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3. 화요일. 경기도 용인시 할미산 349m, 향수산 457.1m 산행일지.
지난번에 석성산에 오르면서 할미산성길과 나누어진 곳을 지나면서 할미산성 등산도 생각했던 것을 이번에 실행했다.
컴퓨터 검색에서 할미산과 향수산의 연결 등산과 고려의 충신 정몽주의 묘까지 다녀온 이야기를 보고 그대로 해 보려고 출발했다.
하지만 정몽주의 묘까지는 못 갔다. 안내가 전혀 없어 찾아갈 수가 없었다.
수원에서 66-4번 버스를 타고 가서 용인의 백현중 정류소에서 내렸다. 석성산에 갔을 때와 같다. 석성산과 할미산성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할미산성 방향으로 갔다. 영동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의 굴다리를 세곳을 통과해야 했다. 삼겹으로 도로가 높이 지나고 있었고 그 밑으로 굴다리가 모두 있었으며 3개의 굴다리를 지나 할미산성의 들머리가 되는 등산로로 접어들 수 있었다.
등산로는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듯 협소했고 조용했다. 어렵지 않게 할미산 정상에 오르니, 나무가 모두 베어지고 산성의 바위돌들을 모두 갓으로 밀쳐 놓은채, 발굴작업인지, 복원공사인지 공사 흔적만 난무했다. 정상에서 다음으로 연결되는 등산로를 찾기가 어려웠다. 공사때문에 만들어진 큰길을 따라 내려가니 4명의 남자가 복원공사 중이라고 하면서 일을 하고 있었다. 길을 물었더니 애매했다. 할수 없이 올랐던 길로 하산하다가 오를 때 봐 두었던 4거리에서 길을 찾으려고 시도했다. 동백리향리촌으로 가는 길이 있었기에 그 방향으로 내려갔더니 밀양박씨의 거창한 묘와 제각들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마침 아버지와 아들이 지나가는 것이 목격되어 가까이 가서 향수산 가는 길을 물었더니 잘 가르쳐 주었다. 가르쳐준 길로 다시 오르면서 어느 지점에서 뒤를 돌아보았더니 아버지인 사람이 계속 나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나중에 색각하니 먼길을 잘 가려나하는 염려가 있었든 것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할미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었기에 등산로를 확인하고싶어 할미산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와 향수산 방향으로 갔다. 할미산 정성은 두번 오른 것이다.
향수산까지는 먼 길이었고, 향수산 정상에 정상석 하나 있는 것 외에는 안내표시가 전혀 없고 쉴 수 있는 의자 하나 없는 등산로였다.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기에 힘들었지만, 봉우리를 오르는 것 외에는 능선길이 걷기에 아주 좋았다. 그만 가고싶어도 갈 수밖에 없는 외길이었고 첩첩 산중이어서 중간에 하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에 산이 끝나는 지점까지 가야만 하는 등산로였다.
거의 3시간 정도 걸었을때 골프장이 나타났다. 능선길을 걸을때에도 가끔씩 골프장이 내려다 보였으나 골프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없다가, 산자락을 거의 다 내려왔을 때 골프장으로 들어설 수 있는 길이 있었다. 등산로는 아직 계속되었지만 그만 벗어나고 싶어 골프장으로 내려 갔다.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에 있는 레이크사이드CC라는 골프장이었다. 엄청나게 크고 넓은 면적을 찾이하고 있는 골프장이었다. 직원인듯한 사람이 잘못 내려왔다고 하면서 입구 쪽을 가르쳐 주면서 나가라고 했다. 입구 쪽으로 가는 자동차길을 따라 가다가 보리수밭을 발견하고 무르익은 보리수 열매가 주렁주렁 넘쳐나고 있는 곳에서, 가지고 있는 비닐주머니를 있는대로 모두 가득 채우는 수확을 하는 재미를 가지기도 했다. 그 많은 열매들을 개방해서 수확하도록 했으면 좋으련만 골프장 안에 골프치는 사람들만 출입이 허용되어 있는듯 해서 안타깝기도 했다. 욕심이 났지만 억제하면서 내 나름대로 많이 따 왔다.
골프장을 벗어나서 마을버스가 다니는 지점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용인과 광주의 경계지점에서 수원으로 오는 60번 버스를 만나 환승할 수 있었고, 즐거운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지었다.
할미산성 들머리의 모습. 등산로표시는 오른쪽에 조그맣다.
영동고속도로 아래를 지나는 첫번째 굴다리.
첫번째 굴다리를 지나 만나는 안내표시.
두번째 굴다리.
두번째 굴다리를 지나 만나는 안내표시와 등산로.
세번째 굴다리.
세번째 굴다리를 지나 마난는 안내표시.
할미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이곳 4거리에서 동백리향리촌 방향으로 내려 갔다.
할미산 정상 부근의 헬기장.
할미산 정상에 있는 안내판.
할미산 정상의 모습.
밀양박씨의 묘와 제각이 있는 곳. 이곳에서 길을 잘 아는 친절한 안내자를 만나 향수산에 갈 수 있었다.
할미산 정상을 다른 길로 두번째 오르면서 바라본 정상.
삼거리 안내표시에는 향수산 방향의 안내는 없다. 이곳 삼거리에서 안내가 없는 길이 향수산 방향이다.
할미산 정상에 두번째 오른 곳에서 바라본 할미산 정상.
능선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골프장.
향수산에는 정상석외에 안내표시는 단 하나도 없었다. 정상에 삼거리가 있는데 짐작으로 한 방향을 택해 하산 햇다.
골프장의 이름을 알 수 있는 표지판.
넓은 골프장.
골프장의 보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