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들 지내십니까?
다름이 아니라, 이번주 토욜밤에 한가하신 분들께 희소식임돠.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번 방송에 이어 2탄이 나갑니다. ㅋㅋㅋ
전번에 시청률도 제법 높고,(이례적으로 재방송까지 했었슴다) 시청자들 반응도 좋았는데, 경남 도교육청넘들의 태도에 별 변화가 없다는 얘기에 열받은, 나름대로 성깔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 피디들이 또 와서 찍고 갔슴다. 시간 됨, 함 보십쇼.
시청 뽀인트: 이번엔 정말 '눈부시게 해맑은 그녀'가 나올 확률이 심하게 적으므로, 괜히 찾느라고 눈에 힘 과도하게 주고 보지 않으셔도 됨돠.
<그것이 알고 싶다> 제 1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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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제 : 허가받지 못한 희망 2
- 간디학교의 위기-
연 출 : 최 상 재
작 가 : 윤 성 아
방송일시 : 2001년 9월 8일 밤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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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 받지 못한 희망, 간디학교
지난 6월 23일, ' 허가 받지 못한 희망 ' 이란 제목으로 방송되었던 경남 산청의 간디 학교 이야기는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학교폭력, 입시경쟁, 과열과외로 얼룩진 공교육의 위기로 불안한 학부모들은 간디 학교를 통해 우리 교육의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학부모 단체와 시민운동 단체들은 경남 교육청의 간디 학교 검찰고발 조치와 중학교 해산명령을 철회하고 고등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을 즉각 재개하라고 요구했다.(지난 3월 경남교육청은 간디 학교가 중학교를 미인가로 불법 운영해 오T다며 해산명령을 내렸고 간디 학교가 이에 불응하자 검찰에 고발하고 간디 고등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그러나 교육청은 강경 처리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8월 8일 양희창(40) 간디 학교 교장이 불구속 기소되었다. 대안 교육의 문제가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고 만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교장의 기소와 6개월 째 지속되고 있는 재정지원 중단으로 학교 운영이 어려워진 간디 학교, 그러나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간디 중학교를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간디 학교는 97년에 중고통합 학교로 출범했고, 98년 특성화 고등학교 법이 시행될 때 교육부의 권고로 고등학교 인가를 받았으며, 중학교는 차후에 승인해 줄 것을 약속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부와 도 교육청 관계자들도 이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만족하고 있는 학교를,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시설 미비와 운영 재산이 부족의 이유로 인가를 거부하고 해산시키려 하는 것은 대안 교육에 대한 탄압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간디 중학교가 미인가로 불법 운영되고 있는 사실을 작년에 처음 알았으며 현행법에 근거한 교육청의 해산명령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사법처리와 재정지원 중단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간디 학교처럼 시설이 미비하거나 운영재산이 부족한 학교는 절대 인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누구의 말이 사실인가?
간디 중학교 사태 이면의 문제
우리는 다시 한 번 간디 학교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간디 학교 사태는 표면적으로는 학교 설립과 관련한 법적인 문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 교육이 권리인가, 의무인가' 하는 우리사회 내부의 근본적인 시각차이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행정 기관은 중도탈락자들을 위한 대안교육 기관은 허용하면서도 간디 중학교와 같이 새로운 교육철학과 교육 방법을 주장하는 대안학교는 공교육 체제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자립형 사립학교의 형태로 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반면에 교육은 권리라고 주장하는 학부모, 학생, 교사들은 대안학교 설립 기준을 더욱 완화하고 필요할 경우 시설과 운영을 지원해서 다양한 교육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누구의 주장이 옳은 것인가?
간디 학교 두 번 째 이야기
<그것이 알고싶다-다시 희망을 말한다>에서는 간디 ' 중학교' 학생들을 밀착 취재해 대안 중학교의 필요성을 점검해 보고 그들의 자유로움을 받치고 있는 규칙과 책임, 공동체적인 생활방식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리고 학부모와 교사들, 대안교육 전문가들의 취재를 통해서 내년의 중학교 의무교육 실시 후의 대안 교육을 전망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일본의 써머힐이라는 '키노쿠니 학교' 취재를 통해 공교육과 대안교육은 과연 대립적일 수밖에 없는지 아니면 공존, 보완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