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조절의 이해
감정조절은 ‘감정’과 ‘조절’이 함께 균형을 맞추어 나갈 때 이루어집니다. 먼저 ‘감정’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느끼어 일어나는 슬픔, 기쁨, 좋음, 싫음 따위의 마음이나 심리 상태를 뜻하며, 내면에서 느끼는 어떤 것으로 정서, 느낌, 애정 등과 상통하는 의미로 사용됩니다.(박분미,2014)
또한 일시적인 평정 상태에서의 변화와 그러한 변화를 위해서 움직여 적응하려는 속성(김충기, 맹석영, 1980; 이정실, 2009, 재인용)이며, 특정한 대상 혹은 어떠한 상황에서 일으켜진 특정 느낌(이정실,2009)과 그 상황을 지각하고 그에 대한 생리적, 행동적인 변화들을 수반하는 복합적 상태로 여러 감정들을 포함하는 상위개념(김경희,1995; 박분미,2014,재인용)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조절’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어떤 대상의 상태를 조작하거나 제어하여 적절한 수준으로 맞추고, 균형을 잡아서 어울리게 바로 잡거나 또는 적당하게 맞추어 나가는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감정’과 ‘조절’의 의미에서 유추해 볼 때, 감정조절은 사건에 변화하는 요구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나는 역동적인 과정이며, 정서적인 반응을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하는 목표 지향적인 과정(Lazarus, 1991: 박분미, 2014, 재인용)으로 정의 할 수 있습니다.
박문미(2014)는 기쁨이나 슬픔, 분노나 공포와 같은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지각으로 감정의 수준이 높아진 것을 적응적으로 대처하려는 행동 또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고, 이정실(2009)은 즉각적으로 느껴진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지 않고 재조정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였다. 서지연(2003)은 자신의 지식이나 인식을 사용하여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이루기 위해 정서를 효율적으로 조절, 관리하는 것을 정서조절로 보았습니다.
>> 감정조절의 필요성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은 크게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에 비해서 일상생활에서 더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이지영,2011)
만약 부정적인 감정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조절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학업과 사회적 관계가 훼손되면서 그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과 위기들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감정은 개인이 겪는 상황이나 주변 사람들의 감정적인 반응에 의해서 조절되는데(라정숙,2009), 어떠한 상황에서 불쾌하고 싫은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반응은 달라질 수 있으며(문경숙,2008), 이러한 개인의 반응이 사회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라정숙,2009)
많은 청소년들은 일상에서 받는 작은 스트레스에서도 자신의 감정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잘 알지 못해서 불안과 긴장감을 느끼고, 우울증 등의 심리적 장애를 일으키거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이후승,2003; 박태현,2013, 재인용)
이는 곧 정서적인 안정을 위협하여 부적응의 용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라정숙,2009), 감정 조절은 이러한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수준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부적응으로 이어지는 현상들까지도 예방합니다.(Cicchetti et al., 1995; 김소아, 2013, 재인용)
오수현(2013)은 방과 후 아카데미의 초기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서조절훈련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과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행동에서 유의미하게 높아져 프로그램의 효과성이 나타났으며, 장선영(2014)의 연구에서도 저소득층의 초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서조절훈련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정조절은 자신 혼자가 아닌 타인과 수많은 관계들을 맺으며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감정을 조절함으로써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절한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자신의 감정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소통할 있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경기도상담복지센터,2012)
부적응적 사고는 Beck의 인지이론에 기초한 ‘인지적 오류’나 ‘인지적 왜곡’ 뿐만 아니라 외부사건을 왜곡되게 해석하는 과정을 나타내는 인지왜곡 현상으로 현재 잘 알려진 합리정서챙동치료(REBT)에서 언급하는 비합리적 사고와 보다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인지과정상의 문제 유형을 부정적이면서 역기능적인 생각에 해당된 것으로, 사고의 내용 또는 과정에서의 오류와 왜곡 모두를 포함한 것으로 보았습니다.(이정윤,2011)
Beck(1921)은 부정적 사고는 역기능적 신념과 가정을 반영한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역기능적 신념이 상황적 사건에 의해서 촉발되면 우울 패턴이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는데, 즉 잘못된 사고와 부적절하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한 잘못된 추론,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일반적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Coreey, 2001; 조현춘, 조현재 역,2008)
인지적 왜곡이란 정의 내려진 7가지를 살펴보면
첫 번째, 근거가 없는 추론으로 지지할 만한 근거나 증거가 없이 결론에 도달하여 믿어버리는 것
두 번째, 선택적 추론을 통해 부분적인 세부사항들을 근거로 결론을 내리는 것,
세 번째, 과잉 일반화로 하나의 사건을 근거로 형성된 극단적 신념을 전혀 다른 장면에 부적절하게 적용하는 것
네 번째, 확대와 축소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 실제 보다 더 크게 또는 더 작게 지각하는 것
다섯 번째, 개인화로 전혀 관련이 없을 때에도 자신과 관련짓는 경향을 보이는 것
여섯 번째, 라벨 붙이기와 잘못된 라벨 붙이기로 과거의 실수에 근거하여 자신의 정체감을 묘사하고 그것을 진정한 정체감으로 여기는 것
일곱 번째, 극단적 사고는 한 극단으로 범주화하려는 것이며 흑백논리로만 생각하며 해석하려는 것이 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신체적, 정신적 역동이 활발해지면서 심리적으로는 감정과 기억, 욕구 등을 관장하는 번연계가 더 예민해지며 아직까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잠정의 기복을 완화시켜주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아동기와 성인기의 시기보다 훨씬 더 적게 생성됩니다.
이러한 생물학적인 원인으로 인해 주변 환경의 영향에 더욱 민감해지는 청소년기는 사회적 부적응이 일어나기 쉽고, 부적응으로 인해서 청소년들은 불안이나 우울, 위축 등의 과잉 통제된 행동으로 내재화 문제행동과 비행이나 공격성 등의 외현화 문제행동으로 표출하게 됩니다.(이경연, 박기환, 2010)
청소년들이 느끼는 감정은 쉽게 변하면서도 자신이 느끼는 불안이나, 우울, 무기력, 좌절 등의 감정들을 통제하기 힘들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경험하는데 장애물로 작용해 여러 부적응적 행동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임미옥(2011)은 부정적인 감정 또는 분노를 억합하고 표출하는 통제 실패가 청소년이 겪는 심리적 부적응의 핵심적인 원인이라 말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에 받았던 영향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청소년의 문제 행동과 관련되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최준영,2007; 이경연, 박기환,2010, 재인용)
청소년들이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했을 때 어떻게 자신의 감정으로 만들어서 받아들이고, 그 감정을 수용하기까지 정신적으로 많은 성숙이 일어날 것으로 여겨집니다.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교우문제, 학습문제, 적응문제로 인하여 힘들어하고 있을 여러분의 자녀 그리고 부모님을 위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녀와의 올바른 소통방법 및 양육방법 자문과 자녀의 학교적응을 위한 자신감 회복, 자존감 상승, 사회적 기술 훈련 등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문헌출처: 감정조절 집단상담이 청소년의 부적응적 사고에 미치는 영향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청소년지도상담교육전공 정은지, 2014) )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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