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주문진 북방파제에서 일가족 5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오전 강릉 경포해수욕장 방파제에서 관광객들이 높은 파도에도 아랑곳 않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어 안전이 우려된다. 강릉=권태명기자 | |
주문진 북방파제서 4·6세 두 딸 숨지고 60대 할머니 실종돼
4년새 62명 피해···관련기관 공조·해상특보 현지 통보 시급
너울성 파도에 의한 인명사고가 속출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아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9시30분께 강릉 주문진 북방파제에서 일가족이 높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 남모(35·경기안양시)씨의 어머니 박모(60)씨가 바다에 빠져 실종됐고, 남씨의 6살 난 큰딸과 4살 난 작은딸이 숨졌다.
지난해 2월에도 강릉 안목항에서 너울성 파도로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으며 2005년 이후 방파제·갯바위 사고만 182건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치는 등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예방대책이나 관련기관의 발빠른 공조시스템이 없어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남씨 일가족이 사고를 당한 지난 10일에도 오전 5시를 기해 동해중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동해중부 먼바다에 풍랑경보가 각각 발효됐었지만 방파제 출입을 차단하는 인력은 없었다.
해상특보 상황시 기상청에서 해상특보를 발효하면 지자체와 해경에서 출입금지 차단기를 잠그고 일부 인원이 홍보 및 계도활동을 펼치는 시스템이지만 인력적 한계로 인해 제대로 된 계도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낚시꾼이나 관광객을 강제로 철수시킬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미약해 출입차단기를 잠근 채 스피커를 통해 홍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낚시꾼과 관광객들은 무릎 높이의 차단기를 넘나들고 있다.
관광객이 각종 해상특보 발효 상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전광판 시스템 도입이나 공조시스템 강화 구명조끼 안전운동화 착용 시 출입가능토록 통제하는 등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관광객을 통제해도 악천후에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단속할 만한 법적 권한이 없어 단속이 힘든 상황”이라며 “해경 등과 공조시스템을 강화해 적극적인 예방책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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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너울성 파도 사고 … 일가족 3명 참변
거북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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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12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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