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천철장 유적, 종합 조사 필요”
북구문화원, 문화재청 건의서 제출
울산시 북구 달천철장 유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 주관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북구문화원(원장 이병우)은 20일 오전 울산시청프레스센터에서 달천철장 유적발굴조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에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북구문화원 이병우 원장 등은 건의서를 내게 된 배경에 대해 “지난 8월 31일 가진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학자들이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으며, 달천유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퍼뜨리는 등 비상 상황 상태 때문에 서류심사이전에 건의서를 전달하는 전례 없는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구문화원은 건의서에서 달천철장에 대해 학제간 종합인 조사를 통해 조사대상을 달천철장뿐만 아니라 제철문화 흔적이 산재한 인근지역에 대해 확장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조사비용도 정부가 지원하는 학술조사방식을 병행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문화원은 “지난 2002년 울산발전연구원이 구 이화중학교 예정부지에서 원광을 제련한 유적으로 추정되는 노벽(爐壁)과 슬래그를 확인 한 뒤 발굴을 미뤄온 만큼 제철문화 흔적이 산재한 이 유적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이곳에서 제련유적이 확인된다면 채광(採鑛)-제련(製鍊)- 주조(鑄造)-단야(鍛冶)로 이어지는 제철공정을 체계적으로 정립할 수 있는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달천철장 성격규명은 국가적 과제이고 정부가 책임지고 조사하는 학술형식이 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구문화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건의서를 문화재청으로 송부했다.
고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