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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엄마와의 영적 전투와 북한 해커부대 (2011년)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한 기름 부음
나는 교습소에서 수업 시작 전에 항상 아이들과 기도하였다.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거부하지 않고 잘 따라와 주었다. 교습소에 오는 아이들의 마음이 다들 순수하고 착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리라. 그 당시 나는 개인적인 심적 고통과 갈등이 있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어떤 인터넷 예배로 인도하셨다. 영으로 느낄 때 그곳은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영성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었다. 매일 예배드리며, 내면의 고통과 인간관계의 갈등 문제를 이겨 나갈 수 있었다. 집에서 책상에 앉아 예배드리니 여러 가지로 좋았다. 성막의 모형을 따라가는 그 예배 형식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내가 새로운 차원의 기름 부음을 맛보게 하셨다. 삶의 다양한 고난은 나를 계속 예배로 이끌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과하도록 기름 부음을 증가시키셨다. 그곳의 영광 예배와 성막 기도가 자연스럽게 내 삶에 입혀졌다. 물론 기름 부으심이 증가할수록 영적인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기름 부으심과 영적 전쟁은 고지를 점령하기 전까지는 정비례 그래프를 띠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고지를 점령한다고 해도 영적 전쟁은 죽을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이 성도의 사명이다.
엄마와의 영적 전투와 승리
2011년 가장 기억나는 것은 엄마와 치른 영적 전투이다. 엄마는 교습소에서 기도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으셨다. 학원은 학원다워야지 하셨다. 기도하더라도 교양있게 하라는 주문이셨다.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나는 훈련받은 대로 “예수의 피”를 아주 힘차게 뿌리고 기도하였다. 그것이 내가 있는 곳에서는 필요한 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엄마와의 갈등은 항상 이 지점에서 발생했다. 예수의 피를 뿌리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말이다. 물론 그럴 것이다.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도 어찌할 수 없는 소신과 확신이 지속하게 한다. 정말 신기하다. ‘안 뿌릴 수가 없는 내 안에서 솟구치는 강력한 움직임’이라고나 할까. 나도 저항할 수 없는 의지가 내 안에서 작동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성령님의 강권이라고 확신한다. 물론 나는 집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별명이 원래 “못 말려 여사” 또는 “유관순”이기도 했다. “욱”과 더불어, 밖에서는 잘 모르는 타고난 “똘끼”가 좀 있다. 여자인데도 짓궂고 고약한 면도 좀 있다. 할아버지의 DNA가 숨어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4월 초쯤 엄마가 아프시다고 해서 친정집에 방문했다. 간 김에 기도라도 해드리겠다고 하니 수락하신다. 엄마는 힘이 없으셔서 침대에 누워계셨다. 속이 쓰리고 아프셔서 아무것도 못 드신다고 한다. 자세를 잡고, 배운 대로 성막 기도 스타일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먼저 예수님의 피를 엄마의 온몸과 방안에 뿌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힘없이 누워만 계셨던 엄마가 벌떡 일어나시더니 소리치신다. 어디서 나온 힘인지 “예수의 피를 말하지 마.”라고 역정을 내시는데 다른 사람이다. 반복해서 강하게 소리치신다. 순간 너무 당황했지만 거기서 그만둘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엄마가 심각한 상황에 있다는 직감이 왔기 때문이다. 급히 조아리면서 “아이고. 어머니 고정하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요. 예수의 피는 안 뿌리고 할게요.” 이렇게 하는 것은 내가 마귀에게 지는 것 같았다. 예수님의 피를 무서워하는 것은 마귀밖에 없지 않은가 말이다. 게다가 마귀가 들어 있다면 질병의 정도도 심각할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두려움도 살짝 있었지만 내 안에서 “사탄아, 떠나갈지어다”가 강력하게 나오면서 축사 기도를 시작하였다. 이판사판이었다. “엄마를 살리려면 내가 강해져야 한다. 밀리면 안된다.” 이 생각밖에 없었다. 축사 기도를 하니 엄마가 힘이 빠지시고 좀 잠잠해지셨다. 그런 후 내가 엄마 몸에 손을 올리고 방언으로 기도하는데 뭔가 강한 것이 내 몸에 옮겨타며 입혀진다. “우웩, 우웩. 우웨에엑.” 속이 울렁거려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런 구역질은 버스 멀미 이후 생전 처음이었다. 아니, 그것보다 더 깊은 곳에서 나오고 있었다. 구역질이 줄어들 때까지 엄마의 몸을 잡고 계속 기도하였다. 방언과 구역질을 번갈아 가며 했다. 1시간을 넘게 기도한 것 같다. 구역질이 좀 줄어들었다. 엄마도 좀 가라앉으신 것 같다고 하신다.
