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가 가장 많이 모여사는 곳 … '가리봉'에서 '대림동'으로 이동
이젠 중국동포의 중심무대는 대림동
2001년부터 올해 7월까지 7년 가까이 독산동에서 新疆양꼬치점을 운영해 오던 이림빈-박송월 씨 부부가 대림3동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영등포구에 속해 있는 대림동은 합법화시대 중국동포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지역이다.
구로구 거주 중국동포 주민수는 1만5천명, 영등포구는 2만여명에 가깝다. 영등포구에서 가장 많이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대림동 일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신풍, 신길 등으로 이어진다.
이곳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 이경숙 의원은 중국동포를 위한 지원센터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에 따른 경비를 국회에 예산청구 상정을 해 놓은 상황이기도 하다. 이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중국동포출신 유권자를 잡기 위한 선심으로도 보인다. 법무부에서도 무연고동포들의 입국이 본격화 되면서 동포 체류지원 센터와 같은 구상을 갖고 내년부터 동포지원 업무를 확대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중국동포 제2의 고향으로 많이 알려진 가리봉동이 재개발됨에 따라서 대림동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대림중앙시장이 위치해 있는 대림2동 중국동포의 거리 밤풍경(왼쪽 사진)
2호선 대림역 앞 대림3동 중국동포의 거리(오른쪽 사진)
대림동에서는 가리봉동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명지성모병원, 강남성심병원, 서울복지병원 등 대형 병원이 있으며 지역적 특성상 중국동포들의 이용이 많은 곳이다.
대림중앙시장이 있는 대림2동 골목은 중국동포 상가가 밀집형성 된 것은 가리봉동과 거의 비슷한 시기인 90년대 말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곳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생겼다고 할 수 있는 중국식품점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2호선 대림역 앞 대림3동 거리도 동포 밀집거주지역으로 형성된 것도 대림2동과 비슷한 시기이다.
대림동은 골목마다 중국식품점과 양꼬치점과 같은 중국상가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숫자도 최근 사이에 부쩍 늘었다. 그리고 대림동 2호선과 7호선 라인에는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여행사, 직업소개소와 각종 법률상담소가 자리잡고 있다. 중국동포들이 운영하는 미장원, 호프집, 발맛사지, 다방 등도 중국동포 고객이 늘어나면서 많이 생기고 있다. 국제전화방 또한 제일 많은 지역이며 최근에는 외환환전소도 생겼다.
대림동 중국동포타운에 대한 관심은 은행권에서도 뜨겁다. 새해부터는 1인당 외화송금 가능액이 5만달러까지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금융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중국동포의 중국으로의 외화송금은 5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대림동은 코리안드림을 이루고 어느 정도 생활안정권에 있는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은행권의 자리 선점도 경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지역이다. 중국은행의 경우 이미 대림역 역세권 부근에 지점 설립을 준비중에 있다는 후문이다.
점점 확대되고 생활안정권으로 들어선 재한 중국동포사회, 그 시장도 커져 중국동포 고객 모시기 경쟁을 대림동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된 것이다.
@중국동포타운신문 제117호 2007년 12월 18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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