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교당 신도윤 교도- “교도‘답게’ 살면, 교화는 자연히 이뤄져”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교당의 해결사’.
신도윤 교도(부곡교당)의 별칭이다. 회보 제작, 법회 사회, 야외법회 추진, 교도 상담 등 손길이 필요한 곳마다 정성으로 불공해 왔다. 전명오 주임교무도 “교당에 큰 역할을 해주는 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원불교와의 만남도 ‘도움’에서 비롯됐다. 16년 전, 정수인 교도(부곡교당)를 도우러 왔다가 입교한 것. 신 교도는 “평소 정 교도의 이타적, 모범적 언행을 존경했는데 그런 분이 입교를 권해 원서를 썼지요”라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그렇게 교화가 됐기 때문일까. 그의 교화 모토는 ‘○○답다’다. 잠자는 교도 깨우기, 대중에게 원불교를 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원불교인다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렇게 그도 모범을 보여 인연들을 교당으로 인도해 왔다. 그중 가장 신기했던 사례가 있다. 친정 식구가 모두 기독교인이었던 어떤 인연을 교화한 일이다. 가족들이 “교회에 가자”고 몇십 년을 권해도 따르지 않던 그 인연은 신 교도가 “우리 교당 한번 갑시다”하고 말하자 바로 와서 입교까지 했다. 오죽하면 그 인연의 올케가 “어떻게 말 한 번에 그렇게 따라가게 했냐”고 투덜거리기까지 했을까. 신 교도는 “가족들이 노력했음에도 나를 따라(원불교에)온 게 참 인상 깊은 기억”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입교한 그 인연은 74세 나이로 올해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를 졸업할 정도로 성장했다.
신 교도의 또 다른 활동 방향은 ‘잠잘 틈 없는 교당생활’이다. 그가 경계하는 것은 ‘중근기’인데, 신심과 정성을 내다가도 무엇인가 하나에 걸리거나, 무엇인가를 알았다 싶으면 상대를 평가하면서 교당생활을 쉬는 모습을 봐와서다.
그래서 처음부터 잠들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그는 “법회 후 부산에 걷기 좋은 장소, 카페 투어를 해요. 함께 어울리며 법정을 쌓고, 생활 속 공부를 위해 단톡방도 운영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감사일기방’은 매일 감사를 찾아 나눈다. 중복되는 것 없이 올리는 게 규칙이라, 매일 새로운 감사를 찾는 연습이 절로 된다는 평가다. 또 ‘교전읽기방’에서 신 교도는 법문의 대의요지를 누구나 알기 쉽게 정리한다. 교도들의 재미와 공부를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오히려 신 교도의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고.
그는 이제 다음 단계를 꿈꾼다. ‘교화 전법사’를 키워드로 지금까지의 활동을 정리해 교당마다 교육을 다니며 함께할 도반들을 찾는 것이다.
“원불교 교도 ‘답게’ 하면 교화는 자연히 이뤄져요. 중요한 것은 내가 교화에 ‘뜻과 목표’를 세우는 것이지요. 그렇게 합심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어요.”
[2025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