집에 돌아오고 나서 내 입에서 눈으로도 보일 정도의 입김이 나오기 시작했다. 영화 “식스센스”가 떠올랐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추운데, 그런 추위는 처음 느껴본다. 추위로 인해 몸에 진동이 멈추지 않는다. ‘덜덜. 덜덜.’ 입김에서도 한기가 느껴진다. 집에 난방을 많이 올려놓고 있는데도 떨리면서 춥다. 한기와 추위가 떠나가지 않는다. 너무 추워서 침대에서 바닥으로 옮겼다. 겨울지나 3월까지도 침대에서 잘만했는데 말이다. 바닥에서 남편과 이불을 펴고 자는데도 춥다.
집채만 한 악한 영
며칠 후 새벽. 비몽사몽간에 어떤 투명한 형체가 침대에 서 있는 것이 느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이 바로 이런 상황일 것이다. 내 영이 “집채만 하다.”라고 느낀 순간에 바로 내 위를 덮쳤다. 내 위를 깔고 앉아서 내 머리를 왼쪽으로 민다.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방언으로 기도하니 남편이 기도로 도와준다. 일어나서 남편이 얘기한다. 자고 있는데 누가 자기 머리를 오른쪽으로 밀고 있더란다. 세게 밀어 아파서 나에게 밀지 말라고 얘기하려고 간신히 고개를 돌렸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왼쪽 멀리 떨어져 자고 있더라는 것이다. 그 집채만 한 무엇이 우리 둘 위에 앉아서 양손으로 둘을 밀고 있었던 것이다. 영적 세계가 실체라는 것이 더 실감 나게 느껴졌다. 어이가 없었다.
얼음덩이를 녹여주신 성령의 불
5월 초. 하루 이틀간은 내 영이 나와 10번 이상 공중으로 오르락내리락하였다. 견디게 도와주시는 것 같다. 안수 기도 후, 거의 1달 동안 몸이 너무 힘들고 괴롭던 차에 하나님께서 우연히 어떤 영성 사역하시는 목사님을 알게 하셨다. 인천에서 목회하시는 분이신데 내가 우연히 인터넷으로 말씀을 듣게 된 것이다. 성령의 불 사역을 하시는 분이셨다. 상황이 너무 다급하여 빠른 집회를 알아보았다.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이었다. 거의 죽을 것같이 아팠다. 병원에 가지 않은 이유는 이것이 영적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맞았다. 5월 4일 집회에 참석하였다. 그날은 각 교회 행사들로 타 교회 교인들이 많이 오지는 않았다. 영국인 자매 몇 분과 그 교회 고등부, 청년들 그리고 우리가 다였다. 말씀에 힘을 얻고 목사님께서 불을 전해 주시는 시간이다. 너무 기대되었다. 목사님께서 내 손가락 위에 본인 손을 띄워서 불을 전이시켜주셨다. 그런데 손가락에 불이 별로 안 느껴지는 것이다. 살짝 찌릿했던 것은 같은데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나는 내 몸에 불이 활활 붙는 것인 줄 알았다. 속으로 “애걔! 뭐지?” 하고 실망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돌아오면서부터 고통이 줄어든 것을 느낄 수가 있었고, 집에 돌아와서는 내 입에서 “와, 이제 살겠다.”라는 소리가 나온 것이다. 거의 한 달간의 고통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이다. 몸에 다시 온기가 돌아오고 통증과 괴로움이 사라졌다. 할렐루야! 목사님의 불이 약하셨던 것이 아니라, 내가 얼음덩이였다. 얼음덩이를 녹여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수고해 주신 그 목사님께도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그분은 한국 교회에 불을 증가시키고 천국, 지옥의 실체를 증명하셨던, 하나님 택하신 선구자적인 분이셨다고 생각한다.
