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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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Point>
1. 미장은 1월 CPI 결과를 극복해가면서 끝내 혼조세
2. 연준과 시장의 1차전은 무승부, 2차전인 3월 FOMC가 본게임일 가능성
3. 국장도 혼재된 매크로 환경을 소화하면서 종목 장세 전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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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화) 미국 증시는 1월 CPI 발표를 앞두고 상승 출발, 예상치를 상회한 결과 및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이후 급락세를 보이는 등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된 모습을 보이다 혼조세 마감 (다우 -0.46%, S&P500 -0.03%, 나스닥 +0.57%).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1월 CPI 결과는 시장의 기대와는 달랐으며 동시에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를 쉽게 후퇴시킬 만한 요소로 작용한 것은 사실임.
하지만 산출 과정에서의 기술적인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었으며, 여전히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 시장의 전망이 극적으로 바뀌는 지점은 3월 FOMC가 될 것. 그때까지 주식시장은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을 전개해나갈 것으로 예상.
일단 수치를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YoY) 기준으로 헤드라인과 코어가 각각 6.5%(컨센 6.2%), 5.6%(컨센 5.5%)로 예상보다 높게 나온 상황.
지난해 후반에 인플레이션 둔화를 이끌었던 천연가스(12월 19.3%->1월 26.7%), 가솔린(-1.5%->1.5%) 등 에너지(7.3%->8.7%) 품목의 물가가 반등세를 보인 것과 주거비(7.5%->7.9%) 품목의 물가도 오름세를 비록 했던 것이 주된 이유였던 것으로 보임.
예상보다 둔화 정도가 크지 않았던 인플레이션은 전일 연설을 했던 연준 인사들의 스탠스 변화를 유도하지 못한 상황.
뉴욕 연은 총재는 최근 수개월간 인플래이션이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유럽 경기 회복 및 중국 리오프닝에서 기인한 잠재적인 상품 가격 인플레이션 상승을 경계하는 입장을 표명.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자기실현적 예언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는 위험을 지적.
더 나아가, “CPI 컨센 상회 + 매파적 연준 위원 발언”의 조합은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를 변화시킨 상황(현재 기준금리 상단 4.75%).
기존에 CME FedWatch 상 금리 인상 중단 시점 및 최종금리 상단 레벨의 컨센서스는 “5월 FOMC” 및 “5.25%”였으나, 금번 CPI 발표 이후에는 “6월 FOMC” 및 “5.5%”로 이동한 모습.
눈에 뜨는 부분은 금리인상 중단 시점 및 최종금리 레벨 변화 여부와 관계 없이, 연말에 25bp 금리인하 기대감은 후퇴하지 않았다는 것.
추정컨데, 1월 CPI에는 기술적인 요인이 개입된 것에 대해 시장이 주목했던 것으로 판단.
일례로, 주거비의 비중 개편(32.9%->34.5%)이 CPI 값을 상승시킨 영향이 컸지만, 실제 주거비는 작년 1분기 이후 하락 전환했고 이것이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1년 정도의 시차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음.
이는 향후 2~4월 CPI 까지는 개편된 주거비 비중 확대 효과로 인해 물가의 하방 압력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연말까지 인플레이션 경로를 봤을 때 하락 추세는 유효함을 시사.
또한 인플레이션 이벤트가 그동안 중요했던 이유는 연준의 긴축 경로와 직결된 것이었음. 이런 관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1월 CPI 결과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3월 FOMC까지는 기존의 전망(연내 금리인하 등)을 전면수정하지 않는 쪽을 택한 것으로 판단.
결국 약 한달 정도의 기간이 남은 3월 FOMC까지 금융시장에서는 중간중간 경계 심리와 대기 심리가 수시로 유입될 전망이며, 그 과정에서 주식시장도 중립 수준의 레인지 장세를 전개해 나갈 것으로 예상.
전일 국내 증시는 미 CPI 기대심리 유입 속 기관 수급을 중심으로한 반도체 및 2차전지주 강세 등이 힘입어 상승 마감(코스피 +0.5%, 코스닥 +0.9%).
금일에는 1월 CPI 컨센 상회 부담에도 인플레이션 둔화 및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지속 등 혼재된 매크로 이슈를 소화하면서 제한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
금일에도 대형주들 내에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장기 추세선인 200주선(2510pt)은 돌파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
다만, 가격인상 발표로 인한 미국 테슬라(+7.5%) 주가 급등이 국내 2차전지주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가능성 등 개별 이슈에 따라 업종 및 테마 간 상이한 주가흐름을 보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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