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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류봉
영동 월류봉=총거리 4.5㎞에 3시간30분
1코스월류봉=주차장~드라마 해신 촬영지 안내판~초강천 도하~폐광산~산신각~(큰)폐광산~전망대~상봉(5봉)~4봉~3봉~2봉~월류봉(1봉)~갈림길~초강천 도하~한천정사~주차장 순. 총거리 4.5㎞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2시간40분, 휴식 등을 포함해도 3시간30분
2코스월류봉둘레길=월류봉 광장에서 송시열 유허비~원촌교~원정교~목교 갈림길(반환점)~백화교~두 곳의 징검다리~반야사 방면 도로~반야교~백화산·반야사 갈림길~관음상 앞 갈림길~둘레길·반야사 갈림길~잠수교~반야사에 도착한다. 산행거리는 약 8.4㎞ 이며, 3시간
오른쪽은 사슴목장까지가서 할수도 있다 산행시간은 2시간30분정도(사슴목장까지) 3월의눈을 맞을수 있는 복 받은 날이다 산행이 짧으므로 둘레길을 함께걸으면 충분히 산행의 묘미를 느낄수있다 |
영동 월류봉=총거리 4.5㎞에 3시간30분
1코스=주차장~드라마 해신 촬영지 안내판~초강천 도하~폐광산~산신각~(큰)폐광산~전망대~상봉(5봉)~4봉~3봉~2봉~월류봉(1봉)~갈림길~초강천 도하~한천정사~주차장 순. 총거리 4.5㎞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2시간40분, 휴식 등을 포함해도 3시간30분
2코스=월류봉 광장에서 송시열 유허비~원촌교~원정교~목교 갈림길(반환점)~백화교~두 곳의 징검다리~반야사 방면 도로~반야교~백화산·반야사 갈림길~관음상 앞 갈림길~둘레길·반야사 갈림길~잠수교~반야사에 도착한다. 산행거리는 약 8.4㎞ 이며, 3시간
충북 영동군 황간면은 옛날부터 한양을 오가던 길손들이 추풍령을 넘기 직전 숨을 고르며 잠시 머무르던 곳이다. 또한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던 사람들도 문경새재를 넘지 않으면 추풍령을 넘었는데, 고개를 힘겹게 넘은 후 이마의 땀을 훔치며 쉬어 가기도 했다. 현대에 와서도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의 주요 경유지로서 교통의 요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고장에서 쉬어 간 것이 어디 사람뿐일까. 황간에는 그 빼어난 경치에 반해 달마저 머물렀다가 간다는 산이 있으니, 그 산이 바로 원촌리 초강천 변에 솟은 월류봉(月留峰·365m)이다. 백두대간 줄기 삼도봉 아래 물한계곡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흘러내리다 금강 본류로 스며들기 전에 이루는 하천이 초강천인데 이 물줄기가 S자 모양으로 굽이치는 곳에 월류봉이 솟아 있다. 월류봉에 오르면 한반도 지형의 특이한 언덕을 감상할 수 있다. 마치 강원도 영월 한반도 지형 마을과 흡사한 분위기다. 그 이름에서부터 운치의 극치를 이루는 듯한 월류봉 아래에서 초강천 물줄기와 어우러진 5개의 올록볼록한 봉우리를 바라보노라면 한 폭의 동양화가 따로 없다. 이런 풍광을 보고 달마저 멈춘다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말해 무엇하랴. 월류봉은 수려한 경관과 조선조 학자이자 정치가인 우암 송시열 선생이 머무르며 강학을 했던 역사적 의미까지 더해져 '충북 자연환경명소'로 지정된 곳이다. 초강천은 물이 무척 차갑다는 이유로 조선시대땐 '한천(寒川)'으로 불렸으며 우암 송시열은 '한천8경'을 정해 그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월류봉은 한천8경의 제1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동안 근교산 시리즈에서는 이 산 소개를 빠트려 놓고 있었다. 그림 같은 풍광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4.5㎞가량에 불과한 산행코스의 거리가 너무 짧아 개척산행 위주의 시리즈 취지와 거리감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난히 더운 올여름 기꺼이 월류봉 소개를 위해 답사에 나섰다. 