천국의 피아노 건반에서 울려 퍼지는 위로: “나 지치고 내 영혼 연약할 때”(You raise me up)
집회 참석 후 5월 5일. 다음날 환상이었다. 내가 모 교회 다사랑교회 지하 예배당에 있었다. 앞에 불 사역 목사님이 계셨고, 아래 기다란 키보드 건반 앞에 사모님이 계셨다. 영적으로는 예수님과 성령님이실 수도 있겠다. 목사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 “하나님께 구하고자 하는 것을 구하라. 물질이면 물질을 주세요.” 내 영이 “제가 구하는 것은 부모님의 회복입니다.”라고 호소하였다. 그런 후 찬송가 364장 2절의 찬양이 들린다. “네 고생하는 것 옛 야곱이 돌베개 베고 잠 같습니다. 꿈에도 소원이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두 번째 찬양은 “나 지치고 내 영혼 연약할 때”였다. 아름다운 남성의 음성이 찬양하다가 천사들의 합창 소리가 들린다. 흐느껴 울며 통곡하다 잠에서 깨었다. 성령님께서 내 마음을 위로해 주셔서 새 힘을 얻었다. 흥미로웠던 것은 키보드 건반이다. 건반 앞에 사모님이 계셨는데 건반이 끝도 없이 길어지고 커졌다. 건반도 일반적인 건반이 아니라 흰 건반과 검은 건반의 수가 훨씬 많았다. 사모님께서 그 위를 나시면서 반주를 하신다. 천국의 피아노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그 이후 방언으로 찬양할 때 다양하고 신기한 화음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음 사이에 있는 음을 찾아내어 만드는 화음이다. 그래서 많은 건반을 보여주셨나 보다. 할렐루야!
에필로그: 회복의 환상과 승리
집회 다녀오고 나서 얼마 후, 엄마에게 연락이 왔다. 위가 안 좋아서 검사를 받았는데 의사가 위암이 의심된다고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위 안에 혹이 자라는데 3센티 이상의 넓고 평평한 형태라고 한다. 그래서 조직검사를 받게 되셨다. 5월 9일이나 16일로 기억하는데 암튼 월요일이었다. 이날 엄마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이다. 일어나기 전 환상이다. 옛날 시골집 뒤뜰에 지어진 안채와 연결된 방이 있다. 공부방 겸 잠자는 곳이다. 내가 책꽂이 정리를 하였다. 책꽂이에 신학과 신앙 서적들로 채웠다. 정리하고 흐뭇하게 앉아있는데 창문에서 빛이 들어온다. 갑자기 창문 쪽 벽이 확 뚫려서 사라진다. 밖으로 나가보니 처마 아래 피아노가 한 대 있다. 건반을 누르니 띵띵. 습기 찬 소리가 난다. 앉아서 찬양을 연주하니 엄마, 여동생 효정, 조카 가을, 우빈이가 나와서 함께 찬양한다. 엄마에게 전화하였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위암 아니실 거예요. 하나님께서 이미 치료해 주셨어요. 오늘 환상에 집에 빛이 비치면서 가족이 함께 찬양했어요. 좋은 sign이에요” “어, 나도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안해.” 그리고 결과는 위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 치료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 이후 교습소에서 기도하는 것에 대해 한동안 잠잠해지셨다. 할렐루야.
