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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치유의 포털과 에스겔의 기름 부음 (2010년)
2009년 12월 양천구 신정동 9단지 아파트 상가 2층에서 10평짜리 작은 교습소가 시작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조금씩 조금씩 학생들을 보내주셨다. 첫 달에 한 명, 다음 달에 두 명. 신기하게 이런 식으로 학생들을 붙여 주셨다.
쓴맛 나는 초콜릿 성경책
2010년 1월 5일. 초기에 왔던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 H라고 있었다. 이 학생은 정말 똑똑하고 순수하고 정의감이 남다른 아이였다. 복음을 전했고 예수님을 영접했다. 엄마가 교회에 못 다니게 해서 잘 때마다 기도하였다고 한다. 하도 조르니까 “아휴 귀찮아. 네 마음대로 해. 아빠에게 허락받고.” 그래서 교회에 잠시라도 나갈 수 있게 되었고, 본인이 동생에게도 복음을 전했다. 어느 날 이 아이가 학교에서 명상 시간에 본 환상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앞에 문이 있었다고 한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니 책 같은 모양의 초콜릿이 있었다고 한다. 성경책 같기도 했다고 한다. 그 책 모양의 초콜릿을 먹었는데 맛이 너무 썼다고 한다. 그다음 앞에 커다란 황금 덩어리가 나타났다고 한다. 본인이 나무망치로 부수니 산산조각이 났다고 한다. 교회 기도 친구들이 옆에 있었는데, 그 덩어리를 나누어 가졌고 본인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이 힘들어져서 “얘들아, 이제 가자”라고 말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친구가 본 환상이 계속 마음에 남아 있다. 어떤 인생길에 있더라도 결국 하나님께서 이 아이 심령 가운데서 말씀하시며 끝까지 동행하시리라 믿고 있다.
교습소와 영적 훈련
2010년부터 하나님께서는 교습소에 오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며 개인적인 영적 훈련을 동시에 시키셨다. 개인적으로 시키시는 영적 훈련을 아이들에게 겁도 없이 적용했다. 성막기도를 짧게 함께 했다. 나는 내 개인의 영성에 유익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선전하는 타입이다. 혼자 누리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하나님께서 남편도 본인의 속도에 맞춰 차츰차츰 영적 훈련에 참여시키셨다. 교습소는 아이들이 조금씩 늘어서 생계에는 큰 지장이 없도록 인도하셨다. 사실, 남편에게 일정한 수입이 있었던 것이 빌더스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음에도 기둥 역할을 잘 감당해 주었다.
심한 영적 전투로 도움이 필요할 때면 이곳저곳을 통해 영적 연료를 공급해 주셨다. 그 영적 전투가 개인적 차원을 벗어나 가나안 7 족속과 싸워야 하는 큰 전투가 되었다는 사실은 아주 나중인 2023년에야 알게 되었다. 하루하루 전투하고 돌파하는 것에 집중하니 실제 적군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도 전혀 몰랐다. 그 과정에서, 잘 인식하지 못한 이유는 하루하루 살기 바쁘고 마음 지키기도 벅찼기 때문이다. 사실, 영적 세계를 통해서는 감을 잡고 있었다. 끝없이 나타나는 방해와 도전들. 영적 세계에서의 전투는 실제보다 더 치열했고, 너무 고되 지쳐 쓰러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실제로 외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알 턱이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속도에 맞춰 한 단계씩 이끌어가셨다. 전투력은 싸우면서 향상되고 승리할 때마다 영적인 전리품을 주신다. 전투하다가 상처도 입지만 하나님께서 다시 빛으로 치료해주신다. 오히려 상처 입은 곳에는 새 살이 입혀져 더 튼튼해진다. 다시 엎어진 곳에서 일어나게 하시고 더 강하게 만들어 가신다. 내가 포기하지만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어떤 수를 쓰시더라도 승리의 깃발에 더 가까워지게 하신다. 포기하려고 하는 순간에도 어디선가 빛과 불이 임해 다시 소생시켜주신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그런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신실하시다. 그렇게 싸워왔다.
