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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 52
S#1. 배 안
그 인원 그대로.. 왕구, 은진, 범로, 맥도수와 병사들..
그리고 보면 모진과 장은 각각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겨있다.
그런 장의 얼굴위로..
기루 : (E) 내가 찔렀다! (E) 내가 찔렀어!
기루 : (E) 피가 산을 뒤덮었다! 그래도 난 또 찔렀어!
기루 : (E) 니가 봤어야 했어. 얼마나 비참했는지 니 눈으로 꼭 봤어야 했어!
생각도 하기 싫은 듯 도리질 치는 장.
장 : ..박사님..
S#2. 원산도 나루터
(자막 :원산도)
배에서 내리는 장과 사람들.
S#3. 원산도 길 일각
장과 사람들, 무거운 마음으로 오고..
가운데의 장은 특히 죄스러운 마음으로 온다.
S#4. 움막 앞
오는 장과 사람들. 움막을 가리키는 모진.
모진 : 이곳이 박사님의 움막이었습니다.
하며 모두 그 움막을 보는데..
그 움막의 연통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한줄기.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모습. 의아한데..
모진도 의아하여 생각하다가는 ‘혹?’하는 마음으로 장을 보면..
장 역시 같은 생각인듯 기대와 설렘으로 들뜬 장의 얼굴. (51부 엔딩지점)
범로 : (맥도수를 보며) 연깁니다! 연기요!
맥도수 : 그러게.. 귀신이 피운 게 아니라면 분명 사람인데..
하고는 모두들, 장과 모진을 보면..
모진 : (역시 기대로 장을 보며) 혹시.. 혹시?
장, 기대와 설렘이 있는 표정으로 움막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런 장을 본다.
장은 ‘제발’하는 심정을 담아.. 천천히, 천천히 움막 쪽으로 다가간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 장을 따라간다.
그렇게 가고 있는데.. 이때.. 움막방의 문이 열린다.
모두들, 숨까지 멈추며 멈칫 서는데..
이때.. 사람이 나온다. 목나수다. (많이 초췌해진)
보는 장. 보는 모진. 보는 사람들. 뭐라 말을 할 수도 발걸음이 떼지 지도 않는 듯 멈춰 서있는데..
목나수는 그것도 모른 채 나와서는 움막마당 한쪽 구석에 있는 약탕기를 향해 간다.
그런 목나수를 보는 장.
아직도 목나수는 누군가가 자기를 보고 있다는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약탕기의 약을 따르는데..
장 : (E) 박사님!
목나수, 드디어 돌아본다. 장이다. 모진이다. 사람들이다.
이번엔 목나수가 얼어붙은 듯 천천히 일어서고..
목나수 : ..장.. 장아!
장 : ..박사님!
목나수 : 장아!
장 : 박사님!
하며 둘이 달려오고 둘이 서로를 껴안는다.
껴안고는 재회의 감격을 나누는 장과 목나수.
장 : 살아계셨습니다! 살아계셨어요!
목나수 : (기쁘고)
장 : 박사님께서 살아계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둘의 옆으로 온 사람들도 모두 기뻐하고
모진과 은진은 눈물을 흘린다.
이때.. 목나수, 장을 떼어내 다시 본다.
그제서야 장의 의복이 눈에 들어오고..
목나수 : (놀라고 들뜬 목소리로) 결국! 결국!
왕구 : 예.. 황제가 되셨습니다!
목나수 : (장을 보고)
장 : (목나수를 보는데)
목나수, 감격에 겨운 채 바로 절을 올리며..
목나수 : 폐하! (더욱 우렁찬 소리로) 폐하!
장 : (목나수에게 다가와 앉아 일으키며) 박사님이 아니었다면 걷지 못할 길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하고는 목나수와 장은 서로 바라보며 감격을 나누는데..
은진 : 폐하! 너무 하십니다. 저희도 폐하 못지않습니다.
장 : (무안해하며 은진에게) 내 그 생각을 못했구나. 미안하다.
하면.. 느닷없이 맥도수와 범로, ‘박사님!’하고 달려들며 목나수에게 안기고..
목나수 : 그래.. 잘들 있었느냐?
맥도수 : 이렇게 살아계신 줄도 모르고 저희는 제수음식을 마련하여 왔습니다.
목나수 : (웃으며) 제수음식이면 어떠냐? 뭍의 음식이 그리우니 좀 먹자.
범로 : 박사님! 저희는 그립지 않으시고 음식만 그리우셨던 거 아닙니까?
목나수 : 그래! 혼자 있으니 온통 머릿속에 먹을 생각만 나더구나.
맥도수 : 아이구! 박사님께서 섬 생활 두 달 만에 내가 되셨네.
모두 웃고.. 장도 좋아 웃는데..
은진 : 모두들 너무 하십니다!
모두 : (보면)
은진 : 박사님을 가장 보고 싶었던 분은 저희 어머님이십니다.
헌데 어찌하여 모두 순서를 가로채시는 것입니까?
그제서야 사람들 목나수와 모진을 본다.
목나수도 그제서 모진을 보고.. 모진은 아직도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서로 바라보는데..
목나수 : ..잘 있었느냐?
모진 : ..예.
맥도수 : (대뜸) 지금 이 상황에 그게 뭡니까? (둘을 붙여주며) 안으시든가 덮치시든가..
아니 대체 모진님은 저렇게 뜨뜻미지근한 분은 왜 좋아하시는 것입니까?
모두 웃고.. 목나수와 모진, 민망하고..
그런 둘을 보는 사람들은 더욱 둘을 붙이며 장난치고..
그런 모두를 보는 장은 마냥 좋은데서..
S#5. 원산도 일각
목나수와 장이 바다를 보며 서있다.
목나수 : 폐주는 어찌 처리하셨습니까?
장 : 백성들 앞에서 사죄케 하려 시전으로 보내는 도중..
목나수 : ......
장 : 위덕황제와 아좌태자전하의 환영을 본 듯 허공에 대고 잘못했다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목나수 : ......
장 : 그걸 차마 볼 수 없었는지 흑치평이 폐주를 죽이고 자신도 목숨을 끊었습니다.
목나수 : ......
장 : ......
목나수 : 기루는요?
장 : 기루는 신라로 도주하였습니다.
목나수 : 신라로요?
장 : 예.
김사흠 : (E) 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
S#6. 하늘재 일각
(자막: 하늘재)
기루가 입은 굳게 다물고 칼을 든 채 눈만 충혈된 모습으로 어딘가로 가는데..
얼른 달려와 그런 기루를 말리는 김사흠과 구산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집사, 기루는 무표정하고..
김사흠 : 대체 어디를 가겠다는 것이냐?
기루 : ......
김사흠 : 정신 차리거라! 이제 모두 끝났다! 모두 끝났어!
기루 : ..(입만 굳게 다문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사흠 : 도함아!
기루 : 내가 살아있고 장이가 살아있는데.. 뭐가 끝났다는 겁니까? 어떻게 끝났다는 겁니까?
김사흠 : 허면 둘 중에 하나가 죽을 때까지 계속 하겠다는 것이냐?
기루 : 그래야죠. 끝을 보기로 했으니 그리 해야죠!
김사흠 : 도함아! 이건 우리가 진 것이다! 니가 진거야!
기루 : (그 말에 미쳐버리는데) 아닙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니까요!
김사흠 : 인정하고 우리.. 그냥.. 초야에 묻혀 살자!
기루 : 우리가 묻혀 살 초야가 어디 있습니까? 신라는 우리를 배신했고 백제에서는 쫓겨난 우리가!
묻힐 초야가 어디 있어요? 이제 고구려로 갑니까? 고구려로 가서 다시 시작해요?
김사흠 : ..그래 그곳으로라도 가자! 우리의 실패를 인정하고 어디로든 가!
기루 : 인정이요? 뭘 인정하라는 것입니까? 아버지도 장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었고 나의 악행이었으며 아니, 나란 놈 자체가 틀려먹었다는 걸 인정하라는 겁니까?
김사흠 : 도함아!
기루 : 전 못합니다! 대체 뭘 잘못했다는 것입니까?
나의 이해와 나의 득에 따라 움직인 내가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까? 모두들 그렇게 삽니다!
장이 그놈도 그렇게 살아요!
김사흠 : ......
기루 : 헌데 왜 나만 잘못했다하고 인정하라는 것입니까? 그러고 나면.. 그러고 나면..
나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김사흠 : ......
기루 : 아무것도 할 게 없어요!
김사흠 : ......
기루 : 폐인이 되는 것입니다! 폐인이요! 아닙니다! 아니예요! 증명할 거예요!
김사흠 : ......
기루 : 어차피 세상은 이긴 놈의 것이예요. 제가 다시 이기면 됩니다.
이겨서 제가 맞다는 걸 증명할 거예요!
김사흠 : ......
기루 : 장이 그놈을 박살내고 선화공주와도 절대 이루어지지 못하게 할 겁니다!
내가 못 가진 것은 그놈도 못가지게 할 겁니다!
김사흠 : 어차피 선화공주와는 이루어지지 못한다.
기루 : .....?
김사흠 : 선화공주는 신라로 다시 돌아왔어.
기루 : 예?
구산 : 예! 폐하께서 불러들이셨답니다.
기루 : .....
김사흠 : 허니 이제 그만 잊자! 그들 모두를 잊어!