월세에서 벗어나 오피스텔을 사게 하신 은혜
유학하느라 상계동 아파트 전세금을 모두 사용했다. 상계동 아파트는 아주 저렴한 아파트라서 매매와 전세 차이가 2~3천만 원 정도밖에 안 된다. 팔기 애매해 어쩔 수 없이 그냥 놔두었다. 고척동 친정집에 잠깐 살다가 2006년 후반기부터 신정동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월세가 거의 1년마다 오르는 것이다. 월세와 교통비를 줄이기 위해서 직장 근처 오피스텔로 다시 이사하게 되었다. 이곳은 집주인이 좋은 편이라 1년마다 월세를 올리지는 않았는데, 복층이라서 겨울철 관리비가 상상을 초월했다. 내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고민하던 차, 어느 날 하나님께서 기도 중에 이사하는 짧은 환상을 스치듯 보여주셨다. “이사를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시는구나.” 그때부터 이사를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기도하는 동안, 잊고 있던 상계동 아파트가 반짝 개발 붐이 일어나서 차츰차츰 오르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사하는 타이밍도 인도하셨다. 집주인이 월세를 올린다는 것이다. 상계동 아파트를 내놓았을 때는 매도가 잘 안 되는 시기였다.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러던 중에 하나님의 은혜로 부모님 노후 주거지로 어떤 사업하시는 분이 오른 가격에 사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 주신 것 같았다. 그 덕분에 어느 정도 현금이 생겼고, 2011년 3월 11일 은행 대출을 보태 신정동 오피스텔을 살 수 있었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이 작아서 실평수는 23평 정도 되었지만, 방 3개에 화장실이 2개라서 우리 부부가 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일터도 15분 이내 거리로 걸어 다닐 수 있었다. 게다가 은행 이자가 63만원 정도였기 때문에 월세 80만원 보다 훨씬 이득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통을 아시고 선한 길로 인도해주셨다.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지혜로 돌파를 만들어 주셨다. 할렐루야!
어떤 주상복합 아파트로 날아감
2011년 1월 29일 입신 환상. 실제처럼 생생하게 엄마와 전화를 한다. 엄마가 집에 들어가 보라고 하신다. 영으로 날아가서 어떤 주상복합 건물 입구로 들어갔다. 집은 5층쯤에 있었다. 경비실을 지나 카드를 찍고 보안 문을 통해 들어갔다. 로비가 무척 높았다. 엘리베이터가 정면에 2대가 보였다. 왼쪽에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띵동” 소리가 나며 문이 열렸다. 뒤로는 양복 입은 관리인이 지나간다. 타고 올라가는데 속도가 엄청 빠르다. 아래에서 멀어지는 것이 영의 눈으로 생생하게 보인다. 엘리베이터가 멈추지 않고 빠른 속도로 건물 위를 넘어 솟아오른다. 그러다가 내 영이 다시 높은 산 위를 날아간다. “땅끝에서부터 바다 깊은 곳에” 합창이 울려 퍼진다. 곧 “찬양합니다. 예배합니다. 주님 홀로 높임 받으소서” 천사들이 합창한다. 함께 부르며 주님을 경배했다. 번영과 축복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으로 믿는다. 긴 과정의 고난들을 인내로 통과할 수 있도록 일종의 ‘안전장치’를 주신 것이 아닐까. 포기하지 않도록 말이다.
북한의 어떤 훈련소: 나라를 전복시키려는 계획
2011년 5월 20일. 일어나기 전 내 영이 날아서 아주 멀리 갔다. 한 번 위로 급상승하더니 ‘쉬잉’ 소리와 함께 어느 지역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북한 방향임을 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산과 숲을 지났고 목적지 방향으로 제법 큰 천이 흐르고 있었다. 그 천을 따라서 수많은 천사와 함께 날아갔다. 잠시 후 천의 오른쪽 뚝방 위. 어느 지역 입구에 내려졌다. 입구 왼편에 옛날식 난로가 있었는데 불이 활활 타고 있었다. 입구 오른편과 정면에 옛날식 대문이 있었다. 작은 삼거리이다. 우회전하면 영화 포스터가 있는 것이 영으로 느껴서 그것을 보려고 움직였다. 날짜가 쓰여있는 것으로 보아 어떤 지령이었을 수도 있겠다. 그것의 내용이 위에서부터 서서히 선명해진다. 곧 읽으려는 순간, 입구 왼편에서 경찰차 한 대와 셰퍼드 2~3마리가 “이용,이용,이용.” “왈.왈.왈.왈.”하며 나에게 돌진한다. 경찰차가 날아온다. 겁먹지 않고 손을 들고 방언으로 악한 영들을 쫓아내니 사라진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입구 오른편에서 고1 정도 되어 보이는 악한 영이 칼을 들고 서 있다. 아는 남학생의 모습이다. 아마도 연령대에 대한 힌트를 주시나 보다. 눈은 사시라서 눈동자가 이리저리 움직인다. 초점을 못 맞추면서 나를 향해 칼로 위협한다. 기분 나쁜 미소를 짓고 있다. 그 뒤쪽으로 어떤 훈련소가 보이는데, 이 학생 또래 학생들이 어떤 컴퓨터 화면 앞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성령님의 음성이 들린다. “저들은 사회를 전복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는 자들이다. 저들을 위해서 기도하라.” 그 음성을 듣자마자 내 영이 돌아왔다.