입에서 빛과 불이 쏟아져 나오는 환상
2010년 1월 7일. 환상에 훼방하는 악한 영들이 등장하였다. 아는 사람들 같기도 했다. 우상 앞에 좌상하고 앉아서 기도한다. 불교도들처럼 보인다. 분별하며 대적하려는데, 갑자기 강한 악한 영이 내 입을 막고 내 몸을 누른다.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 예수의 피, 예수의 피”를 외치며 힘겹게 영적인 싸움을 싸우고 있었다. 갑자기 눈앞에 투명한 나의 모습이 보인다. 처음에는 내 입에서 흰색의 빛줄기들이 튀어나온다. 그다음 힘을 주어 더 세게 기도하니 내 입에서 빛 색깔의 화염이 “화르르” 내뿜듯이 나오는 것이다. 아주 강력하고 시원하게 뿜어져 나왔다. 그 화염에 악한 영들이 물러갔다. 할렐루야.
예언 통변
2010년 1월 10일 환상. 교회 같은 곳에 다른 사람들과 앉아 있었다. 아는 목사님께서 나에게 “예언 통변을 주신 것 같다.” 말씀하시고 지나가신다. 기쁘고, 감사했다. 성경에는 ‘방언 통변’이라고 되어 있어서 한동안 ‘이게 뭐지?’하고 궁금해했다. 예언을 통변하는 것인가? 통변을 통해 예언하는 것인가? 어떤 목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방언 통변이 그냥 방언하고 해석하는 정도가 아니라고 하신다. 상대에 대한 예언적인 상황을 보여 주시고, 중보기도 하게 하셔서 돌파를 돕는 것이라 들은 적이 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는 환상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나 환경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중보기도 하게 하신다. 예를 들어, 꿈이나 환상에 누군가가 상의를 하러 찾아온다. 그 누군가를 위해 중보기도 하면, 실제로 그 사람이 무엇인가 결단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을 많이 목격하였다.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다.
문 뒤에서 쏟아지는 황금 보화들
2010. 1. 21. 잠이 들려고 눈을 감고 있는데 성령님의 임재가 머리를 누른다. 환상이 보인다. 문이 보이는데, 좌우가 열리면서 문 뒤에 황금빛의 빛이 쏟아진다. 문이 활짝 열리면서 황금 보화들이 쏟아져 나온다. 2번이나 똑같은 환상이 반복되었다.
치유의 포털: 하늘의 문이 열리는 환상
2010.1.22. 환상에서 남동생 내외가 조카에게 문제가 있다면서 봐달라고 한다. 조카를 안고 안타까워 붙잡고 기도하는데, 아이가 점점 커지는 것이다. 그러더니 내 목을 감싸고 발로 내 몸을 두르고 누르기 시작한다. 점점 공격이 심해져 나도 강하게 대적 기도하기 시작했다. “예수의 피, 보혈의 능력, 예수의 피, 예수의 피, 예수님의 보혈을 의지하여 명령하노니 다시는 공격지 말지어다.” 선포하며 계속 싸웠다. 정말 힘겨운 싸움이었다. 나중에는 너무 지쳐서 “주님, 도와주세요.”라고 하니 갑자기 눈앞에 하늘을 향해 끝도 없이 이어지는 타일 모양의 벽이 있었는데, 그 타일 모양들이 옆으로 사라져 가면서 하늘로 원기둥 모양의 길이 만들어진다. 그 길에 빛이 쏟아지며 환하게 뚫린다. 끝이 안 보이는 원통형의 하늘길이 만들어졌다. 너무 신기해서 그리로 올라가 보고 싶었다.
조카와 시커먼 맨홀 & 가와사키병
2010.1월 26일 환상. 집으로 가고 있는데 3살짜리 조카가 뒤쫓아 달려온다. 그러고는 앞서 달리더니 시커먼 맨홀 아래로 빠졌다. 그 아래는 어두웠다. 남동생과 내려가 보니, 조카가 멀쩡하게 맨홀 아래에서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있었다. “괜찮냐?”고 하니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 품에 안겨서 편안해한다. 똑같은 환상이 한 번 더 반복되었는데, 두 번째는 내가 맨홀을 막아섰다.
