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2만5천 명 정도다.
농업 이민의 역사가 50여년 정도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한인 타운이 있다.
보통 백구촌이라고 부른다.
옛날 109번 버스 종점이어서 까라보보 라는 정식 지명 보다 백구촌 이라고 알려져 있다.
당시 한국인들이 살기 어려워 변두리 생활을 했다.
프랑스 여행자랑 이틀 동안 빡세게 시내를 들러 보았다. 어제 그가 파리 행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
나는 휴식 겸 해서 교민들이 사는 모습이 궁금해 찾아가 보았다.
백구촌은 지금도 우범 지역 이다.
얼마 전에도 한국인 여행자가 대낮에 지하철에서 내려 한인촌으로 걸어 가다가 권총 강도를 당해 순식간에 꼼짝 못 하고 몽땅 털린 사건이 있었다
나도 잔뜩 긴장해서 택시로 다녀왔다.
평소 메고 다니던 휴대용 소형 여권 가방도 안보이게 배낭 안에 감춘 다고 집어 넣었다.
이것 저것 필요한 식품들을 사서 숙소에 돌아 왔다.
지리산 피아골에서 온 부부랑 포도주를 마시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내 여권을 주워서 보관 하고있다고 교민 단체 카톡방에 올라 왔다는 것이다.
그 때 까지 분실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오늘 아침 먹자 마자 백구촌 다미원이라는 식품점을 찾아갔다. 월요일이 쉬는 날이라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집으로 찾아가서 전달 받았다. 감사를 표하고 돌아 오는데 맥이 확 풀렸다.
십년 감수 한 느낌 이었다.

두 블럭 정도의 거리에 한국 식당. 마트, 떡집.교회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도로 중앙 화단에 한인 마을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오랫만에 보는 삼겹살 식당 ~

한국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길 물어 본다고 택시를 내린 곳이 장로 교회 앞이었다. 식당을 물으니 여기서 먹고 가라고 잡아 끈다.일요일이 마침 목사님 생일이라 미역국, 떡, 불고기 ,등 등 푸짐 했다. 일부러 장로 한 분이 내 앞자리에 앉아 말 벗을 해주었다.고마운 분들 이다.

오랫 만에 마시는 믹스 커피가 맛났다.

한국 빵 집에서 좋아하는 앙꼬빵도 사고 ~~

요기 가게 앞에서 배낭에다 구입한 물건들을 정리해 넣다가 여권 가방을 빠뜨렸다. 긴장하고 주의 한다고 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져 까먹은거다. 전에도 너무 바쁘고 힘들게 다닐 때 분실 사고가 났었다. 이번에도 이틀 동안 6만보를 걸은 직후에 실수를 한거다.

스테이크에 포도주 마시다 분실여권 보관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천만 다행~~
첫댓글 어휴
큰일.날뻔 하셨네요
여권 분실하면
여간 불편한게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암미는 친절한 교민들이 많아
따스해 보입니다^^
여권 받아서 돌아오니 다리가 맥이 빠져 풀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항상 긴장하고 조심 한다고 하는데도 실수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