비록 멋진 경치에 비해 산행 거리는 짧지만 들머리와 날머리에서 등산화를 벗고 초강천 물줄기를 건너는 시원함을 맛볼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여름 산행은 때로는 짧고 굵으면서도 시원하게 즐기는 것도 좋다. 전체 산행은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월류봉 주차장을 기점으로 하는 원점회귀 코스로 진행된다. 주차장~드라마 해신 촬영지 안내판~초강천 도하~폐광산~산신각~(큰)폐광산~전망대~상봉(5봉)~4봉~3봉~2봉~월류봉(1봉)~갈림길~초강천 도하~한천정사~주차장 순. 총거리 4.5㎞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2시간40분, 휴식 등을 포함해도 3시간30분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는 초미니 코스다. 출발지인 주차장에서 초강천 건너 깎아지른 절벽 위 능선에 솟은 5개 봉우리를 바라보면 "절경이네"라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부드럽게 휘감아 도는 초강천 줄기를 따라 송곳처럼 날카롭게 솟은 5개의 봉우리가 부채처럼 펼쳐져 있다. 월류봉(1봉)에서 초강천을 향해 뻗어내린 능선 끝에 세워진 월류정(月留亭)의 운치 또한 그만이다. 포장로를 타고 오른쪽으로 200m쯤 가면 '1박2일 촬영지' 안내판을 지나 드라마 '해신 촬영지' 안내판을 만난다. 이곳에서 초강천 물줄기 쪽으로 내려선다. 다슬기(영동에서는 올갱이라 부름)를 잡던 마을 주민이 "원래는 징검다리가 있었는데 어느 땐가 폭우에 떠내려 가버렸소. 등산화 벗고 건너가 보오. 모두들 그렇게 하거든"이라며 "관청에서 제대로 된 다리를 만들어 주면 좋을텐데"라며 푸념 섞인 조언을 해 준다. 강바닥이 조금 미끄럽지만 조심만 한다면 충분히 건널 만하다. 스포츠샌들을 미리 준비하면 좋을 듯하다. 무릎 위까지 적시는 차디찬 물줄기에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강을 건너면 왼쪽으로 월류정이 가깝게 보인다. 짧은 코스라 정자에 올라 한껏 쉬었다 가도 좋겠다. 강을 건너온 지점에서 월류봉 봉우리를 봤을 때 1시 방향으로 백사장을 가로질러 간다. 모래밭이기 때문에 길 표시는 따로 없다. 초강천을 오른편에 끼고 백사장을 따라 200m쯤 가면 자연스럽게 산길과 연결된다. 곧이어 오른쪽에 폐광산의 흔적이 있다. 월류봉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일본인들이 금 은을 캐내기 위해 곳곳에 굴을 뚫고 파헤친 곳이 여럿 남아 있다. 일제시대부터 존재했던 광산이 영업을 중단한 것은 해방되고도 한참 지난 1980년대 후반이었다고 한다. 금과 은의 매장량이 적지 않았던 듯하다. 1분쯤 가면 작은 산신각이 있다. 절벽과 바위 투성이 산이지만 완만하게 휘어지는 등산로가 의외로 유순하다. 오른쪽으로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초강천이 유려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잇따라 폐광산 굴이 나타나는데 세 번째 광산 굴은 입구 크기만 높이 10m 너비 3m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규모를 갖고 있다. 20m 정도 들어가 보지만 그 이상의 깊이는 측정하기 힘들다. 세 번째 광산 굴을 지나고 나면 길이 갑자기 가팔라진다. 월류봉 연봉 중 5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가파른 길을 15분가량 오르면 왼쪽이 탁 트이는 전망대. 작은 돌탑 뒤로 1봉부터 4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살짝 올라서면 5봉 정상. '상봉'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는 5봉은 해발 405m로 5개 연봉 가운데 가장 높다. 