일어나서 “도대체 이게 뭐지?”를 연거푸 말하며 머리를 굴렸다. 특수부대 같은데 어떤 종류의 특수부대일까? 폭풍 군단 같은 몸으로 싸우는 특수부대를 계속 염두에 두었다. 땅굴 같은 곳으로 특수부대가 넘어온다는 것인가? 북한의 훈련소들을 찾아보기도 하였다. 4.25 훈련소, 8.15 훈련소, 108 훈련소 등. 하나님께서 보여주셨을 때,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기도해야 할지 이때까지만 해도 방법을 잘 몰랐다. “기도하라”라고 말씀하셨음에도 많이 기도하지 못하고 궁금해하기만 하였다. 그러다가 1년이 한참 지난 어느 날 북한의 해커부대가 국내 기업들을 뚫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그제야 “아하, 해커부대를 말하는 것이구나.” 깨닫게 되었다. 평양 부근에 해커부대 양성소가 있는 것을 구글링해서 알게 되었고 지도를 검색해 보았다. 신기하게도, 지형적으로 영으로 날아갔던 곳과 상당히 흡사했다. 바로 에스겔의 기름 부으심(keyhole)의 한 예이다. 기도의 방향이 확실해졌다. 하지만 더 정확하게 목표물에 타격하는 기도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몇 년 후, 한번은 성령님의 큰 감동으로 해커부대를 큰소리로 파쇄하는 기도를 하였는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해커부대 중요 인물이 탈북해서 정보를 들고 미국으로 간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중보의 방향을 더 정확하게 잡아가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감을 잡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시간은 더 정확하리라고 믿는다. 내가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셨을 것이다. 하나님은 착오가 없으시다. 과녁을 정확히 맞힐 때까지 계속 훈련 시키신다.
좁은 목에서 치기: “게발 작전”
2011년 6월 5일 주일. 내 영이 빠져나와 충남 아산만 방향으로 간다. 성령님께서 아산의 어떤 큰 해군본부 같은 곳으로 데려가셨다. 영적인 군사기지였으리라. 컨퍼런스 같은 것이 끝나고 사람들이 나가고 있었다. 영적인 회합이 아니었을까. 나도 날아서 빠져나가고 있었는데, 입구 왼편에서 어떤 남자분이 잡으시는 것이다. 영적 세계에서 아는 척을 하는 분은 처음이었다. 그분이 내 오른손 장갑이 떨어졌다고 하시면서 주워 주신다. 너무 놀라웠다. 그런 후, 삽교 쪽에 있는 어떤 만(bay) 같은 곳으로 데려가셨다. 아산만과 남양만 어디쯤 같기도 하다. 성령님께서 “6. 25때 전투했던 참전 용사들의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적의 배들이 좁아진 목을 향할 때, 아군이 목에서 치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좁은 목에서 치기”라는 감동을 주신다. 일명 “게발 작전.” 게가 다리를 모아 잡는 모습. 즉 “가까이 왔을 때 치라”라는 것이다. 물론, ‘친다’라는 것은 영적 전투이다.