그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급하게 남동생 전화를 받았다. 큰조카는 어릴 때 가와사키병을 진단받았다. 가와사키병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 열성 혈관염이다. 후천성 심질환으로 열이 나면 경기까지 해서 위험해진다. 조카가 열이 오르더니 경기를 몇 번이나 했다는 것이다.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 가 있는데 상태가 아주 심각하다는 것이다. 놀라서 기도해주려고 따라갔다. 척수 검사를 하는데 아이가 자지러지게 운다. 의사는 검사해봐야 알겠지만 다른 심각한 질병일 수 있다고 얘기한다. 증세로 보아 지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어떤 질병일 수 있으니 각오하라고 한다. 너무 놀라서 간절히 기도하였다. 생명을 건 기도를 하였고 다행히 조카는 그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리고 가와사키병은 어느 날 사라졌다. 할렐루야. 앞선 환상이 하늘길이 만들어지고 치유의 문이 열렸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나님께 감사한다.
예수님과 자전거펌프: 우울증과 분노의 영 전이 훈련
어느 날 주일이었다. 오후 예배드리기 전, 잠깐 교회 식당에서 쉬고 있었다. 교회에 A 자매라고 있었는데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서 치료 받으셨던 분이다. 이 분이 내 어깨를 마사지해 주겠다고 한다. 나는 고마워서 어깨를 맡겼다. 손으로 경락마사지 하듯이 내 어깨를 풀어주는데 뭉친 게 많은지 통증이 심했다. 그분의 손가락 힘도 꽤 세게 느껴졌다. 속으로 “으악” 하며 통증을 느끼고 있는데 갑자기 그분에게서 뭔가 무겁고 힘 있는 것이 내 몸을 타고 입혀지는 것이다. “쓰윽. 쓰윽”하며 내 몸으로 들어온다. 이 기분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조금 전의 내가 아니다. 갑자기 안에서 화가 나기 시작하고 분노가 치밀기 시작한다. 열이 뻗쳐서 견딜 수가 없다. 화산 폭발 직전과 같은 상황. 그분에게 “이제 괜찮은 것 같다”라고 애써 웃으면서 말하고 예배당으로 황급히 올라갔다. 표정 관리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남편 옆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데 분노의 감정이 폭발할 것 같았다. 말씀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한다.”를 계속 되뇌었다. 죽을 맛이었다. 예배 후,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앵그리 버드가 된 나의 붉으락푸르락한 얼굴을 차마 남편한테 보일 수가 없어서 창밖만 보며 갔다. 말 한마디만 붙여도 멱살을 잡을 것 같았다. 이럴 때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특효약이 있다. 그것은 자는 것이다. 집에 가자마자 피곤하다고 얘기하고 자버렸다.
자고 있는데 환상에서 예수님께서 자전거펌프를 가지고 오셨다. 그 펌프로 내 몸에 바람을 집어넣으신다. “푸쉬,푸쉬,푸쉬,푸쉬.” 타이어 바람 들어가는 소리가 나면서 내 몸이 점점 열기구처럼 팽창하기 시작했다. 커다란 열기구가 되었다. 그다음, 예수님께서 내 몸에서 바람을 빼신다. “쉬이이이익이이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풍선 같은 내 몸에서 바람이 빠지면서 내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어찌나 시원한지. 아까 들어왔던 분노의 영이 다 빠져나간 것이다. 그 기쁨과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예수님께 너무 감사했다. 남편에게 저녁에 그 이야기를 해 주니 신기하다면서 깔깔댄다. 자칫하면 남편 멱살을 잡고 주먹다짐을 했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만큼 강한 분노 폭발의 영이었다. 상황을 미루어 볼 때, 상대방 안에 있는 악한 영을 흡수해서 없애는 은사를 주신 것 같다. 어떤 목사님은 이것을 “쓰레기통 은사”라고도 부르신다. 암튼 이것은 그 이후로 계속 증명이 되고 있다. 악한 영들이 몸 안에 들어왔다가 성령의 불이 임하면 빠져나간다. 자동이다.
