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페에서 늘 눈팅만 하며 준비하던 장수 승준생이에요. 졸업예정자때부터 매 공채 때마다 꾸준히 지원하여 1년 반이 흘렀고 어느새 스물일곱이 되었네요
수십개의 공채를 가리지 않고 모두 지원하였지만 LCC는 에어서울과 신생항공사들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면접에 가지 못했었고 (비싼 돈 들여 자소서 첨삭도 받아보고 정말 진솔하게 제 이야기를 담아봐도 애석하게 붙여주질 않네요...) 현재까지 에어서울 2회 임탈 아시아나 임탈 플라이강원 최탈 핀에어 2차탈 대한항공은 실탈을 반복하며 열심히 승준생활을 했답니다
최탈을 하는 사람들은 버티면 된다라는 말을 전적으로 믿었고, 올해가되어서 이번년도에 나는 될거야 라고 굳게 믿으며 흔들리지 않고 영어스펙도 만점에 가까이, 제 2외국어도 자격증을 따며 쉬지않고 열심히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어요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니겠죠.. 외적인 인상과 태도도 말씨도 이야기를 할때의 태도도 정말 많이 신경쓰고 노력하며 살았어요 답변의 깊이와 진솔함도 늘 생각하고 연습했구요..
노력을 알아본거라고.. 이번 에어프레미아 서류 합격을 하고 이번엔 정말 내 차례인가보다 조심스럽게 설레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여 화상면접을 봤는데 오늘, 보기 좋게 탈락을 했네요. 이젠 탈락이 너무 익숙해서 믿기지 않았다기보단, 이제 더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두려워 하루종일 하염없이 울기만 했어요 나는 결국 안될 놈인가 나 비행기타면 죽나? 그래서 이렇게 안붙여주는건가 이런 생각이 저를 지배하고 괴롭히더라구요 더 이상 어떻게 이 시기를 견디어내야 할지 모르겠어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을 얻고자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직장 생활을 해야겠다 싶어 영어 선생님으로 근무를 하다 그저 시간낭비가 되는 것만 같아 그만두고 현재는 제2외국어 스펙을 준비하며 취준을 하고 있어요 승무원 말고는 도저히 행복한 길이 없을 것 같아 더 올인하고 싶지만 시국이 시국인데다 이제 제 나이가 많아서 직장을 다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한심한 생각일까요? 언어 스펙을 더 기르고 싶고 지금처럼 매일 학원 다니면서 언어 역량을 충분히 기르고 싶어요 다 떠나서 좋아하지 않는 일 하면 너무 지옥같을 것 같아요 영어 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맞아서 외항사 준비를 하는 것도 맞겠지만 도저히 한국을 떠나 살 자신은 없어 아직 지원을 해보진 않았는데 이또한 어리석은 마음일까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행동으로 이 시기를 견뎌내야 할까요 정말 계속 부딪힌다면 저 승무원 될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이번 년도에 공채가 뜰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저 계속 해봐도 되는 걸까요? 부디 한문장이라도 조언해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저도 국내 실탈 임탈 많이 하고 29살에 외항사에 갔어요 그 시간동안 좌절도 하고 포기도 했었구요 물론 지금 마음 어려우시겠지만 우선 힘들어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 보내시질 않길 바랄게요
그리고 한국 떠나서 사냐 마냐는 외항사 합격하고 고민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그 고민때문에 도전조차 하지 않는다는 건 핑계같아요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지옥같을 거라면 목표는 국내외 어디든 합격만 생각하세요. 대신 기간을 정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하세요. 혹여 나중에 안된다고 해도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후회없도록.
항공사 합격엔 나에게 맞는 시기와 타이밍이 있는 것 같아요 대신 실력은 어느 기회가 와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갖춰져 있어야해요 그래야 기회를 잡을 수 있으니까요 지금 하던 것처럼 페이스 잃지말고 노력하시면서 버티면 어느 항공사든 될 거에요 당연한 말들이라 도움이 될 지 모르겠네요 조금 더 힘내시고 자신을 믿고 더 단단해지길 바랄게요
@청포도쥬스 정말 감사드려요 전현직분들의 조언이 너무나도 절실했는데 댓글 보자마자 또 울컥 눈물이 나네요.. 몇번을 읽다가 답글 답니다 청포도쥬스님께서는 29살까지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승준을 하신건가요? 너무 존경스럽고 멋있으십니다 ㅠㅠ 외항사 도전도 말씀대로 합격한 후에 결정하는게 맞다고 저도 동의해요 조언도, 따뜻하게 말씀해주신 것도 정말 감사드려요 더 단단해질게요 꼭 승무원이 되어 이 글을 다시 보고 싶네요
댓글 잘 안쓰는데, 지나칠 수가 없어서 남깁니다. 메이저 외항사 현직이구요. 힘드시겠지만 본인에게 맞는 회사라는게 정말 있어요. 저도 안 써본 곳 없고, 국내건 해외항공사건 준비가 됐다 싶은 이후엔 거진 다 최탈해봤어요. 저 같은 경우에도 화상면접 있는 회사는 잘 안돼요. 전통적으로 면대면으로 보는 회사는
무조건 최종까진 갔구요. 현직인 지금에도 그렇더라구요. 어찌저찌 지금은 수 많은 전형에 유니폼 테스트까지 하는 회사에 와서 비행 잘 하고 있습니다. 현재 팬데믹에 나이도 마냥 어린 나이는 아니시니 일 하면서 준비하면서 국내랑 같이 외항준비도 시작해보세요. 건승하시길 바랄게요.