주변 산세가 훤하게 드러나는 5봉 정상에서는 좌우로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 내리막은 노근리 또는 우촌리 소내마을 방향으로 내려가는 능선을 따르는 길이지만 가야 할 방향은 왼쪽이다. 곧바로 내리막을 탄다. 이때부터 4봉을 지나 월류봉 정상으로 대우받는 1봉까지는 쉬엄쉬엄 가도 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지만 표고차가 크지 않아 힘들지 않다. 왼쪽 아래 초강천 너머로 강원도 영월의 한반도 지형 마을 못지않은 우리 땅 모양의 언덕이 펼쳐지는데 3봉과 2봉, 1봉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5개의 연봉을 넘어가는 동안에 능선의 바위 색이 짙은 갈색 또는 붉은색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광산이 있었던 산이라는 사실과 묘하게 오버랩되는 부분이다. 월류봉 정상인 1봉은 사실 산 아래 월류정 앞 주차장에서 봤을 때는 가장 높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가장 낮다. 해발 365m밖에 안 된다. 하지만 주변 풍광만큼은 낮은 고도가 무색할 정도로 장엄하다. 우선 절벽 아래 월류정 앞을 지나 한반도 지형 언덕까지 휘돌아가는 초강천 물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또한 북동쪽으로 주행봉과 한성봉(포성봉)이 이어지는 백화산맥 능선, 그 아래 석천과 초강천의 합수 지점 등을 바라보면 달이 이 곳에서 달이 머물렀다 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된다. 동쪽 멀리 흐르는 백두대간 줄기를 한동안 바라보다 하산길에 나선다. 월류봉 정상에서 동남쪽 완만한 능선을 타고 8분쯤 가면 갈림길이다. 여기서 오른쪽 길은 하천을 건너지 않고 월류교와 원촌교를 거쳐 돌아오는 길이고 왼쪽 길은 초강천을 다시 건너야 하는 자름길이다. 초강천 물 깊이를 알고 있는 취재팀은 왼쪽 길을 택한다. 만약 산행 당일에 비가 내리거나 전날 폭우가 쏟아졌다면 초강천을 건널 수 없다. 8분이면 어느새 초강천 물가에 닿는다. 다시 한 번 등산화를 벗고 도하를 감행한다. 역시 무릎 위까지 차오르는 깊이다. 산행 초반의 도하 때보다 몇 배나 시원한 것은 당연한 일. 물을 건너 젖은 발을 말리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기미정 앞까지 간다. 10분쯤 걸린다. 기미정 주변에 우암 송시열이 후학들에게 강의했던 것을 기념해 후대에 지역 유림에서 건립한 한천정사와 우암 송선생 유허비가 있다. ◆ 떠나기 전에 - 수려함 빛나는 '한천8경' 중 월류봉이 제1경 금강 상류의 한 줄기인 초강천이 굽이쳐 흐르는 충북 영동군 황간면 일대는 산수가 그윽한 멋을 자랑하는 고장이다. 그 중 여덟 경승지를 꼽아 '한천8경(寒川八景)'이라 부른다. 월류봉, 화헌악, 용연동, 산양벽, 청학굴, 법존암, 사군봉, 냉천정을 일컫는데 우암 송시열(1607~1689)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서도 한천8경의 제경인 월류봉이 단연 으뜸이다. 그런데 제2경인 화헌악도 사실은 월류봉의 다른 표현이다. 봄꽃 또는 가을 단풍으로 수놓아진 월류봉을 화헌악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제3경인 용연동(또는 용연대)은 월류봉 아래 정자인 월류정 앞 깊은 소(沼)를 일컫는데 그 외에도 산양벽 청학굴 등이 모두 월류봉과 관계가 깊다. 한반도 지형 모양의 언덕에 있는 법존암까지 포함하면 한천8경 대부분이 월류봉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월류정이라는 정자는 그렇게 오래 된 것이 아니다. 2006년에 건립됐으니 불과 5년밖에 되지 않은 셈인데 비록 인공적인 시설이긴 하지만 주변 풍광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특유의 멋을 풍긴다. 