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출발하여 대구 B병원 도착하니 12시20분
점심시간은 1시 부터이니
오전 진료를 끝내는 대표원장을 충분히 만날 시간이 된다고 여유롭게 주차하고 병원 건물로 들어갔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서인가 1층에 환자가 별로 없다.
정형외과쪽엔 아예 환자는 보이지 않는다.
정형외과2 접수대 앞에 간호조무사에게
Y원장님 오전 진료 끝나셨나요? 했더니
"수요일은 진료 없으세요" 한다.
허걱.
오늘 일정은 내가 잡은게 아니고
나를 200% 활용하시는 대표님께서
내 활동반경이 아닌곳을 가라고 명령과
시달 사항이 있어서 특명을 가지고
내려온 것인데...
8층에 올라가니 총무부장님도 외근 중이다.
그냥 물러서긴 그렇다.
A4 용지에 편지를 써서 자료와 함께 총무과 직원에게 맡기고
다시 신경외과로 내려와서 선생을 만나고
대구에 보고싶은 분께 전화를 해서
잠깐 말 그대로 1분이나 봤을까 하고
다음 일정이 거창. 청주 라서 차 한잔도 못하고
차를 돌려 거창으로.
거창에 도착해서
동행하는 나의 그녀에게
"내가 병원 일 보는 동안 김밥이나 빵 사고
난 커피우유 하나 사주면 되니까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 고 만원을 주고 병원앞에서 헤어졌다.
병원 업무를 마치고 차로 왔는데
그녀는 아직이다.
시골에 와서 길을 잊은것은 아니겠지.
차에 휴대폰을 두고 가진 않았겠지 하고 전화를 걸었더니
받지 않는다.
가게가 그렇게 없는거야?
이상하네 하며 큰 도로쪽을 바라보니
하얀 비닐봉지를 들고 살랑 살랑
날씬한 그녀가 날 향해 걸어오고 있다.
그녀와 나 모두
사무실에서 자료만 챙겨서 부지런히 나오느라
커피 마실 시간적 여유도 없고 하여
사무실을 나올 때 보온병에 커피 .
그리고 집에서 나올 때 집사람이 끓여준 유자차 한 병은
대구 내려오면서 야금 야금 마셨다.
사무실에서 내가 만들어온
딸기쨈 바른 토스트 2개는
이미 대구 도착 전에 하나 씩 나눠 먹었고.
거창에 도착한게 세시 넘었으니
배 고플 때 된것 같다.
차에 앉으면서 이쁜 여직원 하는 말
"팀장님, 김밥집이 없어서 편의점 김밥이랑
우유는 이런거 밖에 없어서 ..."
아흐
나 난생처음 편의점 김밥 먹어봤어요
이름하야 '스팸&고추참치2' 1,700원
되게 차가웠어요.
맛은 느낄 수 없었어요.
먹고 탈이나 안났으면 좋겠어요.
저 아래글의 대공원님의 댓글에
저는 편의점 김밥 안 먹는다고.
컵라면도 안 먹는다고 했는데
하루 만에 먹어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이쁜 여직원 덕분에
별거 다 먹어봐요.
정말 맛의 신 세 계 에요.
나 지금 너무 좋아하는거 맞죠?
좋아 죽겠는거 맞죠?
글 쓰다보니 청주 도착했어요.
또 일해야지.
휘리릭~
20150325 개똥이 생일 날 정신없이 돌고 있는 커퓌.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내겐 너무한 그녀 2
북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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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5 17:18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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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워따매..서울에서 대구로 대구에서 거창으로 거창에서 청주로~~
운전하는것도 보통이 아닌디...
거창은 거창하게 큰 동네지유~~
거창이 큰지 작은지
그냥 병원만 보고 드립다 달려서
모르겠어요.
청주에서 증평내렸다가
다시 서울로 달리는 중입니다.
@북앤커피 거창은 조그만 시골입니다.
제말은 거창하다.이말이 크다
겁나게 크다 그런뜻이라
농담으로 한말이유~~
근디 서울 사람들은 한비 두비가 뭔말이지
못알아 묵네요?
뭔말인지.알겠쏘까?
@장유멋쟁이 모르겠수다.
한비 두비?
@북앤커피 ㅎㅎㅎ한병.두병을 말하는데...
서울 친구가 못 알아 듣길래 물어봤네요
@장유멋쟁이 아하~
먹자고 하는 일 아닌가요?
든든하게 먹읍시다.
먹으면 내꺼
안 먹으면 남의 꺼.