더 좋은곳 가라고 스쳐지나 보내나 봅니다. 저는 경제공항 있던 십년도 더 전에 외항사 채용이 없던 시절 그나마 났던곳 2곳 봤는데 내나이 한살 그리고 세살 이하 선호 이러면서 떨어지고 나이트라우마(?)에 향후 어쩌냐며 겁을 먹었드랬죠. 근데 꾸준히 스터디모임도 하고 마음은 그대로 간직하고 기다리다 앞의 두항공사 보다 훨 규모도 크고 성적도 좋은 메이져 항공사에 결국 합격했었어요. 그 전 떨어지며 시간만 가고 응시직종이 나이가 합격에 불리한 제약이 되기도 하니 걱정무지 했었죠. 시간 지나 나중에 저처럼 그땐그랬지 하실지도^^ 진짜 자기거 더 좋은거 만나라고 그러는거니 일도 하시면서 다시 홧팅하세요^^
저도 댓글 잘안쓰는데 그냥 지나치지 않게되는글이네요.현직외항사승무원입니다.항상 최종까지 가셨다니 그래도 승무원으로써 이미지나 가능성 충분히 인정받으셨다 생각해요. 최종까지 자주 가셔서 떨어지시니 더 속상하고 포기하기도 힘들고 많이 지치실거라 생각합니다.본인에게 맞는항공사가 있는것같아요.너무많은 고민하지마시고 한국이던 외항사던 제한을두지말고 면접을 보셨음 하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요.물론 원하시는 항공사 가시는게 제일좋고 계속 도전하시되 외항사는 외국에살 자신이 없다 제한해서 지원을 안하는건 또 본인을 알아봐줄수 있는 항공사를 지나치게되는 걸수도 있으니까요.
화이팅하세요!
현재 국내 메이저 항공사 재직중입니다.
현실적으로 코로나 때문에 모든 항공업계힘들고 정직전환이신분들도 무기한대기상태에요
저비용항공사는 더더욱 힘든 상황이고요
이번년도는 공채 어려울거란 전망이 큽니다
우선은 다른 일 하시면서 제2외국어 스펙 더 올리시고 공채 떳을때 다시 도전하는걸 추천드려요
포기만 안하면 무조건 됩니다
힘 되는 댓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4.28 15:58
글쓴이에요. 댓글 달아주신 천사같은 분들 정말.. 정말 깊은 감사 드립니다 오늘 하루 댓글들 보면서 좌절은 멈추고 다시 생각 정리하고, 계획도 세우고 앞으로 승무원이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다시 한번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여러분들 덕에 정말 많이 힘을 얻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한낱 승준생에게 이렇게 귀한 조언들 나누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 글 지우지 않고 계속 보면서 꼭 나중에 다시 말씀 드리러 올게요 저 드디어 승무원 됐다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은혜 잊지 못할 거예요 저에겐 그 어떤 조언들보다 힘이 되고 위로가 됐어요. 저 절대 포기하지 않을게요 감사합니다.
31살에 외항사 승무원이 되었더랬죠.지금은 40살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너무 나이에 얽매이지 마세요!! 그리고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늘 준비되어있다면 기회는 옵니다.
정말 감사해요 더 열심히 해볼게요 늘 준비 되어 있는 모습으로 기회가 왔을때 꼭 잡겠습니다
토닥토닥 해드리고싶어요..! 위에 좋은댓글 많이 써주셔서ㅎㅎ 노력도 많이 하셨고 다른일 하면서 포기만 안하신다면 언젠가 꼭 승무원되실거라 믿어요:) 힘내세요!
아이구... 마음고생이 아주... 감히 가늠할수 없을것 같네요...
우선 글을 읽어보니... 몇가지 눈에 들어왔던게... 처음에 준비가 많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원서를 여기저기 넣었던 것이 첫번째 문제였던것 같구요... (지원경력이 쌓이면 아무래도 회사 입장에서는 여러번 봤던 친구보다는 뉴페이스를 만나보고 싶은건 당연한거겠죠)
임탈을 했다는건 일단 이미지는 된다는건데
떨어졌다는건 다른 결핍요소가 있어요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 임탈때 받은 질문들이 무엇이었고 답변을 어떻게 했는지 들어보고 싶구요...
항공사에 본인이 입사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내비추는것 보다는
항공사 입장에서 왜 이사람을 뽑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면서
답변을 내놓는 자세가 조금더 필요했을것 같아요. 물론 저는 지금 쓰신 내용만 보고 판단한 거라 오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려고 댓글 달아요
고쳐야할점을 파악하고 그것만 보완하면 무조건 합격할수 있어요💛
스터디하는 친구들로부터는 알수없으니
학원을 다니면 선생님들을 괴롭혀서라도^^... 본인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는것이 관건이라 생각해요.
이 긴 글도 쓰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텐데 꼭 꿈 이루길 바래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