기루 : .....
S#7. 신라 궁 전경
초기 : (E) 파진찬 김선후 들었사옵니다.
S#8. 선화의 방
선화와 보명 있는데.. 신라귀족1이 들어와 인사를 하고 있다.
선화 : (보면)
귀족1 : 인사가 늦었습니다. 파진찬 김선후라 하옵니다.
선화 : 헌데 어인 일이오?
귀족1 : 어인 일이라뇨? 공주님께서 돌아오신 것을 크게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의당 인사를 드려야지요.
선화 : ......
귀족1 : 앞으로 공주님께 큰 보탬이 되어드릴 것이니 소인.. 눈여겨 봐주시옵소서.
선화 : ......
초기 : (밖에서 E) 천명공주님 드셨사옵니다.
하면.. 귀족1은 당황하고.. 선화 일어나는데.. 천명이 들어온다.
천명 : (귀족1을 보고는) 파진찬은 벌써 줄 대기를 하려는 것인가?
귀족1 : (당황하여) 그럴 리가 있겠습니다. 소인 그냥 인사를 드리려..
하고는 얼른 나가고..
민망한 선화.
선화 : 앉으세요.
천명 : (선 채로) 니가 이제 와서 나와 자리다툼을 하겠다는 것이냐?
선화 : ......
천명 : 어머님과 폐하의 간곡한 당부가 있으셔서 공주의 지위를 찾게 해주었더니 이제 와 내 뒤를 쳐!
선화 :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천명 : 처음부터 그 자가 백제의 왕자임을 알았던 것이냐?
하여 그 힘까지 업어 나의 황좌를 넘보겠다는 것이야?
선화 : 그런 일 없습니다. 절대 그런 일 없습니다.
천명 : 폐하의 뒤를 이을 사람은 나다. 니가 어떤 수를 써도 안 될 일이야!
선화 : ......
천명 : 고얀 것!
하고는 천명은 나가는데.. 초기 들어오고..
선화는 심각하다..
초기 : 공주님! 폐하께오서 백제와 결혼동맹을 추진하시겠다 하신 이후로
공주님 힘이 되게 쎄지신 것입니까?
보명 : 결혼동맹이 되면 정치적으로도 자연히 복권 되시고
더구나 천명공주님의 부군 되시는 용수공보다 백제의 황제가 어찌됐든 힘은 더 있으니..
선화 : (더욱 불안해지는데)
S#9. 궁 일각
천명, 나오는데 위송이 온다.
천명 : 벌써부터 우리를 견제하려는 귀족들이 선화에게 다가가고 있소.
위송 : 예에! 안 그래도 화백회의에서 논의된 선화공주님에 관한 건을 폐하께 고하러 가는 길입니다.
천명 : 강력해야하오!
위송 : ..예.
천명 : 결혼동맹이 성사되면 선화의 신라 내 정치적 복권은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선화에게 토지와 사병이 주어질 것이고 그리되면 선화의 신라 내 영향력은 커지오.
위송 : .....
천명 : 더구나 상대가 백제의 황제라면 대 백제관계의 주도권은 모두 선화가 갖는 것이 아니오?
위송 : 예.
천명 : 절대 안 되오! 절대!
S#10. 진평왕 침전
진평왕 있고.. 위송 및 귀족2와 세 명 정도 있는데..
진평왕 : 그래 화백회의에서 백제와의 동맹에 관한 것을 논의해 보았느냐?
위송 : 아니옵니다.
진평왕 : 아니라니?
위송 : 동맹의 건을 논의하기 이전에 선화공주에 대한 이적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의견이옵니다.
진평왕 : 이적논의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위송 : 선화공주님께서 공주의 지위를 잃으셨을 때 분명.. 이적의 행위가 있으셨사옵니다.
허나 시간이 흘렀고 젊은 시절의 순진한 연모라 생각하여 복권을 용인한 것이옵니다.
진평왕 : 헌데?
귀족2 : 헌데 그 상대가 백제의 황제라면 이건 다른 문제이옵니다.
진평왕 : ......
귀족2 : 만약 백제의 황제에게 신라의 군사요지와 기밀사항을 유출했을지 알 수 없사옵니다.
진평왕 : 뭐라?
귀족2 : 이미 이적의 행위를 하신 적이 있기에 저희는 묵과할 수 없사오니..
위송 : 선화공주님을 문초하셔야할 줄로 아옵니다!
진평왕 : 뭐라? 문초?
위송 : 예.. 폐하! 그것이 화백회의의 중론이옵니다!
진평왕 : (난감해지는데서)
목나수 : (E) 예? 신라의 왕이 군사를 보냈었다구요?
S#11. 원산도 일각
장과 목나수.
장 : 예.
목나수 : 그래서 결국 진대인은 신라로 돌아갔구요?
장 : 예에!
목나수 : ......
장 : 박사님께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것 용서해주십시오.
목나수 : ......
장 : ......
목나수 : 고통이 크셨겠습니다.
장 : (뭔가 다른 이야기를 할듯) 박사님!
하는데.. 이때.. 왕구가 온다.
왕구 : 소찬이 준비가 되었습니다.
장 : (얘기하려던 것을 접고) 뭍 음식이 그리우셨다고 하니 가시지요.
하고는 장이 가면.. 목나수, 그런 장을 보며 가는데..
S#12. 원산도 움막마당.
범로가 모진을 못 가게 잡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모진 : 당장 놓거라! 이게 무슨 해괴한 짓이냐?
범로 : 해괴하긴 뭐가 해괴합니까? 늘 바라시던 일이 아닙니까?
모진 : 놓거라 당장! 놔!
하는데.. 목나수와 장, 왕구가 들어온다.
왕구 : 무슨 소란들이냐?
은진 : 박사님과 어머님의 상을 한방에 차려놓았으니 같이 들어가 드시라는데 저러십니다.
맥도수 : 제가 이번만은 양보하겠다는데 저러십니다.
목나수 : (민망해하고)
범로 : 사실 저희들 맘으로는 당장 혼인이라도 시켜드리고 싶은데 여기서는 어렵고..
장 : (농반 진반) 아니다! 그것도 아주 좋은 생각이구나!
모진 : 폐하까지 왜 이러십니까?
장 : 아닙니다. 안 그래도 모진기술사에게 늘 미안했습니다.
은진 : 어? 그럼 정말 여기서 혼인을 치러드릴까요?
범로 : 그래요! 꼭 여기 하늘 재 같고, 폐하께서도 언제 또 저희와 이런 정겨움을 나누시겠습니까?
장 : 그래! 그건 범로의 말이 백번 맞다.
하면.. 모진과 목나수, 몸둘바를 몰라 하고..
맥도수 : 아니, 하지만 저는 그것까지는 양보를 한 것이 아닙니다.
은진 : 어머니! 어떻게 해드릴까요? 화관이면 되겠습니까?
범로 : 은진아! 당장 산에 가보자! 뭐든 있을 거야! (하고는 가려하면)
모진 : (화내는 듯) 정말들 너무들 하십니다!
하고는 홱 돌아 달려 나가는데..
모두들, 머쓱해지고.. 보던 목나수, 따라간다.
S#13. 산 일각
모진이 화가 난 듯 가는 뒷모습이 보이는데..
따라온 목나수, 그런 모진을 얼른 채서는..
목나수 : 모진아! (하고보면)
모진 : (울고 있다)
목나수 : 다들 농을 한 것이다. 왜 그러느냐?
모진 : 저도 농인 것은 압니다! 헌데 모르겠습니다.
목나수 : ......
모진 : 너무 기뻐서 인듯도 하고 서운한 듯도 하고 서러운 듯도 하고 정말 모르겠습니다.
목나수 : ......
모진 :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하는데.. 목나수, 모진의 손을 이끌고 어딘가로 간다.
S#14. 산 일각 야외공방
(큰 공방이 아니라 가죽을 가지고 신발을 만든 곳)
목나수가 모진의 손을 잡고 데리고 온 곳에 목나수가 신발을 만든 흔적이 있다..
모진이 이것이 무엇인가 보는데.. 예쁜 꽃신이 있다.
모진 : (무엇인가 하고 보는데)
목나수 : 이곳에 비단벌레들이 많이 있더구나.
모진 : ......
목나수 : 네 꽃신이다!
모진 : (감격하는데)
목나수 : 어느 날 바다에 나갔다가..
(모진이 목나수의 짚신과 같이 묶어 띄웠던 모진의 신발묶음을 보이며)
이것을 보았다. 네가 왔었다는 걸 알았어.
모진 : ......
목나수 : 내 짚신과 묶어놓은 너의 신발을 보고..
모진 : ......
목나수 : 삶의 길이든, 죽음의 길이든, 항상 나와 함께 걸어주었던 너를 생각했다.
모진 : ......
그리고는 목나수, 무릎을 꿇고는 모진의 발에 꽃신을 신겨준다.
감격스러운 모진의 표정.
목나수 : (천천히 일어서서는) 앞으로도 죽 나와 함께 걸어주겠느냐?
모진 : (그런 목나수를 보고)
목나수 : 혼인해다오!
모진, 감격스러운 채 보는데.. 목나수는 다정하게 모진을 안아준다.
S#15. 다른 일각
은진과 범로, 맥도수가 그런 둘을 보고 있다.