움직이려니 먹는것이지
먹기위해 산다고는 생각 안해봤어요
ㅎ~
많이 드세요
제가 덜 먹겠습니다.
ㅎ~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어휴~~ 하루에 전국을 누비시네요..
그래도 편의점 김밥으로 끼니를 떼우는건
좀 그러네요.. 일도 좋지만 속이 든든해야 짜증이
안날건데... 먹고 살자고 하는일..
식사는 든든히 하세요..ㅎㅎ
배 고프다고 짜증나거나 하는 증상은 모르고 살았어요.
먹는것에 충실하지 못하고
일하다 보면 잘 거르게 되더라구요.
같이 먹어야 할 때는 그에 맞춰
먹기도 하구요.
식탐있다는 얘긴 안들어봤어요
먹을것을 보고도 본체 만체
그러는 편이지만 과일은 아주 잘 먹습니다.
@북앤커피 그래서 날씬하신가봅니다.
나이가들어가니 즐거운일이 줄어서 먹는데 열중하다보니 살만찌는데....
그래도 나중에 골병피하려면 잘드세요.
@영이엄마 네.
고맙습니다.^(^
내가 잘못 봤나해서
지난 글들을 다시 봤는데...
그대님은 분명,
여고를 다녔다구 했구
또 지니님과의 대화를 봐두
확실히 여성인 게 분명한데...
어찌하야, 위의 글에
<집사람>이 끓여준 유자차...
라구 했는쥐..상당히 헷갈리네여...
하기사,
남편두 여자입장에선
집사람이긴 하지만서두...
아흐...
그래두 그렇지
우째 이런 일이 ?...
저의 지적질이
틀렸으면 어찌할꼬 ?...
정확히 보신것 같네요
남편은 집 사람 맞습니다.
집에서 살림 합니다.
저는 안 사람.
ㅋ~
@북앤커피
앗뿔사 ~~
전혀 몰랐네여...
제주도 출신인가 봐요 ?...
우야기나, 너무 큰
문화적괴리 땜시 빚어진
엄청난 오해였네여...ㅎㅎ
글타면
밤 10시에
TV 리모콘도
그대의 집사람은
손도 못댈 게 뻔히
들여다 보이는데...ㅎㅎ
더구나
어제처럼
착하지 않은 여자...
볼 때는 두말할 것두 엄꼬...ㅋㅋ
오늘아침메뉴는
어떤 걸 해줍띠까 ?...
암튼, 좋은 아침
즐거운 하루. 행복하이소 ~~~.*^^*
@노을나그네 TV 보는 취향이 많이 달라서
TV 도 각각 니꺼 내꺼 따로 봅니다.
1:100을 봐도 거실에서 안 방에서...ㅍ ㅎ ㅎ
착하지 않은 여자...오늘이 더 재밌을 것 같죠?
ㅎ~
@북앤커피
TV를 따로따로...
글타면 서로 각방을 ..ㅎㅎ
요즘 흔한 말루
사는 게 사는 게 아냐...
까지는 설마 겠쮜여 ?..ㅋ
그나저나
TV가 2대씩이나...
하기사 요즘엔 핸펀의
DMB로 볼 수도 있으니...
@노을나그네 TV 만 많아요.
3대 있어요.
사는게 사는게 아냐....이런 말은 안해요.
나보다 잘 하는게 얼마나 많은데요..
밥도 잘하고 세탁도 잘하고.
기타 등등.
ㅎ~
@북앤커피
아흐...
TV만 3대...
게다가
다양한 기능보유자를
데리고 사시니 그야말루
사는 게 끝내주는 거네여..ㅋ
발바닥에 불낫어유~~~~~~~~
아니예요...차 바퀴가 불났시유~~
@장유멋쟁이 맞어유
바퀴에서 고무 타는 냄새나유
늘 바쁘게 활기차게 활동하시는 모습은 보기좋습니다
님께 너무한 그녀 1,2 보며 슬그머니 미소지었습니다
항상 건강관리 잘 하시고 열심히 아자! 하시길...
어제 하도 돌아다녀서 힘이 들었는지
말이 곱게 안 나가네요.
아침부터 휴지 팔러온 장애우에게 커피만 주고 휴지는 안샀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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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힘들대.
젊은 놈이.
@지~니 맹한 구석이 있어
ㅎ~
커피님 바쁘시군요 드디어 대구지역도 다녀가셨군요
대구 거처가시는길 다음기회가 되면 쪽지주시면 잠시 식사대접 하겠소이다
내 마음입니다 이곳 카페에서 오랜 지인이니 ...절대로 흔히 말하는 작업그런건 아니옵니다
와우~
대구에 가게되면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