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단지봉 산행 후 이틀만에 다시 충북 알프스의 1구간인 구병산 코스를 오르게 되었다.
구병산은 예전에 드림에서 여러번 올랐던 친숙한 산이다. 거의 다 적암리를 깃점으로 원점회귀를 하는 코스가 대부분인데
서원리를 출발하는 코스도 한 두번 해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신선대를 지나 장고개로 이어지는 코스는 아직 가보지 않은 미지의
구간이다. 구병산 코스는 거의 다 암봉으로 이루어진데다 봉우리의 오르내림도 많아 꽤 힘든 코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틀전에 예행 연습을 한 탓인지 컨디션도 꽤 좋다. 그래서 오늘 산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자신감도 생긴다..
구병산을 향해 가던중에 북쪽으로 바라 본 속리산 천황봉의 전경~
왼쪽에 마지막 4번째 구간인 관음봉~상학봉의 톱날능선도 보이는데 충북 알프스 구간중에도 제일 험하고 또 아름다운 구간이다..
서원리를 출발하여 능선에서 안개 사이로 본 서원리의 조망~ 초여름의 신록 아래 펼쳐지는 멋진 조망이다.
에고~ 앞으로 6.5km나 가야 구병산에 도착을 하는구나.. 꽤 빡시게 능선을 오르내려야 할거 같다.
그래도 틈틈이 펼쳐지는 장엄한 조망에 힘든줄도 모른다.
오른쪽 멀리 속리산의 주봉인 천황봉이 우뚝 서 있는게 보인다.
게다가 그 왼쪽에 보이는 서북능선의 울퉁불퉁한 암봉들의 장관도 멋진 풍경이다.
햐! 저 삐죽하게 솟아오른 암봉들 좀 보소~ 구병산은 힘든 산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또 아름다운 산이기도 하다...
산새님의 포즈~
아찔한 절벽지대가 장관인 암봉도 지나가고~
좁은 협곡을 이루고 있는 작은 바위 틈 사이로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불어오고~
두어번 쉬어가며 막걸리로 목도 축여가며 오르다 보니 구병산이 어느새 지척이다.
구병산을 지나면 오늘 걸어가야할 구간중에 절반을 넘어가니 조금 마음이 놓이기도 한다.
풍혈~ 여기 말고도 몇군데 더 있다.
구병산아 반갑구나~ 오랜만에 올라보는 구병산이다. 근데 정상석이 와이래 삐딱하노??
마카님의 포즈~
나무노래님도~
정상에서 876봉을 지나 신선대로 이어지는 암봉들의 모습~
아름다운 산정에서 바라보는 멋진 조망에다 시원한 바람까지 솔솔~ 불어대니 생각보다 힘들지가 않다.
산새님~ 벗꽃엔딩님~ 마카님, 세 분의 포즈~ 싱그런 초여름의 산에 어울리는 세 여성분의 사진이다.
뒤돌아 본 구병산쪽의 모습~
험준하게 생긴 바위 얼굴도 바라보며~
한바탕 또 땀을 흘리며 오르다 보니 신선대가 가까워져 간다.
초여름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야생화~
신선대에 도착하고~
에전에 이곳에서 하산을 여러번 했던 형제봉 방향 삼거리~ 우리는 여기서 장고개 방면으로 직진을 한다.
코스=서원리~688봉~백지미재~구병산 정상~신선대~620봉~장고개(약13km)
지난달 하동 구제봉 산행 때 엄청 힘들게 오른 기억이 있어서 조심스러웠다. 그래도 이번엔 별 어려움 없이 완주를 해서
다행이었다. 무엇 보다도 이제 체력이 예전 수준의 80~90%수준으로 돌아온것 같아 기분이 참 좋았다.
앞으로 시간 나는대로 근교산 위주로 올라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잔차도 열심히 타고~
첫댓글 드디어 충북 알프스 첫 발을 올리났구만!~ㅎ
서원리, 백지미재,쌀개봉, 구병산, 신선대 등등 눈에 익고 귀에 익은 장소들이지만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네요!~^^
여성 동무들 셋중에 마카님은 살이 살짝 찐거긋고~,
복판에 있는 여성 동무는 마루금에서 및뿐 본거긋고, 다른 한 분은 잘 모르겠네요!~ㅋ
컨디션이 거의 90% 정도 올라왔다고 하니 다행!~
힘찬 걸음으로 완주를 기대합니다!~^&^
구병산 구간은 예전에 드림에서도 자주 오르내려서 친숙해서 좋았습니다.
마카님은 예전하고 변한게 하나도 없는데 뫼들님에겐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
아직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작년 병원에서 퇴원한 이래
제일 잘 걸어갔던 산행이었습니다.
이제 조금씩 나아 진다는게 무엇보다 좋았구요~
앞으로 한 달에 세 번 정도는 꾸준하게 산을 오를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