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정상 돌탑 풍경, 장목구이 입구 이끼폭포-
가리왕산(加里旺山)<이끼계곡 & 맥국(貊國) 갈왕(葛王)의 피난지> 제2022051050호 2022-06-01(수) ◆자리한 곳 : 강원도 정선, 평창군 ◆지나온 길 : 장구목이-이끼계곡-임도-주목군락-장구목이삼거리-가리왕산-마항치삼거리-어은골계곡-심마니교-매표소 ◆거리및시간: 5시간 46분 (10:08~15:54) ※ 도상거리 : 약 10,6km 보행수(步行數) : 20,417보 ◆함께한 이 : 다음매일 산악회원 : 29명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 <해 뜸 05:13 해 짐 19:48 / ‘최저 11도, 최고 28도> 한자리에 두 사람이 배정됐으나 보조좌석이 있어 다행 사당역에 길게 도열한 버스 중에서 가리왕산버스를 쉽게 찾아 승차하는데 뒷좌석이 소란했다. 무슨 일일까?했는데 흥분해 얼굴이 뻘겋게 달아오른 고객께서 다가오며 거칠게 항의한다. 무슨일이지 말씀을 하셔야지 화부터 내시면 어떡하느냐? 진정하고 화난 내용을 들려주어야 해결책이 나오지 않겠냐?는 주문의 말에, 대답대신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내밀며 22일 산행신청 00번 좌석을 배정받고 당일입금 완료했으므로, 마음 놓고 있다가 어제 확인해보니 자신이 아무런 이유없이 누락되어 사무실로 항의하니, 아침에 나오면 해결된다 답을 받았기에 처음 배정받았던 좌석에 앉았는데, 중복되어 서로가 자신좌석이라 옥신각신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곁눈질로 출입구를 훑어보니 보조의자가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다. 내용을 알았으니 해결해 드리겠으니 정리될 때까지 잠시만 보조석에 앉아서 기다리십사 부탁했는데, 절차에 따라 정당한 방법으로 예약했고 입금, 좌석까지 지정한 산악회실수로 왜자신이 피해를 봐야 하느냐? 단호하게 거절한다. 죽전승차 좌석에 임시로 앉게 하고 3번 좌석에 쌓여있는 김밥과 식수부터 회원들께 나눠드리고 그 자리를 배정하고 마무리 지었다.
-가리왕산 정상의 탁 트인 조망이 시원하고 인상적이다- 지방선거(地方選擧)일 법정공휴일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이다. 헌법에 따르면 지방의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은 국민의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거에 의하여 선출한다. 김영삼 정부 시기인 1995년 6월 27일 지방의회 뿐 아니라 단체장까지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는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졌고, 2007년도부터는 교육감까지 동시에 선출하는 제8회, 5회 선거일은 법정공휴일이라 가리왕산에 다녀오려고 지난 금요일 사전투표로 권리를 행사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배낭을 꾸렸다.
-가리왕산 정상석, 고도가 높아 아직도 철쭉을 볼 수 있다- 가리왕산(加里旺山)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평창군 진부면 해발 1561.85m산이다. 수목이 울창하고 산삼을 비롯한 약초, 산나물이 풍부하다. 청명한 날에는 정상에서 동해바다를 관망할 수 있으며, 회동계곡의 깨끗한 물과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의 통나무집의 숙박이 오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다. 회동계곡은 용탄천의 발원지며 맑은 물에는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고 주변에는 봄에는 철쭉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백설의 은세계를 이루어 4계절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1993년부터 회동계곡에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으며 통나무집, 야영장, 캠프화이어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하계휴양지로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또한, 맑은 계곡으로는 북평면 항골계곡과 북면 자개골의 경치도 가히 견줄 만하다. 가리왕산 8경이 전해질 만큼 경관이 수려하고, 활엽수 극상림이 분포해 있으며, 전국적인 산나물 자생지로 유명하다. 특히, 백두대간의 중심으로 주목군락지가 있어 산림유전자원보호림과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는 등 경관·생태적으로 가치가 큰 점에서 산림청 100명산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장구목이 입구 들머리, 지도에 없는데 개울물 소리에 놀았다.- 20년前<2003.02.02.(일) 구정(舊正) 다음날> 산행 후 다시 찾은 가리왕산 분명 다녀오기는 했는데 어느덧 20년이란 세월이 지났고 계절적으로도 겨울과 여름으로 풍경이 정반대다. 