월류봉 주차장에서 20분만 가면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으로 유명한 노근리가 있다. 시간이 날 경우 둘러봐도 괜찮겠다. ◆ 교통편 - 경부고속도로 황간IC에서 내리면 5분내 도착 부산역에서 황간역까지 경부선 무궁화호를 이용한다. 새벽 5시10분과 오전 11시30분 등 하루 5차례 운행한다. 2시간40분 소요. 1만2900원. 열차 편수가 너무 적어 불편하다면 영동역까지 가서 다시 황간행 버스를 타도 된다. 영동까지 가는 열차는 새벽 5시10분부터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수시로 있다. 30분~1시간 간격. 무궁화호 2시간55분 소요, 1만3800원. 새마을호 2시간30분 소요, 2만4000원. 황간역에서 월류봉까지는 걸어서 30분, 택시를 이용하면 5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황간역에서 부산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열차는 오후 4시2분과 9시32분에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황간IC에서 내려 황간삼거리에서 국도 4호선을 타고 김천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마산삼거리에서 백화산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월류교를 건너 삼거리에서 좌회전(901번 지방도) 한 후 원촌교를 건너면 다시 삼거리를 만나는데 왼쪽으로 300m만 가면 월류봉 표지판이 있다. 좌회전해 200m만 가면 주차장에 닿는다. 2시간40분 소요. |
월류봉둘레길지도
동영상보는곳
- 월류봉광장~반야사 8.4㎞ 코스
- 석천·초강천 끼고 조성된 덱 길
- 청정자연 계곡 풍광에 절로 힐링
- 송시열 유허비·반야사 배롱나무
- 호랑이 닮은 산비탈 너덜도 볼 만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 둘레길과 양산면 양산팔경 금강 둘레길은 ‘영동 2대 둘레길’로 알려져 있다. 또 경북 상주시에서 석천을 따라 황간면 반야사를 잇는 백화산 호국의 길이 영동군에 걸쳐 있어 영동은 ‘둘레길의 성지’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근교산 취재팀은 양산팔경 금강 둘레길(1086회)과 백화산 호국의 길(1088회)을 2018년에 이미 소개한 바 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이번에는 달도 쉬어간다는 월류봉(1봉 365m)의 한천팔경(寒泉八景)과 석천의 비경을 자랑하는 월류봉 둘레길을 찾았다.
■‘영동 2대 둘레길’ 월류봉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월류봉 광장은 ‘달이 머문다’는 월류봉과 둘레길 들머리로 알려졌다. 월류봉 둘레길을 찾았던 취재팀이 초강천이 굽어도는 월류봉 광장에서 월류봉 1봉에서 5봉에 이르는 능선과 한천팔경의 산양벽과 월류정 주위 화헌악의 전경을 사진에 담고 있다. |
월류봉은 등산 코스로도 이미 많이 알려졌다. 산행은 주로 월류봉 광장에서 1봉~5봉을 오른 뒤 다시 월류봉 광장으로 되돌아온다. 에넥스 주차장과 우천리 사슴관광농원에서 오르는 코스도 있다. 이제는 월류봉 산행에 이어 둘레길까지 인기 코스가 됐다. 지난해 둑길로 걷던 2코스 길이 석천을 따라 덱 길과 목교를 새로 만들면서 목교에서 반환해 월류봉 광장으로 되돌아 갈 수 있게 됐다. 짧은 코스를 찾는 둘레꾼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월류봉 둘레길은 월류봉 광장에서 석천을 따라 반야사까지 세 개 코스로 조성됐다. 1코스는 월류봉 광장~원촌교~완정교를 잇는 ‘여울 소리길(2.7㎞)’, 2코스는 완정교~목교~우매리까지 백화산 자락을 걷는 ‘산새 소리길(3.2㎞)’, 3코스는 우매리~반야교~반야사까지 걷는 ‘풍경 소리길(2.5㎞)’로 꾸며졌다. 월류봉과 백화산 사이 석천은 맑고 깨끗한 ‘산명수청(山明水淸)’의 경관에 만든 둘레길로 산과 계곡의 자연미가 잘 어울려 힐링하며 걷는 길이다.
