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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회원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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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가)고 오는 길 너머로 종착지가 보이니 두근거린다
(방)금 서설이 푹푹 쏟아질 것만 같아서 뛰쳐나왔다
가을낭만
(가)다가 앉다가 그 길섶을 오고가기 또 얼마큼 수수세월-
(을), 가을석양 고즈넉이 해변에 스미던 날부터, 잠깐만요
(낭)랑한 물새소리 가슴 치던 지침하나 지긋이 휘감기 듯
(만)조 따라 절창으로 들떠오니, 님은 누보다 낭만을 아오
강어
(강)토와 나라와 대중을 위해 걷는 한길
(어)즈버 신심을 품어 끌던 청운의 큰길
* 어즈버_ ‘아’의 옛말
강촌인
(강)물이 굽이쳐 대륙을 휘감더니 물살은 은은하고
(촌)부의 등짐은 한가득 나루터엔 웃음이 왁자하다
(인)걸은 홀로서 걷는가 발걸음은 어느새 준령너머
같이 갈 수 있을까요
(같)이 함께 걸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가을밤에
(이)리 스산한 밤 서로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갈) 곳은 정하지 말고 가벼운 걸음으로 말이에요
(수)많은 별을 불러오다 길옆 가로등을 지날 때는
(있)어도 알지 못한 꿈을 잔잔히 부르며 말이에요
(을)씨년스런 지난날과 작별하고 손잡고 걸어가요
(까)닭모를 눈물이 흐르면 우리 첫눈이라 생각하며
(요)만큼 한 뼘만을 사이 두고 두 손잡고 걸어가요
게사르
(게) 서서 멈춰라 이 온갖 역경들아
(사)무친 결심이라 대화합 일심단결
(르)네상스 완성은 동방의 대명제여
고향의 봄
(고)향 길, 타향 길, 조국의 길 이 세상 모든 길
(향)수와 희망, 애국에 끓어 분연히 달리던 날!
(의)젓한 산하 영명한 핏줄 낳고 키웠으니 인걸
(봄)부터 섣달 내내 고난 뚫고 짊어질 후예인가
광화문
(광)장과 들녘, 학원과 공장, 가정과 교실에 핀다네
(화)려한 앞날, 환희의 내일, 풍요의 미래가 연다네
(문)화의 비상, 이지의 번성, 강성한 나라가 온다네
권순복
(권)하노니 함께 가자 남녀노소 힘이 되어
(순)풍과 역풍, 그 뱃길 사전사후 타산하자
(복)받치는 눈물, 삼킬 시간 없나니 자! 가자
권오영
(권)능과 사랑이 더불어 대중 속에 기반 한다면
(오)직 그 나라 그 역사 그 겨레에 한은 없으리
(영)속할 재부 다 공유라면, 무궁토록 빛나리라!
김도연
(김)(금)빛 물결 산천은 저리도 유장하여
(도)처 생의 물결 이우러져 넉넉하여라
(연)시 하나 홀연 한설 속 불씨로 푸근타
깨소금
(깨)알이 점점이 박히다 빼곡 들씌운 깨엿을 보면
(소)란스런 골목길엔 해방둥이 고모삼촌 세대들뿐
(금)이야 옥이야 겨를 없이 맨발만 부르튼 새천년
나는 그냥 보통사람
(나)_ 나는 그냥 보통사람이라서 보통의 시대가 싫소
(는)_ 는쟁이 냉이처럼 살아도 여러 가지가 필요하니
(그)_ 그저 햇빛과 바람과 사계절뿐 아닌 행복권이오
(냥)_ 양은냄비에 구수한 웃음 근심 없는 밥상머리와
(보)_ 보자면 한세상 위인이 있어 새끼들에게 전하여
(통)_ 통 크게도 떳떳이도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오
(사)_ 사람으로 왔다 짐승으로 가야하는 시대가 싫소
(람)_ 남부럽게 살아도 죄악이니 새 시대를 희망하오
* 는쟁이 냉이_ 냉이 일종/ 요즘은 얼마 없음
나는 지금 여기 있다
(나) 오늘 어느 벗들 누구와 어깨 걸고 가야하-
(는)가, 어디 향해 무엇을 꿈꾸며 가야하는지
(지)금 흥겨운 콧노래, 기어이 잇고야 말리라
(금)수강산 오랜 유산, 어진 겨레 남남북녀야
(여)기저기 차별 없이 남북이 손잡고서 어-서
(기)찻길 뱃길 하늘 길로 냉큼 철책을 헐고서
(있)거니 믿음하나 소원 둘, 심장 속 통일열망
(다)함께 아리랑 고갯길 넘어서 여기로 모이자!
