 혼자 울부짖은 분이계시죠 ......
전문가를 믿지 않는 사회가 되면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집니다.
신뢰할 곳이 없어지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 되죠.
그렇다고 무조건 전문가를 믿자고 하기도 문제인 게,
우리나라는 사대강때도 그렇고 이번 메르스도 그렇고 권력에 영합하는 인간들이 양심있는 학자들보다 더 중용받으니...
전문가들의 실수는 치명적이죠... 그래도 전문가들 아닌 누가 의결을 내겠습니까... 앞으로 감염전문의들의 전문성과 수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가야지. 이러니까 전무가를 밎지말아야한다는식의 태도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런 실패한 전문가들의 통렬한 반성도 필요하겠죠. 참 슬프고 답답하네요
전문가들을 배척하자는 이야기는 아닌데 결국뭐 여러 전문가들이 나와서 하는이야기도 여러가지인데 잘 판단하고 믿어야겠죠 지금 정부측이나 삼성병원측 여러전문가들있는게 그사람들을 전문가라고 믿어야할지는 모르겠네요 ...
전문가가아니라 걍독재자 권력왕이엇을뿐이네..
1차 발생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2차 확산은 두고두고 아쉬운대목이네요. 분명히 실수를 인정하고 제대로 발빠르게 조치했으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이르지 않았을텐데 똑같은 실수를 2번 3번 반복중이니 한숨만 나옵니다.
철부지 애가 자기 실수가 드러날게 무서워 모른체하다 그게 알려지니 다른 아이의 잘못을 고자질하며 피해가고 있네요. ㅜ
그런데 어제 썰전에도 나온것 같은데, 감염의학 전문가와 감염역학 전문가는 다른것 같아요.
두 분야 모두 필요하겠지만, 치료를 위한 감염의학 전문가는 최일선인 병원에서, 방역과 확산을 막기위한 정부 콘트롤 타워에는 감염 역학 전문가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그앓싫에 전 의사협회장 이셨던 분이 나온편이 있는데, 우리나라가 의료선진국인건 맞는데, 의료의 상당히 많은부분을 민간병원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구조상 민간 의사와 병원의 수준은 높은데, 국가차원의 방역이나 구제에 대한 인력부족 및 대처 수준은 낮은편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전문가를 믿는게 맞지만 정부가 역할에 걸맞는 전문가를 잘 찾지도, 키우지도,
대우해주지도 못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