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작:윤백남 연출:김낙형 무대:손호성 음악:김동욱 소품:박현이 출연:양서빈, 홍아론, 이종무, 박경주, 이수미, 주인영, 박가령 제작:국립극단 극장: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별점:★★★★☆) 먼저 아쉬운 점 하나를 얘기 하자면, 읽을 거리가 많아서 정작 시간을 내지 않으면 다 못 보는 프로그램북이 없다니... 이번만 없는 거겠지? 아무튼 극장에 입장하면 바닥이 흙으로 깔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열 이어서 흙 냄새가 맡아지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내용은 1920년대 하와이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강압으로 인하여 사진 교환을 통해 결혼을 하게 된 박메리의 얘기이다. 이 소재는 조정래 소설 "아리랑" 에도 나온다. 그러나, 메리 에게는 미래를 약속한 수옥이 있다. 수옥이 뉴욕으로 유학을 떠나는 길에 우연리 메리를 찾아 가면서 갈등은 시작 된다. 단순한 얘기 이지만 배우들 연기 때문에 재미 있게 보았다. 메리 역의 양서빈 배우님! 어디서 많이 봤다 생각 되는데 양영미 배우님이 이름을 바꾸 셨구나... 이수미 배우님과 애정하는 주인영 배우님! 깨알같은 웃음을 주신다. 역시 연기를 너무 잘 하신다. 지금과는 다른 말투와 표현들이 생경하지만 그 당시의 시대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공연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