* 소원 둘_ 분단으로 존재하는 사실적 두 열망
(1국가 2체제로, 통일시대 충격과 환희를 당분간 완충해야)
난 널 찾아
(난) 혼자서 꿈꾸다 웃다가 여기까지 왔었어
(널) 찾는 길섶에 밤별이 유난히도 빛났으며
(찾)아들던 나날 동안 나는 얼마나 울었는지
(아)문 흉터로 핀 꽃이 세상 으뜸임을 알았어
노란돼지
(노)적봉 가을구름 잡으려니 저만치 더욱 높고
(란)(난)세의 한줄기삭풍이라 가슴만 후비구나
(돼)먹고 돼먹어도 양이(洋夷) 주구 되지 말자
(지)난 아픔 족하니 단결된 출정가로 대답하자
노송
(노)을 지며 여명 일던 바위 위에 섰어라
(송)구영신 세월 가도 님 맞던 지혜였어라
녹두
(녹)두 한 알 녹두 두 알 대지의 씨앗아
(두)루두루 다가오니 개벽이라 해방천하
농자천하지대본
(농)번기는 화평하고 농한기가 태평해야 사람사회
(자)주고름 사뿐 날고, 돌담길이 꽃길여야 공동체
(천)상의 흰 구름도, 제 갈 길을 가야만이 한마음
(하)천 따라 조약돌도 물소리를 들어야만, 한동네
(지)난 시름 온갖 역정 가히 가셔져야, 꿈의 나라
(대)지의 주인들, 환하게 웃어야 국정의 안정이니
(본)연의 일꾼들이 씨 뿌려 흙을 갈 때, 천하대본!
눈팅족
(눈)썰매 내달리는 저기 마식령스키장은 제철인가
(팅)팅 배어나 골짝에 물드는 부럼 없는 웃음소리
(족)함과 부족함의 기준도 모르는 저 원초적 활강!
* 팅팅_ 속에서 우러나오는 모양/ 팅팅 > 탱탱
늘보
(늘) 걷는 우리 길이 다만 새 시대의 신작로처럼
(보)통 한 걸음 한 걸음이 새 천년의 금자탑처럼
다산
(다)도해 맑은 물, 강진 땅 도자기 빛
(산) 너머 푸른 산, 다시 너머 차밭들
다지원
(다)다익선 그 원리라 사람사회 공동선의 함축이니
(지)성의 동력은 꿈틀대 진보의 방아쇠를 당기구나
(원)대한 설계, 통일조국 초석 되어 위훈은 빛나라!
단군세상
(단)군릉 세운 조선도 만방에 시조임을 천명하니
(군)계일학이라 숱한 인종과 족속들 중 으뜸이여
(세)파에 울고 환란에 부침한들 핏줄기 뻗었으매
(상)서로운 일출 밝아 천하를 굽어보니 단군세상
달리다굼
(달)빛은 휘청 산하는 고적하고 국운은 적막하다
(리)(이)상과 현실의 대비 그림자 적어야 청사진
(다)시금 일렁이는 탁류는 말없이 대해로 가는데
(굼)뜬 시류여, 나 광장 한복판 소용돌이 되리라!
대발이
(대)체로 불빛 하나 없던 여정이었다
(발)품의 수고 유랑의 노고 겹쌓인들
(이)만큼 족적 저리 뻗으니 대통로다
돌!날!다람쥐
(돌)들이 행주치마 때, 6.10항쟁 때 우박이었다
(날)선 창검 병사들 몫, 허나 돌은 곧 민초였다
(다)부진 백성들 고금으로 역사발전 주체였던가
(람)색물결 시청거리 봇물이 되어 함성 끓을 때
(쥐)어진 억센 돌은 매국무리 숨통들을 겨누었다
맑밝
(맑)고 밝아라, 서울이여, 조선반도여!
(밝)게만 맑아라, 평양이여, 한반도여!
