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에는 믿음과 의지가 있어야한다.
진정한 친구사이 만큼 향기로운것은 없다.
피와살이 섞인 관계는 아니지만 형제 이상의 우정을 나누며
살아온 사람들 사이에는 아름다운 향기가 피어 오른다.
친구는 지금이라도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손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만나야 한다.
그래야 만남이 주어질때 티 없는 동심의 미소를 띠울 수가 있을것이다.
송정! 요근래 부산에서 뜨는 바다이다.
어린시절에는 송도에 연인들이 몰렸었는데
조금 나이가 드니 해운대에 몰리고 그리고 중년에 접어드니
광안리로 몰리던 연인들이 이제는 송정에 몰리기 시작한다.
친구들과 함께 송정으로 향했다.
백사장을 거닐자 하던 친구들이 갑자기 바지를 둥둥 걷이더니만
물로 뛰어든다.
60 중반을 넘긴 나이에 아직도 소녀 같은 마음 소년같은 마음이
있는지........
물장난을 하고 싶은데 주머니에 다들 핸폰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도 안되고......
친구한명이 폭죽을 사가지고 온다.
오색 불꽃으로 터져 나가는 폭죽에 우린 동심에 젖어 고함을 질렀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난들........
나는 여자셋이하구 달리기 시합을 하게 되었다.
내가 다리를 다쳐 절룩거리니 만만하게 보였던 모양이다.
그래도 머시마인 내가 질수없다 하여 윗저고리를 벗고 뛰었다.
반환점을 도는데 아코 내 앞으로 여친구가 달려든다.
부딪히면 둘다 바닷물에 풍덩이다.
나는 피하다가 불편한 발목이 다시 접질러져서
그냥 바닷물에 코를 박고 말았다.
이런이런~~~~~
바닷물에 몸을 안 담근지3년이나 되었는데 결국은 담그고 말았다.
런닝에 물이 흘러내리고 심지어는 팬츠까지 으이그 못살어~~~~~~`
새앙쥐가 되어 있는데 같이 달리기한 친구 하나는 밀려오는 바닷물에 손을 담구면서
씻고있었다.
나도 모르게 심술이나서 살며시 옆에 가서 두손바닥으로 물을 떠서
얼굴에 확 칠해버렸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또다른 친구가 날 보고 웃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그 친구에게도 얼굴에 물을 끼얹기위해 달려가니
그친구는 생글 웃으면서 도망을 간다.
도망간다고 내가 놓칠 사람이 아니지 암~~
내가 누구야 몸은 곰이지만
행동은 억수로 빠른 곰팅이 아이가~~ 하며 재빨리 달려가서
얼굴에 물을 끼얹였다.
성공한 기쁨을 아싸 ~~하면서 좋아했는데 아뿔사~~~~~~~~~~
내 뒤에 내가 물을 끼얹었다고 생각한 친구가 서 있는게 아닌가?
이기 무신 일인고 싶어 다시 내가 물로 얼굴을 바른 처자를 보니
아코~~~~~~
옷하구 머리결만 닮았지 내친구가 아니다.
이기 무신 망신이고 내 안경에 물이 뿌옇게 끼여서 옳게
못봤는모양인데 우야면 좋노 ...........
만약에 저 처자 애인이 있으면 이거 클나는데 우야꼬 하면서
나는 그여자를 다시 쳐다 보았다.
그런데 그여자는 내게 이쁜 웃음을
(보이진 않았지만 이쁘게 웃었을거야 암~~)
보이면서 자신의 일행이 있는곳을 향해 간다.
어~~ 내보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는것은 분명 내게 마음이
있는거 아냐(혼자 생각)
하며 우야꼬 하면서 별궁리를 다한다.
다가 가서 아~~아까 제가 잘못보고 실례를 한것 같은데 미안해요 하면서 차나 한잔 하자 할까?
아니면 바다가 좋치예 아까 정말 미안했습니더 하며 같이
이 아름다운 백사장을 걸을까 할까 우물쭈물 하고있는데 옆에 있는
여친구가 눈을 홀긴다.
