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장의 원포인트 조경꿀팁〈16〉
나무에는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의 원인으로 인해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나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사소한 상처에는 약을 발라줌으로써 회복을 도울 수 있지만 심각한 상처가 생기면 피부가 괴사하듯 나무도 고사할 수 있다. 나무에 상처가 생기는 여러 가지 원인 중 날씨적 요인인 피소와 상렬에 대해 알아보자.
1) 피소(sunscald)는 햇볕으로 인한 수목의 데임을 칭하며 발생하면 수피 또는 내부조직(엽소)이 손상되면서 그 부위에 검버섯이 생긴다.
2) 한여름에 직사광선에 의해 햇볕에 노출된 흙 표면이 50~60℃까지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 토양 표면 부근에 있는 남쪽 줄기조직 수피에 급격한 수분 증발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수목이 타서 말라 고사되는 현상은 하계피소라고 한다.
3) 동계피소는 겨울철 수목 줄기의 남쪽 부위가 햇빛에 의해 가열되면 그늘진 쪽 수간보다 20℃이상 올라가 일시적으로 수간세포 조직의 해빙현상이 나타나는데 일몰 후 급격히 온도가 떨어지면 다시 조직이 동결돼 형성층이 고사하는 현상을 말한다. 후술할 상렬과 비슷한 유형의 피해다.
4) 피소현상은 주로 줄기 밑동에서부터 상부로 진행되며 시간이 흐르면 완전히 다른 나무로 갈라지기도 한다.
5) 피소는 특히 수피가 얇은 벚나무, 단풍나무, 목련, 매화나무, 물푸레나무, 배롱나무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6) 이러한 피소는 수간에 흰색 페인트나 흰 테이프로 감싸는 방법이나 과다하지 않은 관수를 자주 해줌으로써 방지할 수 있다.
7) 수목에 피소로 인한 상처가 생기면 상처의 가장자리에는 유합조직이나 상처유합재가 형성된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덮고 있는 들뜬 수피를 제거하고 목질부에 상처도포제를 발라줘야 한다.
8) 만약 상처 부위에 치마버섯이 자라고 있다면 이를 말끔히 제거하고 에틸알코올로 깨끗이 닦아주면 된다.
9) 상렬(Frost crack)이란 겨울철 기온이 하강하면서 수액이 추위로 얼면 부피가 확장 및 증대되고 수간(줄기)의 외부층 목질부가 줄기의 중간에서 나무줄기의 세로 방향으로 갈라지고 터지는 현상이다.
10) 상렬은 나무의 중심부 방향으로 방사상으로 진행된다.
11) 주야간 온도차이가 큰 2~3월에 줄기와 굵은 가지들의 남쪽 면에서 종종 일어난다.
12) 발생 이유는 낮에는 태양빛에 가열되고 밤에는 기온이 -20℃까지 갑자기 하강하면 목질부의 세포내 수분이 세포간극으로 이동하면서 부피가 증대되는데 반대로 줄기 내부(중심부) 방향의 세포들은 그대로 있어 수축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13) 상렬이 발생하면 목부의 외층인 변재와 내층인 심재의 수축 불균형으로 많은 압력 차이가 발생해 수선(나무의 뼈대)을 따라 갈라지거나 터진다.
14) 상렬은 갈참나무, 굴참나무, 느릅나무, 물푸레나무, 칠엽수, 벚나무, 단풍나무, 서어나무 등과 구상나무, 전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에서 잘 발생한다.
15) 즉 상렬은 수피의 두께에 상관없이 수선이 발달할수록, 침엽수보다 수피가 얇은 활엽수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16) 또한 흑색 수피를 보유한 나무, 재질이 단단한 나무에 더 자주 발생하며 흉고 직경 약 15~30cm쯤의 나무에서 더욱 심한 피해가 나타난다.
17) 상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줄기(수간)를 녹화마대로 싸거나 흰색 페인트를 이용해 도장을 실시해야 한다.
18) 상렬로 인해 줄기의 세로축 방향으로 길게 벗겨진 수피는 대부분 그대로 둬도 잘 아물기 때문에 특별히 치료할 필요는 없다.
19) 다만 수피가 폭넓게 많이 벗겨져 있을 때는 수피를 말끔히 제거한 후 상처도포제를 얇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특히 벚나무처럼 부후에 취약한 나무는 벗겨진 수피를 제거한 다음 상처부위에 반드시 상처도포제를 발라 병원균의 침입을 차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