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악보를 받아 들고.
나를 돌이켜 보며 너무 부끄럽고 죄스러웠다.
누구나 성가대에 몇년씩 몸을 담고 있는 우리 예그리나인이다.
몇몇 분은 처음으로 성가대에서 주님을 찬미하는 노래를 부르는 분도 있다.
누구나 미사곡 정도는 오랜 시간으로 인하여 암보를 하여 악보를 보지도 않고 잘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성가대석 이라는 자리에 서서 미사곡을 부른다.
물론 우리가 서있는 대부분의 자리는 신자들이 보지 못하는 후미진 2층인 것이 대부분이다.
지휘자께서 왜 이 미사곡 악보를 힘들게 만들어 우리들에게 나누어 주셨겠는가?
악보를 받아 든 순간 지휘자님의 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미사 중에
1. 지휘자와 악보를 번갈아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1. 미사중에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그날의 성가를 한번쯤은 예습한다.
1. 복장은 늘 단정히 한다.
1. 성가대원 모두가 일체감을 갖기 위하여 모든 행동은 지휘자의 지시를 따라야한다.
1. 성가를 부르지 않는 강론시간에도 자세를 흐트리지 않는다.
1. 다음 예식의 악보를 미리 준비하여 미사전례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한다.
1. 아무리 더워도 부채질을 하지 않아야 한다.
1. 옆사람과의 잡담도 하면 안된다.
1. 오로지 지휘자의 지시에 따라 일어서고 앉아야한다.
이른 사소한 일들은 우리가 모두 너무 잘 알고 있는것이다.
하지만 나자신이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나는 이 악보를 받으며 지휘자님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앞으로는
좀더 진지한 태도로 미사에 임하기로 다짐을 한다.
앞에 서 있는 지휘자는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볼 수 있다.
열심히 우리를 이끌며 우리가 따르지 못하면 얼마나 속이 상하겠는가?
지휘자는 단상에 서 있을때는 대원들에게 절대적인 존재이다.
미사는 길어야 한 시간이다.
군대 용어로 거꾸로 매달려도 하루는 간다 라는 말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고통을 받으시며 돌아 가셨다.
우리 성가대의 기도문을 다시 한번 외우며
소리로는 부족하여도 저희 정성 굽어보시어 예수님께서 기뻐 하시도록
우리의 몸가짐을 더욱 정결하게 하고싶다.
나는 오늘 이 악보를 받으며
더욱 더 하나가된 우리 예그리나 성가대 안에 서 있고싶다.
첫댓글 아름다운 성가로 거룩한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사랑과 함께 하는 예그리나 성가대가 되시길 바라고
기도 중에 기억합니다