은진 : 왜 내 가슴이 이렇게 미어지지?
범로 : 그러게. 나도 가슴이 이상해. 안 그래 아부지?
맥도수 : (정말 슬프게) 미어지다 뿐이냐? 미어터진다.
정말 이렇게 보내야하는 것이냐? 내 사랑이 이렇게 가는 거야?
범로 : 온 적이 없는데 뭘 가?
맥도수 : (범로를 패며) 이눔은.. 대체 아들인지? 염장인지?
하며.. 투닥거리면..
뒤의 한켠서 목나수와 모진을 보는 장의 모습.
선화에 대한 생각때문인듯.. 흐뭇하면서도.. 슬프다.
S#16. 원산도 움막마당(밤)
목나수가 나오는데.. 장이 마당 앞에서 먼 곳을 보며 서있다.
목나수 : 폐하! 어이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시고 나오셨사옵니까?
장 : (목나수를 보며) 그냥 밤공기를 쐬려구요.
목나수 : ......
장 : 거사가 성사되면 모진기술사님께 박사님을 보내드리겠다 약조하였는데 지키게 되어 다행입니다.
목나수 : (빙긋 웃으며) 얘기 들었사옵니다. 이젠 됐다고 하였사옵니다.
장 : ..(미소 짓는데)..
목나수 : 아까 폐하께서 말씀하시려 던 것이 진대인 얘기이옵니까?
장 : (목나수 보다가는)
목나수 : ......
장 : 제가 만약 혼인을 추진하겠다면 반대하실 것입니까?
목나수 : 이건 찬성과 반대의 문제는 아니옵니다.
장 : ......
목나수 : 풀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옵니다.
장 : ......
목나수 : 귀족들과의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는 중에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인지 저로서는 알 수가 없사옵니다.
장 : 그렇지요.
하고는 깊은 생각에 빠지는 장. 아주 생각이 없지는 않은 듯.
그런 장을 보는 목나수.
S#17. 해도주의 사가 전경
군사들이 바깥을 지키고 있다.
황후 : (E) 우영공주가 아직도 오지 않습니까?
S#18. 해도주의 집 마당.
해도주와 폐서인이 된 황후가 있는데..
해도주 : 예! 태후마마에게 서찰을 보냈는데 오질 않습니다.
황후 : 힘 싸움을 하자는 것입니까?
해도주 : 혜 황제 승하 후 빼앗겼던 전답과 사병을 돌려주는 것만으로는
우리를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이겠지요.
황후 : ......
해도주 : 예상 했던 일입니다. 금산과 진안의 땅도 태후께 드려야할 듯합니다.
황후 : ......
S#19. 귀족 회의실
사도광과 백장현, 귀족3, 4 있다.
백장현 : 어차피 해씨세력은 구제될 것입니다.
사도광 : 우영공주와 태후께서 계시니 그리 되겠지.
백장현 : 더구나 우영공주와 폐하께서 혼인을 하시면 이전보다 더욱 커질 수도 있겠습니다.
사도광 : 허나 지금은 해씨가 커지는 것을 우려할 상황은 아닐세.
백장현 : ......
사도광 : 귀족전체의 상황이 더욱 중요해.
백장현 : 무슨 말씀이신지요?
사도광 : 폐주로 인해 귀족들이 성황제 이후 크게 득세하였어.
백장현 : 그랬지요. 사병의 수나 조세 등이 모두 귀족의 뜻대로 되었지요.
사도광 : 지금의 폐하께서 그것을 바로잡자 나올지도 모르는 일일세.
백장현 : 설마요?
사도광 : 폐하께서는 황권확립을 부르짖었던 아좌태자의 뜻을 따르고자 하고
특히나 어떠한 귀족과도 이권이 걸려있지 않으시네.
백장현 : ..허면..
사도광 : 우영공주와의 혼인이 중요해.
백장현 : .....
사도광 : 우영공주를 폐하와 혼인시키고 우영공주를 위덕황제시절 폐주의 역할을 맡겨야하네.
백장현 : (고개를 끄덕이는데)
S#20. 태후 전
시종 있고 우영 모가 서찰 하나를 읽고 있다.
우영모 : (서찰을 읽더니 만족한 듯) 오라버니께서 진작에 이렇게 나오셨어야지.
시종 : 빼앗겼던 곳 이외의 곳도 주신 답니까?
우영모 : 그러겠다는구나. (후훗 웃으며) 그렇게 우릴 박대하더니 역시 우영이야!
우영이의 선견지명이 나를 살렸어!
하며.. 아주 만족스러워하는데..
시종 : (밖에서 E) 태후마마! 사도광 어른과 백장현 어른 들었습니다.
우영모 : 중좌평이? 들라!
하면.. 사도광과 백장현이 들어온다.
우영모 : 어인 일이오?
사도광 : 정사암회의에 대해 논의하러 왔습니다.
우영모 : 정사암회의는 왜?
사도광 : 정사암회의의 수장인 해도주 어른이 연금중입니다.
우영모 : ......
백장현 : 허나 여전히 해씨는 귀족들의 수장인 만큼 저희를 이끌어주셔야지요.
우영모 : 그건 그렇지. 어찌했으면 좋겠소?
백장현 : 해씨의 두 거두 중 해도주 어른이 저리 되셨으니 의당 태후마마께서 참석을 해주셔야지요.
우영모 : 내가? 허나 나는 태후로서 정사암회의에 늘 참석하기는 어렵지 않소?
사도광 : 허면, 비록 성씨가 다르오나 우영공주님을 보내시지요.
우영모 : 우영이를?
사도광 : 예. 아주 없는 일도 아니고 우영공주께서는 정무도 보신 바 있으니 적합하실 듯합니다.
우영모 : .....
사도광 : 어차피 태후마마의 뜻이 우영공주님의 뜻일 것이고
또한 저희는 두 분의 뜻을 따르고 싶습니다.
우영모 : (만족스러운데)
사도광 : 폐하와 혼인의 문제도 논의해야 하구요.
우영모 : (흡족한듯) 그래! 내 그리 하지요.
S#21. 공주 전
우영이 있는데.. 우영모 온다. 앉으며
우영모 : 우영아! 네가 정사암회의에 나 대신 참석을 해야겠다.
우영 : 정사암회의에요?
우영모 : 그래! 어차피 오라버니께서 저리 되셨으니 우리가 가야해!
우영 : 해도주 어른을 저대로 두실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우영모 : 물론 폐하께 힘을 써 풀어줄 것이나
전처럼 오라버니가 해씨의 주도권을 갖도록 하지는 않을게야.
우영 : .....
우영모 : 허니 네가 나가 귀족들과의 친분을 쌓아 황후가 됐을 때 이용하란 말이다.
우영 : ......
우영모 : 귀족들도 그것을 바라는 눈치고 너의 혼인도 급히 추진해줄 것이다.
우영 : 혼인이요?
우영모 : 그래! 혼인! 당연한 것 아니냐? 너도 그것을 바라고 목숨을 걸어 폐하를 구해주었을 것이고.
우영 : ..(살짝 불쾌하여) 그것은..아닙니다..
우영모 : (아랑곳않고) 그래! 그래! 아무려면 어떠냐? 아무려면 어때?
혼인만 하면 다시 우리의 세상이 올 것인데..
우영 : (E) 예!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폐하와 이루어지면 되지요. 혼인하면 됩니다 (하며 흥분이 되는데)
호위무 : (이때 밖에서 E) 공주님! 폐하께서 환궁하셨습니다!
우영 : ......
S#22. 궁 마당
사도광 백장현등의 귀족들. 대장, 두일, 관원1,2등의 관원들.
고모와 우수 등의 태학사 식구들. 우영 등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때.. 황제의 행차가마에서 내리는 장.
모두들 : 폐하! 목나수 박사의 제는 잘 올리셨사옵니까?
장 : 아니오. 그렇질 못했소.
하고는 장이 뒤를 보면.. 그 행렬의 뒤로 목나수가 있고..
모두들, 놀라는 모습. 사도광, 대장, 두일, 고모, 우수등등..
우영 : 아니, 목나수 박사! 어찌된 것이오?
목나수 : 평안하셨습니까? 공주님!
사도광 백장현등과는 눈인사를 나누고..
고모와 우수는 목나수에게 달려들어.. 인사를 나눈다.
고모 : 박사님! 이게 어찌된 것입니까? 어떻게 이런 일이..
우수 : 박사님! 이게 꿈입니까? 생십니까?
목나수 : 잘들 있었느냐?
하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는 장은 왕구와 함께 들어가고..
남은.. 목나수와 대장, 관원1,2 등은 계속 회포를 푼다.
대장 : (너무 반가워 굳은 포옹을 하고는 풀며)
이렇게 살아계신 줄도 모르고 찾으러 가지도 않은 저희를 용서하십시오.
목나수 : 아닐세! 폐하의 거사에 도움을 주지 못한 내가 부끄럽네.
대장 : 그런 소리 마십시오. 박사님이 아니었으면 원산도의 관원들은 모두 죽었을 것입니다.
관원1 : 예 박사님! 그리고 아직도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건 걱정 마십시오.
모진 : 아직은 몸이 좋질 않으십니다. 오시자마자 어찌 일을 시키실 생각을 먼저들 하십니까?
관원1 : 저희가 그랬습니까?
