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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한국에 돌아와서 주시는 환상들과 은혜들 (2006년~2008년)
2005년 12월. 졸업식도 참석 못 하고 시댁 일로 동부 뉴저지로 급히 가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하듯이 정신없이 정리하고 떠났다. 그래서 그런지 오클라호마에 대해 아쉬움이나 추억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것 같다. 오히려 다행이었다. 오랜 휴식 속에 멈춰있는 ‘보류된 현실’을 끊어내기에는 특효약이었다. 뉴저지에서 약 1개월 정도 머물며 할 일을 마치고 한국으로 2006년 1월 말쯤에 들어갔다. 상계역에 있는 작은 아파트 전세금을 빼서 간 유학이라서 수중에 돈이 없었다. 집을 팔자니, 전세 대비 매매 가격이 차이가 없는지라 포기하고 고척동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았다. 경사가 완만한 언덕에 있는 상가주택 4층이었다. 뒤쪽에는 오랜 역사가 있는 퇴폐 술집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래서 새벽 1~2시 정도가 되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남녀의 음담패설이 들리곤 했다. 어떨 때는 삼각관계의 막장 드라마도 연출된다. “이게 대관절 뭔 소리야???” 난생처음 들어보는 워딩. 눈이 휘둥그레진다. 상상에 맡기겠다. 삼류 막장 시트콤 라디오 방송이 끝날 때까지 우리 귀는 그냥 뚫려 있었고, 끝나서야 잠을 잘 수 있었다. 게다가 여름에 어찌나 더운지 열사병이 생겨, 캐리비안 베이 넓은 풀장에 들어가서 한참 열을 빼고 왔다. 그런 곳이 터가 세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암튼 그해 말 분가하기 전까지 살았다. 우리 공간은 공용 공간을 빼고는 약 4평도 채 되지 않았다.
개인적 영적 체험들에 대한 소견
내 인생 가운데 있었던 꿈, 환상, 예언, 간증, 그리고 은사 받으신 목사님들을 통한 많은 도움. 이것을 지금에서야 이야기하는 여러 이유가 있다. 첫 번째 큰 이유가 있는데 지금은 밝힐 수 없다. 두 번째 이유는 ‘성경에 나타난 초자연적인 은사나 역사가 지금도 실재한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이다. 물론 앞으로 이야기할 것 중에는 성경을 벗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은사나 체험의 목적이 무엇인가이다. 누가 주시는가이다. 성도의 신앙에 유익한가 무익한가이다.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영적인 세계를 알아 천국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게 된다.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보여줄 수 있다. 악한 영의 세계보다 하나님께서 강하심을 나타낼 수 있다. 하나님 주시는 전략으로 교회를 도울 수 있다. 개인의 고난을 돌파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나는 은사를 받기 위해 기도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것이 또한 증거이다.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고난과 주어진 임무 속에서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귀찮고 하기 싫었다. ‘몸이라도 튼튼하게 만들어 주시고 시키시지’하고 자주 투덜거렸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게으른 나와 남편을 기도로 몰아가셨다. 그러다 보니 그냥 갑옷과 영적인 무기들이 장착되었다. 이 점을 염두 하며 읽기를 바라는 바이다.
고척동에서 첫 번째 환상: 다시 반복된 악한 영들에 의한 입신
2006년 1월 말, 한국에 들어온 바로 다음 날 새벽이었다. 미국에 갔을 때와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악한 영들이 ‘쉬이이이’ 소용돌이 치며 시커멓게 떼거리로 몰려왔다. 그러고는 발부터 거꾸로 나의 영을 엄청난 힘으로 잡아서 끌어내려고 하였다. 다리가 반쯤 들려서 빠져나가려고 하였다. 평안함이 없고 두려움이 몰려와서 “사탄아, 떠나갈지어다”로 대적 기도를 하니, 얼마 후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 미국에서부터 따라온 것인가? 오클라호마에 이어 2번째 반복되니 “대륙 영들의 환영 인사인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참, 환영 인사도 격하게 하는구먼.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이건 개인의 유추이니 그냥 넘어가자.