종점인 반야사는 백화산 호국의 길 기·종점이기도 하다. 월류봉 둘레길 코스가 짧다면 상주시 옥동서원까지 백화산 호국의 길(6.6㎞)을 연결해 걸어도 된다. 반야사에는 산비탈의 너덜이 꼬리를 바짝 세운 호랑이를 닮아 유명하며, 삼층석탑을 둘러 싼 배롱나무에 꽃이 피는 8월이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찾는다.
2코스 ‘산새소리길’로 석천을 따라 덱 길을 걷는 취재팀. |
월류봉의 여덟 절경을 한천팔경이라 부른다. 이는 우암 송시열(1607~1689)이 머물렀던 한천정사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월류봉 산양벽 화헌악 청학굴 법존암 용연대 사군봉 한천정사이며, 월류봉 광장과 둘레길에서 일부지만 보며 걸을 수 있다.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월류봉 광장에서 송시열 유허비~원촌교~원정교~목교 갈림길(반환점)~백화교~두 곳의 징검다리~반야사 방면 도로~반야교~백화산·반야사 갈림길~관음상 앞 갈림길~둘레길·반야사 갈림길~잠수교~반야사에 도착한다. 산행거리는 약 8.4㎞ 이며, 3시간 안팎이 걸린다.
■한 폭의 진경산수화 같은 풍경
1779년 세운 송시열 유허비. |
봄이면 바위 위의 월류정과 산봉우리에 진달래와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이를 한천팔경의 하나인 화헌악(花獻岳)이라 하는데, 이번 산행은 그 절경을 감상하는 월류봉 광장에서 출발한다.
월류봉 전망대인 덱 쉼터로 초승달 조형물과 월류봉 표석을 세워 놓았다. 광장 왼쪽 끝에 월류봉 둘레길 안내판을 확인하고 ‘월류봉 1봉·월류봉 둘레길 가는 길’ 방향으로 1코스 여울 소리 길을 간다. 초강천을 끼고 조성된 덱 길은 큰 느티나무 앞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덱 길을 벗어나면 송시열 유허비를 지난다. 1779년 후손과 지역 유림들이 이곳에서 10년을 은거하며 학문을 가르쳤던 선생을 기리며 세운 비다.
곧 중요한 갈림길이 나온다. 둘레길은 직진해 야자매트가 깔린 강변길을 거슬러 간다. 오른쪽 징검다리를 건너는 길은 월류봉 등산로 방향. 댓숲에서 강둑에 올라 선 뒤 오른쪽 월류봉 둘레길(원촌교) 방향으로 꺾는다. 직진은 원촌리 마을 안길 방향. 논두렁을 끼고 난 덱 길에서 조망이 열린다. 정면 바위 능선은 사군봉에서 흘러내린 암릉이 칼날 같이 예리해 칼산으로 불린다.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이 꼭 호랑이를 닮아 위압감을 준다. 오른쪽에는 석천이 초강천과 만나는 합수점이다. 두 물이 만나 개울은 더욱 넓어져 감입곡류하며 월류봉 바위 벼랑을 돌아나간다. 뒤돌아보면 초강천에서 월류봉으로 치솟은 200m 암벽이 산양벽(山羊壁)이다.
도착지인 반야사 경내 정면에 보이는 호랑이 너덜. |
월류봉 광장에서 약 12분이면 원촌교에 도착한다.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꺾어 임도를 간다. 칼산 아래 석천에 세운 덱 길에 올라간다.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에 눈과 귀를 씻는 아름다운 길로 덱 길과 임도가 번갈아 이어진다. 원촌교에서 약 30분이면 화장실이 설치된 원정교 앞 갈림길에 도착한다. 2코스 산새소리길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둘레길은 두 길로 갈라진다. 석천 좌우로 난 길인데 석천 왼쪽은 덱 길이며, 오른쪽은 둑길이다. 두 길은 석천을 가로지른 붉은색 목교에서 만난다. 취재팀은 다리를 건넌 뒤 오른쪽으로 꺾어 석천을 따라 간다.