목나수 : 아닐세! 나도 국책 안부터 보고 싶어!
모진 : (그런 목나수를 째려보고)
그렇게 흥겨운 분위기이고..
다른 한켠에서.. 사도광과 백장현등 귀족들은 그런 그들을 불안한 듯 본다.
사도광 : 목나수 박사가 살아있었다니 웬지 폐하의 시책에 더욱 힘이 실릴 것 같은 우려가 드는구만.
백장현 : 예 안 그래도 폐하의 직속으로 만들어진 국책기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만..
사도광 : 그러게 말일세.
S#23. 침전
장과 목나수, 대장, 왕구, 유림이 있다.
목나수 : 결국 모든 국책안의 핵심은 토지개혁으로 귀결되었군요. 문제는 귀족인데..
유림 : 허나 사도광과 백장현 등의 귀족들은 발 빠르게 마지막 순간에 폐하께 합류하였고
왕구 : 그나마 죄를 물어 토지를 백성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었던 해씨는 우영공주와 태후마마 때문에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많은 토지가 태후와 우영공주 쪽으로 넘어갔을 것 이구요.
목나수 : ..(걱정스러운데)..
장 : (대장에게) 해도주가 위덕황제와 아좌태자의 시해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었소?
대장 : 예 폐하! 무기나 재물 등으로 물질적인 도움을 주었을 뿐
실제 관여 흔적은 찾기가 어려웠사옵니다.
장 : ......
시종 : (밖에서 E) 폐하! 태후마마 드셨사옵니다!
하면.. 모두들 보고..
문이 열리고 우영모, 들어오면.. 모두 일어나 나간다.
장과 태후만 앉고..
우영모 : 잘 다녀왔소?
장 : 예. 안 그래도 문안을 드리려던 참입니다.
우영모 : 바쁜 폐하께서 그럴 것은 없소. 우리 우영이나 자주 찾아주시오.
장 : ......
우영모 : 그리고 오라버니인 해도주상좌평에 대해 위사부에서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는 것 알고 있소.
장 : ......
우영모 : 폐주를 도와 왔던 것도 사실이구요.
장 : ......
우영모 : 허나, 폐주에게 여식을 맡긴 입장에서 그 정도야 어찌 할 수 없었던 일인 게요.
장 : ......
우영모 : 허니 직위는 폐하더라도 연금은 풀어주시오.
장 : ......
우영모 : 또한 일등공신인 연경후의 아비 건은 오라버니께서도 크게 뉘우치고 있소.
장 : ......
우영모 : 그것은 모두 돌려줄 것이오!
장 : ..(괴로운데)..
S#24. 궁 일각(밤)
왕구가 있는 가운데.. 고민하고 있는 장. (괴로운 느낌이 아니라 결단의 느낌으로)
왕구 : (E) 사도광 상좌평으로.. 백장현 중좌평..
S#25. 편전(다음날 아침)
장과 귀족들.. 대장과 목나수 등등이 모두 있는 가운데..
왕구가 낭독하고 있다.
사도광 : ......
백장현 : ......
왕구 : 위사좌평 연경후!
대장 : ......
왕구 : 친위대장 왕구! 태학사 수장 목나수 박사! 이상입니다.
목나수 : ......
장 : 또한 국책 안을 마련하던 나의 사람들은
태학사내에 태현전이라는 기구를 두어 계속 복무케 할 것이다! 그곳의 수장은 유림으로 한다.
유림 : ......
모두 : ......
사도광 : 폐하! 아직 전 상좌평 해도주에 대한 처결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장 : 전 상좌평 해도주는 상좌평 직무는 파하고 연금은 해제할 것이다. 그리들 알라!
사도광 : (결국 장이 지는구나 싶어 좋고)
백장현 : (역시 좋고)
목나수, 왕구, 대장, 유림은 굳은 표정인데..
S#26. 궁 일각
사도광과 백장현이 기분 좋은 듯 가는데..
사도광 : 결국 폐하께서도 현실을 인식하신 것 아니겠소?
백장현 : 그럼요. 귀족을 무시하고 어떻게 정사를 펴나갈 수 있겠습니까?
사도광 : 그렇소. 하지만 태현전을 황실직속의 상설기구로 둔 것이 아직도 걸리오.
백장현 : 걸릴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영공주를 중심으로 막아내면 됩니다.
사도광 : 그래야지! 혼인도 빨리 추진을 하고...
백장현 : 예에! 오늘 처음으로 우영공주가 나오는 정사암회의가 열리니 그 일부터 추진을 하시지요.
사도광 : 그러세.
S#27. 태현전 집무실
(집현전 같은 분위기로 많은 자료와 서책들이 있는 곳에 회의 탁자가 있었으면 합니다)
목나수와 유림, 관원1, 2, 3등이 있는데..
유림 : 설마 폐하께서 여기서 물러서는 것은 아니실 텐데 어찌하려는 것인지요?
관원1 : 예 해도주의 토지와 사병을 몰수하여 토지개혁을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었는데요.
목나수 : 그렇기는 하네만 우영공주가 폐하의 목숨을 살린 것도 사실인데다가..
유림 : ......
목나수 : 그렇게 한다면 해도주의 것은 몰수하여 분배할 수 있을지 모르나
다른 귀족의 것은 그렇게 할 수 없네.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아.
유림 :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안이었습니다.
목나수 : ......
유림 : 폐하께서 명분을 틀어쥐고 계시는 지금의 시기를 놓친다면 귀족들의 압박이 시작될 겁니다.
목나수 : ..나도 그리는 생각하네. 분명 폐하도 생각이 있으실 게야.
하며 걱정을 하는 목나수.
S#28. 정사암 회의장(정자 분위기)
사도광과 백장현, 귀족3, 4 등 8대 성씨 귀족이 모인 자리.
이때.. 우영이 온다.
모두들 일어나 반기며..
사도광 : 오셨습니까?
우영 : 태후께서 저를 보내시어 제가 왔습니다.
사도광 : 예 알고 있습니다.
하며 모두 자리에 앉으면..
백장현 : 그나저나 저는 참으로 놀랐습니다.
우영 : 무엇을요?
백장현 : 크지 않은 몸에서 어떻게 그런 큰 배포를 지니셨습니까?
우영 : (무슨 소린가 싶은데)
사도광 : 어떻게 목숨을 걸고 그런 큰 도박을 하였는지 궁금해 하는 것입니다.
백장현 : 예! 언제부터 위덕황제의 4남임을 아셨는지요?
우영 : ......
사도광 : 옥새와 양위칙서를 들고 오게 한 걸보니 그 전부터 인듯 합니다만..
우영 : ......
사도광 : 더구나 그 위기의 순간에 연모를 꾸며내 살려달라니요?
우영 : (불쾌하여) 예?
백장현 : 참으로 훌륭한 계책이셨습니다.
연모가 아닌 다른 이유 어떤 것으로도 살 수 없었던 자리입니다.
귀족3 : 탁월한 선견지명과 두둑하신 배포로 해씨는 물론이요 저희 귀족들도 한시름을 놓았습니다.
우영 : ......
백장현 : 하여 정사암회의에서는 폐하와 우영공주님의 혼인을 바로 추진할까 합니다.
우영 : ......
사도광 : 사직을 반석위에 열려놓는데 후계를 안정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는 게 아닌가!
백장현 : 그럼요 내일 당장 폐하께 고해야합니다.
하며 귀족들을 보면.. 귀족들 모두 그렇다고 끄덕이고..
그런 귀족들을 보는 우영,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그들이 좋지는 않지만.. 혼인의 이야기를 부정하기는 싫고..
S#29. 길 일각
사도광과 우영, 오는데..
사도광 : (좀 더 직접적으로) 아버님이신 혜황제와 폐주를 늘 곁에서 보셨으니
저희의 다른 말은 필요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우영 : ......
사도광 : 정사암의 입장은 폐주께서 키워놓으신 귀족들의 힘을 지켜야한다는 것입니다.
우영 : ......
사도광 : 목나수를 비롯한 태현전 사람들의 면면으로 보아 폐하의 뜻은 확실합니다.
우영 : .....
사도광 : 귀족의 힘을 약화시키려는 것입니다.
우영 : ......
사도광 : 그걸 막아주셔야 합니다.
우영 : 나를 황후로 올리는 이면에는 내게 오라버니가 했던 역할을 바라는 것이오?
사도광 : 예 또 그만한 보상이 있을 것이구요.
우영 : ......
사도광 : 비록 끝이 안 좋으셨지만 폐주께서는 귀족들로부터 그만한 보상은 받으셨습니다.
우영 : ......
S#30. 공주 전
들어오는 우영. 천천히 앉으며.. 한숨을 쉬는데..
우영 : (혼잣말) 그래 여기가 내가 살았던 세상이야. 이해득실만이 있는 곳! 연모?
하고는 씁쓸하게 웃는데..
우영 : 이게 폐하께도 좋은 일이야. 폐하도 이젠 현실을 아셔야하니..
하고는 마음을 다지는 느낌이다.
S#31. 침전(밤)
장은 원산도의 사람들이 가져온 국책 안을 자세히 읽고 있다.
한 장.. 한 장.. 한 장.. 또 한 장.. 아주 신중하게.. 또 한 장..
그리고는 결심이 서는 듯.. 일어나 나가는데..