고척동에서 두 번째 환상: 개기일식과 핵
1월 26일 마지막 주일 새벽 또 다른 환상이 있었다. 높고 파란 하늘에 해가 떠 있었다. 잠시 후, 해 앞을 검은 달이 지나가면서 서서히 막는다. 마치 개기일식 같았다. 곧 “핵이다”라는 소리가 난 후 달이 해를 완전히 가려버렸다. 하늘이 순식간에 캄캄해졌다. 깨어나면서 심장이 쿵쾅대며 호흡이 가빴다. 너무 두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식은땀까지 났다. “무슨 의미일까?”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환상이었다. 실제적인 핵전쟁이라기보다는 영적인 의미가 분명했다. 해석이 안 되는 환상은 그냥 일단 품고 기도하다 보면, 아주 나중에 그 의미가 풀어지는 경우들이 있다. 그날은 예전에 잠시 다녔던 동안교회 김동호 목사님께서 높은뜻 숭의교회를 개척하셔서 숭의여전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다녀오니 거리가 너무 멀어서 근처 교회를 놓고 기도하기로 하였다.
본격적인 직장생활, 학원강사
남편과 나는 한 두 달 잠시 쉬고 나서, 고척동과 가까운 목동에서 일자리를 찾아보았다. 다행히 나는 3월 말쯤 목동에 제법 큰 영어학원에서 일하게 되었고, 남편도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본인의 체질에 맞는 곳에서 일하게 되었다. 내가 들어간 학원은 빡세게 공부시키기로 유명한 학원이었다. 선생님들은 쉬는 시간 10분 안에 밥을 먹어야 했다. 그러다 보니 매일 소화제로 사는 선생님도 있었다. ‘빡센 곳에서 어떻게 적응할까’하는 염려와 불안이 컸지만, 3개월 단위로 익숙함이 몸에 장착되는 것을 느꼈다. 6개월 지나니 흐름을 알게 되고, 9개월쯤 되니 제법 돌아가는 구조가 눈에 들어오니 수월해졌다.
하나님께 약속드린 대로,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2~3분이라도 복음을 전하려고 노력했다. 뿌리는 자의 비유를 생각하며, 물을 주고 자라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복음을 전했다. 짧게 천국, 지옥 간증을 들려주면서 전도를 했는데 어떤 아이들은 교회에 다니기도 했다. 어느 날 환상 속에서 교실에 분홍색과 보라색 나팔꽃이 피어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주에 5학년 고집 센 남학생이 자기 발로 교회에 갔다. 꿈에서 하나님을 만났는데 “교회 가라”고 하셨다고 한다. 지옥 간증이 효과가 좋다. 여동생도 데리고 가겠다고 한다. 나중에 학원을 그만둔 후 가르쳤던 중3 남학생을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내가 복음을 전할 때, 가장 냉소적으로 격한 반응을 했던 아이였다. “흥, 그런 게 어딨어요?” 그런데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두려운지 나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것이었다. 순수한 아이였다. 그 학생과 익숙한 몇 명이 나에게 달려오더니 “선생님, 왜 그만두셨어요?” 하면서 칭얼댄다. 그러더니 “다시 오셔서 하나님 얘기 더 해 주세요.”라고 팔을 잡고 간청하는 것이었다. 내가 씨를 뿌리는 자의 위치에 있다면 뿌리기만 하면 된다. 그다음 다른 하나님의 사람이 바통을 받아 그 아이들에게 물을 줄 것이다. 결국 농부이신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농부이시고, 우리는 고용된 일꾼이다. 추수 때가 되면 함께 먹고 즐거워할 것이다. 물론 상급도 주실 것이다. 나는 추수 때 영혼들과 함께 잔치하며 기뻐하는 상상을 할 때면 마음이 행복하고 뭉클해지곤 했다. 내가 복음을 전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하나님께서는 의로우신 분이시다.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의 의의 법칙에서 벗어난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의를 위해서도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고척동에서의 세 번째 환상: 금빛, 은빛의 장대비
2006년 어느 날 새벽에서 오전 사이. 고척동 부모님 집 위 하늘로부터 반짝이는 금빛, 은빛의 비가 쏟아져 내리는 환상을 보았다. 장대비였다. 마치 금빛, 은빛의 보석비 같기도 하였다. 전체적인 배경은 진한 하늘색이었다. 하늘을 모두 덮으며, 내가 서 있는 사방을 다 채우며 내렸다. 나는 하늘을 보며 양손을 들고 온몸으로 그 빛줄기를 비를 맞듯이 맞았다. 너무 생생하고 신기해서 영으로 ‘와’하며 한참을 서 있었다. 내 영이 충만해짐을 느꼈다.
