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일어났던 반면, 현재 벨기에 동부에선 벨기에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덮치는 중이다.
위치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 동쪽 리에주(Liège)주 하이 펜스 자연보호구역 이며, 현재 불이 많이 번져서 독일과 몇 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밀고 왔다.
8월 17일 기준으로는 비와 기온 하락, 습도 상승 덕분에 독일 방향 확산은 일단 멈춘 상태.
다만 완전 진화는 아니고, 특히 이 지역이 이탄(peat) 습지라 불이 지하에서 계속 타다가 다시 올라올 수 있어서 당국은 “완전히 끝났다”고 보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AP 모두 이런 지하 연소가 수주 또는 수개월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하는 중이다.
벨기에 국왕 필리프도 현장 지휘본부를 방문
소방 인력은 한때 약 500명, 차량 120대 이상이 투입됐고 벨기에뿐 아니라 독일·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헬기, 스웨덴 소방항공기 등 EU 지원까지 들어왔다.
특히 Waimes, Bütgenbach, Sourbrodt 일대에서 약 600명 정도가 예방적으로 대피했고 이후 상황이 좋아지면서 Sourbrodt 주민들은 17일 밤 9시부터 귀가가 허용, 일부 제한구역은 아직 통제 중이다.
현재 신뢰도 높은 최신 보도(로이터, AP, Wallonia 당국) 기준으로는 이 벨기에 산불 자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대규모 대피와 소방작전은 있었지만, 벨기에 쪽 인명피해가 공식적으로 집계됐다는 보도는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
SNS 일부 게시물에서는 "1명 사망” 같은 주장이 돌고 있는데,
로이터/AP/벨기에 공식 발표와 맞지 않아서 현재로서는 신뢰하기 어려운 정보이다.
독일에서 보이는 화재현장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벨기에 검찰이 조사에 들어갔고, 인재일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다만 이번 화재가 이렇게 커진 배경은 거의 분명하게도 직전 폭염으로 벨기에 일부가 37°C까지 올라갔고, 장기간 건조로 초목과 이탄층이 극도로 말라 있었던 것이 원인이다.
로이터는 이런 고온·가뭄 조건이 기후변화로 더 빈번하고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하는 중이다.
이번 불은 단순 산불이라기보다 황무지 + 이탄습지 + 침엽수림이 섞인 곳에서 발생했다.
이탄은 땅속 유기물이 두껍게 쌓여 있어서 표면 불이 꺼져도 지하에서 숯처럼 계속 타다가 며칠 뒤 다시 불꽃이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비가 왔다고 바로 종료 선언을 할 수 없는 화재의 원인이다.
그리고 규모 면에서는 2011년 하이 펜스 산불(같은곳임) 약 1,400헥타르를 훨씬 넘어서 이번 3,000헥타르가 벨기에 기록상 최대급으로 커가는중
현재 역사상 최대는 3,900헥타르를 연소시킨 1911년 하이 펜스(또 같은곳임) 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