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활극(Western)이란 영화 장르의 종주국은 당연히 미국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무대가 대개 미국 서부이며 주인공들이 모두 미국인들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들은 대체적으로 권선징악적 플롯을 가지고 있으며, 영웅적 주인공이 악당들을 물리치거나, 악당들에게 가족을 잃은 복수를 하는 내용이 주류을 이루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늘 잘 조직된 국가의 공권력이 지배하던 세상을 살던 유럽의 영화 팬들에게는 불법이 난무하지만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여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서부가 매력적인 곳으로 여겨진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도 종종 미국의 서부와 유사한 곳을 배경으로 해서 서부극을 촬영하여 영화를 개봉하곤 하였습니다. 주로 독일, 스페인, 그리고 이탈리아 등에서 만든 서부극을 유로웨스턴이라고 부르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서부극은 특히 스파게티 웨스턴이라고 흔히들 부릅니다.
유로 웨스턴 중에서 "스파게티 위스턴"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바로 이탈리아의 서지오 레오네 감독 때문입니다. 그가 1960년대 제작한 영화들이 연속적으로 세계적으로 히트를 하면서 서부 영화의 새로운 조류로 인정을 받게 되었고 미국식 정통 웨스턴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탈리아의 서지오 레오네 감독이 연출한 A fistful of Dollars(1964)은 한국에서는 1965년 "황야의 무법자"란 이름으로 개봉되어 대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이 영화는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받던 엔리오 모리꼬네의 이름을 전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워낙 20만불 정도의 저예산 영화였기 때문에 음악도 초저예산으로 만들었지만 엔리오 모리꼬네는 영화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매력적인 주제가를 완성하였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유럽산 서부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할 때, 어설픈 유럽산 서부극이라고 미국의 대중들의 외면을 받을 것 같아서, 흥행을 위해서 미국산 영화인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서, 출연 배우 중 유럽 출신들의 이름을 모두 미국식 이름으로 가명을
사용했고, 서지오 감독은 Bob Robertson이란 이름으로, 또 영화 주제가 작곡가인 엔리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의 이름도 댄 사비오(Dan Savio)라는 가명으로 영화를 개봉하였습니다.
20만불 짜리 이 저예산 영화는 미국에서 4백 50만불의 흥행 수입을 올렸고 전세계적으로 1천 4백 50만불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미국 TV 서부극 시리즈 "로하이드(Rawhide)"의 조연급 연기자이던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전세계적인 스타로 부각시켰습니다.
첫댓글 주연배우 넘넘 멋져
눈을 뗄수가 읍네요.
뭔 복에 저리 잘생기게 태어났는지. ㅋ
재미난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다시보고 싶네요. 배우들 보고파서.. ㅋㅋ
내용이 가물가물~~
젊은 시절의 크린트 이스트우드는
마구 총질을 해서 닥치는대로 사람을 죽이는
역할을 하기에는 눈이 너무 맑고 착하게 생기기는 했죠...^^
저도 옛날 영화들은 인상적인 장면이나 영화 음악만 기억이 나지
전체적인 스토리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