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화장품 가격에 서민들의 호주머니가 얇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 상승했지만 화장품은 2배 이상인 무려 5.2%나 오른 것이다. 건조한 피부를 위한 겨울철 필수품인 영양크림은 12.8%, 파운데이션은 5.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회사들은 기존에 있었던 화장품들의 기능적 효과 추가나 용기 디자인 변경 등 다양한 리뉴얼과 프리미엄 라인 확대 등을 통해 가격을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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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추가되며 비싸진 리뉴얼 제품들
한방 화장품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올해 리뉴얼되면서 가격대가 올랐다. 자음수(125㎖)와 자음유액(125㎖)이 각각 5000원, 탄력 크림(75㎖)은 1만원 올랐다. 가격은 소폭 올랐지만 용량엔 변화가 없었다. 또한 설화수의 프리미엄 화장품인 ‘진설 라인’도 제품 리뉴얼과 라인 확대를 꾀했다. 리뉴얼 후 수벽포제법을 적용했다는 진설에센스(50㎖)의 가격은 30만 원으로 전과 동일했지만 용량은 기존에 비해 10㎖나 줄었다. 진설 크림의 경우 가격은 기존 38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랐지만 용량(60㎖)은 그대로였다.
LG생활건강의 수려한도 기존의 ‘수려한 보윤라인’이 ‘수려한 윤하라인’으로 리뉴얼 하면서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생화단 등 새로운 한방 농축액이 포함되며 3만원이었던 보습 크림은 5만원으로 60% 이상 올랐지만 용량은 50㎖로 변화 없었다.
에스티로더의 갈색병으로 유명한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는 재생기능 강화란 기능적 효과가 추가되면서 14만5000원으로 기존에 비해 1만원 인상됐다. 용량(50㎖)은 그대로였다.
대표적 중저가 화장품 업체인 더페이스샵의 기능성제품인 플레보떼 콜라제닉 70크림(50㎖)은 비타민이 첨가되며 플레보떼 콜라제닉 콜라겐 C 703 크림(50㎖)으로 리뉴얼되면서 가격은 2만4,900원에서 2만9,900원으로 올랐다.
이 같은 리뉴얼을 통한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은 “화장품의 기본적인 특성이 리뉴얼을 통해 달라지는 것은 아닌 만큼 리뉴얼은 가격 올리기 차원”이라고 지적했다. 최용범 건국대 교수도 “화장품들이 리뉴얼되면서 한 두 가지 성분들이 추가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만으로 효능을 내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화장품 성분들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선 제품에 대한 리뉴얼이 시행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원료가 첨가되는 경우 연구개발비 등이 포함되며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일부 제품들의 경우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성분들이 들어가면 기술력 등이 포함되며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자사 제품들의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가격을 올린 경우가 없었다며 수려한의 경우는 리뉴얼 차원에서 이해하기 보다 새로운 라인의 런칭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크림 하나가 100만원? 프리미엄 고가라인 전성시대
이같은 리뉴얼을 통한 가격 인상 외에도 최근엔 국내외 화장품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프리미엄 고가라인을 확대하며 화장품값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시세이도는 160만원에 달하는 노화방지 크림 시나끄티프 끄렘므 엥땅시브(40㎖)를 출시했고 겔랑도 올해 1월 출시한 피부를 재생시켜 준다는 오키드 임페리얼 트리트먼트 15mL 네 병을 160만원에 내놓았다.
올해 4월 라프레리는 플래티늄 성분을 통해 피부의 균형감을 찾아준다는 셀룰라크림 플래티늄레어(50㎖)를 127만원에 시슬리는 지난 9월 노화방지 크림 나이트케어 세럼 수피리미아를 85만원 (50㎖)에 런칭했다.
LG생활건강은 60여 개의 한약재가 들어갔다는 후의 환유고 크림(60㎖)를 68만원, 인간성장호르몬이 포함된 오휘의 V셀렉션(45㎖)을 2개로 묶어 9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업체들은 저마다 ‘특별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만큼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구체적인 성분 함량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시세이도는 자사 제품에 대해 “1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MACC 성분이 피부 림프선을 강화해 노화방지를 막는다고 설명했다. 함유량에 대해선 기술력과 관련돼 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비싼 만큼의 가치는 있다”고 말했다. 겔랑도 “피부 재생주기에 맞춰서 피부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제품이라면서 성분의 함유량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원료값과 연구비 등을 합할 경우 비싼 가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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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제품들, 가격 대비 효과는 글쎄…
전문가들은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고가 화장품들에 대해 업체들의 ‘프라이스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업체들이 가격을 비싸게 책정함으로써 마치 제품에 대한 가치를 높아 보이게 만들어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는 것. 이를 위해 화장품 회사들이 적정 가격 이상을 책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경제 불황으로 소비 양극화가 심화 되면서 화장품 업체들도 프리미엄 시장의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보다 고가의 제품 ·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100만원 이상의 고가의 화장품들이 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최용범 건국대 교수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 화장품들의 가격은 거품으로 볼 수 있다“고 밝힌 뒤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들에 들어있다는 천연 · 한방 · 줄기세포 등의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낮은 농도를 사용하는 만큼 피부에 제대로 침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교수는 “화장품들이 비쌀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성분들의 실제 함유량과 객관적인 효과와 효능에 대해 소비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화장품 가격의 적합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지만 정작 주무처인 식품의약안전청은 “화장품 가격이 매겨지는데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하고 있고 이는 시장 원리인 만큼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또한 “고가 화장품의 실제 효과 및 효능 여부는 사전에 확인할 만한 근거가 없고 성분들의 함유량 공개에 대해선 업체의 노하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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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생각해 봐요
2006년 짧은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요. 화장품가격의 거품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되돌아 보면 아직도 이러한 관행은 나아지지 않은 듯 합니다. 다시한번 읽어 보시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글] : 화장품 유통가격! 80%의 거품을 빼버리자..
[참고자료] : 수입화장품 최대 6배 폭리
덧붙이는 글~
위 글은 조선일보 뉴스에서 발췌한 스크랩으로 아름다움과 건강을 이해하는 참고 자료로 올려진 것입니다. 『균형과 조화의 미학 발효화장품』(http://cafe.daum.net/byom) 회원에게만 정보 공유 차원으로 배포 가능합니다. 위 글은 편집 및 개작은 불허하며. 또한 온라인상에서 광고, 홍보성 컨텐츠 자료로 사용 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뉴스 본문은 상단 링크 페이지를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