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2일 (수) 12시에, 28기 재경경북여고 동기 102명이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에메랄드룸에서 팔순모임을 가졌습니다.
곱게 차려 입으시고 자리에 앉으신 모습이 너무나 곱고 아름다워서 이자리가 팔순모임의 자리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이자리를 갖기 위해서 28기 선배님 모두 지난 몇달간 많은 준비를 하셨습니다.
먼저 학창시절 사진, 최근 사진, 함께 여행한 사진, 추억을 공유한 사진 등 빛바랜 사진들을 300장 넘게 거두어서 동영상으로 만들었구요. 그리고 10팀으로 나눠 조를 짜서 각팀의 성격에 맞는 장기자랑을 아주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연습한 촌극, 춤, 노래, 하모니카의 장기자랑은 오늘의 잔치를 더욱더 풍성하고 재미있게 해 주었고, 친구들간의 화합과 정을 더욱 돈독하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부족하지만 선배님들에게 조금의 힘을 보탰구요. 오늘 이자리에서 사진 봉사를 할려고 이렇게 함께 자리했습니다.
롯데호텔 2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에메랄드룸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들어서니 "경북여고 28기 팔순모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먼저 반기고 있었고, 에메랄드룸 앞에는 잔치를 축하하는 "아이스카빙"도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팔순모임에서 28기선배님들에게 나눠 드릴 선물(카스테라), 테이블 위에 놓을 떡, 와인, 그리고 교기등이 미리 도착해 있었고, 에메랄드룸 앞에는 미리 추첨하여 정해둔 자리 배치표가 28기 선배님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열리는 이 팔순모임에는 28기 102명의 많은 친구분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능률적이고 효과적인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10조로 나누고 조장을 두어 모든일들은 그 조장을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했습니다.
에메랄드룸 밖에는 선물을 담은 봉지들이 이렇게 나란히나란히 줄서서 오늘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구요.
이곳이 28기 선배님들의 팔순 만남의 장소 에메랄드룸입니다.
장소가 좁지않을까 집행진에서 엄청 고민하고 걱정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전혀 그렇질 않았습니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딱맞는 크기에 아주 고급스럽고 온화한 분위기였구요.
행사 1시간전 부터 영상 점검과 밴드 반주자의 기계점검이 부산했고, 그리고 혹 빠진 부분이 없는지 준비하시는 선배님들께서 매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추억의 사진으로 만든 동영상이 나오고, 여기저기서 반갑게 친구분들과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11시가 되자 양귀자 선배님의 사회로 허순영 회장님의 28기 팔순잔치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순국선열과 먼저간 동문들에 대한 묵념이 차례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어서 허순영 28기 회장님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경과보고도 하시구요.
3단 케잌컷팅도 했습니다.
하모니카 연주로 생일 축하합니다! ~
그리고 마지막은 102명의 28기 선배님 모두 함께 "생일 축하합니다!"
곧 이어서 오찬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28기 선배님들 모습을 한번 보세요. 전 너무나 당황스러웠어요. 눈앞에 보이는 광경은 이제껏 어느 모임에서도 볼 수 없었든 광경이었습니다.
혹시라도 흘리실까봐, 실수하실까봐
이렇게 102명 선배님들 모두 턱받이를 하고 식사를 하기 시작했어요.
좀 흘리시면 어때요? 또 실수하면 어떻습니까? 저도 흘리고 실수할때가 많은데...
하여튼 못말리게 멋지고 깔끔한 선배님들이십니다.
와인으로 건배도 하시구요. 건배사도 하십니다.
드디어 팔순잔치의 하이라이트 장기자랑 시간입니다.
2부사회를 하시는 이영춘 선배님
오늘 이자리에 오신 28기 선배님들은 한분도 빠짐없이 모두 무대에 올라가서 장기자랑을 했는데요. 다리가 아프신분, 몸과 마음이 불편하신 선배님들께서도 기꺼이 참여를 하셨다고 합니다.
