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_05 석탄일 연휴동안, 도쿄 텐텐

001_게다 징검다리
아사쿠사 사다치요 료칸에서 2박
방과 화장실 사이를 오갈 때, 신발을 신는 것도 조리를 신는 것도 번거로워서
징검다리 제작

002_도쿄도 현대 미술관
http://www.mot-art-museum.jp/eng/current.html
현대적인 외관, 편안한 소파
기획전, 토마스 데만트 반가웠다
그의 사진은 많이 봤는데, 영상물은 처음 봤다
종이로 만든 빗줄기와 빗방울에 빗소리를 입혔다
프로젝트 앞을 지나가니, 우리 그림자가 빗 속을 걷는다
근사한 기분 :-)
그리고 상설전, 상설전의 첫 작품은 서도호!!

003_Jolly Cafe
정갈한 골목길, 남의 동네 카페
좋은 마음으로 카페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마자 물을 업지르는 신고식
고멘나사이 ㅠ_ㅜ
캐주얼하고 단정한 카페, 코난은 카모메 식당 같다 했다
치킨커리라이스는 매콤하고 맛있었는데, 오무라이스는 한국인에겐 약간 느끼했던 듯 >_<
우리가 들어갈 땐 손님이 한 명 밖에 없었는데, 우리가 나설 땐 빈 자리가 없었다
동네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당인가 보다

004_우에노 공원 야구장
아이들이 갑자기 고음으로 가위바위보를 외친다
순식간에 팀이 정해진 모양
아이들이 저마다의 포지션을 향해 달린다
하늘이 맑다
아이들의 움직임과 하늘의 청명함에
지나가던 관광객의 기분도 반짝반짝

005_우에노 국립 서양 미술관
http://www.nmwa.go.jp/en/index.html
맨 처음 우에노 공원의 서양 미술관을 찾았을 땐,
건물이나 건축가에 대한 지식도 기대도 없었는데, 건물의 외관을 보고 좀 놀랐었다
르 코르뷔지에
다시 봐도 인상적이다
돌들의 거친 질감, 무거운 색을 무겁게 느끼지 않게 하는 1층의 빈 공간 위로 넙쩍한 입방체가 올려져 있는 구조
정면에서는 창이 보이지 않아, 건물이라기 보다 조각작품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006_우에노 국립 서양 미술관
코난은 이곳이 보물 창고 같다 했다
일본은 훔치기도 잘하고 사들이기도 잘한다며, 소장품에 감탄했다
나는 부뎅, 마르케, 고갱의 물빛이 맘에 들었고,
코난은 부뎅과 밀레이를 맘에 들어했다
건물의 정면에서는 창이 보이지 않는데, 건물 내에서 작품들을 따라 걷다 보면
오래된 공원의 키 큰 나무
5월의 태양과 초록이 건물 내로 스민다

007_야네센 로지
골목길
사이사이 작은 갤러리들과 작고 오래된 가게들이 있는데
일요일이라 갤러리들은 거의 문을 닫았다
그 골목길에서 작고 검은 고양이 인형 하나와
마산 엄마를 위해 종이 부채를 하나 샀다
모르고 샀는데, 사고 나서 후에 책에서 보니, 무슨무슨 유명한 종이공방 본점이라했다

008_오모테산도
사람이 많다
가게도 많고
물건도 많다

009_오모테산도
안도 다다오가 궁금해서 갔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좀 질렸다
거리의 난간에 앉아 쉬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코난이 좋아하는 사진 작가,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누군가처럼
지나가는 사람의 다리가 보이게 사진을 찍었는데
이상한 사진을 다 지우고 나니
여자만 남아있다
남자들이 지나가는 장면은 리듬감이 너무 두껍다

010_SPILAL MARKET
Breathing Atolls: Japan-Maldives Contemporary Art Exhibitionin Tokyo
http://www.spiral.co.jp
그냥 상가 건물인 줄 알고 지나가려 했는데, 코난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건물 내부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인테리어 같기도 하고 작품 같기도 한 구슬들이 주렁주렁,
들어가봤더니, 구슬이 아니라 렌즈였다
등등등 그곳은
카페와 상점과 갤러리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이었다
작품도 보고, 레드 체크 트레이도 하나 사고,
건물 바깥을 바라 보며 쉬게 만들어 둔 의자에 앉아서,
거리를 구경했다
코난이 삼성동의 크링을 이야기한다

011_A to Z cafe
YOSHITOMO NARA + Graf의 작업실 카페
아보카도 회덮밥과 맥주 냠냠냠냠

012_오도테산도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 하늘이 맑은 남빛인 인상적 찰나
안과 밖의 조도차이로 농도가 진해진 어떤 옷 가게 통유리의 그래픽 디자인이,
마치 암각화 같이 꼬물꼬물 귀엽고, 이쁘다

013_오모테산도 지하철역
코난이 외치길, "카레색이다!"
정말 그르네

014_한국말 잘하는 한국인, 코난 스페셜
코난은 일본인 같은 외모인데, 유카타를 입으니 더 일본인 같다
한국에서도 일본인을 비롯한 다양한 아시안으로 오해를 많이 받는데,
일본에서도 일본인으로 오해를 많이 받았다
또 의외로 군것질을 좋아하는데,
감자칩이랑 콜라를 사서 봉다리에 담아서 가지고 다니면서 룰루랄라 냠냠