이 환상은 어쩌면 신대원 3학년 때 ‘영이 열린’ 육안으로도 보고 느꼈던 대낮의 충만한 빛들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신대원 때도 강당에서 꾸준히 중보기도를 했었다. 어느 대낮, 침례신학대학교 잔디밭에서 일상적인 낮의 색온도와 밝기를 능가하며 쏟아지는 빛들의 향연을 보았다. 그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이 찬란한, 마음을 벅차오르게 하는 빛들이었다. 보이는 시야에 모두 쏟아지고 있었다. 아주 반짝반짝했고 눈이 부셨다. 금빛, 은빛의 빛줄기들이었다. 그 빛들은 환희와 행복을 가득 담고 있었다. 평강과 행복으로 벅차올라 그 순간 하늘로 점프하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며칠간 경험하다 사라졌다.
빛으로 된 비의 의미
암튼, 그 이후 이것이 축복의 비였다는 것을 확증하는 일이 있었다. 아버지 고척동 건물 옆에 길쭉한 땅이 붙어 있었다. 작은 땅이었다. 건물을 산 후 10년이 훨씬 넘도록 아버지는 자기 땅으로 알고 관리해 오셨다. 알고 보니 큰 회사 땅이 일부 걸쳐 있었던 것이었다. 이것으로 소송을 당하셨다. 법을 잘 몰라서 아버지는 “우리가 남의 땅을 썼으면 돌려줘야지” 하셨다. 어느 날 여동생이 우연히 솔로몬의 재판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와 똑같은 상황이 나오고 있었는데, 판례에서 관리한 사람이 승소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일상 속에서도 다양한 통로로 말씀하신다. 모두가 기도했고, 1년 반이 넘는 긴 재판 과정 끝에 대법원판결까지 올라가 결국 승소하였다. 중간에 로펌이 합의를 유도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돌려주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완전히 아버지 땅이 되었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이 되게 하신다. 물질보다 하나님의 축복 사인이 물리적으로 실체가 되었다는 것이 더 흥분되는 것이다. 그리고 집 뒤에 있었던 오래된 술집들도 도시 재정비 구역이 되어서 몇 해 후에 깨끗하게 사라지게 되었다. 할렐루야.
네 번째 환상: 목동 하이페리온 같은 멋진 초고층 빌딩 핵폭발
2007년 10월 2일 새벽과 이른 아침 사이. 내가 목동 5단지에 있는 대형학원에서 일하고 있을 때이다. 눈앞에 하이페리온처럼 보이는 우뚝 선 초고층 아파트 건물들과 그 좌우 아래로 층층이 낮은 건물들이 보였다. 갑자기 “쾅” 하면서 높은 건물들로부터 낮은 건물에 이르기까지 핵에 맞아 붕괴하기 시작한다. 마치 911처럼 무너져 내려앉기 시작했다. 영화에서처럼 검은 회색 버섯구름을 어마어마하게 뿜어내었다. 환상 속에서 나는 가족들과 고척동 건물 3층 정도에 모여 있었는데 그곳까지 버섯구름의 낙진이 뭉게뭉게 번져왔다. 그 연기와 먼지구름이 당도하면서 숨이 막히면서 깨어났다. 이 환상은 아직도 정확한 해석은 모른다. 실제 핵이 터져 무너진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 더 깊은 영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 당시에는 내 안에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 강하게 일어날 때 이 환상을 떠올리곤 했다. 핵폭발 같은 긴박한 죽음 앞에서 사람들이 죽어갈 때, 내 안에 미움이 있다면 양심이 얼마나 괴로워할까. 하나님께 너무 부끄러운 일일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두려웠다. ‘내 미움이 죽게 한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영혼 추수의 대폭발로 기대하고 있다. 세상의 정사와 권세가 무너져야 부흥이 오지 않겠는가. 세상 나라가 무너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길 기도한다.