S#32. 태학사 수장실(밤)
목나수, 역시 국책 안을 보며 고민하고 있는데..
왕구 : (E) 폐하께서 납시셨습니다.
목나수, 얼른 일어나 장을 맞이한다.
목나수 : 야심한 시각이옵니다. 어인 일이시옵니까?
장 : 아무리 생각해도 정면 돌파밖에는 없습니다.
목나수 : 귀족들의 문제 말이옵니까?
장 : 예. 제게 명분이 있을 때 치고 나가야겠습니다.
목나수 : ......
장 : 하여 신라에를 좀 다녀와 주십시오.
목나수 : (놀라) 예? 신라요?
장 : (굳은 결의로) 예.
목나수, 그런 장을 보는데서..
S#33. 편전(다음날 아침)
사도광, 백장현, 귀족3, 4. 대장, 유림 있는데..
장과 왕구 들어와 자리에 앉는다.
모두 앉으면..
사도광 : 폐하! 어제 정사암회의에서 황실을 안정시키고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폐하의 혼인문제가..
장 : (OL) 관산성 이전의 체제로 돌리려한다!
사도광 : (무슨 소린가) 예? 폐하?
귀족들 : (놀라고)
장이편 : .....!
장 : 나 또한 황실의 안정과 정국의 안정 더불어 백성의 안정을 위해 그동안 많은 자료를 검토하였다!
사도광 : .....?
백장현 : ..(설마싶은 표정으로) 하온데요? 폐하?
장 : 검토한 결과, 관산성전투이후 전쟁준비를 한다는 이유로
무려 열여섯 번에 걸쳐 사병의 수를 늘렸고 조세를 늘려왔으며 개간 토지를 무단으로 사유화해왔다!
사도광 : ......
백장현 : ......
장 : 더구나 늘어난 사병들을 먹이기 위해 나라에서 걷는 조세이외에
백성들에게 특별조세를 거두어왔다
대장 : ......
유림 : ......
왕구 : ......
장 : 그것이 결국 백성들을 무전 농을 만들었어! 틀리느냐?
귀족들 : ......
장 : 더구나 관산성 전투 이후로 전쟁은 두 차례밖에는 없었어.
허니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마땅하다!
백장현 : 하오나 폐하!
장 : (무시하고) 허니 태현전의 유림은 관산성 이전의 체제로 돌아갈 경우
각 귀족들은 어떤 것들을 처리해야하는지 세세히 준비하고..
유림 : 예.
장 : 위사좌평은 각 귀족의 사병을 받을 준비를 하라!
대장 : 예!
귀족들의 난감한 표정과 장의 굳은 표정에서..
우영모 : (E) 뭐라?
S#34. 태후 전
우영과 우영모 있는데.. 우영의 호위무사가 들어와 전한다.
우영모 : 관산성 이전의 체제로 돌리라?
호위무 : 예. 하여 혼인문제는 아예 언급도 되지 못하고 사도광 상좌평어른은 물러나오셨습니다.
우영 : ......!
우영모 : 대체 이게 무슨 소리야? 관산성 이전의 체제라니!
그리되면 각 귀족의 사병은 거의 절반씩은 줄여야한다.
우영 : ......
우영모 : 사병들을 육성키 위한 특별세금은 물론이고 귀족들이 받는 세금도 엄청나게 줄여야 해.
우영 : ......
우영모 : 이는 말이 되질 않는다! 말이!
S#35. 침전
장과 왕구, 있는데.. 사도광과 백장현이 와있다.
사도광 : 폐하! 이는 너무도 무리한 처사시옵니다!
백장현 : 예에 폐하! 관산성이후로 백제는 고구려와 신라의 항상적 위협 속에 놓여있기에
그를 대비하기위해 늘렸던 것이옵니다.
장 : (역시 끊고) 항상적 위협에 놓여있던 성황 때 백제는 가장 부흥하였다!
관산성 때조차도 전시이기에 이미 조세가 늘어있던 상태였어!
사도광 : 하오나 폐하! 그때는 나제동맹이 맺어져있던 시기라 그나마 안정이 되어 있었사옵고..
장 : (듣기 싫다는 듯 딱 끊으며) 좋다! 허면 관산성보다도 이전인 성황 때의 체제로 돌리겠다!
백장현 : 폐하!
장 : 아니면 무령 황제 때로 돌릴까!
하면, 점점 세져가는 장의 기에 사도광과 백장현이 할 말을 잃는데..
장 : 위덕황제께서 분명 너희에게 부여선을 암살하라는 칙서를 내린 바 있다.
사도광 : ......
백장현 : ......
장 : 그때 어느 누구도 폐하의 명을 따르지 않았어.
사도광 : ......
장 : 그것만으로도 너희들은 역모다!
백장현 : ......
장 : 또한 폐주를 등에 업고 너희 귀족의 힘을 배가시키고자
아좌태자 전하를 왜로 보내고 위덕황제를 압박한 사실을 알고 있어!
왕구 : ......
사도광 : ......
장 : 그로 인한 결과가 무엇이냐? 백성들의 희망인 토지를 빼앗고 토지를 가지고 있다 해도
조세로 모두 빼앗아 그해 그해를 버틸 수 없을 정도로 백성들을 도탄에 빠트렸어
백장현 : ......
장 : 그 모든 죄를 묻고 싶으나 지금 이 정도로 넘어가는 것은 너희들에게 사죄의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
사도광 : ......
장 : 명분이 있느냐? 너희들의 명분이 있어?
사도광 : ......
백장현 : ......
장 : (왕구에게) 태현전에 일러 정사암회의에 세부사항을 전하라하라!
왕구 : 예!
하면.. 장은 무섭게.. 사도광과 백장현을 노려보는데..
S#36. 태현전 집무실
유림과 관원1,2,3등은 각 자료를 보며
유림 : 관산성 이전의 체제라면?
관원1 : 각 지역별로 인구 일백명당 사병 한 명꼴로 제한하면 됩니다.
관원2 : 그리되면 해도주의 사병은 거의 절반인 천 오백 명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관원1 : 사도광도 역시 마찬가집니다.
유림 : 허나 관산성이전에도 국경지대의 귀족은 예외사항을 두어
조금 더 사병을 두게 했던 것으로 아오.
관원1 : 예 그것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유림 : (관원3에게) 또한 조세는 어찌되오?
관원3 : 우선은 줄어드는 사병만큼의 조세는 삭감됩니다. 또한 전시의 특별조세가 삭감되고
등등 분주한 모습이고..
S#37. 위사부 마당
위사부병사가 있는 가운데.. 두일과 약산에게
대장 : 혹 귀족들의 반란움직임이 있을지 모르니 너희들은 경계를 철저히 하도록 하라!
약산 : 예.
두일 : 걱정 마십시오. 안 그래도.. 아주 물샐 틈 하나 없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대장 : 또한 정해진 날 사병들을 우리가 일제히 접수해야하니 따로이 군을 꾸리거라!
두일 : 예 알겠습니다요.
약산 : 예.
두일 : 아무튼 이번 일이 잘 되면
저같이 노비였던 사람들도 땅뙈기 조금이나마 지어먹을 수 있는 것입니까?
대장 : 그래. 지금 그리 하시려 폐하께서 노력하시는 것이다!
두일 : 아 그렇다면야 온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해야지요.
평생 땅 한 뙈기가 얼마나 큰 꿈이었는 디요?
유림 : (E) 사도광상좌평어른의 경우..
S#38. 귀족 회의실
사도광과 백장현, 귀족3, 4등 귀족들이 있고..
유림과 대장이 와서 발표하고 있는데..
귀족들, 표정은 완전히 일그러져있다.
유림 : 일백 명에 한명으로 사병을 제한할 경우 총 천육백 팔십사 명의 사병을 두실 수 있습니다.
사도광 : .......
유림 : 백장현 중좌평어른의 경우 총 천 이백 이십삼 명이구요.
백장현 : ......
유림 : 조성구 좌평어른의 경우 총 구백 팔십 이 명입니다.
귀족3 : ......
대장 : 시행날짜는 조세가 조정되는 한 달 후로 할 것이니 미리 준비해주십시오.
유림 : (자료를 주며) 또한 이것이 관산성 전투이후 무단으로 사유화하신 개간토지입니다.
보시고 절차를 밟아주십시오.
하고는 대장과 유림 나가면..
백장현 : (한숨을 쉬며) 정말 이렇게 당해야하는 것이오?
사도광 : (조용히 나가는데)
S#39. 태후 전
우영모 있는데.. 사도광이 들어온다.
사도광 : 태후마마! 저희도 저희일뿐더러 태후마마의 것이 가장 큰 피해를 입습니다.
우영모 : 알고 있소!
사도광 : 태후께서 어찌하시지 않으면 저라도 조치를 취해야합니다.
우영모 : 우선은 우영이 폐하를 만나고 있으니 기다려보시오.
S#40. 침전
우영과 장 있다.
우영 : 폐하의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이렇게 하시면 모든 귀족들을 적으로 돌리시는 것입니다.
장 : 귀족들을 적으로 돌리려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을 살게 하려는 것이오.
우영 : 폐하! 이제 폐하는 황제시옵니다.
장 : ......
우영 : 언젠가도 아뢰었듯이 백성에 대한 온정으로 통치를 할 수는 없사옵니다.