015_Counter Void, 2003ㅣTatsuo Miyajima
Location : New building of headquarter of TV Asahi, Roppongi Hills, Tokyo
Direction : Maki and Associates
Coordinate : Shiraishi Contemporary Art Inc.
Commissioned by TV Asahi
http://www.tatsuomiyajima.com
힘들게 찾아 갔지만, 무슨일인지 언제부터 그랬는지 조명이 전혀 들어오지 않고 있어서
볼수도 달리 물어볼데도 없어 안타깝고 안타까웠던 타츠오 미야지마의 카운터 보이드 ㅠ_ㅜ
...
겨우 2박 3일간의 우리 집이었지만, 료칸에서 챙겨주는 아침을 먹고
어슬렁어슬렁 동네 산책, 그 햇살, 모서리 가게의 아이스크림 등등등 여행의 사이사이
피로와 낯설음,
생기로움,
별 것 아닌 일도 특별함이 되는 들뜸,
어떤 도시에서건 늘처럼 전시를 찾아다니고, 벤치나 카페 의자에 앉아서 피로를 달래는 익숙함
미래소년과 설치류의 도쿄 텐텐ㅡ
첫댓글 서도호가 핫 아이콘이군요.ㅎ 그리고 코난님은 일본옷 입으니 진짜 일본 사람 같으시다~~2박 3일 황금연휴 알차게 보내셨네요. 부럽럽럽...
너무 재밌네요;;; 잘 짜여진 사진첩에 징검다리도 있고 카레도 있고;; 밀착사진이 참 좋네요~~ 역시 슈퍼커플이시네요~~
와우~~~ 넘 멋져요...넘 잼나게 사는것 같아 부럽네요^^
세세한 설명이 내가 꼭 갔다 온것 같아요 ㅎㅎ
전주에서 길 물어보는 사람있어 알려주고 다녔어요 코난님은 길 물어보는 일본사람 없던가요?ㅎㅎ 사진보니 날씨 좋았나봐요 담에 만나면 얘기 더 들려주세요
왕부럽 부럽~~ 쥐님 모습이 참 이뻐요~~*
저는 겨울에 유후인 다녀왔더랬죠^^..글보니 또 가보고싶네요..담번엔 미술관을 주제로..많이 참고할게요^^
이궁 일본인형같네
민낯이 못난이라..인형이라니 기분이..ㅎㅎ
참 예쁜 커플.^^*
부러워요♬
그리고 상설전, 상설전의 첫 작품은 서도호!! 제 2번째 일본 여행은 모리에 이블님 전시였는데.........ㅎ 멀다면 먼 그곳에서 이블님의 전시를 보게 될 줄은 느낌이 미묘하더군요.........^^ 즐거운 여행기 남겨주셔 감사감사.........!!!
러브켓/불자되심을 늦게나마 축하를!! 일본은 석탄일이 없나봐요?! 게다용 발가락 양말도 있더군요 | 휴~/ 생활사진은 아무래도 밀착취재형이 더 생동감있어요! 우에노 공원에서 퍼지는 편가르는 소리! 짱,깨,뽀 ㅋㅎㅎ 시간만 있었음 느긋하게 경기도 보는 건데..| sky blue^^ / 사실 여기에 싣지 못하고 잠자는 사진이 더 많아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그만큼..| 아디 | 길모르는 것도 답답한데 물어보려 붙잡은 이가 외국인 이라면!!! ㅠ | 미셸 / 일본 옷도 잘 어울리셔요! 도쿄서양미술관 들려보셔도 좋을듯!
여여/ 예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 아스킬/ 우리도 롯본기 모리에 갔으나 전시가 끌리지 않는다며 다음을 기약.. 샤갈전은 어디서 하는지 잘모르겠구...암튼 짧은 여정에 여러 전시관 돌아 댕기기도 힘이 부치기도!! 아무래드 나인 어쩔 수.. ㅠ 좀 더 젊을 때 많이 댕겨!!!
아이고 이뻐라! 이제 코난님에게 쥐님을 빼았겼으니 나는 누구랑 저리 다니남....
음.. 이젠셋이서!! 저는저와당신과코난이함께어울려놀수있는게참좋아요.. 혹은넷이서!! 누구누구도있고 누구누구도있고 함께어울릴때어색함이없는친구들많잖아요 :-)
그리고언젠가는, 전에대학로에서우연히찍은사진에서, 옆자리에앉아뭔갈읽고계셨던분같은이미지의미중년을찾아서함께놀면더신날것같아요!!
걱정 붙들어 매세요! 일년에 두 번 방학이 있잖아요! 저런 짧지 않은 여행가려면 전 어렵겠고 제 처를 빌려드릴께요! ㅋㅎㅎ
내게 영감을 주는 "게다 징검다리", "오모테산도"..쥐의 여행기..이젠 코난님의 여행기와 함께 우미갈 눈팅의 기쁨도 두배..우리동네 시장서는 어떤 시간과 공간을 포착할지..언제 한 번 울 동네 시장으로도 여행오길..^^..올 땐 "게다 징검다리" 선물로 꼭 챙겨주길..강탈이 아닌 앙탈로 봐주길 ^ㅡㅡㅡㅡㅡㅡ^
ㅋㅎㅎ 여행이란 게 늘 그렇듯 게다 징검다리 같은 기억을 한 두개 득템하는 게 아닐까 하는....
돈주고도 못보는 넘 재밌는 귀한 여행기. 료칸 다다미 좋아요, 코난 일본인 넘 웃겨 역시 글로벌시대 적합한 외모야.a to z 카페도 가보고 싶고 우에노 미술관, 도쿄 현대미술관 아주 좋은 코스네. 참 알콩달콩 커플^^
나라 보고 싶다
일정도짧은데다힘을빼고어슬렁어슬렁움직여서 생략된전시도많아요, 우에노가까이도쿄예술대학미술관과주변부의작은갤러리들, 모리를비롯해롯본기힐즈의현대적인미술관 등등등ㅡ
나라와그라프의카페는 의외로심플했어요 >_<
쥐님 졸졸 따라서 도쿄 벙개 언제 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