알려주시는 하나님: 핸드폰 문자 “긴급상황”
2008년 6월 11일 수요일 오전 환상이다. 자다가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서 받았는데 문자가 와 있었다. 내용은 “긴급상황 –월 -일 입국”이었다. 부모님께서 월요일에 효도 관광으로 태국에 가 계신 상태였다. 교회서 어르신들이 함께 가는 여행이었다. 순간 불안해서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가 받으셨다. “얘, 현정아, 여기가 태국 과일 농장인데 얼마나 넓은지 모른다. 네 엄마랑 과일 먹고 있다.” “별일 없으시죠?” 그때까지는 별일이 없었고, 하하 호호 즐거우셨던 것 같다. 안도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내 영은 계속 ‘긴장 모드’였다. ‘그래도 준비하고 있어야 해.’ 계속 내적 감동이 있었다. 토요일 학원 일을 마치고 홀가분하게 빌딩을 나와서 집으로 걷고 있었다. 갑자기 남동생한테 전화가 온 것이다. 순간 불안감이 스친다. “누나, 엄마가 공항에서 구급차로 실려 가셨어. 태국에서 장염에 걸리셨는데, 탈수가 심하셨대. 의식이 없으시대.” 수요일 과일 농장에서 과일을 통해 장염에 걸리셔서 탈수가 심하게 오신 것이다. 그때부터 돌아오는 토요일까지 계속 설사하시고 아무것도 먹지 못하셨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겁많은 내가 놀랄까 봐 미리 문자를 보내주신 것이다. 신실하신 하나님. 엄마는 다니던 동네 병원에 입원하셨다. 의사가 “맥이 안 잡혀 위험하니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라고 했지만, 엄마가 싫어하셨다. 소리는 들리셔서 몸짓으로 말씀하셨다. 엄마 역시 큰 병원에 대한 트라우마가 좀 있으시다. 다행히 1주일 후 의식이 거의 돌아오시고 눈을 제대로 뜨셨다. ‘이리저리 돌아다니시지 않고 가만히’ 푹 쉬시다가 1달 후에나 퇴원하시게 되었다. 할렐루야! 그동안 피로가 누적되어서 하나님께서 ‘특단의 조치’를 내리신 것 같다. 다 그럴만한 전후 사정이 있는 것이다.
"남편을 위해 목숨 걸고 기도하라"
한국으로 돌아와 일하기 시작하면서 남편의 신앙은 다시 제자리걸음이 되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화와 짜증이 다시 증가하였다. 가끔 분노 폭발이라는 양념까지 쳤다. 하나님에 대한 열심도 시들해졌다. 틈만 나면 오락프로그램 속에 살았다. 그곳이 안식처였다. 아니 ‘숨어 있었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깔깔거리며 웃다 보면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끔 남편의 혼자 깔깔거리는 소리가 내 심기를 거슬리게 했다. 저 인간이 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군. 분노, 짜증, 오락프로그램. 이것이 삶의 사이클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다시 열받기 시작하였다. 결혼 짬밥도 생겼겠다 큰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잔소리와 훈계는 오히려 말다툼으로 이어졌다. 별 효과가 없었다. 순간의 다짐뿐이었다. 삶의 여러 문제와 나에게 일어나는 난생처음 경험하는 환상들의 의미를 알기 위해 기도 많이 하시는 목사님을 찾아뵙게 되었다. 그 목사님은 나에게 딱 두세 마디를 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권면이셨다. “똥도 버리기 아까운데 고집이 너무 세. 사람을 내가 바꾸려고 하면 안 돼. 사람은 그렇게 바뀌지 않아. 왜 목숨 걸고 남편을 위해 기도하지 않아?” 나는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그 말씀이 100% 옳았기 때문이었다. 남편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남편을 위해 ‘목숨 걸고’ 기도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모순 앞에서 회개할 수밖에 없었다. 남편에게도 너무 미안했다. 누군가의 사랑의 기도 없이 얼마나 혼자 힘들고 외로웠을까. 그때부터 남편을 위한 기도가 바뀌었다. “주님, 저를 죽여주시고 남편을 살려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다.