장 : 그때도 답했지만 이것은 온정이 아니라 백성들의 희망이오.
우영 : ......
장 : 지금 귀족의 편에 서는 것은 내가 통치를 하는 데는 편할지 모르나.. 백성의 군주가 되지는 않소.
우영 : 황실과 귀족의 세계는 희망이 있는 곳이 아니라 힘만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장 : 그렇다면 나도 힘을 키워봐야지요.
우영 : 정녕 귀족들의 저항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장 : 이겨봐야지요.
우영 : 망상이옵니다!
장 : 이루면 꿈이 되오.
우영 : 실패할 꿈이옵니다. 되지 않을 일이예요!
장 : 우영공주가 날 도와주면 될 수 있는 일이오.
우영 : ......
장 : 허나 우영공주는 지금도 귀족의 편에서 나를 압박하고 있질 않소.
우영 :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옵니다.
장 : ......
우영 : 힘이 어디에 있는가?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시라는 것이옵니다.
비록 폐하께서 황위에 오르셨으나 어떠한 귀족의 후원도 없사옵니다.
허니 우선은 귀족의 환심을 산 연후에..
장 : (OL) 이미 그때는 운신을 하지 못하오. 그들의 힘에 실려 간 만큼 나는 백성을 압박하게 돼 있소.
우영 : (답답한데)
장 : 그리는 하지 않을 것이오. 허니 귀족을 대변하여 나를 설득하려는 짓은 마시오.
우영, 그런 장을 보다가는 나가버린다.
장, 그런 우영을 보는데..
S#41. 궁 일각
우영이 흥분된 채로 가는데.. 그렇게 가다가는 뭔가에 생각이 미친 듯 다시 돌아간다.
S#42. 침전
장이 있는데.. 시종의 ‘폐하.. 우영공주’도 하기 전에 침전으로 드는 우영.
장 : (그런 우영을 보면)
우영 : 하여 저와 혼인도 하지 않을 작정이옵니까?
장 : ......
우영 : 예? 혼인 하지 않으실 겁니까?
장 : 그렇소. 하고 싶지도 않으며 해서도 안 되오!
우영 : .....!
장 : 지금 나와 혼인하려는 의도는 나를 귀족들의 수족으로 묶으려는 의도가 아니오?
우영 : ..(분하고)..
장 : 나는 그런 혼인을 하지 않소.
우영 : .....!
장 : (보는데)
우영 : 그런 혼인이요?
장 : ......
우영 : (완전이 열 받은 채 비아냥) 허면 폐하께서 꿈꾸시는 혼인은 어떤 것이옵니까?
인생의 순간순간을 같이 한 여인과 하는 혼인이요?
장 : ......
우영 : 폐하의 꿈을 공유한 여인과 하는 혼인이요?
장 : ......
우영 : 그것이 망상이라는 것이옵니다.
장 : ......
우영 : 한낱 상인 따위의 여인과 연모라는 이유로 황제가 혼인을 하겠다 생각하는 것이
망상이라는 것이옵니다.
장 : ......
우영 : 더구나 신라의 여인을요.
장 : ......
우영 :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옵니다. 절대 그리 되지는 않을 것이옵니다!
하고는 나가버리는 우영.
S#43. 궁 일각
나오는 우영. 분을 삭이지 못한 채 가는 우영.
S#44. 태학사 일각
은진과 우수 있는데.. 우영이 급히 오더니..
우영 : (대뜸버럭) 진대인 어디 있느냐?
은진 : ......
우수 : .....
우영 : (버럭) 진대인 어디 갔느냐니까?
우수 : (겁먹고는) 신라요! 신라로 돌아갔습니다.
은진 : 야아.. (하며 말리는데)
우수 : 어차피 돌아간걸 뭐.
우영, 분한 마음과 비웃음으로..
우영 : 결국 그리된 것을.. 결국 그리 된 것을!
S#45. 침전
장이 생각하고 있는 위로..
우영 : (E) 한낱 상인 따위의 여인과 연모라는 이유로 황제가 혼인을 하겠다 생각하는 것이
망상이라는 것이옵니다.
우영 : (E) 더구나 신라의 여인을요.
우영 : (E)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옵니다. 절대 그리 되지는 않을 것이옵니다!
우영의 말에 불길한 느낌이 들며..
장 : 박사님 박사님만 믿겠습니다.
진평왕 : (E) 들라 하라!
S#46. 진평왕 침전
진평왕이 있는데.. 목나수가 들어온다.
목나수를 보는 진평. 시종 뒤에 하나 있고..
진평왕 : 진정 그대가 백제 황제의 밀사 목나수란 말이냐?
목나수 : 예 폐하.
진평왕 : (목나수를 보며) 태학사의 수장 목나수? 백제에서 쫓겨 와 신라에 머물렀던?
목나수 : 예 폐하!
진평왕 : 그래! 말을 많이 들어서인지 낮 설지가 않구나.
목나수 : 저 또한 이 신라 궁이 낮 설지가 않사옵니다. 백제에서 쫓겨 왔을 때
궁에도 납품 한 적이 있사오며 그로인해 백제의 황제와
이곳의 선화공주님께서 만나게 되었지요.
진평왕 : ......
목나수 : 또한 화랑 김도함을 하늘재로 보내셨다는 얘기도 나중에 들어 알았사옵니다.
진평왕 : 그래 너희의 백제신기가 탐이 났었지. 그로인해 아까운 김도함만 잃었어.
목나수 : ......
진평왕 : 어쨌든 네가 신라로 도주하는 바람에 백제의 황제와 우리 선화 사이에 많은 일들이 벌어졌고
우리 선화는 갖은 고초를 겪었다.
목나수 : ......
진평왕 : 그리고는 가까스로 이제 선화는 신라로 돌아왔는데 어이하여 밀사를 보냈는고?
목나수 : ......
진평왕 : 무슨 연유로?
목나수 : 폐하께서는 달리 연유를 가르쳐주지 않으셨사옵니다.
진평왕 : 달리 연유를 가르쳐주지 않다니?
목나수 : 저는 지난번 군사를 보내신 것에 대한 화답이라 하셨사옵니다.
진평왕 : 군사를 보낸 것에 대한 화답이라?
목나수 : 예! 그때는 거사의 도정이라 달리 화답하지 못했으나
그것은 분명.. 폐하께오서 화친을 하자는 제의였다는 것이 폐하의 뜻이옵니다.
진평왕 : 어찌 그리 생각을 해?
목나수 : 백제가 어지러운 정황임을 아셨으나 백제를 치지도 선화공주님을 몰래 빼돌리신 것도 아니고
일부러 우리 황제께오서 알게 군을 보내시지 않았사옵니까?
진평왕 : ......
목나수 : 하오니 제가 가면.. 대제께오서 하교하시는 것이 있으실 것이라 하셨사옵니다.
진평왕 : ......
목나수 : 하교하여 주시옵소서.
진평왕 : .......
목나수 : 당장 하교하시기 어려우시면 여각에서 기다리고 있겠사옵니다
진평왕 : ......
목나수 : (보면)
진평왕 : 기다리고 있거라.
목나수 : 예.
하면.. 목나수, 나가고.. 진평왕은 생각하는데..
진평왕 : (시종에게) 백제의 밀사가 온 것은 당분간 비밀로 하거라.
시종 : 예.
S#47. 신라궁 일각
목나수가 시종 둘의 안내를 받으며 나가고 있다.
이때.. 먼 다른 일각.
걸어오던 초기가 나가는 목나수의 옆모습을 보는데..
영락없이 목나수다.
초기 : 어! 목나수 박사님인데. 분명 목나수 박사님인데..
하며 어찌할 줄을 모르고는 목나수 쪽과 선화의 방 쪽을 우왕좌왕하더니..
선화의 방 쪽으로 뛰어간다.
S#48. 선화의 방
선화와 보명 있는데.. 방정맞게 뛰어들어오는 초기.
초기 : 공주님! 공주님! 분명히 맞습니다! 분명해요!
보명 : 너는 어찌하여 나이가 들어도 방정이 줄지를 않느냐?
초기 : 그게 중요한 게 아니구요. 분명 목나수 박사님께서 신라궁에 오셨다니까요.
선화 : 뭐?
초기 : 분명히 봤습니다. 분명히요!
보명 : 그럴 리가 있느냐?
선화 : 혹.. 서동공께서 나를 데리러 오신다더니 서동공께서?
하고는 뛰어나가는 선화.
S#49. 궁문 밖
선화와 초기, 보명이 뛰어왔는데.. 이미 목나수는 없다.
선화 : 어디냐 어디?
초기 : 저기 저쪽이었습니다!
선화 : 어디냐 어디? (하며 목을 빼고 보다가는 순간 깊은 실망에 빠지며) 누구라고 하였느냐?
초기 : 예? 목나수 박사님이요.
선화 : (버럭 화를 내며) 박사님은 돌아가셨질 않느냐?
초기 : 어? 그러네. 분명히 박사님이었는데...
선화 : (힘들고 슬픈 맘에) 고약한 것!
하고는 돌아서는 선화.
초기 : 이상하다! 분명 옆모습이 박사님이었는데..
보명 : 쯧쯧 안 그래도 공주님께서 힘들어하시는 것을 뻔히 알면서 언제 철이 들는지 원..
