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기맥 10구간]
[도상거리] 약 17.5km
[산행일자] 2004년 9월 11일 토요일
[날 씨] 온종일 비.
[산행시간] 11시간 35분(07:45~19:20)-길잃고 헤매기 1시간30분 이상
[참여인원] 6인
04:00 출발
07:45 칠송고개(산행시작)
08:30 황재
08:55 둔내-소사간 군내도로
09:20 영동고속도로 횡단 굴다리
09:46 덕고산(△705.1)
10:29 덕고산 능선분기점
10:48 둔내-소사간 군내도로
10:57 소사2리 현천초분교장
11:15 민족사관고교
11:24 파스퇴르우유 공장
11:31~12:23 소사상행휴게소 점심식사
12:43 봉화산(△670.4)
12:58 영동고속도로 노견
13:17 영동고속도로 수로 횡단
13:53 염소사육장
14:31 산불초소(689.6봉으로 착각)
14:44 임도횡단
15:19 △689.6봉(653.6봉으로 착각)
15:33 안부
16:25 능선삼거리
17:15 △653.6봉(풍취산으로 착각)
17:55 신배골 도로 - 4명탈출
18;25 풍취산(△698.8)
19:05 능선분기점
19:20 전재(산행끝)
22:30 귀가
새벽4시 일기예보대로 비가 시작된다.
비내리는 고속도로지나 새말휴게소에 5시반경 도착하니 예상대로 아무데도 문 연곳은 없다.
둔내로 가서 해장국집을 찾으니 오히려 휴게소보다 낫다.
벌써 1달이 훨씬 지난 칠송고개를 찾으니 축산연구소의 풀들은 모두 베어져 겨울을 준비한 모양이다.
이번 구간은 고속도로와 도로가 엉키고 중간에 마루금이 애매한 곳이 많은 굴곡적은 600~700m의 능선을 넘나드는 곳이다.
결론적으로 종일 비오는 날씨와 삼각점하나의 차이를 무시하고 독도를 부실하게 하여 많이 헤맨곳이기도 하다.
덕분에 9시간정도면 끝낼 산행을 11시간이상이 걸려 야간산행까지 하여 마치게 된다.
-황재
비오는 도로에 차를 세우니 지난번 황재까지 가서 차량을 회수한 권선배가 차량을 황재로 이동해 준다니
나머지는 배낭없이 황재까지 가기로 한다.
풀숲 사이로 올라서니 벌써 신발이 젖어온다.
고어텍스 등산화가 있지만 일부러 막등산화를 신으니 바로 젖어들지만 적당히 물이 들고는 더 이상 늘지
않으니 오히려 나은것 같다.
처음에는 고어텍스화는 젖지 않지만 나중에 물이 많이 들면 빠져나가질 않아 오히려 불편한 듯하여 동계가
아니고는 막등산화가 나은것 같은 생각이든다.
잠시 산사이로 나가니 도로로 나온다.
날등은 도로변의 야산으로 이어지지만 한동안 도로를 따라 산책하듯 널널로 걷고 사진을 찍기위해 높은산님은
아예 우산을 쓰고다닌다.
강원축산연구소의 초지
황재와 방향이 달라지는 곳에서 작은 도랑을 건너 산으로 들어서니 희미한 등로가 연결된다.
얼마가지않아 임도 비슷한 수준의 길이 나오며 권선배가 마중을 나와 황재에 도착한다.
이제 배낭을 메고 둔내와 우천면의 경계인 황재에 도착한다.
하지만 나침반도 지도도 안꺼내고 그저 유람산행을 계속한다.
둔내면과 우천면의 경계인 6번국도상의 황재
-덕고산
어쨌든 비는 오지만 널널산행의 진수로 다시 산으로 들어간지 25분만에 다시 도로로 나온다.
도로따라 가니 멋진 소나무도 있고 빗속에 능선만 가늠하며 현천리마을을 지나 영동고속도로를 보며 마루금을 가늠한다.
현천리의 250년생 소나무보호수
현천리 마을의 이정석
현천리의 브로컬리밭과 안내판이 마루금이지만...
가운데 부분을 쪄 먹는 브로컬리
버스정류장에서 비를 피하며 쉬다가 고속도로지하도를 건너 도도화장품 공장 정문을 지나 밭을 건너 산으로 오른다.
덕고산은 능선에서는 벗어나지만 올라간다.
풀밭으로 조망을 보니 북쪽으로 청태-대미-장미-승두봉능선과 삿갓봉-백덕산으로 가는 능선이 가늠되지만, 구름에 가려
아득할 뿐이다.
덕고산에서 보는 청태산쪽 조망
덕고산의 조망
별로 시장하지는 않지만 간식을 먹어둔다.