모래무지
(모)성의 자애로움 흘렀으니 여기가 모국이 아니겠나
(래)(내)외로 복받쳐 깃드니 생명의 활화산 장엄하다
(무)성한 숲 산에 들고 무량한 파도 벽해를 열었으니
(지)극한 영육들 반만년 이래 지혜의 거탑을 세우리라
멀린
(멀)리서 멀미처럼 백야(白夜)가 인다
(린)(鱗)이라 황금비늘 물살을 치누나
모닥불
(모)두가 잠든 밤 서쪽하늘 어느 별자리 푸르러
(닥)쳐올 눈보라, 양철집 담장 따라 장작더미
(불)씨하나 타려고 층층겹겹 노적가리 세월처럼
몽고반점형제
(몽)금포 흰모래사장 해송과 어장은 어떨까
(고)래로 고기잡이 몽금포타령은 또 어떨까
(반)도중서부 찻길로 뱃길로는 또 얼마일까
(점)점이 부서지는 햇살과 파랑은 어떠할까
(형)제 혈육들이 묻어놓은 탄식은 얼마일까
(제)이제삼 목젖 타는 그리움들은 종식될까
무시칼수록 용감해져야한다
(무)적소리 먼 바다 깊숙이 밤배를 흔들고
(시)커먼 항해길 오가는 불빛 하나 없는데
(칼)칼한 노랫말 뱃전 돌아 내게로 흐르네
(수)만리 노을 차마 어디 향해 달려가는가
(녹)슨 등대라 비바람 불어도 여전히 홀로
(용)렬한 뱃사람 눈에는 섬 처녀 웃음인가
(감)감 멀어지던 선창엔 잔뜩 하얀 안개뿐
(해) 뜨면 가깝고 해 지면 아득타 이 풍파
(져)고매 깜빡이는 별빛도 오늘은 참 붉어
(야)밤의 풋 가슴엔 해당화가 타다 피었나
(한) 청춘 노 저으며 두 팔뚝엔 힘이 솟니
(다)시 오마 항구여 기다려라 부둣가 연정
* 져고매_ ‘조그맣게’의 옛말
미루나무
(미)명의 먼동이 어느덧 흉중에 파고드니
(루)(누)대 위를 적시는 운해의 장관인가
(나)는 시대의 복판에서 중원을 타진하며
(무)명의 설움들 벗 되어 장막을 걷으리라
민들레
(민)들레 따 민들레 따 머리에 꽂고
(들)녘 지나 강둑 돌아 울고 웃다가
(레)일 타고 어깨 걸며 통일 순례길
바랄한달
(바)람 불거나 잦아들거나 한길을 가리라
(랄)랄라 콧노래 풍파 헤쳐서 선두향하여
(한)달음에 어깨 걸고 가리라 고지향하여
(달)콤함 깨뜨려 나부터 나서리라 선봉에
바람소리
(바)람도 출발과 경유와 종착지가 있더라 풍향 풍속이 있고 계절풍 항상풍 이름도 있더라 태풍 폭풍도 있고 미풍 강풍도 있더라 또한 파도와 함께 이 바(람)은 비와 안개는 물론 눈보라도 휘몰고 오더라 그럴 때면 번개가 번쩍이고 소리소리 우레 울음도 들리더라 더불어 바람에는 향기도 있더라 너를 향한 (소)식도 들려주더라 또한 간간 꽃씨를 보내주거나 꽃잎을 띄워주기도 하며 이상하리만치 고요한 위안의 노랫말을 들려주기도 하며 신비스런 사랑의 다(리)를 놓아주기도 하더라 어쩌면 바람도 우리 맘을 아는지 그 소리에는 세상 생로병사 희로애락 오욕칠정 너머 평화의 바다로 가자는 속삭임 들려주더라!
바보이반
(바)라보건대 저 호남의 관문에 은하수가 찬란하다
(보)이는 바로는 일생일대 용맹정진 용광로 불탄다
(이)게 다 한 매듭 피더니 휩쓰는 연꽃의 관통이다
(반)열은 무언가 난 어찌 역사 되어 혈서를 찍는가!