장기자랑이 시작되기전에 화가이신 28기 김경옥선배님께서 오늘 이자리를 준비하느라 수고 하신 28기 양귀자 총무님께 본인의 작품을 선물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드디어 장기자랑의 시작을 알리는 징소리...
아니! 저 징은 어디서 구하셨을까요?
그리고 일사분란한 무대에서의 세련된 매너...
하여튼 도저히 말릴 수 없는 선배님들이십니다.
제일먼저 시작은 특별출연으로 하모니카 연주기 있었는데 연주곡으로 "그 옛날에", "고향의 봄", "오빠 생각"이었습니다.
이때 "1000번"이라는 양귀자 28기 총무님의 시를 담은 화면도 뒤에서 함께 했습니다.
1000번
양귀자
80노인이
하모니카를 샀다
4월이 오면 80돐 되어
생일축하 노래를 연주하려고
하모니카를 연습 한다
안 되면 되게
한 음을 1000번을 연습했다는
신문을 읽고 하모니카를 분다
시도 때도 없이 앉으나 서나
팔순을 자축하기 위해
10000시간의 효과를 되새기며
도 레 미 파 솔 앉으나 서나
인생은 완벽한 일회용 연습이다
2017. 1. 15
하모니카연주에 이어서 차례대로 장기자랑이 시작되었습니다.
7번~ D조..."내나이가 어때서"
서혜숙, 김미숙, 김정복, 김정례
김월향, 이원옥, 임수연, 전금주, 정선옥
10번 ~ E조..."청실홍실"
최영옥, 김절자, 김옥이, 박홍자, 윤정숙, 이충기, 조향현, 전규위, 최용주
4번~T조..."서울찬가"
최숙희, 김영옥, 곽숙자, 배선희, 성희선,안만숙
이정희, 이춘자, 이현숙, 지영숙, 최 호, 추경화
3번~T~G..."보약같은 친구"
이영춘, 김옥희, 문춘희, 서귀자, 이도숙, 이명숙
여상숙, 윤금자, 정순자, 진만선, 최복선, 홍연식
5번~T조..."사랑의 트위스트"
박인숙, 김병조, 김순임, 서종숙, 신영숙, 신영식, 유광자, 이연수, 조순옥, 홍증말
1번~"과수원길"
이인자, 김경옥, 김경희, 김용란, 도은수, 박분선
신금자, 신보경, 양수년, 이경숙, 윤석남, 추애경
2번~T~C조~"봄이 오면"
백무윤, 강 숙, 박정자, 서난화
서상주, 신귀향, 윤복희, 이영옥, 조태희
6번~H조..."사랑으로"
전순덕, 박종옥, 성완희, 유재숙, 윤영옥
이연옥, 장현정, 조경자, 최명주, 최성희
8번~I조..."갑순이와 갑돌이"(촌극)
제갈점선, 김옥자, 김인영, 이영복
9번~B조..."우정"
박청강, 구미강, 김명순, 김무인, 김경숙, 곽연희
노영숙, 도수정, 이숙희, 이순자, 이승연, 정자원, 최영봉
팔순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열정적이고 열심히 춤과 노래를 하신 장기자랑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즐길수 있는 여흥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일단 룸 중간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모든 테이블을 바다가 갈라지듯이 양쪽벽에 붙이고 중앙에 큰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시낭송, 하모니카연주, 클래식, 대중가요 등 가지고 있는 모든 특기들이 총동원 되어 펼쳐지는데, 진짜 잔치 분위기는 그야말로 절정에 달했습니다.
얼마나 잘하시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이 여흥의 시간이 끝날즈음 10팀의 장기자랑 중 일등상을 5번, T조 박인숙 선배님팀이 받게됨이 발표됐습니다. 또한 박인숙 선배팀은 이 일등으로 받은 상품을 28기 친구들을 위해서 회장단에 기부하고, 여기저기서 많은 28기 선배님들께서 기부를 하면서 다음에도 이와같은 좋은 행사를 만들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이어서 28기 이현숙 선배님의 "합동 팔순잔치 마당'이라는 시와 "작별"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영상이 흐르는 가운데, 28기 선배님들께서는 서로 마주보고 서서 따뜻한 허그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합동 팔순잔치 마당
글 이현숙
날마다 새롭고 반가운 하루이기에
시간을 벌고자하는 친구들이 모여
이 한 세상 끝자락에 자리한
팔순잔치 마당을 펼친다네.
