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의 대향연' 제55회 화랑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가 부산일보 주최,부산시야구협회 주관으로 오는 18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오는 26일까지 9일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 해 우승팀 천안북일고를 비롯,부산 서울(각 5팀) 경기(3팀) 충남 강원(각 2팀) 경남 광주 대구 대전 인천 제주 전북 충북(이상 각 1팀) 등 전국 27개 고교에서 6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전통과 권위의 화랑대기를 놓고 격돌한다.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와 더불어 학교의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깨끗한 승부가 펼쳐져 고교야구의 진수를 만끽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올 대회에서는 첫날 오전 10시 인창고-유신고 전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토너먼트로 모두 26경기가 펼쳐진다. 부산 팀 중에서는 부산고가 첫날 오후 1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첫 경기를 갖는다.
올해 화랑대기는 18~20일까지 예선 11경기를 치른 뒤 21~23일에는 16강전과 8강전 1경기를 치른다. 8강전 3경기와 4강전은 24,25일에 각각 열리며 결승전은 26일에 펼쳐진다. 23일 열리는 8강전 첫 경기(오후 4시)를 제외한 8강전 3경기와 4강,결승전 경기 시간은 전날 결정된다.
부산고-군산상고의 첫날 경기와 20일 오후 1시 경남고-대전고의 경기 및 26일 결승전은 PSB부산방송에서 생중계방송한다. 또 SBS스포츠는 21일 이후 경기 가운데 매일 1시합을 생방송 또는 녹화로 중계방송할 예정이다.
한국 야구역사의 산 증인이자 부산 야구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화랑대기는 지난 49년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전쟁 등으로 4차례 대회를 치르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여름철마다 '야구의 도시' 부산을 뜨겁게 달궈왔다.
첫 대회때 13개에 그쳤던 참가팀은 해마다 늘어 올해 27개가 됐으며 부산고가 9회로 가장 많이 정상을 차지했다. 경남고(7회) 경남상고 경북고 천안북일고(이상 5회) 동산고(3회)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역대 대회에서는 백인천 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포함,장효조 김용희 김봉연 박동희 박찬호 등 초대형 스타들을 대거 배출해 냈다.
최근들어 고교야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각 학교 학생 응원단은 물론 졸업생 등이 대거 운동장을 찾아 모교의 선전을 위해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