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파업을 비난할 이유가 없다.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파업에 관한 무수한 말들이 오가는 중이다. 대부분의 의견은 아시아나의 귀족노조라는 비아냥으로 시작되는 가진자들의 그릇된 파업이란 면으로 시각이 좁혀지는 느낌인데 이런 의견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차이가 있다.
먼저 일반인들이 가지는 아시아나의 파업의 불만은 무엇인가?
기실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들의 임금수준은 대한민국의 근로자들의 최고액 연봉수준을 달리는 현실이다. 이미 조종사로서의 교육을 2 년 정도 마치고 조종사로 정식 계약을 하게되면 대략 20대 말~ 30대 초의 평균연봉은 8.000만원 정도에 이르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들은 현재 평균 기장의 경우 연봉이 1억 2.000만원~ 1억 7.000만원이며 부기장의 경우 8.000만원~ 1억원 정도라는 것이다.
1990년 조종 훈련생으로 입사하여 2년간 수습 훈련을 받고 1993년에 부기장, 2000년에 기장이 된 조종사의경우 2004년의 경우 1억 2.000만원의 연봉을 받았으며 2000년부터 연봉이 매년 900만원~ 1.600만원이 상승하여 4년만에 93% 올라서 연봉이 배(倍)로 증가했다.이정도면 가히 한국 최고의 연봉과 인상률을 기록하는 근로 소득자라 불러도 아무 이견이 없을 터이다. 실로 개인 사업을 하는 본인의 경우도 경기가 좋을때는 상당한 수입을 올리지만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이런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들의 연봉이란 엄청나게 큰 액수임에 분명하다.
게다가 조종사들의 경우 항공권제공, 병가시 급여 지급등 여러 면에서 일반 근로자의 대우에 비하여 썩 괜찮은 대접을 받으며, 같이 근무하는 외국인 기장들에 비해서 신분상의 유리함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외국인 기장의 경우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게 되어있으며 심사에 불합격하면 자동으로 계약이해지되는 등 고용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내국인 기장의 경우 만 55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며 심사 불합격 시 재심사의 기회가 주어지는 등 상당한 수준의 고용의 안정성도 보장되는 터이다.
그러나 이런 소득의 수준이나 이런 것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원인에서의 이번 파업에 대한 비난은 실로 상식의 수준을 넘는 비난이며 정당하지 못한 비난의 범주에 든다고 생각한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파업은 법의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는 적법한 과정을 밟아서 현재의 전면파업에 이르게 되었지만 각종 언론매체의 보도태도는 마치 이들의 파업이 도덕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반 도덕적이며, 반 사회적이며, 반 공익적이란 시각에서 보도하며 여기에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정부당국에 대하여 힐난하며, 조종사들의 파업이 마치 무슨 커다란 잘못이라도 되는 것 처럼 보도함으로서 법에 준하는 적법한 노동쟁의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사회적인 여론재판식으로 몰아가는 인상을 주는 것은 공정한 보도를 지향할 언론매체들의 뚱딴지 같은 딴지걸기에 다름이 아니다.
그들의 급여수준이 아무리 높고, 복지부분에 대한 높은 수준의 대우가 아무리 일반적인 경우에 비하여 월등하다고해서 그들의 정당한 노동쟁의에 대해 그것이 마치 부도덕하고 몰염치한 행위인양 보도하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아무리 높은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 해도 그들이 그런 대우를 받을만 하기때문에 받는 것이고, 그렇게 대우하는 기업은 그런 대우가 합당하기 때문에 대우를 하는 것이지 그들이 특별히 무슨 귀족들이라서 그렇게 대접받고 대접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항공사를 이용하는 일반 이용객들의 불편과 기업들의 수출물량의 적재와 운송의 불편으로 인한 엄청난 부분의 손실을 핑계로 그들의 정당한 노동쟁의를 문제삼는 것은 적절한 태도의 언론과 일반인들의 반응이라 보기에는 다분히 감정적이고 의도적인 부분들이 보여서 유감이다.