숨은 주름살 같은 세월 넘어
그리움에 취하고 아쉬움에 하나 되어
이 한 마음 다스리는 길에
늠름한 팔순고개 무지개 떴네.
더디고 무딘 발걸음이나마
10대를 숨 쉬는 기억에 사는 우리,
이 한 몸의 생애를 축복인양
남은 날을 아끼는 정성으로 살자하네
그리고 그자리서 교가제창을 하고 28기 허순영회장님의 폐회선언으로 "재경경북여고 28기 팔순잔치"가 끝이 났습니다.
에메랄드룸에는 "친구여!"가 흘러나오고
오늘 28기 102명의 선배님들은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오늘 이모습 그대로 간직하셔서 10년뒤에도 모든 선배님 모습 오늘과 같이 뵙기를, 그리고 재경경북여고 모든 후배들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팔순을 맞이하시는 28기 선배님들께 다시 한번더 축하를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첫댓글 축하 드려요.28회 선배님들!!만수 무강 하소서^^^
행사의 전체를 빠짐없이 기록하고 고운 문체로 표현하고 담아주신 전설주님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가요?
우리 재경의 보배입니다.지난날의 친구들의 오랜 사진들 영상 편집도 멋지게 해 주시고 팔순잔치의 하루를
빛내 주신 고마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네요.우리팀 명단중 이추자가 이충자로 잘못 기재 되었네요.
사진이 나오지 않는데 제 컴에 문제가 있는건지..다시 한번 확인 바랍니다.
언니들 멋져요
정말 속전속결이네... 그 많은 사진을 금방 찾아서 다시 올려 놨으니...수고 많았어요.
설주님~~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발견해서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설주아우님 정말 인트넷 의 보배입니다. 느낍니다. 앞에 돌아가고있는 추억의 동영상엔 이미 저 세상 가고없는 정다운 모습들이 있어 감탄사도 절로 났어요.
모던 동영상이 빠짐없이 여기 올려주니 얼마나 감사하고 이 공간이 소중한지
세
가슴아픈 추억도 있었지만 젊은날이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정말 좋은 기획이였어요. 설주님이 아니면 어떻할번 했나 싶네요. 감사해요.
과연 28회셨어요. 언니 모습 정겹고 우아하십니다
아마추어를 능가한 프로입니다 너무나 자랑 스럽군요 한 순간을 놓치지 않아 시작부터
눈이 빨려들어 갑니다
이런 잔치 흔치않아 흔치않아 으쓱 으쓱
행사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그렇게 상세하게 꾸며 주셔서 이 사진만 보면 훠언하게 짐작할 수 있네요.
아우님 정말 보배 중에 보배 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언니날까지 기억되시겠어요
28회 선배님은 아주 특별하십니다.
참가상은 언제나 떼놓은 당상이었고 장기자랑은 물론 가장 활발하신 기수로 자리매김하셨지요.
8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건강, 이 미모, 이 활동성을 길이 간직하소서!
설주아우님 수고덕분에 모든 동문의 눈과 귀가 호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행사장을 이리저리 누비며 사진찍느라 수고하신 후배님이 전설주 아우님이라는걸 어제야 알았네요.
하나도 빠짐없이 상세히 올리느라 수고가 많았어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 정말 반가웠어요.
행사마련하느라 수고하신 회장단 고맙다는 인사드려요.
감사합니다.
와우 너무 멋진 팔순잔치하셨네요. 박정자언니는 하모니카연주에 한복 갈아입으시고 중창까지...
혜숙언니는 선옥언니랑 내나이가 어때서.. 숙희언니랑 영숙언니가 또 한팀..어떤 팀은 고상하게,
어떤팀은 흥을 내고, 축하드리며 잔치 참 잘하셨어요.. 이렇게 포스팅해준 전설주님
값진 일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