날아서 산을 오르는 훈련 & 교관이신 예수님
2010. 2. 4. 새벽기도 후 임재 체험. 내 영이 육체에서 빠져나가 어떤 산을 날아서 오르게 되었다. 처음 날 때는 눈앞이 선명하지 않다가 점점 더 앞에 시야가 트이면서 맑아지기 시작했다. 눈을 감았는데도 선명하게 사물이 보였다. 영의 눈이 맑아지는 것이리라. 산 정상에 올라가니 예수님과 당진 사모님께서 기다리고 계셨다. “수고했다.” 하시면서 안아주셨다. 반대 방향으로 내려갈 때는 돌계단이 있었다. 발로 미끄러지기도 하고 살짝 날기도 하면서 내 영이 돌아왔다. 산을 날아오르는 입신 환상이 왜 그렇게 많았는지는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영으로 날아가서 악한 영과 대면: 고척동 친정 부모님 댁
2010년 2월 9일. 새벽기도 후 취침 시 성령의 임재와 함께 내 영이 나갔다. 어떤 높은 산꼭대기를 날아 넘어서 들판을 지났다. 천사들의 합창 소리가 들렸다. 처음 듣는 찬양인데 친숙하게 느껴졌다. 옛날 살던 철산동 방향으로 날아가서 어떤 음식점 안에 잠깐 머물렀다. 그 안에 있는 누군가를 잠시 보호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서 영이 바로 이동했는데, 순식간에 내가 구로 소방서 앞 삼거리 공중에 서 있는 것이다. 나는(flying) 킥보드 같은 것을 타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오전 9시쯤이었는데, 아래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경적을 들을 수 있었다. 순간, “사람들이 나를 보면 어떡하지?” 하고 염려되었다. 곧 내 눈이 언덕 위 부모님 집을 향했다. 유학 갔다가 잠시 거주한 바로 그곳이다. “어, 부모님 집이네?” 하는 순간. 내 영이 순식간에 상가 4층 부모님 집에 들어가 있었다.
그 집은 약간 직사각형 구조로 되어 있다. 현관을 들어서면 반으로 나누어, 왼쪽이 기다란 거실이고 오른쪽으로 방 2개가 나란히 있고 3번째 공간에 부엌과 다용도실이 있었다. 현관에서 멀리 바라보는 끝 쪽에 방 1개가 더 있었다. 내가 바로 서 있던 곳은 거실의 끝 쪽, 부엌과 거실이 연결되는 통로였다. 그 통로에 서서, 나는 거실 중간쯤 기둥 앞에 앉아 있는 엄마를 보고 있었다. 모습이 약간 허연 고무 느낌이 나셨다. 엄마는 칼을 들고 집중해서 다라이에 가득한 총각무를 다듬고 계셨다. 내 등 뒤, 부엌에서는 누군가가 설거지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나는 총각무를 다듬고 있는 엄마를 보며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손을 들고 기도하였다. 그랬더니 엄마가 고개는 숙인 채로 움찔하시는 것이다. 그다음 더 강하게 기도하니, 칼을 떨어뜨리고 경계하며 기둥 쪽으로 물러나시는 것이다. “엄마가 왜 나를 외면하시지?” 하고 내가 한 발짝 더 다가갔다. 그랬더니 엄마가 칼을 다시 들고 위협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엄마가 나에게 왜 그러시지?” 불쌍한 마음이 들면서 더 가까이 가서 안으려고 했다. “엄마.” 그 순간 성령님께서 가까이 가는 것을 막으시고, 내 영은 순식간에 집으로 돌아왔다.