아~`그렇다가는 내 둑겠제 그냥 몰체 하자 우짤끼고 이미
일은 벌어졌는데 하면서 온갖 상상을 궁시렁 거리면서 젖은 몸을
이끌고 다시 백사장을 거닐었다.
뭉디넘들......정아 안 축축하니 어디가서 씻고 옷 짜라 이렇게 해야
하는게 아닌가?
그런데 저 뭉디들은 백사장을 하염없이 걷기만 한다.
친구맞아 확 한대 패주면 속이 시원할건데 ㅎㅎㅎㅎㅎㅎㅎ
나의 여름은 이렇게 흘러간다.
친구들과 함께한 추억들이 지금은 바다의 노래가 되어있을것이다.
내가 어느때든 바다에 가면 바다는 밀물이 되어 나의 추억들을
노래로 들려줄것이다.
삶이란?인생이란 추억을 쌓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기에
나의 삶의 과정은 이렇게 친구란 너무나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
채워간다.
친구들이 떠난 바닷가를 걸어본다.
소라의 인사를 받고 밀물의 노래를 들으면서
햇살에 부서지는 물빛사이로 친구들의 웃음띤 얼굴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친구야~~~~~하면서........................
지난
여름에 일어난 일을 적으며 웃가에 웃음이 가득 띠어본다.
바쁜 와중에 틈이 나는 시간에 이렇게 추억을 되새김 한다는것
그것도 내게 주어진 행복일 것이다 아주 커다란.....
첫댓글 조개 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
물가에 마주 앉아 밤새 속삭이네
그리움이 서린 노래입니다.
그 무렵에 대중을 사로잡던 그 수많은 아름다운 곡들이 다 어디로 갔는가?
ㅎㅎㅎㅎㅎㅎ
젊을 때 모닥불 피어 놓고 즐겨
불렀던 노래였죠.첫 댓글 감사드립니다^^
희정님~
이 또한 지난 여름의 아름다운 추억이어라~~~
그렇죠 추억이 있기에
그리고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하여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아이고 경상도 뭉디넘 정아야
용감하게 당당하게 실수였다고
해야 뭣이 엮어지제 아이가ㅎ
재미난글에 수십년전 송도
바다에 뽀드타다가 애인하고
침몰해서
경비정이 이한목숨 구해줘서
희정이 뭉디넘 글도 보고
추억도 소환해 본데이ㅎ
주말 행복하세요.
지는 지금 설악산간다고
지하철에세 끌적끌적 합니다.
선배님 설악산 잘 댕겨 오이소
일전에 설악산 가다가 눈이 오는 바람에 중도에
그만두고 내려 왔는데 .......
언젠가는 꼭 시간을 내어 가봐야 하는데 ,,,
건강하게 잘 댕겨오이소^^
참~ 재미있게 지낸 지난 날들의 추억,
나이들면 모든 기력이 떨어진다는 데
이렇게 추억을 먹고 살면 그 시절로 다시 가겠지요
제가 여고생들하고 또 결혼할지도 모르는 여인과
해운대에서의 즐건 날들을 먹게 해 주시다니~~~
데이트 하다가 소변이 급해 백사장 바닷물에 뿌리니
왈~ "바닷물이 더 짜겠어요"
아~~그래서 해운대 바닷물이 더 짭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가면서 살아가야겠습니다.
나이가 들어 양지녁에 안자 추억을 회상하며
즐거운 웃음을 띨 수 있게 말입니다^^
바닷가의 추억은
낭만 이랍니다
백사장 거닐기 하트 그리기
등등 개구장이 물놀이가
즐거운 추억 이군요
나이들면 추억먹고 산다는 말이 맞지요
언젠가 부산 오시면 송정 바닷가에서
폭줄 놀이 하면 참 재밌답니다.
올 여름에도 회사 여름 휴가때 바닷가에서 폭죽 놀이를
했는데 가족들이 참 즐거워 하더군요.
좋은날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드세요 선배 님^^
그 삶에서 낭만이 사라지는 날은 언쩨일까요?
아마도 100세를 훨씬 넘긴 이후가 되지 않을까 . . .
마, 전문가적 입장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햐~~우찌 알았는교 근데 우짭니까
100세 넘게 재밌게 살 것 같은데예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