빗속의 덕고산에서 사과먹기
마루금은 내려가다가 좌측으로 갈린다는데 정상에서의 갈림능선은 아니고 잠시 내려오니 측량용 막대가 숲속에
보여 내려가 보지만 전혀 족적도 없는 사면이다.
다시 정상을 올라갔다가 내려가니 올라온 능선을 계속내려가는듯 하고 무조건 내려가다가 좌측으로 빠지기로 한다.
좀 더 내려가니 좌로 빠지는 능선이 나온다.
지도보다 많이 내려오지만 방향이 맞으니 그리로 간다.
어쩌다 보이는 부부산행의 표지기가 맞는 길임을 알려준다.
-소사휴게소
등로를 따르다 보니 묘지일을 하는지 장비와 몇사람이 묘지에서 일하다가 비오는 숲속에서 튀어나오니 황당한지
쳐다본다.
능선은 가다가 우측으로 빠지는데 좀 더 진행하다가 빠졌는지 가시밭길에 들어서 헤매다가 내려서니 다시 소사가는
도로이다.
마루금은 고속도로 건너편의 야산을 500m정도 가다가 다시 건너와야 한다는데 의미없어 그냥 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둔내에서 원주가는 군내버스가 지나가고 소사2리 버덩말을 지나 현천분교를 지나 버스정류장에서 또 쉰다.
소사가는 도로상의 민사고
도로를 마냥 느긋하게 따르니 공부 잘하는 친구들만 다닌다는 민사고를 지나고 주인인 파스퇴르우유 공장 정문을 지나
도로는 고속도로 밑을 지난다.
소사 상행 휴게소를 지나다 이르지만 비오는 야산에서 식사하느니 휴게소에서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한다.
휴게소 야외탁자를 차지하고 따듯한 오뎅국물에 도시락에 소주까지 걸치니 비맞은 꼴들에 지나는 휴게소 손님들이
이상한 모양새에 신기한듯 부러운듯 쳐다본다.
취기가 얼큰하지만 자리를 털고 느긋하게 일어나 휴게소를 빠져 나가고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소사휴게소가 높은 곳이라 얼마 오르지 않아 봉화산 삼각점을 발견하고 다시 내려선다.
봉화산의 삼각점
봉화산을 내려가다 보는 소사휴게소쪽
다시 고속도로 사면의 절개지가 나오니 고속도로 노견으로 소사휴게소 쪽으로 가야한다.
건너편으로 가야하는데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니 소사휴게소로 거의 다가서 보니 도로 밑으로 우수로가 횡단한다.
건너야할 영동고속도로-절개지에서
뛰어내려 좁은 우수로를 건너서 올라서니 고속도로를 지나왔다.
마을길을 들어서다가 적당한곳에서 산으로 올라가니 염소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휴게소를 넘어 마을을 뒤돌아보며
꽃뱀-길에 죽은넘 촬영
뒤돌아보니 소사휴게소 2곳을 이리돌고 저리돌아 한바퀴를 가는 형태의 산행을 하였다.
완만한 능선을 따르다보니 철조망이 나오고 염소기르는 목장안으로 들어선다.
염소 사육장에서 보는 운무속의 매화산쪽
비가 잦아들어 느긋하게 다시 쉬며 쳐다보니 매화산이 구름속에 우뚝하고 가야할 능선과 멀리 풍취산이 보이는 듯하다.
이제 목적지가 보이니 느긋하게 선두를 따라 이리저리 야산같은 능선을 올라치니 문짝이 떨어진 산불초소가 나타난다.
펼쳐진 가야할 능선길
지도도 없으니 이곳을 지도상의 삼각점봉으로 간주한다.
잡풀이 우거졌지만 그런대로 진행할만하고 좀 지나가니 임도도 나온다.
가끔 간벌지대를 지나느라 걸기적거리기는 하지만 날씨도 선선하고 비오니 별로 힘들지 않게 쉬엄쉬엄 진행을 한다.
689봉전의 잡목헤치는 구간
다시 잡풀속에서 삼각점(689.6봉이나 653.6봉으로 오인)이 나오고 계획대로 진행하니 높은산은 일찍 산행이 끝나면 지난번에 잘못 진행한 곳으로
가서 30분을 더하고 가야겠다고 한다.
능선을 진행하다가 능선은 서쪽으로 꺽인다는데 방향이 틀리다며 먼저 가던 권선배가 돌아온다.
698.6봉
꺽이는 부분을 못찾고 되돌아오다가 박성태씨의 표지기에서 꺽이는 능선을 찾고 다시 가다가 방향이 또 틀리다며
꺽이는 능선을 찾아 왔다갔다 하다가 방향만 맞추어 내려가보자고 가다보니 사방이 산속이고 내림길은 급경사이다.
지도와 전혀 다른 산세에 좌측으로 능선이 우뚝하니 아무래도 잘못온것 같아 급경사를 백을 하다가 우측으로
트레버스하는 희미한 등로를 찾아 오른다.