내 영이 돌아온 후 바로 집으로 악한 영들이 떼거리로 몰려왔다. 내가 벌집을 건드린 것 같다. 실물이 리얼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영으로 크기를 느낄 수 있었고 회색빛 어둠이 몰려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솔직히 두려웠다. “왔구나.”라고 내 영이 말하자마자 내 온몸을 잡아 뜯는다. 그때부터 “사탄아, 떠나갈지어다.”로 수도 없이 기도했다. 옆에 자고 있던 남편이 놀라 함께 대적 기도로 도와준다. 자동이다. 간신히 쫓아내고 잠깐 잠을 청했는데 다시 악한 영이 다가와 내 몸을 누른다. 너무 힘이 들어서 “예수님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을 여러 번 부르고 다시 힘을 내어서 “보혈의 피, 물러갈지어다”를 여러 번 하니 그제야 물러갔다. 일어나서 바로 엄마에게 전화하였다. “엄마 혹시 오늘 9시쯤에 총각무 다듬고 계셨어요?” “아니, 아닌데. 그때쯤이면 아마 설거지를 하고 있었을 거야.” “아...네.” 총각무를 다듬고 있었던 그 존재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파악되었다.
이 입신 환상에 대해서 나는 오랫동안 하나님께 그 의미를 물어보았다. 처음에 깨달은 것은, 나와 엄마와의 혼적 관계이다. 엄마를 불쌍히 여겨서 하나님 뜻이 아닌 엄마 뜻대로 조종하려는 어떤 힘이 아닐까 하는 감동이 있었다. 지나친 연민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갈 때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일종의 “혹사하는 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엄마는 거의 20년간 농사일을 아주 혹독하게 하셨다. 그래서 몸에 노동이 배어 있으시다. '적당히'가 없으시고 앉아 있지 못하신다. 또한 아끼려는 마음이 편안함을 포기하게 만든다. 솔직히 상가 4층은 나이 드신 분들에게 주거지로 최적의 장소는 아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4층까지 번번이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꽤 힘든 일이다. 세 번째는, 악한 영이 칼을 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경험상, 칼을 들고 있다는 것은 엄마의 생명을 해하려는 악한 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막도록 보내신 것이 아닐까. 암튼, 여러 복합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놀라운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철산동에 있는 새 아파트 2층으로 이사하시게 되셨다. 그 이후로 2층이 편해서 다시는 계단 많은 집에는 못 사시겠다고 하신다. 감사한 일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 파수꾼이 되어 기도할 때 그 기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는 경험이었다. 가정, 교회, 나라, 세계를 위한 파수꾼이 되자.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지켜주시고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신실하시다. 돌파의 하나님을 찬양한다.
지옥의 긴 통로
2010년 2월 10일 입신 환상. 새벽기도 후 세 차례에 걸친 악한 영들의 공격이 있었다. 그날은 특히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트라우마를 갖게 되신 어떤 미국 선교사님을 위한 중보기도를 간절히 한 날이었다. 공격의 강도가 점점 높아져서 세 번째 공격을 받을 때는 눈앞에 끝이 보이지 않는 지옥의 긴 통로가 보였다. 마치 box jellyfish에 쏘여 죽었다가 지옥을 경험하신 Ian McCormack 목사님의 간증에서 본 지옥의 어두운 통로 같았다. 악한 영이 내 발을 들어서 장롱에 던진다. 너무 힘들어 성령님께 도움을 청했다. 다시 힘을 내어,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악한 영들아, 떠나갈지어다.” 하니 물러갔다. 그 순간 눈앞에서 어두운 검은 연기가 사라지는 것이 보였다. 옆에서 남편이 기도로 도왔다. 그다음 날도 3~4번 악한 영들이 연속으로 공격해서 대적하기를 반복하였다. 정말 고된 훈련이었다.