배우섭
(배)달민족의 시원(始原) 있어 오늘을 딛고 내일은 있어라
(우)직과 민활(敏活)한 반도는 동북아 열고 세계로 뻗어라
(섭)리와 근로(勤勞)가 빚은 여기서 문명의 발판이 되어라
백두산통일대강국
(백)미라 하면 백두산 일품이라 하면 한라산
(두)메산골 어디 서울과 평양까지 뻗친 내력
(산)하의 한 점 들불처럼 민족사 타오르는가
(통)일 장도에서 모순을 풀며 상처를 보듬자
(일)대 사랑의 텃밭마다 고랑과 두둑을 치자
(대)개 김을 매는 심정이면 하늘이 담보하니
(강)성할 너를 위해 나는 십자가를 짊어지고
(국)면과 고비마다 나 먼저 돌팔매 막으리라
볼케이노
(볼)가 강이 굽어 흘러서 카스피 해로 가듯
(케)냐의 산 킬리만자로가 검붉게 솟아있듯
(이) 땅 민족영산 백두산천지가 버텨있나니
(노)하지 말고 영산이여 칼바람만을 벼리자
부금투
(부)마의 억센 함성, 광주의 모진 투쟁
(금)세기 빛날 깃발, 세기적 항쟁 본때
(투)명햇발 부르니 청년들아 새벽 열자
부패척결
(부)유하는 온갖 것에는 어떤 내력이 있었으므로
(패)망한 열국들은 부패 아닌 정신붕괴가 따랐다
(척)척한 족속의 등짝엔 식은땀이 흥건 흘렀거니
(결)국 적폐청산에 나도 서야 정신복구 되살리라
북한판 한류 수구종말
(북)한이름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줄여서 조선
(한)국이름은 대한민국 줄여서 한국, 둘은 하나여라
(판)문점이 상징하는 원한의 분단, 통한의 남북분열
(한)강과 대동강 흐르니, 어제처럼 내일도 흐르리라
(류)유히 굽이치려는가, 억센 기상 불굴의 백의민족
(수)구라면 옛일이나 그리며, 잠자코 있어도 되련만
(구)태여 사대에 동조하는가, 반역의 장애물 천추한
(종)미 종북이다 얼마나 부끄러운가, 본디 하나인데
(말)인즉슨 입장을 밝히라, 하나를 끝내 모독할지를!
빈들에 부는 바람
(빈)들에 봄이 왔다 가을이다
(들)판에 여름 왔다 겨울이다
(에)이는 살갗 너머 꽃망울은
(부)비는 햇살 아래 뿌리인가
(는)개가 저 남북을 건너질러
(바)람이 이 동서를 가로질러
(람)(남)색바다 위로 무지개냐
* 는개_ 안개비
뿌리 깊은 나무
(뿌)리 뻗고서 다시 뿌리가 되어 뻗었으리라
(리)역만리 흩어진 동포여 조국의 하늘 보라
(깊)은 상처 분단슬픔 통일 되면 달려오게나
(은)은한 나라 노을 타고 굴뚝연기 날아들고
(나)와 너 소매 걷어, 신 새벽을 앞당겼으니
(무)너진 가슴 쓸며 꼭 고국으로 달려오시게
사람이 하늘이다
(사)람이, 사람이 하늘임을 압니다
(람)(남)보라 빛 가을밤별이 뜹니다
(이)다지 깊은 슬픔 빛나서 웃습니다
(하)도 많은 사연들 우거진 억새밭에는
(늘) 도타운 입김들이 물안개로 서걱댑니다
(이) 세상 존귀토록 사람이 하늘임을 알기에
(다)만, 그대와 나도 하늘아래 영장임을 압니다
살아봐
(살)아온 세월, 살아갈 세월 세상이 주마등 아닌가
(아)침엔 책을 읽고, 저물면 도롱이 쓰고 돌아오니
(봐)도, 봐도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은 통일 주춧돌!