남편의 소중한 “랄랄라” 방언과 첫 진동체험
놀라운 것은 이 기도를 시작하자마자, 남편이 급속하게 변화되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기다리고 계셨던 것이다. 남편의 삶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하나님께 더 나아가길 원했다. 기도원이나 방언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영적인 세계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러던 중 당진에 계신 영성 높으신 귀한 사모님을 통해 방언도 받게 되었다. 그분은 많은 목사님을 치료하시고 목회 사역에 힘을 보태오신 분이셨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우리가 고난을 통과하도록 영적인 통로를 계속 열어주셨다. 사모님께서 남편에게 방언 주시려고 “랄랄랄라 기도해 보세요.”라고 말씀하셨다. 남편이 “랄랄랄라”를 하는데 혓바닥이 뱀처럼 길게 빠져나오면서 방언 소리가 기괴한 것이다. 순간 “저 인간이 여기서 장난을 해?”하고 ‘욱’하고 올라왔다. 오해였다. “걱정할 것 없어요. 사단이가 억울해서 못 나가겠다고 그러는 거니까.” 사모님께서 축사 기도를 해 주시니 사단이 떠나가고 남편의 방언은 정상이 되었다. 정말 귀하게 받은 “랄랄라” 방언이었다. 이렇게 하나님은 곳곳에 귀한 종들을 통해 인생들을 회복시키시고 바르게 가도록 이끄신다. 자랑할 것이 없음은 모든 것이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무능해서 철저히 하나님의 도움으로만 살아왔다.
잊을 수 없는 또 하나는 마가의 다락방에서 받은 남편의 첫 진동체험이다. 아프리카 가지마오 목사님께서 오셔서 성령의 불을 던져주신 날이었다. 그날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악한 영이 역사했는데 이겨내고 갈 수 있었다. 이날 남편은 생애 첫 성령의 진동체험을 하게 되었고, 감격으로 울었다. 영광의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임하신 것이다. 경이로운 날이었다. 성령님께서 주시는 진동은 우리 영을 사로잡고 있는 ‘두려움’ 같은 악한 영들을 흔들어서 털어주신다. 탈수기처럼 말이다. 성령 체험은 영이 강해지고 살아나게 한다. 하나님의 능력이 육과 혼을 지나 우리 영 안으로 들어오시기 때문이다. 남편에게 새로운 차원의 치유가 시작되었다. 가끔 서로에게 “파이야, 파이야 (fire, fire)”하면서 그때의 은혜를 떠올린다.
은사체험 훈련
나의 경우, 보통 초기 은사체험 훈련을 받을 때, 영이 떠서 올라가거나 날아가는 훈련이 많았다. 산을 오르고 넘는 훈련도 꽤 있었다. 영의 훈련도 훈련인지라 피곤을 느낀다. 다양한 음식들을 먹기도 하는데, 그것은 우리의 영, 혼, 육을 강건케 해 주시는 영적 음식들이다. 꿈이나 환상에서 먹게 되면 몸이 회복되는 것을 많이 느낀다. 몸에 전류를 느낀 것은 오래되었지만, 2008년부터 꿈이나 환상이 증가하면서 점점 더 증가하게 되었다. 꿈, 환상을 통해 중보기도 사명과 인생의 사명에 대한 힌트도 주신다. 의미 있고 중요한 것들만 적어 보았다.
