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덕중학교의 창의·인성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의 교육 자원 활용, 체계적인 인성 강화 교육 프로그램 덕분이다.
성덕중학교는 과학기술의 요람이라 불리는 대덕 연구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창의성 신장을 통한 미래 과학자 육성’이라는 모토 아래 지역 사회 인사 및 학부모와 연계한 결연 교육 활동, 대덕 밸리 내 각종 연구소 탐방 등 지리적 장점을 십분 살린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교실 밖으로 확장한 실험실습 위주의 탐구과학교실 운영과 각종 학생 과학 발명 대회 및 전람회 참여, 한국과학기술원과 연계한 지속적인 영재 교육 등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체계적 인성 강화 교육 역시 성덕중학교의 자랑이다. 전교생이 모두 ‘열려라, 나의 미래!’, ‘꿈너머꿈’ 등 자신의 수업 포트폴리오와 책자를 만들어 스스로 관리·활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로·직업 탐색 체험 주간을 정해 부모님의 직장을 탐방하고, 직업능력개발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 학생들의 진로 고민 해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창의·인성 교육 못지않게 학력 신장을 위한 성덕중학교의 이색 교육과정 역시 남다르다.
2009개정교육과정 자율화 선도학교 지정 등 일찌감치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을 전개한 성덕중학교는 창의·인성 교육 실현을 위한 새로운 교육과정을 속속 도입했다. 도덕, 기술가정, 창의재량, 한문 등에 적용되는 교과집중이수제, 미술 및 영·수 수준별 수업에 적용한 블록 타임제, 교과시수 20%내 증감 실시 등이 바로 그것이다.
2010년부터는 영어교과교실제 연구학교 지정을 통해 영어중점형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고, 전 학년 수준별 이동수업 운영 확대로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특히 호주의 학생들과 영상으로 마주하며 수업하는 ‘영상수업교류’는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 확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방학기간을 활용해 실시중인 영어캠프 역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은 올해 초 교과부가 선정한 100대 교육과정에 성덕중학교가 포함되며 결실을 맺었다. 이번에 선정된 중학교 30개 가운데 대전에서는 성덕중학교가 유일하다.
김두성 교장은 “상을 받아 남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 보다, 100대 교육과정 응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 학교에 현재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었다는 것이 더 가치있었다”며 “이번 수상이 교육에 대한 안목을 기르고 노하우를 축적하는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