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격 가로등 자동제어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전력선을 이용한 가로등 제어 방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AT, 코아렉스, 엘리트 커뮤니케이션즈 등의 가로등 자동제어시스템 개발 업체들이 최근 전력선을 이용해 가로등의 이상유무를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선을 이용해 가로등을 제어할 경우 통신선이나 무선 송출기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가로등상태 고장유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 비용이 저렴해 최근 개발붐이 일고 있다.
티에이티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설치된 가로등에 자동제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가로등 1개당 10만원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이런 설치비용 부담을 구청이나 시청에서 감당하기는 힘들어 설치비가 저렴한 전력선 제어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로등 자동제어방식은 통신 전용선, 무선 통신, 전력선을 이용한 제어방식등 3가지방식이 이용되고 있다.
전력선을 이용해 가로등을 제어하는 방식은 가로등에 전원이 공급되는 전력선에 150∼450kHz대 주파수를 사용하는 2.4kbps급 저속 모뎀을 통해 가로등 분전반까지 정보를 전송한다.
분전반에서는 라디오 주파수대의 무선 송신장치를 이용해 정보를 송출하거나 기존의 전화선이나 통신선을 사용해 가로등에 대한 정보를 구청이나 시청 등의 관리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코아렉스 관계자는 “전력선을 초고속통신망으로 이용할 경우 2∼10Mbps대에 달하는 고속의 전송속도가 필요하지만 가로등 자동제어는 표준 프로토콜로 인정된 주파수 450kHz미만, 9.6kbps급의 전송속도 범위내에서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티에이티는 지난 2001년에 ‘전력선을 이용한 가로등 자동제어시스템’과 관련, 실용실안을 획득하고 올해 5월부터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주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코아렉스는 한양대학교 전기통신연구소와 공동으로 가로등 자동제어시스템의 주요 부품인 PAN(Powerline Area Network)를 개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