능선에 다시 오르니 비교적 뚜렷한 능선이 나오고 방향대로 진행하다보니 다시 또 계곡으로 떨어지고 있다.
되돌아와 삼거리에서 잘못 간줄알고 반대로 가도 마찬가지이니 도대체 어찌된건지?
일행을 놓아두고 표지기를 찾는게 오히려 낫겠다는 생각에 능선을 따라 가다보니 등로는 능선으로 연결되지만,
표지기를 못찾겠다.
이곳은 어짜피 많은 사람이 지난곳이 아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찾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인듯하여 되돌아 가다가
우측으로 공터가 보여 나가니 임도가 나타난다.
-풍취산
지도상의 풍취산 전의 도로인가? 하며 일행들과 만나 임도를 따라가다가 서쪽으로 꺽어 둔덕을 넘으니 표지기가 보여
제대로 찾았다고 안심한다.
잡풀이 무성한 잣나무 사이의 등로를 부지런히 따라 오르니 생각보다 한참지나 삼각점봉에 도착한다.
이곳이 653.6봉인데 풍취산 인줄 알고 이제 산행은 1시간내에 끝난다고 느긋해 한다.
653.6봉-풍취산으로 착각
방향만 맞추고 표지기 쪽으로 가니 우측아래로 마을도 보이고 계속 능선은 이어지고 꺽여야 하는 지점이 안나오다가 갑자기 등로가 좋아지며
능선이 꺽여나간다.
한쪽이 벌채되어 숲속으로 가다가 나가보니 매화산이 바로 앞에 보여야 하는데 지나온 뒤로 능선이 보이며 그뒤에
매화산이 보이고 구름안개속에서 42번 도로가 멀리 보이는데 차량들이 내려가는게 확실히 보인다.
빗속이라 확실치는 않지만 전재뒤의 농장이 워낙 넓고 매화산쪽은 여러 번 가본터라 아무래도 이상하다.
능선을 놓치고 이 능선은 아무래도 안흥으로 뻗는 지능선으로 보인다.
다시 돌아가기로 하고 가다가 좌측의 능선을 따르니 아무래도 이곳도 아닌것 같다.
다시 돌아가야할것 같고 아까 마을 있는곳의 안부까지 돌아가서 다시 판단해야 할 듯하다.
모두 돌아서 가다가 사면치기로 내려가니 잡풀을 헤치느라 엉망이 된다.
마을앞에 서니 앞으로 능선이 보이며 우쭉한 산이 보이는데 이제야 저게 풍취산이고 우리가 지났던 풍취산은
653.6봉인것을 알게된다.
첫단추를 잘못 꿰어 엉망이 되는 산행이되었다.
지도방향만 대충 맞추니 자꾸 방향이 틀렸던 것이다.
이제 날도 저물어가고 비를 너무 맞아 추위가 몰려온다.
나머지 분들은 추워서 마을길을 따라 내려서서 전재로 가신다하고 높은산은 날등으로 먼저 뒤어간다하고 나는 사면으로
안부를 겨냥하여 간다.
권선배는 차량키를 받으러 안부에서 기다리고 나는 능선으로 부지런히 오르는데 잡풀이 우거져 맘만 급하지
진도가 생각만큼 나가질 않는다.
부지런히 언덕을 치고 오르니 어둠이 몰려오는 숲속에 풍취산의 삼각점이 보인다.
빗속에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허기져서 간식을 꺼내 먹으며 내려간다.
무수한 알바속에 찾아낸 풍취산 삼각점
추워서 소주를 한잔했으면 하지만 먼저 내려간 일행생각에 부지런히 내려간다.
이제 사방은 빗속에 완전히 어두워져 랜턴을 꺼내 비추며 내려간다.
어둠속에 차량의 불빛이 가끔 보이는데 전재를 겨냥해 보지만 차량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잘 안보인다.
하여튼 급경사를 조심조심 부지런히 내려가니 바로 킽에 보이던 차량불빛은 안보이고 어느정도 내려가 보니
차량이 오히려 위로 보인다.
좌측을 보니 능선이 보이고 트레버스 하지만 잡목과 잡풀에 가시찔리며 겨우겨우 진행한다.
다시 올라 경광등불빛을 보고 따라서 나오니 드디어 어둠속에 전재에 도착한다.
아래 휴게소에서 대충 씻고 화장실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6명이 승용차로 황재로 향하니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리고 치악산의 그늘아래 어둠은 몰려온다.
여뀌
나도송이풀
첫댓글 전국 등산지도를 만들려고 하시는지? 비오는 날 삼각점을 찾아 힘든 산행을 하시니, 대단하십니다. 몸도 생각하여 건강에 유의 하시기를-----
전국(남한)에 삼각점이 16,000여개 랍니다....실제로는 지도에는 있지만, 가보면 없는것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