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련 / 장 현
신중현 작사, 작곡
내 마음이 가는 그곳에 너무나도 그리운 사람
갈 수 없는 먼 곳이기에 그리움만 더하는 사람
코스모스 길을 따라서 끝이 없이 생각할 때에
보고 싶어 가고 싶어서 슬퍼지는 내 마음이여
미련 없이 잊으려 해도 너무나도 그리운 사람
가을 하늘 드높은 곳에 내 사연을 전해볼까나
기약한 날 우린 없는데 지나간 날 그리워하네
먼 훗날에 돌아온다면 변함없이 다정하리라
노래 : 미련 아티스트 : 장현 사,곡 : 신중현 작사, 작곡 앨범 : [장현 and THE Men] (1972 초판. 2018년 재발매) 앨범 : [석양/미련] (1974) |
이 노래 '미련'은 1972년에 발매된 대한민국 Rock의 대부 신중현이 이끄는 그룹인
'The Man'과, 신중현 사단의 간판 가수였던 장현이 함께 만든 [장현 and The Men]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또한 1974년, 장현은 자신의 히트곡을 총망라한 편집 앨범인
[장현 힛트앨범 {석양 / 미련)]을 발표했다.
이 곡 '미련'은.. 처음 부른 임아영을 비롯해 원작자인 신중현과 김추자, 홍민, 임창제
등 수많은 가수가 불렀다. 하지만 그 많은 버전 중에서도 장현의 노래가 최고로 꼽힌다.
가죽을 세게 치는 대신 금속 테두리를 가볍게 두드리는 드럼 연주의 보사노바 리듬에
실린 장현의 부드럽고 편안한 목소리는 그만의 절창이다.
한편 장현의 '미련'은 2003년 흥행한 영화 [클래식]에 삽입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영화 삽입곡은 원곡과 다른 버전인데 OST에는 수록되지 않았다.
장현(본명:장준기, 1945~2008)은 경북 울진 출신으로, 명동과 대전, 대구 등등 업소에서
노래를 부르는 무명가수였으나, 1970년에 대구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친구들의
소개로 신중현을 만나면서, '기다려주오', '안개 속의 여인' 등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후 중 저음의 허스키한 음색으로 '미련', '석양', '나는 너를', '마른 잎' 등을 부르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1975년 대마초 파동으로 가수 활동을 그만 두었으며, 1976년 봉제 공장을설립해 사업가
로 변신해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4년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과 사업을
병행하다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무대에 서기도 했으나, 암이 폐로 전이되어 폐암의
합병증인 폐렴으로 인해 2008년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