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쌍용사(雙龍寺)
위치 : 경기 의정부시 망월로28번길 201 번지
도봉산 쌍용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망월사역에서 망월사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쌍용사는 좁은 절 입구 주변으로 계곡물이 가로지르고 있다.
절 입구에서 경내 방향으로 시선을 옮기면 계단 꼭대기에 빼꼼히 보이는 대웅전 건물과 계단 오른쪽에 있는 범종각과 천불전, 그리고 그 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거대한 미륵불입상이 보인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경내로 들어서면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대웅전과 그 보다 조금 커 보이는 천불전이 눈에 들어온다. 대웅전 안에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다. 천불전에는 불단중앙의 삼존불과 함께 작은 크기로 조성된 천불이 법당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삼존불은 비로자나불을 주존불로 하여 그 양옆에 지장보살과 석가여래가 협시불로 모셔져 있다.
천불전 뒷편에 자리잡은 미륵보살입상은 대략 10미터 가량 되어보일만큼 거대했는데, 부드러운 인상과 함께 사실적으로 묘사된 신체비율이 특징적이다.
언덕 위에 자리잡은 대웅전은 작은 규모에 평범한 문살 등 장식을 최소화한 모습이었는데, 법당 내부에는 석가모니 삼존불과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다.
대웅전 좌측에는 날씬한 형태의 칠층석탑과 함께 석조대좌에 앉은 아미타불 좌상이 있는데, 칠층석탑은 기단과 탑신에 아무런 조각이 되어 있지 않아서 소박한 모습이고, 아미타불 좌상은 석조대좌와 광배 등 불상의 장식 방법은 장곡사의 국보들을 모티브로 한 것처럼 보인다.
한구의 범종만 걸려있는 범종각은 육각형 형태로 지어져 있는데, 범종에는 에밀레종이라는 별칭을 가진 성덕대왕신종에 새겨진 공양상과 같은 모습의 비천상이 새겨져 있다.
쌍용사는 절의 역사와 규모는 소박하지만 돌아보는 즐거움이 있는 내실 있는 절이다.
도봉산 쌍용사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