처음 보는 천국: 천국의 외곽, 광활한 숲
2008년 9월 27일 집 앞 N 교회에서 새벽 예배를 드렸다. 그날 말씀은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말씀이었다. “하나님 제가 온유한 자가 되어서 땅을 기업으로 받게 해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다시 취침하였다. 환상에서 내가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곧 주먹을 쥐고 “주여, 주여, 주여”를 세 번 강력하게 하였는데, 갑자기 내 몸이 로켓처럼 하늘로 발사되는 것이다. 로켓이 하늘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말이다. “슈우우웅.” 회색으로 보이는 무엇인가를 뚫으며 한참을 올라갔는데, 갑자기 몸이 공중에 붕 뜬다. 그리고는 갑자기 시야가 선명하게 열린다. 내가 파란 하늘을 날고 있었다. 얼굴에 따뜻한 미풍이 느껴졌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광활한 아름다운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뉴질랜드 숲처럼 말이다. 일정한 높이의 나무숲이었다. 너무나 생생하고 숨 막히게 아름다웠다. “여기가 어디지?” “안경을 안 쓰고 있는데 어떻게 보이지?”라고 속으로 생각한 순간. “천국이다.”라는 영의 외침과 동시에 시야가 회색빛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두려움으로 주님을 부르며, “주님 뜻대로 하옵소서.” 하니 내 영이 급하강하기 시작한다. “슈우우웅.” 다시 로켓 소리와 함께 빠르게 아래로 내려갔다. 중간쯤에서 왼쪽 귀에서 ‘뻥’ 소리가 나더니 먹먹해졌다. 난생처음 경험하는 거라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왜 나에게 이런 것들을 보여주시지? 의아하기도 했다. 나중에 꿈, 환상 전문가 목사님께 상담을 받았는데, 영의 귀와 눈을 열어주시는 과정이라고 하신다. 믿음의 진보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거라고 하신다. 할렐루야! 내 개인적 감동으로는 ‘아직 나의 믿음이 천국의 외곽 정도구나’라는 깨달음이 있었다. 천국 간증을 좀 읽어봤던 까닭에 감은 좀 잡는다.
“은사보다 사랑이 중요하다”
2008년 9월 29일. 어떤 은사 사역자와 통화할 일이 있었는데, 퉁명스러운 대답에 마음이 상했다. 속상한 마음으로 걸어가는데 성령님께서 “은사보다 사랑이 중요하다.”라고 부드럽게 위로하신다. 그 말씀은 나에게도 주시는 것이리라.
천국의 포털 또는 하늘 군대의 함선
2008년 10월. 심하게 누르는 악한 영들의 공격에 “예수 이름으로 물러갈지어다”라고 대적했다. 그래도 더 덤벼왔다. 방언으로 대적 기도를 여러 번 하니 그때서야 물러갔다. 2~3번 정도 반복하고 나니, 몸이 붕 떠서 우주 공간까지 갔다. 금빛 나는 커다란 둥근 고리 안으로 통과하면서 올라갔다. 영화에서 보면, 마치 커다란 우주 함선의 아래서 열리는 출입구 같은 느낌이었다. 그 안에서 날다가 의자에 앉혀졌다. 간호사 두 분 정도가 왼쪽 팔에 주사를 놔주시는데 몸에 공기가 모두 빠지면서 “피우우웅” 소리가 한참 났다. 알람 소리에 잠시 잠이 깬 후에, 다시 잠들었다. 다시 영이 나와 올라갔다. 이번에는 야자나무와 풀장이 있는 아름다운 리조트 같은 곳을 날아다녔다. 강영우 박사님과 아내, 그리고 두 아들도 등장해서 함께 놀았다. 그분들이 갑자기 왜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스라엘 6일 전쟁 다큐멘터리를 보면, 천사들이 최첨단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증언이 나온다. 그러므로 영적 세계에서도 천사들이 최첨단 우주 함선을 이용할 수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천사가 밀어서 중국, 베트남까지 날아감: 중보 요청
2008년 11월 13일. 새벽기도 마친 후에 취침. 복층 2층에 누워서 자고 있는데, 부드러운 발이 내 발을 맞대고 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온몸이 팽팽해지며 전기가 오는 것 같이 느껴졌다. 계속 밀어서 영이 들락날락하다가 급기야 고속철도보다 더 빠르게 내 영이 빠져나가 누워있는 상태로 날아가는 것이다. 금세 중국을 지나가는데, “이들의 압제가 풀리도록 기도하라”라는 음성이 들려 왔다. 곧 베트남을 지나는데 “베트남을 위해 기도하라”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기도하다 보니, 장면이 바뀌었는데 공산국 같은 곳에서 어린 소녀와 핑크색 드레스를 잘 차려입은 엄마처럼 보이는 여자가 도망치는 모습이 보인다. 공산주의자들의 감시가 있어서 나도 함께 도망을 치다가 또 다른 사람이 합류했다. 쫓아 오는 자들을 피해 화장실 같은 곳에 들어갔는데 문짝이 약했다. 문밖에 새끼 호랑이 3마리가 어슬렁거리며 공격을 하려고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2~3명이 문짝을 잡고 기도로 위협하며 물러가게 했다. 영적 세계에서 중보기도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신 것으로 이해한다.