그 당시 다니던 교회 목사님께서 “숫자에 겁먹지 마라. 담대하라. 너무 급하게 쫓아내려고 하지 마라. 다른 사람들을 영적 전투에 참여시켜라. 오히려 이러한 전투가 가나안 땅의 악한 영들을 몰아낼 기회가 될 수 있다.”라는 말씀을 전해 주셨다. 하지만 사실 나는 그때 목사님의 기도 내용도, 내가 왜 이런 많은 영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지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하루하루 이겨내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때 목사님께서 해 주신 말씀은 13년이 훨씬 지난 2023년 8월쯤이 되어서야 거의 이해되었다. 이해될 때쯤이면 전쟁도 끝나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미리 인식하고 알았다면 진작에 도망갔을 것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걸음마다 기도로 돕는 분들을 보내주셨다.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미국 최초 여성 축구선수
2010년 2월 10일. 내 몸에서 영이 오르락내리락하다가 날아간다. 미국 같아 보였다. 미국인 가족들의 모습이 보였다.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걷기도 하고 날아다니기도 했다. 그중 기억나는 한 장면은 미국 최초 여성 축구선수의 어릴 적 모습을 보여주신다. 축구를 하며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독해 지문에도 나왔던 여성이라 금방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날아서 돌아가는데 음성이 들린다. “어릴 때부터 꾸준한 훈련을 받아야 훌륭한 프로선수가 될 수 있다.” 바로 그 주 주일 예배 때 목사님께서 동일한 내용을 언급하신다. “김연아 같은 프로선수가 되려면 어릴 때부터 뼈를 깎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너무 신기했다.
에스겔의 기름 부음: 열쇠 구멍(keyhole)을 통해 본 천국의 정원 & 사명의 기차
2010년 2월 15일. 새벽기도 후 주신 입신 환상. 어떤 문이 보이고 그 문에 커다란 열쇠 구멍이 보인다. 위는 둥글고 아래는 약간 십자 모양의 기다란 열쇠 구멍이다. 신기해서 그 구멍 안을 들여다보니, 그 안에 천국 같은 아름다운 정원이 보인다. 내가 “저 안에 들어가는 열쇠는 어디에 있을까?” 하고 속으로 궁금해하였다. 그다음 공간이 이동되어 내 영이 기차를 타고 있었다. 나는 차갑게 느껴지는 벽에 기대어 바깥 경치를 보고 있었고, 기차는 철컹철컹 소리를 내면서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아름다운 산과 들의 풍경이 계속 바뀌며 지나갔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사명의 기차’라는 감동이 있었다. 커다란 열쇠 구멍(keyhole)을 통해서 다른 쪽을 보았던 환상은 나중에 어떤 인도 사역자의 글을 통해서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에스겔 8장 7~9절 말씀과 연결되는 ‘에스겔의 기름 부으심’이라고 하신다. 문은 곧 차원을 의미한다. 즉, 차원의 문을 통해서 다른 차원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이후에 하나님께서 이 문의 열쇠 구멍을 통해 미래를 보게 하심으로써 중보기도 하도록 이끄신 것이다.
샘솟는 맑은 옹달샘
2010년 3월 15일.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눈앞에 맑은 옹달샘이 보인다. 동심원을 그리며 물결이 친다. 2번 반복해서 보인다. 바닥까지 선명하게 보였는데 아주 맑았다. 퐁당 빠지고 싶었다. 신기했다.
영으로 가정 방문: 중보기도 서비스
2010년 4월 11일. 환상에서 내 영이 어떤 가정에 방문했다. 그 가정에 무당의 역사. 점보는 역사가 있었다. 그래서 그 가족들을 앉혀놓고 차례로 대적 기도를 하니, 고개를 숙이고 잠잠하였다. 하지만 마지막 사람을 보고 대적 기도를 하는데, 말이 막혀 버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강한 공격이 강타했다. 그 순간 깨어났고 방언으로 다시 후속 기도를 하였다.
천국의 T-express
2010년 5월 27일. 환상에서 내가 갑자기 T-express를 타고 있다. 이것이 슬슬 출발하더니 갑자기 엄청 빠른 속도로 가파른 곳을 질주해 올라간다. 아주 높이 직각으로 올라갔다가 급하강하면서 떨어졌다. 스릴이 장난이 아니었다. 마음속에서 “이게 대체 뭐지?” 하면서도 “야호” 소리가 절로 났다. 떨어지면서 순간 물속으로 들어간다. 수중 헬멧 같은 것도 착용하지 않았는데 예고도 없이 그냥 물속으로 들어가서 엄청나게 당황했다. 신기하게도 숨은 쉬고 있었다. 그다음 밝은 빛이 나는 둥근 통로가 앞에 보였다. 그곳으로 놀이기구가 스르르 들어가면서 젖었던 머리가 순식간에 말라버렸다. 시원함만 남았다. 천국의 놀이동산 경험이 아니었을까.
