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떠나는 가족여행
금대리 치악산에 있는 금대 자동차 야영장으로 정했다.
강남에서 약 120키로 거리.. 금요일 오후2시경 출발한 우리는 약 4시경 금대리에 도착했다
치히로가 금단의 문속으로 들어가듯.
환영싸인의 아치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묘했다.
문 안쪽의 세계는 나무한그루 풀한포기
사뭇 풍기는 느낌이 달랐다
옛날에 이곳 치악산에 많은 화전민들 이 살았다고 한다
그 마을중의 하나인지 아닌지 알길이 없지만
치악산 가람마을의 유래가 궁금해졌다
좁다란 차도는
키크고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우리를 손짓했다
한참을 들어가면 치악산 국립공원 입구가 나온다.
그리고 바로 그 뒷편에
자동차 야영장이 있다.
금대 자동차 야영장
이곳 치악산에 몇군데 야영장이 있지만
자동차 야영장은 몇년전에 지어진 이곳이 유일하다
대략 50여동 정도 들어갈만한 아주 아담한 사이즈의 야영장이다.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뉘어져 있다.
1년 내내 오픈을 한다.
여름 성수기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오지 못할정도로 붐빈다고 한다
그외의 기간동안은 적당한 밀도를 유지한다.
겨울철 치악산의 기운을 느끼려는 오토캠퍼는 다행히 많지 않았다
우리가 2번째로 도착해 사이트를 구축했고.. 간밤에 3-4동이 더 들어와 5-6여동이 전부였다
가격은 하루 9천원.. 2박에 18,000원을 냈다. 훌륭한 환경과 저렴한 가격에 비해
사람이 아직까지 적은 이유는 치악산이 언플러그족만 입성을 허락하는 탓이다
나같이 사람많은곳 싫어하고, 전기쓰기 싫어하고, 산 좋아하고, 공기 맑은곳 좋아하는 사람에겐
지상낙원이 따로없다
차에서 내리자
산바람이 머리칼을 스치고 지나갔다.
싱그럽고 시원한 공기마시며
사이트를 구축하기 시작한다
이번에 들고나온 텐트는 리빙쉘
파격적인 공간창출로 동계텐트의 트랜드를 이끌었던
스노픽사의 대표 텐트
수많은 캠퍼에게 꿈의텐트로 불리던 텐트지만 작년에 장터에서 나에게 팔려와
티에라와 메쉬에그에 밀려 그동안 수차례 굴욕을 맛보았다.
어두운 창고에서 맘 고생했을 리빙쉘에게
치악산의 상그러운 공기 쐬어주고
따듯한 햇볏에 섬유질 한올한올 말려주었다.
뽀대하나는 역시 끝내준다
리빙쉘의 내부공간은 굉장히 넓었다
사각이 많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 임상체험결과..리빙쉘이 더 넓고 높게 느껴졌다
문제는 이 넓은 리빙공간이 난방엔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밤기운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이너텐트속은 같은환경의 티에라에 비해 예상대로 온도가 많이 낮았다
리빙쉘에 맞는 난방법을 좀 생각해 보아야 할것 같았고
다음번엔 리빙쉘에 어메니티를 도킹을 시도해 볼까 한다.
어메니티는 하나의 독립된 돔구조를 더 형성해
난로의 대류를 침실쪽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할수 있기 때문이다.
포근한 햇살이 둥지를 비추고
우린 아침일찍 일어났다
밤새 망치소리 여러번 들리더니
2-3동의 텐트가 더 들어왔다.
아침은 빵, 쨈, 그리고 커피
처음 사용해 보는 UNIFRAME FAN.. 수납과 간편함에 놀랍다..
나중에 장비란에 소개해 볼까한다.
한서는 이제 집에서 보다 나와서 더 잘먹고 잘잔다
요녀석 빨리커서 라라 크로프트처럼 전세계를 모험하고 다녔으면 좋겠다
이곳이 개수대
동계엔 오픈하지 않는다.
동계에 사용가능한
개수대와 화장실.. 더운물은 나오지 않는다
설겆이물 콸콸나온다
여기물맛 정말 맛있다.. 하지만 세수와 설겆이는 7시 전에 해야한다
날씨 탓 인지 그이후엔 물이 나오지 않고 관리요원도 사무실에 없다
IKEA 나무 식기 건조대
이것두 언제 한번 소개하겠지만 가격과 수납과 실용면에서 아주 훌륭한것 같다
이웃들과 인사도 나누었다
초캠의 나무의 혼님
서현이와 현서는 2박3일내내 한도와 한서와 뛰어놀았다
나중에 꼬마들이 헤어지지 않으려 해서 나무의 혼님 철수준비 끝나구도 한참을 기달렸다
남정네 두명이서 오붓하게 오셨던 초캠의 귀탈님
치악산 정산까지 다녀오셨는듯 둘쨌날 하루종일 보이지 않았다
이분에게 토요토미 자동 점화법을 배웠고 내것이 불량임을 알게 되었다
따듯한 햇살이 쏟아졌고
리빙쉘 내부는 더울정도였다.
씨알농장에서 오뎅의 맛을 본 꼬맹이들 성화로
오뎅탕에 도전했다
킴스클럽표 오뎅..
요리하기 쉽고 맛두 훌륭하고
나같은 부산 출신한텐 이만한 진수성찬두 없다
후~
쩝쩝쩝 ^^
저녁엔 지난번 더치요리 하고 남은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야키무샤에 구웠더니 연기가 너무 많이 났다.
다음날엔 더치오든 뚜껑이 아주 유용하게 쓰였다
배부르고 등따셔서 그런지 가족들은 일찍 잠을 청한다..
그리고 치악산의 황홀한 밤하늘 아래
나홀로 남았다
타닥타닥 모닥불 아름다왔고
해떨어지는 하늘 아름다왔고
초롱초롱 밤하늘의별 아름다왔다
2박3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우리는 주위산책로를 걸었고 계곡을 탐험하고
치악산의 어원이된 까치와선비의 설화가 깃든 절을 찾았다
캠핑은 매번 철수하기 싫지만
유독 치악산은 우리가족을 마지막 날 해질녘까지 놓아주지 않았다
눈 내리는날 이곳에 다시 가고싶다
to be continued..
프로뽐퍼 아이콘님......닉 바꾸셔야 겠네요 이 단어가 재미도 있고 너무 잘 어울립니다. 금대리 정말 좋아보입니다. 덕유대, 금대리, 해오름......나중에 연휴 생기면 꼭 가볼거예요....아이콘님 호기심 많은 소년 같습니다. 그래서 예술적 감각이 남다른 것 같아요 늘 그렇게 멋지게 사시길 피터팬처럼요.....^^
ㅋㅋ 누구 스폰서좀 서주셔요.. 나 프로뽐뻐 할래요~^^
아이콘님 후기 볼때마다 남다른 감각에 부럽고요... 감상 할때 마다. 즐겁습니다...현재 눈팅만 하는 저에게 캠핑에 대한 동기부여도 되고요....^^
토맛님 수면위로 올라 오셨네요.. 새해 뽐뿌많이 받으시고 티에라 장만하시길 바랍니다.^^
동기부여......여기선 보통 뽐뿌라고들 하지요.... 좋은 겁니다...ㅎㅎㅎ
아이콘님 나중에 캠장에서 뵈면 사진 내공 전수해 주세요.......
아이쿠..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