* 도롱이_ 논밭에서 일하며 입는 비옷
생태농부
(생)명 중의 생명은 사람씨앗 아니던가
(태)아 중의 태아는 하늘형상 아니던가
(농)부 중의 농부는 생태농부 아니던가
(부)자 중의 부자는 우리겨레 아니던가
서울 히피
(서)울의 거리를 돌아든다, 홀로서
(울)연한 심사가 일렁인다, 여기서
(히)히히 하하하 허허롭다, 시대여
(피)안은 여기니 얼싸안자, 하나로
서흥남
(서)서히 무르익는 가을길목에서 한 해의 결산을 봅니다
(흥)성한 나라 사람들은 정신과 육체가 건강하다 합니다
(남)북 하나 되는 저력이 당신처럼 익었다는 모양입니다
석림
(석)천(石泉)의 깊은 물은 솟구쳐 융숭한 하루인가
(림)야는 뻗고 앞강이 도니, 뒷산에는 햇발만 가득
* 석천(石泉)_ 돌 틈에서 나는 샘물
성실
(성)성한 일상의 좌표마다 한 점 붉은 별로 빛나라
(실)천의 하루가 달력마다 한 획 뜨건 역사 되어라
솔구름 88
(솔)향기 바닷가 빼꼭히 짙은 섬 감싸는 시간
(구)름은 무던히 지나건만 저 뱃길 따라 먹구-
(름) 기약 없는가, 가거니 가도 수평선 밤배엔
(8)월의 염기뿐, 어부들 담뱃불에 어리는 풍어
(8)부만 간에 차라 만선의 뱃고동 목이 마르니
* 간_ 선박의 어창(魚艙)/ 잡은 고기를 보관하는 어선의 창고
솔길
(솔)밭을 거닐다가 솔숲에서 별무리와 마주쳤네
(길) 내며 걸으니 그 길섶 지친 자의 품이 됐네
수요평화촛불
(수)요일, 이 날은 이 땅에 있어 각별한 의미구나
(요)일이란 요일, 날이란 날마다 타오름 있었으니
(평)화구축 말하는바 그 안에 온갖 여망 포괄하고
(화)해협력, 미군철수, 반전반핵 모두 다 차있구나
(촛)불이 횃불로, 눈물이 함성으로 촛농의 강이란
(불)현 듯 남북이 공히 만나 돛 달고 노 저을 대양
스나이퍼 (SNIPER)
(스)르륵 한 겹 여명이 열리며 활 하나 서니
(나)지막한 지평선 너머 과녁 하나 출몰한다
(이) 생을 던져 닦은 화살, 시위가 팽팽하다
(퍼)런 허공 가르니 아, 천년 한이 적중이다!
스위트 바질
(스)르륵 눈이 잠기면, 저기 은세계 너울너울
(위)아래 전후좌우 눈꽃 지천, 살며시 열려요
(트)인 동산 너머로, 황금빛 무지개가 뜨고요
(바)스락 숲속으론 별빛들 오솔길을 거닐고요
(질)경이도 저만치 우리는 환상모험 떠나고요
시골장
(시)시한 것들과 시큰둥한 것들이 없다, 시골장에는
(골)라, 골라 통일장 북새통은 호객 아닌 우리들 판
(장)차 알리라 이 장마당에 다시없을 신상품 나오니
썬데이 부산
(썬) 채로 채 내는 까닭도 내려오던 오랜 지혜
(데)김치로 먹는 것도 편리와 효용의 산물이다
(이) 땅 식의주도 기후풍토 생활문화 스미듯이
(부)침 속에 인간은 진화하고 사회는 진보하네
(산)자들 혁명적 토론이 방침과 이정표 세우듯
* 데김치_ 데쳐 무치거나 버무린 김치
썬데이 서울
(썬) 크림 없어도 들일 밭일하던 아낙네들!
(데)면데면 건성이 없었으니 삶 자체였던가
(이) 세상 어쩌려고 그러는지, 겨울이 맑다!
(서)방 학문구조 기껏해야, 돈 찬양 나팔수!
(울)밑 봉선화 그때 울어 참 다행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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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평론> 드림
첫댓글 오 ~ 이렇게 감사할수가 있나요
생각도 못한 과분한 시로써 평가해 주시니
무엇인지 모를 기운이 생기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부족한 닉네임으로 이렇게 큰 시로써 평가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도 부족하지만
시 : 시대의 풍류를 통달하여
사 : 사견없이 시대를 바라보며
평 : 평론으로 대중의 마음을 치유하니
론 : 론객중의 으뜸이로세 ~
참고 : 론객은 조선에서 사용하는 론객(논객)
영감과 지성의 최고를 보여 주는 즉흥시,양이의 주구는 되지말자..젊은 시절, 돈에 자칫 그런 유혹에 빠질 뻔도 했었습니다. 정론직필 선생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요.
시 : 시대의 풍류를 통달하여
사 : 사견없이 시대를 바라보며
평 : 평론으로 대중의 마음을 치유하니
론 : 론객중의 으뜸이로세 ~
감사합니다. 운수 대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시ㅡ시를 씀에도
사ㅡ 사사로움이 없어 보이네
평ㅡ 평범한 글을 쓰는 듯 한데도
론ㅡ론하기는 어렵지만
슬픔과 눈물
그리고
냉정함이 느껴지는 것은
착각일려나
문장력이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