영화 “미스트”의 한 장면: 가족들을 향한 죽음의 영의 역사
2010년 5월 30일 환상. 우주에서 이상한 행성이 지구에 떨어졌다. 마치 영화 “미스트”의 한 장면 같았다. 지구 안에 박혔는데 어두운 안개 느낌의 악한 기운이 나오면서 사람들을 흡수하려고 한다. 여동생 효정이가 누워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 악한 기운이 주변을 맴도는데 접근하지 못했고, 덮고 있는 이불이 젖지 않았다. 보통 이불은 보호막을 상징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겠다. ‘젖는다’라는 것은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그다음 장면은 하안동 옛날 시골집 안방 안이다. 안방은 창호지 문으로 되어 있다. 창호지 문의 일부가 뜯겨있다. 내가 그 틈이 벌어진 창호지 문을 막고 서 있다. 강한 악한 기운이 밀고 들어오려고 한다. 문을 잡고 막아섰다. 그리고 가족들을 모두 안전하게 다락으로 올려보냈다. 그리고 나니 엄청난 힘이 나를 아래로 빨아들이려고 한다. 두려워서 “예수님 도와주세요.”를 외치며 담대히 버텼다.
순간 깨었다가 다시 눈을 감으니,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린 개기일식 형상이 눈앞에 생생하게 보였다. 어떤 압력에 강타 되어 심장이 쿵쾅대었다. 이럴 때마다 나는 마치 ‘대포에 가슴을 맞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곧 예수님께서 마음에 다시 평강을 주셨다.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죽음의 영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너무나도 강렬한 힘이었다. 감사한 것은 기도로 막아내면 일어나지 않는다. 일어난다고 해도 가볍게 지나간다. 영적 파수꾼들의 기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메커니즘을 보여주시는 것이리라. 누군가 가정의 영적 파수꾼으로 깨어있는 것은 이처럼 아주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영적 파수꾼들이여. 힘을 내라. 당신들의 기도는 강력하다.
천국 합창단과 함께 찬양: 여동생과 듀엣
2010년 6월 3일. 내 영이 빠져나갔다. 내 영이 아름답게 우리말로 찬양을 하는데 너무 행복했다. 익숙하지 않은 찬양 같은데 신기하게도 가사가 떠올라 모두 부를 수 있었다. 게다가 목소리도 청아했다. 실제는 항상 쉰목소리인데 말이다. “어찌 내가 이렇게 목소리도 쉬지 않고.” 속으로 감탄하였다. 그리고서 엄청나게 큰 합창단이 보였다. 여동생 효정이가 찬양하기 시작했고, 내가 방언으로 화음을 넣어 찬양하였다. 너무 아름다워서 행복했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아래 있었다. 내가 위에서 “여호와를 찬양하라, 그 이름을 높일지어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라고 크게 선포하였다. 그리고서 “다윗처럼 춤을 추면서 전심으로 주를 즐거워하라.”라는 찬양을 부르다 잠에서 깨었다. 몸에 습기가 많았는데 무거웠던 몸이 회복되었다. 성령의 불도 아주 강력했다.