구불구불한 강을 따라 절벽에 선반을 달아내듯 세운 덱 위를 걷는다. 20분이면 석천을 가로지른 붉은색 목교 앞 갈림길에서 반야사는 직진한다. 월류봉 광장으로 되돌아간다면 다리를 건넌 뒤 오른쪽 강둑을 따라 원정교에서 왔던 길을 되짚어 가면 된다. 멀리 백화산과 헌수봉에 옅은 구름이 산허리를 휘감으며, 그 사이를 흐르는 석천의 풍경은 자연이 그린 한 폭의 진경산수화 같다. 덱 길은 둑길과 연결되며 반야사까지 약 4㎞ 남았다. 전원주택이 들어선 백화마을 앞 백화교에서 직진해 반야교(2.5㎞)로 간다. 아름드리 소나무를 지나면 흙길로 바뀌며 둘레길 안내판이 서 있다.
이제부터 3코스 풍경소리길이다. 강변길은 두 곳의 징검다리를 건너 도로에 올라선 뒤 왼쪽으로 꺾어 반야교(1.6㎞) 방향 둑길을 간다. 15분이면 다시 둘레길 안내도가 서 있는 도로와 만난다. 100m 앞에서 왼쪽 반야사(0.9㎞) 방향으로 반야교를 건넌 뒤 오른쪽으로 꺾는다. 둘레길 안내도가 서 있는 빈터에서 둘레길(1.5㎞)·반야사는 오른쪽 계곡을 건너간다. 직진은 백화산 방향. 관음상 앞에서 200년 된 소나무 보호수를 지나 댓숲을 빠져 나간다.
호젓한 숲길을 따라 반야교에서 약 20분이면 둘레길 갈림길 한 곳을 지나 잠수교를 건너 반야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
# 교통편
- 부산역서 황간역으로 간 뒤
- 월류봉광장까지 택시 이용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과 승용차 이용 모두 괜찮다.
부산역에서 황간역으로 간 뒤 월류봉 광장(주차장)까지 걷거나 택시를 탄다. 부산역에서 황간역은 오전 5시10분 6시42분 8시21분 8시50분 등에 출발한다. 약 3시간 소요.
황간역을 나와 월류봉 광장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택시비 7000원 선. 역에서 월유봉 광장까지는 3㎞쯤 떨어져 있다. 걷는다면 약 40분 소요.
산행 뒤에는 황간 개인택시(010-5466-4242)를 불러야한다. 기차를 탄다면 반야사에서 황간역으로 가면 되고, 승용차로 왔다면 월류봉 광장으로 가서 차량 회수를 해야 한다. 택시비는 각 1만3000원 선. 황간역에서 부산역 출발은 오후 3시50분 6시54분 8시20분 8시51분이다.
승용차 이용 때는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동 1길 47 월류봉 광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월류봉 둘레길 3시간 산책및 트레킹 접수안내
월류봉 등산지도 6km/2h
(화살표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여 원점회귀한는 코스.
5봉에서 폐광산 방향은 경사가 심해 위험하여 직진한다)
월류봉 둘레길
월류봉 주변에는 물 맑은 하천을 따라 월류봉 둘레길이 조성돼 있는데길이 완만하고 다양한 풍경을 지녀 사시사철 걷기 좋다.둘레길은 월류봉 광장을 출발해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8.4km 산책길로 총 3구간으로 나뉜다.기암괴석의 절경과 울창한 숲길,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둘레길을 함께 하는 청아한 물소리를 벗 삼아 걷는 길이 꽤나 근사하다.
1구간 여울소리길(2.6㎞)은 월류봉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길로 월류봉 둘레길의 대표 코스다.대부분 완만한 숲길이지만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 구간도 있다.걸음을 따라 들리는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저절로 힐링되는 느낌이다.
2구간 산새소리길(3.2㎞)에서는 완정마을과 백화마을, 우매리를 거치며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마지막 구간인 풍경소리길(2.5㎞)은 반야교를 지나 백화산을 올라 편백나무 숲과 전망대,신라시대 고찰인 반야사를 지난다.아담한 사찰에는 보물인 삼층석탑과 500년 된 배롱나무,절벽 위에 아찔하게 서 있는 문수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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