평소처럼 1/50,000지도를 펼쳐들고 열심히 읽었으나 독도수준이 미숙한 탓인지 막상 가리왕산 들머리인 장군목이골입구 도로(59번국도)에서 내려서며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도에 표시가 없으니 도로에서 등산로가 시작하리라 생각했는데, 이 가뭄에 시원한 개울물소리가 귓전을 때렸으니 말이다. 아무튼 정신을 가다듬고 지형을 살펴본다. 도로위 산불감시초소에서 숲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들머리가 운치있는 가리왕산행을 시작한다.(10:08) 햇볕이 스며들 틈조차도 없을 것같은 숲속에는 개울물이 청량한 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바위틈을 흐르다. 이끼사이의 작은 낙차지점에도 코팅지로 00폭포라는 표시가 우스꽝스럽기도 했지만, 평지나 다름없이 편안한 산책로를 유유자적(悠悠自適) 노니기를 70여분이 지나며, 개울이 사라지고 조금씩 가팔라지며 장구목이 임도에 올라선다.(11:40)
-장구목이 임도를 경계로 난이도가 판이하게 달라진다-
산책로 처럼 부드러운 지금까지와는 판이하다. 가파르고 인공이 가미(加味)된 돌계단의 오르막이 지루하게 이어지나 했는데 볼거리가 눈에 띄다. 바위직벽위에 깎아놓은 듯 바위를 억센 뿌리로 움켜잡은 커다란 잣나무 한 그루가 하늘을 찌를 듯 서 있었고, 근방에서 통로모양의 기암(奇巖)을 만났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카메라에 담고 돌아서자 이정목(←1.2km가리왕산 정상 / 장군목이 입구 3.0km→)이 정상이 가까우니 힘내라고 격려한다.(12:06)
-정상으로 향하던 길목에서 특별한 만남-
주목군락지에서 만난 주목들의 앞뒤가 다른 두가지 얼굴에서 세월이 느껴져 안타까운 마음이다. 장군목이(정상)삼거리 이정목은 중봉,하봉,숙암분교로 이어지는 갈림길과 반대쪽으로 200m 지점이 가리왕산 정상이라 알려준다. 이정목의 시사처럼 이제부터는 오르막길은 끝나고 내리막이 기다린다는 시그널이니 가벼운 발걸음으로 정상으로 향한다. 남한 땅에서 9번째 높이(1,561m)의 위상과는 어울리지 않게 초라하게 돌탑 옆에 서있는 2개의 정상석과 귀한 1등 삼각점, 그리고 시원한 조망을 자랑하는 헬기장에서 주변의 고봉들을 무심으로 조망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13:00)
-주목이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풍경, 장구목이 삼거리-
위도와 고도가 높은 곳이라 아직도 철쭉과 만날 수 있는 행운을 잡았고 13시가 지났으니 다리쉼하며, 점심을 때울 시원한 그늘을 찾다가 적당한 자리에서 배낭을 풀고, 30여분간 충분한 휴식 후 머물렀던 자리의 흔적을 깔끔하게 지운다. 마항치삼거리에서 휴양림으로 방향을 잡아 어은골임도, 어른골계곡을 건너 이정목(←4.5km가리왕산 정상 / 휴양림 매표소 2.2km→)과 만났(심마니교-매표소1.4km)이므로 가리왕산 산림휴양관까지는 0.8km하산 하면 도로에 내려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심마니교에서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20여분 진행해 휴양림 매표소앞 버스종점 공터 회동2교에 산악회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두메산골이라 흔한 편의점이나 식당 한곳도 없는 곳임을 감안해 정해진 16시10분이면 서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으므로 자유롭게 시간을 조절해가며 출발예정 15분전에 버스도착, 대충 인원파악해보니 8분이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 결국 5사람이 20분이나 지각해 시간을 지킨 회원들의 원성을 들어가며 16시30분에 출발했다.
-용탄천을 가로지른 신마니교, 날머리 매표소 앞 정류장-
꾸불꾸불한 강원도 국도에서 고속도로(새말IC)에 진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으나, 휴일인데도 고속도로 사정이 원활해 막힘없는 질주로 죽전, 양재에 정차을 경유해 사당역에서 무탈하게 일정을 마감한다. 딸아이에게 전화로 술안주를 부탁하고 귀가하는 몸 컨디션은 양호했고 마음은 행복감으로 가득해 하산주 마실 즐거움에 콧노래가 절로 흘러나온다. 유리는 자기 탓이 아니라 남의 탓이라고 일단 한발 빼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일이 잘못되면 일단은 자기 탓이 아니라 남의 탓으로 발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어찌 오늘이라고 예외였겠는가? 나는 잘못한 게 없다며 상대가 잘못해서 상황이 나빠졌다고 우선적으로 한발 빼고 보지만 좀 더 헤아려보면 내 탓, 우리의 탓인 경우가 많다. 내가 솔선하고, 먼저 다가가 자신의 일처럼 해결해 나가면 상대도 반드시 변한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언 "타인의 자유를 부인하는 자는 그 자신도 자유를 누릴 가치가 없다." 입으로 백번보다는 단 한번의 실천이 중요하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 2022-06-08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goodh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