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Idol
Cable TV에서 우연히 보고 흥미를 갖게 된 프로 중에 American Idol이라는 가수를 선발하는 프로가 있다.
시즌 초에는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를 돌며 지역예선을 치루는 데 이때 모여든 거의 과대망상증환자들 같은
웃기는 군상들의 어처구니없는 행태가 다른 코미디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기발하며,
웬만큼 screening이 된 후반부부터는 가공할만한 실력을 갖춘 소리꾼들의 모습을 보고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알고 보니 이 프로는 상상 이상으로 대단한 프로였다.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phenomenon이라고 불릴 만큼 대단한 sensation을 일으킨 프로였던 것이다.
일례로 이 프로는 시청률에서 NBA playoffs, Grammy award, Academy award, olympic을 제칠 정도였던 것이다.
시즌6가 그제부터 방영되기 시작했다던데, 우리나라 케이블 TV에서는 언제 보여주려나?
Simon Cowell
이처럼 대단한 American Idol 전면에 Simon Cowell이라는 사람이 있다.
본 사람은 알겠지만 3명의 심사위원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거침없는 악평을 쏟아내는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의 사정 봐주지 않는 비정한 악평이 이 프로의 양념으로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도 한다.
이 사람은 원래 레코드사(BGM)의 기획자였는데(A&R, artist and repertoire-우리말로하면 “연예기획사 쯤?)
이 사람이 Andrea Bocelli 와 Sarah Brightman의 공연을 보면서 하나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는데,
음악적으로 “The three tenor-Domingo, Carreras, Pavarotti"와 같은 느낌을 주면서
외관상으로는 Armani model과 같은 Operatic pop 남성 콰르텟,quartet을 결성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명품 남성 콰르텟이 탄생했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우리 털보집 식구들에게 낯이 익은 이름입니다. 얼마 전에 주인장이신 털보님께서
이 사람의 Ave Maria를 올린 적이 있었죠. 생긴 것도 중후한 영화배우처럼 생겼는데, 맹인가수입니다.
원래는 순수 성악가였는데 지금은 소위 Popera 가수로 더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사라 브라이트만은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등 수많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디바 출신입니다.
- 이 두 사람이 협연한 음악 조만간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IL Divo
Il Divo란 말은 영어로 divine male performer (우리말로하면 하늘이 내린 남자 가수)라고 한다.
Diva란 말의 남성형 이라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미국과 유럽을 대상으로 3년간에 걸쳐서 단원을 뽑았는데 미국, 이탈리아, 스웨덴, 프랑스 출신 4명이 뽑혔다.
앨범 사진을 보면 이게 앨범 재킷인지 명품 남성복이나 향수 광고지인지 헛갈릴 정도다.
노래를 들어보면 진짜 쓰리테너를 방불케 한다.
그러나 공허하다. 예술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삶의 체취와 같은 진솔함을 느낄 수가 없다.
놀라운 상술이 요즘의 트렌드를 철저히 분석하여 니즈를 좇아 시장에 내놓은 상품 같기 때문이다.
갖고 다니기만 해도 상류층으로 격상된 것만 같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된 것만 같은
잘 디자인 되고 멋지게 포장 된 명품 상품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명 프로듀서의 잘 만들어지고 잘 부른 노래를 들으며 노래에 감명을 받는 것이 아니라
명품에 열광하는 요즘의 트렌드를 꿰뚫어 본 Simon Cowell의 놀라운 통찰력에 더 감탄하게된다.
몇 달 전에 나온 신보 제3집을 빼고도 전 세계적으로 1500만장이 팔려나갔다는 수치 때문인가?
(배경음악 : 일 디보 2집 중에서 Unchained Melody -이탈리아 버젼?-)
첫댓글 일 디보가 내한 공연을 한다는 광고를 언뜻 본 것 같은데, 왔다 갔나?
아직요 1윌26-27일올림픽홀 티켓값이 좀 되네요
우리 와이프가 지난 번에 뷰티님 한테 너무 신세를 져서 고맙고 미안하다고 하던데, 이자리를 빌어서 내가 대신 고맙다고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보 알려 준 거도.
CD로 음악 들어도 솔직히 LP판의 인간미? 이보단 깨끗하고 편한게 훨 나아요...고운 미성이 좋고 편하겠죠 뭐!?!?
너처럼 순수하게 음악에만 젖어든다면 좋겠는데, 내 말은 1500만명 중에는 순수한 콘텐츠가 아닌 이미지 콘셉트에 낚인 이들도 꽤 있을 것이라는.... 그리고 네 명이 소리질러대는 하이 라이트 부분에서는 너무 부담이 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