먼저 고객으로서의 이용객들의 불편은 항공사가 책임을 질 일이지 적법한 노동쟁의에 따른 파업을 하고있는 조종사들이 져야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기업은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고객들에게 적정한 댓가를 받고 이익을 남기는 집단이다. 그것은 노동자가 얻는 이익과는 다른 부분이다. 노동자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근로를 제공하고 기업으로부터 댓가인 임금을 받는 사람들인바....성실히 일하고 고객에 대해 책임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는 것이며, 그들이 정작 상대할 이익에 대한 집단은 기업이지 고객이 아니다.
수출물량의 운송지연에 따른 손실의 부분 역시 기업과 기업간의 일이고, 물량을 의로한 기업은 조종사들에게 의뢰한 것이 아니라 항공사에 의로한 것이므로 그 책임의 최종 당사자는 조종사들이 아니라 항공사의 몫이다.
따라서 이번 파업으로 인한 상당한 손해를 보는 측에서의 불만은 이해하지만 자신들의 불편함과 손실때문에 적법한 절차에 따른 조종사들의 파업에 대해 수용하고 그 불편을 감수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지 그들의 파업에 대한 자기의 불편과 피해를 적법한 노동쟁의를 진행하는 조종사들에게 물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내게 이익이 되는 것에 대해 소중하다면 남의이익에 대한 것도 소중하게 바라보는 마음자세가 안타깝다는 것이다. 예컨데 이번 일로 인해 어떤 논객분은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투자라기를 꺼려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이런 상시적인 논동자들의 단체행동 때문이라는 생뚱스런 주장을 제기하는 분이 있지만 그들이 적법한 절차의 노동쟁의가 걸림돌이 되어서 한국에 투자하지 못 하겠다면 그것은 그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나 기업의 운영에서 협력하고 함께 하겠다는 의사가 아니라 적법한 노동쟁의를 거부하고 한국의 근로자들을 마치 제국주의자들이 식민지국가의 근로자들에게 노동자들의 권리를 제한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극대화 하겠다는 의사와 다를바 없기 때문에 그런 의식을 가진 투자자들의 투자란 결국 우리에게 이익이될 아무런 것도 없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지 그들의 입장에서만 고려하고 우리 근로자들의 권리에 대해서는 마치 경제의 방해꾼으로 질타하는 것은 당당하지 못한 태도로 보인다.
예를 들어 본다면 프랑스에서 지하철 청소용역을 하는 어떤 기업의 노동자들이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적법한 파업을 한다고 할때, 프랑스의지하철 근무자들이나 일반 시민들이나 또다른 청소 근로자들이 파업으로 인한 지하철의 꼴사나운 상태를 직접 청소하거나 또는 일반 시민들이 그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며 도대체 청소도 하지 않고 불량한 모습이라고 항의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의 파업이 그들의 근로조건을 햘상하기 위한 정당한 파업이면 사회구성원들은 그들의 정당한 권리를 방해하지 않고 지켜줄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지하철 근무자들이 청소를 한다면 그들의 파업은 효과를 잃게되고 정당한 노동쟁의는 그효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정당한 노동쟁의에 비추어서 행동하는 그들의 태도를 가지고 투자부진이니 기업하기 어려운 곳이니 하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프랑스와 똑같이 살고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사고하라는 뜻에서의 인용이 아니라 타인의 권리에 대한 존중의 모습을 배우자는것이다. 다소 불편함이 있어도 적법한 노동쟁의에 대해서 국민들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언제고 우리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방해하는 그 어떤 힘에 대해서 우리도 역시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기업과 노동자간의 이견과 협상의 문제는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정당한 권리에 대한 행위를 보호해 주는 것이 옳다는 생각에서 이번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전면 파업에 대한 여론 몰이식의 비난과 보도와 험담에 유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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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합법적인 파업을 여론몰이식으로 몰고가지 말자는 붉은노을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문제는 고액 노동자들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숙되어 있느냐는 것입니다.. 휴가철에도 임금협상 한 번 못하고 땀흘리며 일하는 연봉 1천만원 이하의 노동자들과 비교되기 때문이지요..
그 문제는 따로 논의될 일이라고 보입니다..어쨌든 언론의 보도태도는 불만입니다...^^
준법투쟁은 맞습니다.^^ 그런데 서민들하고는 거리가 있는거 같네요,^^
프랑스는 군대만 노조가없지 경찰들도 파업하고 투쟁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