하고는 가는 보명. 속상한 초기.
S#50. 진평왕의 침전(밤)
진평왕, 고민하고 있는데.. 위송이 들어온다.
진평왕 : 그래 고구려 쪽 국경은 어떠하냐?
위송 : 아리수(자막:한강)지역이 계속 불안정하옵니다.
진평왕 : 고구려가 수를 치기 전에 아리수지역을 되찾으려는 것인가?
위송 : 예 워낙 고구려가 아리수지역에 대한 의지가 강해 한시도 숨을 돌릴 수가 없사옵니다.
진평왕 : 그래 알았다! 사병을 더욱 동원하여 아리수지역의 경계를 강화하라.
위송 : 예.
하고는 위송이 나가면..
진평왕은 고민을 하는데..
시종무장 : 폐하! 고구려 쪽의 전황 때문에 백제와의 동맹을 추진하려 하신 것이옵니까?
진평왕 : 가깝게는 그 이유이고 또 멀리는 삼국연합의 큰 틀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시종 : ......
진평왕 : ......
시종 : ......
진평왕 : 너는 내일 낮 목나수에게 나의 친서를 전하거라.
시종 : 예.
진평왕 : 또한 귀족들과 천명이 알면 크게 반발할 것이니 당분간은 모두에게 비밀로 해야 한다.
알겠느냐?
시종 : 예.
S#51. 여각 방(낮)
목나수 있는데.. 시종이 와서 친서를 전한다.
시종 : 이 친서를 전하라 하셨소.
목나수 : 알겠소.
하면.. 시종은 나가고..
목나수는 정성스레 친서를 넣는데..
이때.. 범로가 들어온다.
목나수 : 너는 어딜 그렇게 돌아다니는 것이냐?
범로 : 초기를 찾아보려 하는데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목나수 : ......
범로 : 분명 높은 귀족이니 서라벌에 살 것은 같은데..
목나수 : (모른 척하고는) 이제 백제로 돌아가야 한다.
범로 : 박사님! 온 김에 초기와 진대인을 만나보고 가요.
목나수 : 어허! 폐하께서 기다리신다니까.
범로 : 분명 폐하께서도 진대인의 소식을 궁금해 하실 것이라니까요.
목나수 : 어허! 그놈 어서 나서 거라!. 바삐 걸어야 오늘 안에 하늘 재에 닿는다.
범로 : 예? 하늘재요?
목나수 : 그래 아는 곳이니 그곳에서 하루를 유하고 백제로 떠나면 좋지 않겠느냐?
범로 : 정말이요? 저도 궁금은 합니다. 지금은 어찌되었는지요..
하고는 짐을 어깨에 메고 나가는 목나수와 범로.
S#52. 하늘 재 전경(낮)
S#53. 하늘 재 야금공방(낮)
멍하니.. 야금 공방에 앉아 철만 두드리고 있는 기루.
기루 : (E) 초야? 초야에 묻혀? 뭘 하면서? 뭘 하면서? 내가 무엇을 하면서?
무엇을 바라보며,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위해,
기루의 허탈함이 극에 달한 듯한데..
S#54. 하늘재 마당(낮)
그런 기루를 보는 구산과 김사흠.
구산 : 며칠째 저러고 계십니다. 어쩝니까?
김사흠 : 어쩔 수 없다. 견뎌야 해. 허탈함과 패배감! 자괴감!
모두 스스로 견디는 것밖에 다른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
구산 : 하지만 저는 불안합니다.
김사흠 : 아니다! 견뎌낼 게야.
하며 기루를 보는데.. 시간경과. 컷. 밤이되고..
S#55. 야금 공방(밤)
기루는 아직도 계속 철만 두드리며 있다.
그러다가는 자신을 참을 수 없는지 자신의 머리를 감싸 쥐는데
이때.. 달랑.. 나무종소리가 들린다.
기루, 순간 놀라 보면 예전 하늘재의 경종! 대나무종이 흔들리고 있다.
놀라는 기루의 모습.
S#56. 하늘재 오르는 산 일각(밤)
범로가 나무에서 나무로 이어진 줄을 흔들고 있다.
범로 : 박사님 아직도 대나무종이 남아있습니다.
박사님 : 그래! 그 후에 신라의 병사들이 쳐들어 왔을텐데 제거는 하지 않았나보다.
범로 : 그리 좋은 곳도 아니었는데 다시 오니 설렙니다.
박사님 : 그래! 나도 그렇구나.
하며 들떠 하늘재를 오르는 범로와 목나수.
S#57. 하늘재 마당(밤)
들어서는 범로와 목나수.
범로는 들어와 야금공방과 염색공방등을 휘젓고 다니며 본다.
목나수도 휘 둘러보고..
범로 : 뭐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목나수 : 그래!
범로 : 헌데, 저곳을 보니 취사를 한 흔적이 있습니다.
목나수 : 아마 화전민들이 왔었나보다.
범로 : 허면 저는 때 거리라도 준비를 해보겠습니다.
목나수 : 그러거라. 나는 잘 자리를 마련해보마.
하며 흩어지는데..
S#58. 다른 일각
숨어서 보던 기루, 놀라고 있고.. 김사흠, 구산도 놀라는데
구산 : 어찌된 것입니까? 목나수 박사가 살아계십니다.
기루 : (놀란 모습인데)
김사흠 : (기루를 끌고는) 우리를 잡으러 온 것은 아닌 듯하니 우선 우리는 잠시 피해있자.
하며.. 기루를 끌고 가고 기루는 아직도 놀란 표정인데..
S#59. 동굴
기루와 구산, 김사흠 들어오는데..
김사흠 : 얘기로 내일 바로 갈 것 같으니 오늘 하루만 여기서 쉬자.
기루 : ......
김사흠 : 구산이는 그래도 혹 모르니 저들의 정황을 살피고.
구산 : 예. (구산은 나가고)
기루 : (아직도 놀란 채 있는데)
김사흠 : 이젠 우리와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다. 목나수 박사가 살았든 죽었든 아무 상관없어!
기루 : ......
김사흠 : 허니 아무 생각 말거라. 아무 생각 말고 자거라.
하고는 김사흠과 기루, 눕는데..
컷.
김사흠, 일어나면.. 기루가 없다.
S#60. 하늘재의 방(밤)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빈방. 아무것도 없는)
목나수와 범로가 얘기하고 있다.
범로 : (놀라는 듯) 예? 허면 진대인과 폐하께서 혼인을 하는데 신라황제의 허락이 필요하단 말입니까?
목나수 : (웃는데)
S#61. 방 밖(밤)
구산이 있는데 와서 듣는 기루. 놀라는데..
기루 : (E) 뭐? 장이와 선화공주가?
S#62. 방안
목나수와 범로.
범로 : 허면, 초기와 제가 혼인해도 허락을 받아야하는 것입니까?
목나수 : (웃는데) 어허! 그만 자라니까.
범로 : 근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될 거 같지 않습니다.
목나수 : 뭐가 또 안 된다는 것이냐?
범로 : 노티재 전투 전에 군사까지 보내서 진대인을 데리고 갔는데 신라황제가 허락을 하겠습니까?
기루 : (밖의 기루표정)
목나수 : 그게 된다는 신호다.
범로 : 예?
목나수 : 신라의 황제도 동맹을 바라고 있어.
S#63. 방 밖(밤)
기루, 다시 속에서 뭔가가 꿈틀대는 듯한데..
그런 기루를 보는 구산.
S#64. 동굴(밤)
김사흠 있는데.. 기루와 구산이 들어온다.
김사흠 : 어딜 다녀온 것이냐?
구산 : (기루의 눈치를 보며) 목나수박사가 아무래도 장이의 밀사로 신라황제를 만나고 가는듯 합니다.
김사흠 : 뭐? 무슨 일로?
구산 : 장과 선화공주의 혼인을 추진하는 듯합니다.
김사흠 : 뭐? 그게 정말이냐?
구산 : 예 폐하께서도 긍정적인 듯 하구요.
김사흠 : ..허면 혼인동맹을 맺겠다는 것이냐?
구산 : ......
하면.. 한쪽에서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 기루의 표정.
S#65. 정사암회의장 외경
S#66. 정사암회의장(정자)
우영도 있고.. 사도광, 백장현 등 귀족들 있는데..
귀족3 : 이제 시각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무대책으로 있을 것입니까?
백장현 : 폐하는 요지부동이시고 더구나 지난 위덕황제의 칙서까지 들이밀며
역모로 몰수도 있다 하시니..
귀족3 : 그렇다고 앉은 자리에서 이렇게 당한단 말입니까?
백장현 : 소나기를 피하고 보는 게 수일 수도 있네.
지금은 그냥 보내고 우영공주께서 혼인을 한 뒤에 다시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야.
귀족3 : 사도광 어른도 그리 생각하시는지요? 정녕 이렇게 있어야하는 것입니까?
사도광 : (생각이 깊고)
우영 : (역시 생각이 깊은데)
S#67. 태후 전
우영모와 해도주 있다.
해도주 : 이대로 있으면 안 됩니다. 아직은 백성들에게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발표까지 하게 되면 더욱 걷잡을 수가 없어요.
우영모 : (걱정스러운데)
시종 : (밖에서 E) 우영공주님과 사도광어른 들었습니다.
