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일보 문화면 2005-10-14 기사 )
춘천 유봉여중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춘천시립도서관에서 `절대독서 유봉지존 책읽드라 우수 작품전'을 개최했다. 전국 4,900여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청소년위원회가 주최한 `2005 청소년 책읽기 운동' 프로젝트 사업에 공모해 선정된 것.
유봉여중 전교생(657명)이 참여 각자가 선정한 1권의 책을 받아 읽고 1인 1종목 이상 다양한 독서체험활동(독서신문, 독후시, 독후감상화, 독후만화, 책표지디자인, 책갈피디자인, 책 주인공 캐릭터그리기)을 가져 우수작품을 전시했다.
청소년 책읽기가 다양한 독서체험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논술시험에 대비한 단순한 책읽기가 아니라 책을 통해 다채로운 표현과 상상력을 표출하는 창의력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학교도서관을 활성화하고 문화운동의 핵심으로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창설된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www.hakdo.net.공동대표 김종성 이성희 조월례 한기호)는 올해 학교 현장에 밀착된 각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서교육분과가 학도넷 홈페이지를 통해 매달 한번씩 `같은 책 읽고 토론하기'를 비롯해 도서관운영분과 청소년분과와 학부모분과를 중심으로 독서동아리, 학교도서관 자원활동가를 지원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다국적 여론조사기관 NOP월드의 조사에서 한국인의 독서시간(1주일에 3.1시간)이 30개 국 평균(6.5시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청소년 독서진흥법' 제정에 팔을 걷어부쳤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위원회와 열린우리당 정성호의원 등이 지난 3월 발의한 `청소년독서진흥법'이 국회에서 입법 추진중이다. 이 법의 초안은 독서인증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우수도서를 식별, 인증하는 방안과 독서전문인력 양성기관, 독서인증기관을 지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2007년 고등학교 과정부터 `독서이력철'을 도입해 2010년 대학입시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제도에 따르면 2007년부터 고교 학생들은 학기 초마다 관심 분야와 도서 목록 등을 담은 독서계획서를 제출하고, 핵심 내용 요약, 독후감, 에세이 등 한 학기 동안의 독서 활동을 기록하는 독서기록장을 작성해야 한다.
`책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 `전국국어교사모임' `한국아동문학학회' `민족문학작가회의' `문화연대' 등으로 구성된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등은 최근 이에 대한 반대 성명을 냈다.
이들의 이 제도를 시행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책읽기의 즐거움이 학생들의 괴로운 학습노동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