이날 교회에서 어떤 집사님이 점심 식사 시간에 갑자기 내 앞에 앉으셨다. 그리고 갑자기 영적으로 도전하신다. 평소에 영적으로 뭐를 좀 본다고 하시면서 사람들을 판단하고 다니시는 분이셨다. 영의 눈이 열린 지는 얼마 안 되신 분이셨다. 순간 아침에 주신 환상의 의미를 이해하고 깨어 있었다. 그분이 상처 주려는 의도로 공격을 하셨고, 나는 성령님의 감동으로 부드럽게 대처하였다. 그분이 부끄러움으로 말문이 막히셨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훈련 시키신다. 성령님께서 지혜로운 방법으로 해야 할 말을 입에 주신다. 그러면 적이 각오하고 덤벼도 전쟁은 쉽게 끝난다. 깨어 있어야 순간에 무너지지 않는다. 이 환상 이후로, 하나님께서 기도가 필요한 사람을 갑자기 마주치게 하신다. 100%이다. 중보가 필요한 사람이다. 기도하면 된다.
황금빛 큰 물고기가 비단 이불로 바뀌는 환상
2011년 7월 2일 토요일 환상. 깊은 바다 위 배에서 예수님과 함께 있었다. 낚시를 하고 있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물고기 같은 것이 배 아래에 있었다. 고래만큼 컸다. 그 물고기는 황금빛과 은빛의 광채가 나며 반짝반짝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잡아서 올리는데 그것이 같은 빛깔의 크고 기다란 비단 이불로 바뀌는 것이다. 배 위에 조카 해승이가 샤프란 같은 다양한 색깔의 섬유유연제를 들고 있었다. 해승이가 그중에 하나를 건네주어서 그 이불에 부었는데 아주 좋은 향이 났다. 그 비단 이불을 덮고 걸어 나왔다. 이것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느낌상으로는 하나님 주실 좋은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영혼들의 생명선을 옮기는 천사들
2011년 9월 23일. 환상에서 다른 교회분들과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내가 기타를 치며 신나게 앞에서 찬양하였다. 예전 알던 찬양 사역 전도사님이 앞에서 기타 치면서 큰 풍선을 흔드셨다. 즐거운 모습이다. 강대상 뒤에서 여동생 효정이가 N 교회 목사님께 안수를 받는다. 나는 괜찮다고 생각해 뒤로 가는데 다른 교회 집사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 “하늘에서 천사 7~8명이 집사님을 항상 지키고, 보호하고, 빛을 비춰주고 계십니다.” 그리고서 내가 위를 보니, 멀리 파란 하늘 높이 흰옷 입은 천사 7~8명이 동그랗게 공중에 서 있었다. 자세히 보니 하얀 실 같은 것을 서로서로 잡아 옮겨주고 있었다. 내가 속으로 “뭐 하는 거지?” 하며 궁금해하였다. 전도한 학생 M, L과 함께 교회서 식사하며 끝났다. 그날 어떤 기독교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그림이 바로 “생명선을 운반하는 천사들”에 대한 것이었다. 영적인 힘을 주시는 사모님께 전화를 걸어서 물어봤는데 즉시, “어, 생명선이네.” 하시는 것이다. 바로 영혼들의 생명선을 예수님께로 이끌어가고 있는 천사들의 모습이었다. 우리가 영혼들을 전도할 때, 영적 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인 것이다. 할렐루야. 전도는 한 영혼을 주님께 연결해, 지옥 형벌 받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살리는 일인 것이다.
떨어지는 유성들 & 목을 찔리다
2011년 10월 10일 환상. 내 영이 한참을 날아가다가 어떤 길 위에 내려졌다. 그 길을 걷는데 유성 같은 것들이 땅으로 쏟아졌다. 은빛을 비추면서 쏟아져 내렸다. 곧 내가 길의 왼편으로 균형 감각을 잃고 기울면서 무엇인가에 목을 찔렸다. 따끔하였다. 그 순간 몸이 쓰러지며, 천사의 등에 실려서 돌아왔다. 이건 무슨 의미인지 잘 몰라서 기록만 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