음란의 영과 싸움
새벽기도 후 취침. 자고 있는데 앞에 남편처럼 보이는 뭔가가 누워있다. 엄밀하게 남편과 나 사이에 누워있는 것이다. 피부색이 종이 같은 흰색이다. 의심스러워 얼굴을 꼬집어보니 갑자기 투명한 아지랑이 형태로 된 음란의 영이 튀어 오른다. 내 몸으로 들어오려고 한다. 대적 기도로 막으려고 하다가 씨름이 붙었다. 음란의 영과 힘겨루기를 하였다. 그 악한 영이 밀리니까 아래로 떨어지면서 나도 함께 떨어지는데 어두운 땅속으로 들어갔다. 땅속에서 계속 대적 기도를 했다. “예수 그리스도 보혈의 피,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의 피, 예수의 보혈, 사탄아! 물러갈지어다”라고 한참을 기도했다. 그러다가 다시 영이 돌아왔다.
많은 사람을 싣고 날아서 안전지대로 통째로 옮김
2008년 12월 5일. 새벽기도 후 취침. 비몽사몽간. 내 영이 하늘로 높이 오르더니 세상을 날아다녔다. 사람들이 작은 검은색 동물에 의해 공격을 받아서 죽게 되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한꺼번에 구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A라는 지역에서 B라는 지역으로 옮기려고 B 지역을 시찰하고 돌아갔는데, 3분의 1이 공격을 당했다. 그래서 칸막이가 있는 기다란 철제 상자 같은 곳에 많은 사람을 넣어, 들고 날아서 B 지역으로 이동했다. 너무 무거워서 잘 들리지 않았지만,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가까스로 안전지대로 옮겼다. 남편이 망을 보다가 프랑스 사제들에게 잡혀 있었다. 어느 시골 가톨릭 성곽 같은 곳이었다. 남편까지 구출해 날아서 탈출하다가 지쳐서 잠을 깨었다. 영혼 구원 사명으로 이해한다.
얼굴과 머리에 강력한 성령의 바람
2008년 12월 7일. 자려고 누워서 잠이 들려고 하는데 머리와 얼굴로 강한 바람이 분다. 마치 큰 호스에서 나오는 바람 같았는데, 온 얼굴과 머리를 속까지 시원하게 씻어내 주었다. 소리가 들렸다. “솨 랄랄라.” 차임벨 소리 같기도 하고 실로폰 소리 같기도 했다. 청량하고 아름다운 소리였다. 하나님의 은혜로 피로가 회복되었다. 또한 생각을 깨끗하게 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했다.
망원렌즈로 두 번째 천국 체험
영이 어딘가로 한참을 날아 올라갔다. 갑자기 커다란 망원렌즈 같은 것이 앞에 놓이더니 자연스럽게 그 안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흐릿하더니 점점 선명해지는데, 총천연색 보석이 박힌 벽 같은 것이 보이는 것이다. 누군가 망원경 방향을 1번, 2번, 좌, 우로 돌려주었다. 그 벽에 온갖 보석들이 촘촘히 박혀있었다. 망원렌즈로 12가지 기초석으로 되어있는 거룩한 성의 벽을 멀리서 보여주신 것 같다. 은은한 무지갯빛이 났는데, 전체적인 색은 황금빛이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