하면.. 우영과 사도광 들어온다.
해도주 : 안 그래도 기다리고 있었네. 정사암회의에서는 어찌 하기로 했습니까?
우영 : 별다른 방법이 없이 모두들 흩어졌습니다..
사도광 : 결국 방법은 명분을 부수는 것밖에 없습니다.
해도주 : 명분이라니?
사도광 : 폐하께오서 지금이 전시가 아니니 평시의 체제로 돌리라 하셨으니..
해도주 : 허면, 전쟁이라도 일으키자는 것인가?
우영 : (놀라는데)
사도광 : 전쟁을 일으킬 수는 없고 전쟁 분위기와 긴장만 조성하면 되질 않겠습니까?
해도주 : 어떻게?
사도광 : 자작으로 하든가 신라와 선을 대보든가요..
해도주 : 가능하겠는가?
사도광 : 어찌됐든 해봐야지요.
우영모 : ......
해도주 : ......
우영 : ......
사도광 : 허면 모두 동의하신 걸로 알고 추진을 해보겠습니다.
모두 : ......
S#68. 사도광의 집밖 길 일각
사도광이 4인교를 타고 가는데.. 관원(집사)이 온다.
집사 : 아비지도 없고 상단도 모두 철수된 상탭니다.
사도광 : 그래?
집사 : 예! 아마도 위사좌평과 친분이 두터우니 거사가 성공하자 바로 자취를 감춘 듯합니다.
사도광 : (아쉬워하며) 그래도 그 자가 신라에 끈이 있다했는데..
아쉬워하며 집안으로 들어가는 사도광의 4인교.
S#69. 집안 마당.
사도광의 4인교가 들어와 사도광은 내리는데.. 집안의 하인 하나가 오더니..
하인 : (서찰을 주며) 상좌평어른! 이것을 전하라 하였습니다.
하면.. 사도광, 의아한 채 서찰을 펴서 읽어보다가는 크게 놀라는데서..
S#70. 여각 방
사도광이 들어오는데 앞에는 자객분위기의 기루가 있다.
사도광 : 위사좌평!
기루 : 중좌평 어른! 아니 이제는 상좌평어른이 되셨지요? 그간 무고 하셨습니까?
사도광 : 들키면 어쩌려고 이곳엘 나타났는가?
기루 : ......
사도광 : 나 또한 믿을 수 없거늘.
기루 : (미소를 띠며) 서찰의 내용이 궁금하여 저를 고변하시지는 못할 거라 믿었습니다만..
사도광 : ..그래! 지금의 우리를 도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했지.
기루 : ......
사도광 : 자네가 필요할 거라고?
기루 : ......
사도광 : 지금의 우리를 어찌 도울 수 있다는 것인가?
기루 : 지금 혹.. 신라와의 전투가 필요하지 않으신지요?
사도광 : (꼭 집어 놀라는데) ..자네가 어떻게?
기루 : (씩 웃으며) 신라에도 지금 백제와의 전투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도광 : (묘한 느낌으로 보는데)
기루 : 제가 성사시켜드리겠습니다.
사도광 : ..정말 그것이 되겠는가?
기루 : 예 신라와 연을 가지고 있는 상인 아비지가 저와 함께 있습니다.
사도광 : (그렇구나싶고)..
기루 : 예에! 물자를 좀 대주시고 필요한 날짜를 말씀해주시지요.
사도광 : 그건 어렵지 않네만..
자네가 이걸 성사시켜 준다 해도 자네를 복권시켜주기는 쉬운 일이 아닐세.
기루 : ......
사도광 : 원하는 것이 뭔가?
기루 : (씩 웃으며) 원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냥 폐하 아래서 꿈틀대고 있으면 됩니다.
사도광 : ......
기루 : ......
S#71. 침전
장이 있는데.. 목나수 들어온다.
장 : 다녀오셨습니까?
목나수 : 예에! 폐하.
장 : 어찌 되었습니까?
하면.. 목나수가 진평왕의 친서를 장에게 전해준다.
장, 친서를 펴서는 읽는다.
그리고는 엷은 미소가 번지며..
장 : 보름 후 전의성근처 정자라 합니다.
목나수 : 보름 후면?
장 : 국경지대시찰 겸 사냥을 가장하여 나갈 것입니다.
목나수 : ......
장 : 만약 동맹이 성사된다면 전쟁과 긴장관계를 핑계 삼아 사병과 조세를 늘리려는
귀족들의 명분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목나수 : 예.. 폐하. 폐하의 꿈같은 연모도 성사 되시옵구요..
장 : ......
S#72. 선화의 방
진평왕 있는데.. 선화가 있다.
선화는 아픈 듯 자리에 누워 있다가 일어난 상태인데..
선화 : (놀란듯) 예? 폐하! 닷새 후에 백제의 황제를 만나신 다구요?
진평왕 : 그래 허니, 이제 너를 놔 달라 식음을 전폐하는 짓은 하지 말거라.
선화 : 폐하! 허면 닷새 후에 떠나신다는 사냥이?
진평왕 : 그래 아직은 어찌될지 모르는 일이니 함구하고.
선화 : (기뻐) 예 폐하! 예 폐하! 예.. 폐하!
천명 : (E) 무어라? 동맹?
S#73. 은밀한 여각 방
천명과 기루가 앉아있다.
천명 : 그것이 사실이냐? 정말로 백제의 밀사가 다녀갔다는 것이냐?
기루 : 예 공주님. 분명 은밀하게 백제와 신라 사이에 혼인동맹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천명 : ......
기루 : 제가 알기로 그것은 천명공주님의 황좌에 큰 위협이 될 듯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천명 : ......
기루 : 또한 백제에도 공주님과 같은 이해관계를 가진 귀족들이 있고요.
천명 : 선화에 대한 복수심이냐?
기루 : ......
천명 : 아니면 너희 가문을 버린 폐하에 대한 복수심이냐?
기루 : 이제 와 그것이 무엇이면 어떻겠습니까? 표류하게 된 인생,
서로 이렇게 이해관계가 맞는 분들을 엮는 것을 제 일로 여기며 살 뿐입니다.
천명 : ......
기루 : ......
S#74. 백제궁 마당
장과 왕구, 목나수 등이 말을 타고..
친위대 여러명이 말을 타고.. 사냥 행렬을 떠나는 모습.
그런 그들을 우영과 사도광이 보고..
S#75. 신라궁 마당
진평왕과 시종 등이 말을 타고..
친위대 여러 명이 말을 타고.. 사냥 행렬을 떠나는 모습.
그런 그들을 천명과 선화가 각각 다른 표정으로 보고..
S#76. 산 일각
친위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사냥을 하는 모습.
S#77. 산 일각
진평왕의 친위대 여러 명이 흩어져 사냥을 하는 모습.
S#78. 그런 사냥터의 한 일각.(정자여도 됨)
(은밀한 곳의 느낌이 강하게 나야합니다)
진평왕의 호위무사 다섯 명과 시종이 호위한 모습.
장의 친위대 다섯명과 왕구, 목나수가 호위한 모습.
그리고 보면.. 마주 서있는 진평왕과 장.
진평왕이 장을 본다.
장 또한 진평왕을 본다. 그렇게 두 명의 황제가 만나 탐색을 하는 모습에서..
장 : 백제의 황제요.
진평왕 : 신라의 황제요.
한 상태에서 둘이 각각 앉는데..
진평왕 : 동맹이 되든 되지 않든 한번은 보고 싶었소! 선화의 신분까지 팽개치게 만든 자이니 말이오.
장 : (씩 웃으며) 인상이 어떻습니까? 장인어른!
진평왕 : (느닷없는 장인이란 말에 살짝 당황했다가는 이내 웃음이 터지는데)
장 : (그런 진평을 보고)
진평왕 : (계속 호탕하게 웃다가는) 백제의 귀족들도 이 혼인을 찬성만 하지는 않을 터인데.
장 : 그것은 신라도 마찬가지일 터! 중요한 것은 각각 황제의 의지가 아니겠습니까?
진평왕 : ......
장 : 나는 나의 이유가 분명하오.
진평왕 : 나 또한 나의 이유가 분명하오.
장 : 다만 신라는 백년을 유지해왔던 나제동맹을 배신한 일이 있소.
진평왕 : ......
장 : 그것에 관해서는 우리 백성들에게 사죄해야하오.
진평왕 : ......
장 : ......
진평왕 : ......
장 : ......
하며 둘이 팽팽하게 바라보는데..
이때.. 왕구에게 뭔가 전갈이 오고.. 당황하는 빛이 역력하다.
신라 쪽도 역시.. 시종에게 뭔가 전갈이 오고..
시종 역시 당황하는 빛이 역력한데..
왕구가 먼저.. 장에게 다가온다.
왕구 : 폐하! 잠시만..
하면.. 장이 왕구를 따라 한쪽으로 가고..
시종 : (진평왕에게) 폐하! 잠시..
진평왕 역시.. 시종을 따라 한쪽으로 가는데..
장이쪽.
왕구 : 폐하! 신라와의 국경에서 전쟁이 일었답니다!
장 : (놀라며) 뭐?
하며 저쪽에서 시종에게 듣고 있는 진평을 바라보는 장의 모습.
진평도 놀라며 장을 바라보고..
그렇게 놀란 두 황제의 모습에서 엔딩.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