북한에 지어질 선교 센타: 입신 환상
2010년 6월 17일. 입신 환상. 영이 연속해서 2번을 빠져나간다. 첫 번째는 준비운동이다. 두 번째 나가서는 아주 멀리 날아갔다. 거리상으로 북한의 어느 지역이었고 나는 아주 높아 보이는 산 정상에 떠 있었다. 산꼭대기에는 암석이 붙어 있었다. 성령님께서 산 아래 어딘가를 보라고 영으로 가리키신다. ‘어떤 형태의 선교 센터가 세워질 곳’이라는 영감이 있었다. 울창한 숲으로 가려져 있어 산 아래 바닥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영으로 저 아래 어디쯤이라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성령님께서 말씀하신다. 부드러운 여성의 음성이셨다. “저곳이 네가 들어가서 사역하게 될 곳이다. 과도기(개방기)가 될지 통일 이후가 될지는 아버지께 달려있다(계획하신다).”라고 말씀하신다. 성령님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아래에서 날카롭게 생긴 북한 군인이 어기적어기적하며 셰퍼드와 함께 올라오고 있다.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눈이 사시이다. 그놈이 나를 보고 씨익 웃는데 그 모습이 클로즈업된다. 순간 내 영이 돌아왔다. 하나님께서 내가 미래에 들어가서 사역할 곳을 미리 보여주셨다. 북한 군인과 셰퍼드는 그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악한 영들이리라. 소망으로 기다리며 준비한다. 그 준비는 하나님의 손에 다듬어지는 것이리라. 보통 영적 세계에서 만나는 영체가 사시인 경우가 많았는데 100% 악한 영을 그렇게 표현해 주신다. 개들도 모두 악한 영들이다. 군인이 ‘지시 레벨’이라면, 개는 ‘행동 레벨’일 것이다. 개는 달려와 물기 때문이다.
악한 영의 협박 & 트럼펫으로 깨워주심
2010년. 10월 4일 환상. 광산 같은 곳이었다. 계단으로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가는데 땅에서 엄청난 진동과 함께 온몸을 빨아들이고 녹일듯한 힘과 열, 전기장이 온몸을 감싸서 진동이 심했다. 그러고 나서 세미한 음성이 들린다. “네 얼굴이 화상으로 일그러져도 남편 보기 괜찮겠냐?”는 협박이었다. 내가 내적 음성으로 “걱정 없다. 나는 목숨이 아깝지 않다. 주님께서 천사들로 날 지키시니.”하고 평강 가운데 담대하게 선포하였다. 2010년 10월 15일 환상. 교회에서 어떤 여자 모습의 악한 영과 잡고 싸웠다. 내가 힘으로 팔을 꺾어 버렸다. 자명종을 맞추었는데 계속 끄고 잤다. 9시 50분 왼쪽 귀에 갑자기 트럼펫 소리가 나서 깨어났다. 담임 목사님께 기도를 받았다. “여우를 조심하라. 군대 장관으로 훈련 시키신다. 기도의 날개를 주셨으니 하나님의 보좌 위로 올라오라. 넓은 눈으로 보라.”라고 말씀해 주신다.
불 뿜는 용의 꼬리에 서 있다
2010. 10월 25일. 천사가 내 영을 밀어서 나갔다. 위로 갈 줄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순간 대각선 방향 땅속으로 들어간다. 아이고. 지옥 방향인 것 같다. 바짝 긴장되었다. 조금 지나서 시야가 선명해졌다. 앞에 불이 활활 타오르는데 그 열기가 느껴졌다. 그다음 눈앞에 용의 엉덩이와 꼬리가 보인다. 용의 꼬리 뒤에 서 있었다. 나는 군복을 입고 칼을 들고 있었다. 용이 꼬리를 사방으로 휘둘러 댄다. 꼬리 끝이 삼각형 모양이었다. 순간 무서워서 “예수의 피, 예수의 피”를 외쳤다. 정면이 아니어서 너무 감사했다. 싸우다가 내 영이 돌아왔다.
악한 영의 톱질
2010년 10월 26일. 피곤해서 깨었다가 다시 누웠는데 악한 영이 오른쪽에 와서 누르기 시작한다. 예수의 피를 계속 외치는데 온몸과 입까지 누른다. 숨쉬기가 힘들다. 그러더니 오른쪽 팔을 무엇인가로 자른다. ‘쓱쓱쓱쓱’ 톱질하는 소리가 들린다. 협박하고 있는 것 같다. 겁먹지 말자. 이 환상 이후, 양쪽 어깨 부위에 석회화 같은 증상이 몇 년 지속되었다. 심한 통증으로 양쪽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었다. 병원도 가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치유되었다.
“어려운 현실은 내 믿음에 대한 현장 검증의 좋은 장소이며 자신의 믿음을 테스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입니다.” 영성 사역하시는 어떤 귀한 목사님의 말씀이시다. 너무 공감되고 멋진 말씀이다. 매일매일 지속되는 영적 전투 중에 큰 격려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